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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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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잡다한 일들을 써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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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4-20T01:03: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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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의 집 개가 죽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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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01:53Z</updated>
    <published>2026-10-01T12:2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피가 죽었다. Y 는 제일 먼저 내게 해피의 사진을 보내왔다. 해피는 애기 때부터 16년을 봐왔던 개였다.                                  (5년 전 해피)  나는 동네 약국에 앉아 시장통을 부지런히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박카스를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박카스를 삼분의 일쯤 마셨을 때, 해피의 소식을 들었다.  '이걸 마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pqjx_Is_ZyNDZoQZIQPkTw5y22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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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쉬운 소리 좀 할게요 - 2009년 11월, 인터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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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5:37:22Z</updated>
    <published>2026-09-17T04:1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는 앞니가 한 개 빠져 있었다.  맨홀처럼.   충무로역 3번 출구 롯데리아 앞에서 6시에 만나기로 했던 남자는 15분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남자를 소개받기 전 지인은, 사례비를 준비해 달라고 말을 했었다. 나는 주머니에서 mp3를 만지작거리며 5만 원과 10만 원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중이었고 &amp;ldquo;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amp;rdquo; 라는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1HGcMVnLuMZMaGWSuZ_WW1Rgjd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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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 여사님의 랄랄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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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2:51:24Z</updated>
    <published>2026-09-06T03:4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자주 가는 D타워엔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허밍으로 부를 수 있는 청소 여사님이 있다.  나는 두 차례 수술을 거친 바 있는 예민한 항문의 소유자다. 그래서 화장실의 고요한 밀도는  '오늘의 커피'만큼이나 소중하다. 해서 내 하루 컨디션을 좌우하는 키를 지닌 여사님께 나는 정중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 커피'를 추출해 주는 바리스타처럼.  여사님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d70mTaGZMWltMqKlowjdQ7V3zI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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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직하게 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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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2:51:45Z</updated>
    <published>2026-08-30T13:1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때 가훈을 알아오라는 숙제가 있던 날 밤. 술기운에 쓰러진 아빠를 흔들어 &amp;quot;우리 집 가훈이 뭐야&amp;quot; 라고 물었다. 아무렇게나 적어 갈 수도 있었지만 그날따라 나는 집안에 실제 하는 가훈이 있는가 불현듯 궁금증이 일었던 것이다. 아빠는 좀처럼 일어날 기미가 안보였다. 나는 그의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뱃가죽을 힘껏 흔들었다. 그제야 부루퉁한 입술에선 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MpwgmhiSd1_3vMixy2lrOw3xzJ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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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퀴를 박멸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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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1:56:14Z</updated>
    <published>2026-08-24T12: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속한 7시가 지났다. 사장은 손톱 거스러미를 신경질적으로 뜯었다.   부풀어 오른 크루아상의 능선을 오르던 바퀴를 발견한 꼬마가 울었을 때, 나는 사장을 바라봤고, 그녀는 업체를 호출했다. 아이씨, 왔다 간지 얼마나 됐다고.    아침 베이커리의 문을 드르륵 열자마자 흩어지는 녀석들의 잽싼 행태는 항상 놀라웠다. 삽시간에 사라지는 순발력이야말로 무기력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nhKTPt58wpntN6wbRrMTzvo36h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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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은 재밌고 나는 재미없는 이유 - 오디세이(부분적인 스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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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2:46:25Z</updated>
    <published>2026-08-12T23:5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야로 오디세이를 보고 온 아들이 내게 말을 걸었다.  아들 : (흥분) 내가 살면서 본 영화 중 최고야 나: (심드렁) 그래?  아들 : (한심) 엄마 같은 사람들이 문제야.  너무 분석하며 보니까 영화의 찐 맛을 못 느끼거든.  나: (무슨 쌉......소리?)...... 아들: (진지) 근데 엄마 트로이목마에 그리스 사람들이 들어가서 나중에 튀어나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IF4Pu_iqJpx0b2LgrK4EU4duhe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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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 제리의 여름 - 얄짤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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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4:38:51Z</updated>
