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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엉뚱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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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엉뚱이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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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4-11T22:05: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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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로 죽이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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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5:32:23Z</updated>
    <published>2026-07-31T05:3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교 야구 경기장에서 이상한 응원 소리가 났다. &amp;quot;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amp;quot; &amp;quot;탱크데이.&amp;quot; 배재고 학생들이 광주일고를 향해 외친 구호였다. 관중석이 술렁였다. 심판이 경고를 줬다. 상대팀 코치도 몇 번을 말렸다. 그래도 계속됐다.논란이 커지자 배재고 학생들은 경위서를 썼다. 뜻을 잘 몰랐다고 썼다. 그냥 상대를 약올리려던 응원 구호인 줄 알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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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다할 수 있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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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2:51:08Z</updated>
    <published>2026-07-02T02:5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한 공기업의 HRD 책임자 자리를 놓고 며칠을 망설였다. 3년 계약직. 조건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끝내 지원서를 쓰지 않았다. 이유를 대자면 얼마든지 댈 수 있었다. 계약직이라 시작도 전에 끝이 보인다든가, 공공기관의 미션이 내 결과 맞지 않는다든가, 이십 년 넘게 사기업에서 사람 키우는 일을 해 온 사람에게는 그 뻔함이 견디기 어렵다든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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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큰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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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4:25:57Z</updated>
    <published>2026-06-14T04:2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내가 왔다.처고모님은 웃으셨다. 오랜만이라고, 큰아들아 왔냐고.막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라고도, 맞다고도. 그냥 손을 잡았다. 죽은 형의 이름으로 불리면서, 살아있는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나는 그 옆에 서 있었다.---복도를 지나치다 멈췄다. 열린 문 사이로 노인 한 분이 보였다. 코에는 관이 꽂혀 있고, 두 손과 두 발은 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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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가의 회오리, 그리고 그것을 만든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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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1:04:16Z</updated>
    <published>2026-06-14T01:0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오전, 유튜브를 봤다.서른네 살 청년이었다. 생성형 AI로 하루에 블로그 글 수천 개를 복사&amp;middot;붙여넣고 광고비를 쓸어 담는다고 했다. 사람들은 그를 성공한 1인 기업가라 불렀다. 청년들이 몰려들었다. 비법을 배우겠다고.나는 혀를 찼다.플랫폼 알고리즘 한 줄에 목숨이 달린 디지털 프레카리아트. 사회적 가치는 없고 트래픽만 구걸하는 기생적 노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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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싼 신호 - 영화 조나단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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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00:18:34Z</updated>
    <published>2026-05-23T00: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나단〉을 봤다. 한 몸에 두 자아가 산다는 얘기. 낮의 존과 밤의 조나단이 번갈아 살아가는. 영화가 끝나고 한동안 멍했다.며칠 전 일이 떠올랐다.고속도로였다. 앞 차가 끼어들려 했다. 그것도 신호 어기고. 그러더니 빵빵거렸다. 나한테. 자기가 잘못해놓고.나는 그 차에 극도로 붙었다.이성이 어디 있었냐고? 있었다. 그 녀석은 뒷좌석에 조용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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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컨 베스트 - - 사람은 쉽게 변하지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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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1:51:12Z</updated>
    <published>2026-05-12T01:5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3 막내 녀석과 다투었다. 부자간에 다툼이라는 말은 잘 어울리지않는다. 일방적 훈계와 그에 따른 반발.  막내는 극강 ADHD다. 신경과에 다닌다. 지난주 병원에서 심리진단지를 받아왔는데 제출 기한이 다 됐다. ADHD답게 느릿느릿 미루다가 결국 시간이 얼마안남게 된 막내. 재촉하는 엄마에게 도리어 짜증을 내고 있다. 옆에서 낄까말까하다 한 마디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G4%2Fimage%2FsErOXqI-rlEiWyxlUgrssH7dO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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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을까 - 신념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대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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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2:58:25Z</updated>
