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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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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흩어져 사라지려는 생각을 붙잡아 글자로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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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4-10T08:42: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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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0.1평의 자유: 외출이라는 모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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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3:50:07Z</updated>
    <published>2026-03-14T03:5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루환자' 이 네글자의 낯선 단어가 나의 일상을 바꾸어놓았다. 오른쪽 아랫배에 면적으로 따지자면 0.1평 정도 되는 이 작은 미니풉이 달려있는 이상, 난 어찌됐든 미니풉과 잘 지내야만 했다. 잘 지낸다는 것은 이전에는 신경 쓸 필요조차 없던 일들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린다는 의미다. 잠결에도 손을 뻗어 주머니가 얼마나 찼는지 확인하고, 집을 나서기 전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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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미니풉(aka장루)라이프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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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12:40:10Z</updated>
    <published>2026-01-05T12:4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작스러운 날들의 연속이다. 분명 나의 삶인데, 나의 삶이었는데, 삶은 나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았고, 나는 그저 밀려오는 상황에 자꾸만 적응해야 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검사를 받았고, 갑자기 큰 병원으로 갔고, 갔더니 수술을 해야한다고 해서 수술을 했다. 간단한 수술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고, 나는 전방저위절제술이라는 대장(직장)절제술을 받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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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가자, 집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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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2:21:27Z</updated>
    <published>2025-06-09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심히 걸었던 덕분일까. 금요일 저녁을 기점으로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물만 먹어도 느낄 수 있었던 쥐어짜는 고통도 잦아들었고, 먹는 양도 조금씩 늘었다. 주말이 되면서 컨디션이 좋아진 게 확연히 느껴졌고, 컨디션이 좋아지자마자 나는 퇴원할 수 있을까 하는 머릿속 희망회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몸이 보내는 긍정적인 신호는 나에게 겉잡을 수 없는 희망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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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폭 2M의 전쟁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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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5T01:00:24Z</updated>
    <published>2025-06-05T01: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다 각자의 삶에서 저마다의 전쟁을 치르기 마련이다. 내가 입원해 있는 이곳, 외과병동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 전신마취 수술 후, 회복하는 환자들이 모인 이 병동에서는 수술 후 잠들어있던 장기의 기능을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걷기 운동'이 필수적인 곳이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배가 쥐어짜는 통증이 있어도 꾹 참고 결국 걸어야 조금씩 나아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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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합병증이 배송되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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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02:37:04Z</updated>
    <published>2025-06-03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5월 23일 수술을 했다. 오후 3시에 들어가서 다음날 새벽 1시 조금 넘어&amp;nbsp;병실로 돌아왔으니 꼬박 10시간 만에 돌아올 수 있었던 셈이다.  전신마취 수술&amp;nbsp;후에는 폐기능이 돌아올 수 있게하기 위해 아침 6시까지 깨어있어야했다. 깨어있는 시간동안&amp;nbsp;수술부위의 복통보다는 나는 어깨가 아파서 죽을 것 같았다. 나중에 여쭤보니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시에 몸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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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혹시 장루 환자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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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1T22:10:50Z</updated>
    <published>2025-05-31T21:4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즉시 나는 산부인과에서 대장항문외과로 전원되었다. 수술 전 내가 들었던 나의 병은 당초 자궁내막증 (그러나 대장까지 침범된) 이었으나 막상 열어보니 병변이 대장 부분이 훨씬 크고 심각했던 데다가, 떼어낸 조직이 자궁내막증 조직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크고 딱딱해서 조직검사를 해봐야 했다.  그러면서 나는 병동을 옮기게 되었는데, 망설임 없이 '간호간병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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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하루 아침에 장루환자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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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0T20:31:56Z</updated>
    <published>2025-05-30T10:2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장루환자가 되었다.  나의 경우에는 외부조직으로 인한 직장손상이 광범위해 직장을 1/3을 잘라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항문과의 거리가 5cm채 되지 않아 남은 건강한 직장과 위의 대장을 잇는 수술을 했고,  꼬맨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소장에서 장루를 만드는 회장루를 하고 나오게 되었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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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한 순간에 인생이 강제종료될 뻔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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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0T20:31:38Z</updated>
    <published>2025-05-30T10:2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을 하게 됐다.  얼마전부터 불편했던 배의 증상이 일상에 영향을 미치자 병원을 찾았다.  대장내시경을 했는데, 장이 유착된 것 같다며 현재 병원 장비로는 볼 수가 없으니 큰 병원에 가라는 소견서를 받고 고대안암병원을 다니게 됐다.  소화기내과로 인계를 받아, 정밀 CT와 MRI를 통해 결과가 자궁내막증 대장침범이라는 병명으로 산부인과로 인계되고 대장항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8H%2Fimage%2FUA8N0pmqGqSYiYFCORVviBF117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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