    <published>2026-08-02T09:3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장통을 오가는 이들이 폭염에 인상을 긋고 다닌다. 그 거리에 제리가 있다. 팔자 좋은 녀석.  주식이 대폭락을 하든지 말든지, 폭염 때문에 아마존 강바닥에 난파선과 요새가 드러나든지 말든지, 프랑스 대형 마켓에서 선풍기를 안고 사람들이 나뒹굴든지 말든지, 건너편 생선 가게 수북한 얼음이 금세 녹아 하수구로 꾸역꾸역 흘러들든지 말든지, 제리는 걱정이 없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axw6iklIRdUDZm1t-ZeYEqotg_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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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쿠시마와 하이닉스가 만났을 때 - 양조장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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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6:25:08Z</updated>
    <published>2026-07-04T05:2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뭐라고! 아침에 300 찍었는데 꿈이니? 있어봐 금방 올라 왜 여행 와서까지 주식창을 들여다보고 난리야! 가만있어봐......  왜 왜? 떨어졌어?  오늘 양조장 가는 거 맞지?    야! 기차 온다  여기 좀 서봐 기차 오잖아 여기 여기 서봐 사진 좀 찍자 얼굴 좀 펴고!  핸드폰 좀 그만 봐!  하.. 전쟁 났니.....   몇 프로 빠졌는데? 잠깐잠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MO0VISmcOqQhZnNk05DdQpaGq5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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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키지방 어느 장소에 대하여 - 괴담괴담괴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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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8:17:45Z</updated>
    <published>2026-06-28T02:3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이가 괴담이 되는 순간 발동하는 심리기전은   &amp;quot;혹시 진짜 아니야?&amp;quot; 이거다.  어려서부터 나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다. 등골 서늘한 느낌이 왜 그토록 좋았을까.  놀이기구 하나 번번이 타지 못하는 심장을 지녔으면서도 그랬다.   기승전 관통했던 원한 있는 영혼들을 만나다 보면, 내 가난과 불안한 정서 같은 건 휘발되고 오로지 &amp;quot;이거 진짜야?&amp;quot;와 같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9r9kf2YMH4UNOdw6jxJiXdB7Iz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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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로또 이야기 - 당근에 다 팔았건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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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22:14:44Z</updated>
    <published>2026-06-16T11:0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당근마켓에 가재도구를 싹 다 팔았다고 했다. &amp;quot;왜냐면요 지난번 검사결과가 생각한 대로 많이 안 좋게 나왔거든요&amp;quot;  말기암 환자였던 그녀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당근마켓에 부지런히 물건을 팔았고, 남은 거라고는 밥그릇과 숟가락 냄비뿐이라 했는데  어느 날, 로또 맞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말기암 환자가 로또를 맞았다니.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언니 때문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fiovhuLhjCzz_fNCsdYZ8b5gp0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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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 좀 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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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2:02:00Z</updated>
    <published>2026-05-31T03:5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의 내가 좋다.   여전히 조조영화를 혼자보고 혼자 산을 오르다가, 아무 때나 쉬어가고(대체로 무덤 앞)  이른 아침 카페 첫 손님으로 가 커피향내를 흠씬 들이키고  단지를 거닐다 등짝만 보이고 앉은 냥이를 야옹야옹 불러도 본다. &amp;quot;야옹야옹, 얼굴 좀 보자&amp;quot;  또 치매인 줄 알았던 엄마가 치매가 아니었고(암산이 나보다 빠른)  이사 와서 고장이 잦&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5VMszityDLyHU1n7G2eazLGNN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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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멸치를 보고 울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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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2:22:33Z</updated>
    <published>2026-05-17T02: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가 밤에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멸치였다.  멸치를 다듬다 말고 울었다고 했다.  멸치를 보고 울다니. ......  그러고보니 울 엄마도 날 업어 키웠는데 그리고 이젠  바짝 말라 멸치가 됐는데  맨 정신에도 가끔 오십넘은 나를 '아가'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노친네.  죽어서도 자식을 업고 가야 끝이 나는 인연, 진짜 그런 걸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eCTl4w8dOMUgsJaaPhZrMdKop3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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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쉬어라 - (넷플 '숨 쉬어라' 인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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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14:28:53Z</updated>
    <published>2026-05-09T02:5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뿐.  초등학교 5학년 때 나는 체육부장이었다.  살면서 불운한 날 상위에 고이 링크되었던 그날을 내가 어찌 잊을까.   60명과 가위바위보를 겨뤘고 최후 폐자가 됐던 피로 얼룩졌던 봄날.   - 나는 20년 후 '킬빌'을 보며 하얀 정원 교교한 달빛아래,  핫토리한조의 검을 들고 선 키도와 오렌이시이의 결투에서 그날의 악몽이 데쟈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VxO9YHdy7-8uwg6dVXVQRk75iX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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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은 개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나 - 구설이 사라진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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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1:31:27Z</updated>