    <published>2026-04-30T12:5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존경하는 상사가 있었다. 진심으로 좋아했다. 그런데 그 분은 나와 이념, 가치관, 신념이 정반대였다. 내 가치관과 다른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나는 동의도 반박도 못했다. 그냥 썩소를 날리거나 슬쩍 주제를 바꿨다.  처세에 달통한 사람이라면 어쩌면 그 순간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나는 그게 안 됐다. 인지부조화가 너무 심해서, 동의하는 척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G4%2Fimage%2FIUY57H8hcFN9WdUHWiWUDubj7Z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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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피드백은 왜 공허한가 - -공정한 평가와 공정하다는 느낌은 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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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48:12Z</updated>
    <published>2026-04-19T11:4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완벽한 평가가 팀장을 퇴근 못 하게 한 날 결과지를 받아든 팀장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틀린 게 없었다. 6개월치 업무 데이터, 프로젝트 기여도, 응답 속도, 동료 평가 빈도. 수치는 정교했고, 등급은 논리적이었다. A는 A답고, C는 C다웠다. 그런데 팀장은 이걸 가지고 내일 팀원들 앞에 앉을 수가 없었다.  맞는데 틀린 이야기 C를 받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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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맥락 자산&amp;nbsp; - 데이터로 잡히지 않는 조직의 실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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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1:08:28Z</updated>
    <published>2026-04-11T11:0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백부터 하겠다. 나도 당했다. 모 그룹에서 강의 개발 의뢰가 들어왔다. IT 컨설팅 수행사 PM들이 발주처의 끝없는 scope 변경과 RFP에도 없는 지시에 번아웃을 겪고 있으니, 고객 소통 역량을 키우는 과정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AI 플랫폼을 열었다. 교육 흐름도, 수업 설계, 교안 초안. 프롬프트를 넣을 때마다 결과물이 쏟아졌다. 구성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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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과관리, 무엇을 측정해야 하는가 - 숫자가 목표가 되는 순간, 숫자는 거짓말을 시작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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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1:02:45Z</updated>
    <published>2026-04-11T11:0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의가 끝나고 차장 한 명이 남았다. 대기업 기획팀에서 10년 넘게 일한 사람이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amp;quot;팀원들이 보고서를 AI로 뚝딱 만들어 옵니다. 빠르고 깔끔한데... 뭔가 모르게 불안합니다.&amp;quot;  표정이 영 개운치 않았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amp;quot;블랭크 차트, 요즘도 쓰게 합니까?&amp;quot; 그가 멈췄다.  측정이 목표가 될 때 오래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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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에게 세대 성적표를 받아든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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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2:03:28Z</updated>
    <published>2026-04-09T02:0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단은 조카였다.몇 년 전, 윤석열을 찍겠다는 20대 조카에게 면박을 줬다. 조카는 엄청난 항의로 응수했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녀석, 왜 이러지?*한 명의 일탈이라고 여겼다.그런데 알고 보니 20대 남성의 70퍼센트가 그랬다. 일탈이 아니라 세대였다.그날부터 궁금해졌다. 가치관 형성의 결정적 시기에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G4%2Fimage%2FY48g0A8isxSNnaFgD56w-FD14E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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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주사와 수행사 사이 - 둘 다 효율을 원했는데, 둘 다 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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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1:22:01Z</updated>
    <published>2026-03-29T11:2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효율의 과실은 누구에게 가는가 어떤 조직이든 일을 맡기는 쪽과 일을 받는 쪽이 있다. 본사와 협력사, 원청과 하청, 기획팀과 실행팀. 명칭은 달라도 구조는 같다. 일을 발주하는 쪽(갑)이 기준을 정하고, 일을 수행하는 쪽(을)이 그 기준에 맞춰 결과를 낸다. AI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AI가 그 균형을 흔들고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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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효율의 함정 - 시행착오가 사라진 조직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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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0:54:38Z</updated>
    <published>2026-03-28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려진 자료들이 사라졌다  책을 한 권 쓴 적이 있다. 마주하는 용기(2023). 기획 단계에서 나는 관련 자료를 닥치는 대로 모았다. 논문, 기사, 보고서, 인터뷰 녹취, 심지어 SNS 게시물까지. 그 중 실제로 책에 들어간 건 아마 10%도 안 됐을 것이다. 나머지 90%는 '불채택 자료'로 폴더 어딘가에 잠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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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나 잘하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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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8:52:13Z</updated>