    <published>2026-05-01T05:0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가 늙었다. 진짜 그렇다.  어머 그럴 리가.  내 반려견을 아는 지인들은 개가 늙었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2018년 1.1일이 생일인 내 반려견은  올해 초부터 췌장염 수치가 최고로 치솟고, 씻겨도 금세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조짐이었다.   저는 저대로 나는 나대로 누워 가끔 일없이 아이컨텍을 할 때가 있는데 서로 그 무심한 표정이라니. 니가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d0rueqApzLaQZlpZ-AAbY_EhRH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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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와 냥이와 제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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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1:48:41Z</updated>
    <published>2026-04-18T01:5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자는 건재했다. &amp;quot;애가 보통 발발발 거리는 게 아니다.&amp;quot; 그래서 엄마는 마당 끝에서 끝까지 길게 줄을 걸고, 감자의 목줄을 이었다. 그러면 마당이 통째로 감자의 차지였다. &amp;quot;이렇게 마당을 독차지한 시골개가 있냐?&amp;quot; 웃음이 났다. 감자는 줄을 타고 다니며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는 걸 제일 먼저 알아차리겠지.  엄마 생신이었다. 자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N83VIr_UmJ8lo9vA1D--uioLY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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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 건강식으로 도시락 싸주세요 - 건강식엔 두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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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5:24:04Z</updated>
    <published>2026-04-06T10:1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은 퇴근 후 날마다 포케를 배달시켜 먹었다. 어느 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는, 냉동실에 굴러다니는 닭가슴살을 무표정하게 먹다가, 요거트를 만들어먹다가,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인스턴트의 세계로 돌아갔다. 방에는 익숙한 초콜릿 봉지와 바나나우유, 젤리, 빵봉지가 먼지처럼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그런 딸이 재취업을 했고 간밤엔 &amp;quot;건강식으로 도시락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qi8J9cgtz94M9EPM58kEtReKOX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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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찮은 인간 - 토사물에 얼굴을 박고 한강을 걷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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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2:59:03Z</updated>
    <published>2026-03-29T05:4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은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런데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구토를 이겨낼 수가 없었다. &amp;quot;아저씨아저씨 저 토해요!&amp;quot;   택시가 섰다. 문을 열자마자 바닥에 토사물을 쏟았고 동시에 그 위에 얼굴을 박았다. 토핑처럼. 토사물 위에 얼굴이 박혔다. 사방이 뱅글뱅글 돌았다.  가까스로 병원 앞에 닿았고 다시 분수처럼 여러 번 토를 했다. 사람들이 깡충거리며 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OgueNmE78Lc2n4KO_TQ18M0uVe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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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카이 콩콩 타는 엄마 - 해피투게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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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0:28:28Z</updated>
    <published>2026-03-20T07:2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신들린 사람 같았다. 나는 장례식장에서 그녀를 처음보았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로 두 손을 높이 쳐들었다. 작두를 타기 전 숨을 고르는 거처럼. 그러나 자세히 보면 작고 마른 맨발은 가지런히 모인 채로 콩콩, 제자리를 뛰고 있었다. 그러다 휘몰아치듯 가열차게 콩콩콩, 있는 힘껏 뛰었다.  장례식장에 모인 교인들은 이 난처한 상황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eXWvtFAWs-kPosj1UYOr_ty5mg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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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내가 뭐라도 될 줄 알았어 - 와이키키 브라더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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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3:49:47Z</updated>
    <published>2026-03-13T00:1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진짜 내가 뭐라도 될 줄 알았어  중학교 때, 청소 후 반장과 부반장 학급 임원들에게만 몰래 피자를 사줬던 담임에게  고등학교 때, 같은 아파트&amp;nbsp;사는 애들에게만 이문세 테이프를 나눠줬던 반장 지수에게  첫 직장에서 고졸로 입사했던 내 앞에서 수시로 영어로만 얘기했던 그녀들에게  내게 크고 작은 모멸감을 줬던 이 세상에게  나는 복수를 하려고 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IwAgO6cTbKdPaiEF8h7vjt34uZ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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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그를 죽였을까(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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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9T05:1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그는 자신을 콩콩이라고 소개했다. 콩콩씨는 &amp;lsquo;콩콩이의 줄넘기 초고수되는 법&amp;rsquo;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나는 우연히 콩콩씨의 유튜브를 보게 되었다. 그는 서른 살쯤 된 단단한 체구의 남자였다. 콩콩씨는 줄넘기를 정말 쉽게 가르쳐 주었다. 그는 가장 쉽고 공간의 제약이 없을뿐더러, 목표의식을 갖게 하는 운동이라며 줄넘기를 예찬했다. 콩콩씨는 불우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nT%2Fimage%2Fdjc8dnGZKAZs7RSvv2H5Sy8Kl4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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