    <published>2026-03-27T08:4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둥이가 조퇴를 했다. 문자가 왔을 때 나는 죽을 먹고 있었다. 대장내시경 하고 온 날이었다. 별로 중요한 정보는 아닌데 왜인지 기억난다. 사람은 당황할 때 쓸데없는 걸 기억한다. 학교 안 다닌다고 엄마한테 전화로 소리소리를 질렀다나. 원예반 특활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단다. 담당이 체육 선생님이었는데, 50대, 괄괄함, 억압적, 권위주의적. 나는 속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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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는 일을 없애지 않는다 - 조직이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방식을 바꿀 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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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25:06Z</updated>
    <published>2026-03-22T13:2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화에서 맨먼스 계약의 균열을 이야기했다. 이번엔 그 안쪽으로 들어간다. AI가 효율을 높이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왜 어떤 조직은 효율이 오를수록 오히려 더 불안해지는가.  이 역설을 이해하려면, 먼저 조직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알아야 한다. 조직은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다  30년간 기업 현장을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조직이 망가지는 건 대부분 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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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맨먼스의 종말 - 국내 금융권이 바꾼 건 계약서 한 줄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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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20:49Z</updated>
    <published>2026-03-22T13:2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내 금융권에서 조용하지만 묵직한 일이 벌어졌다. 한 대형 시중은행이 노후 시스템 교체 프로젝트에 AI를 투입하면서, 계약서에 이런 조건을 명시했다. &amp;quot;AI를 통한 생산성 증가분만큼 사업비를 감액한다.&amp;quot; 업계는 당혹스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IT 서비스 시장을 30년 넘게 지배해온 공식이 흔들리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맨먼스란 무엇인가 맨먼스(M</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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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다는 것을 안다는 것 - 메타인지와 죽음의 공포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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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2:28:03Z</updated>
    <published>2026-03-13T02:2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타인지(metacognition)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능력이다. 이 개념은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John H. Flavell)이 1979년에 체계화했다. 그러나 그 기원은 학문보다 훨씬 오래되었다. 수십만 년 전, 아프리카 어딘가의 한 호모사피엔스가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았을 때&amp;mdash;거울 없이, 개념도 없이&amp;mdash;우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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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이의 배, 혹은 우리가 지불한 대가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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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0:32:38Z</updated>
    <published>2026-01-08T00:3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 1. 마취에서 깨어난 것들몽이가 돌아왔다. 정확히는 몽이의 90퍼센트가 돌아왔다. 나머지 10퍼센트&amp;mdash;자궁과 난소, 그리고 거기 깃들었을 다섯 마리쯤의 가상 강아지들&amp;mdash;는 병원 의료폐기물함 어딘가에서 소각되었을 것이다.마취에서 깬 몽이는 비틀거리며 내게 왔다. 넥카라를 쓴 채로. 그 플라스틱 깔때기가 만드는 코믹한 실루엣 속에서, 나는 묘하게도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G4%2Fimage%2Fd9Zy4lzSsTisxGsnFfgw5PD2HB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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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 디 프로이데를 듣는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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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4:04:38Z</updated>
    <published>2025-10-13T04:0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월의 아침 공기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은행나무 잎은 이제 막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지요. 나는 창에 비친 내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3년 전 은퇴 시점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amp;quot;여보, 이제부터는 자기 생활비는 자기가 관리하면 어때요?&amp;quot;  아내는 정중하게, 하지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마치 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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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번째 날 - -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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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09:47:22Z</updated>
    <published>2025-06-17T07:0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아내가 굉장히 놀란 표정을 짓더군요. 마치 외계인이라도 본 것처럼 말이에요. 뭔가 했더니 제가 강의료로 받은 금액 중 일부분을 건네주며 &amp;quot;생활비에 보태써&amp;quot;라고 말했던 것 때문이었습니다. &amp;quot;어? 왜 이렇게 나눠서 주는 거예요? 감기약이라도 잘못 드셨나요?&amp;quot;  사실 은퇴 후 처음 1년 동안은 제 나름대로 거창한 계획이 있었습니다. 강사료를 차곡차곡 모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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