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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길 김성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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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incosta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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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살아온 길. 열어갈 길. 살아갈 모든 길. 그 길을 기록한다. 경제학도을 꿈꾸는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세상 이야기, 아이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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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3-14T12:04: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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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간 - 숨 쉴 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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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4T06: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는 관계의 친밀도에 따라 달라진다. 아주 거칠게 나누자면, 상하가 분명한 지배적 관계가 있고, 필요에 따라 오가는 사무적 관계가 있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가 있고, 그보다 더 안쪽에는 친밀한 관계가 있다. 나는 오랫동안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망설임 없이 가장 안쪽에 놓아두었다. 부모 자식 사이이니 당연히 가장 가까운 관계라고 믿</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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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본질 - 침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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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1:49:08Z</updated>
    <published>2026-09-26T11:4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 아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은 참 눈물겹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정답을 알려준 사람도 없다. 나는 나름대로 길을 찾고, 시도하고, 안 되면 또 다른 길을 찾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놓고 기다렸다. 관심도 없던 게임 이야기를 일부러 꺼냈다. 방문 앞에서 한참 망설이다가 &amp;quot;밥 먹자&amp;quot; 한마디만 하고 돌아서기도 했다. 그런데도 달라졌다고 자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td4vTp0Zp_bqt9g-7etIxv3_4Y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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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의 나침반을 갖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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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8:48:05Z</updated>
    <published>2026-09-12T08:4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오후, 커피 향이 감도는 자리에서 책장을 넘기고 있다. 얼마 전 배달된 강원국작가님의 신작&amp;ldquo;말하기 고충상담소&amp;rdquo;이다. 가끔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있는 상황에 꼭 맞는 문장을 만나면 유독 심장을 두드릴 때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5장 안에 있는 &amp;ldquo;믿음이 가고 내공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amp;rdquo;에서 &amp;quot;짧게 설명하는 사람은 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p-qVMB7-bHgBTrRm2kb1Gl38I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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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amp;nbsp;결승선 너머의 결승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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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3:57:27Z</updated>
    <published>2026-07-13T03:5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 2일 새벽 4시 일찍 눈이 떠졌다. 꾸물거리지 않고 벌떡 일어나 몸을 쭈우욱 기지개를 켰다. 기분이 상쾌했다. 가벼웠다. 평소와 달리 샤워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따뜻한 온수는 머리부터 어깨를 거쳐 발끝까지 온몸을 감싸며 흘렀다. 세례를 받는 신자와 같이, 혹은 제사장이 하늘을 향해 기도하듯 엄숙하기까지 했다. 샤워를 끝내고 나오니 아내가 거실에 이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TpH8vjLbPjVk4y7INd-8M29VyX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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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amp;nbsp;테이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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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4:10:51Z</updated>
    <published>2026-06-29T14:1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주 동안 회복에 집중했다. 이 과정이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바로 통증완화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amp;lsquo;테이핑&amp;rsquo;이었다. 아마추어 마라톤 경기를 보면 사람들이 다리와 어깨에 테이핑을 하고 달리는 모습을 종종 봐왔다. 지금까지는 관심 받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퍼포먼스로 치부해왔다. 그러나 근육 통증과 피로감을 완화시킨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반신반의로 유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XDbBC3vF1LeKHO4wB1hI16rg4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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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8화 왼발을 움직일 수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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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4:26:55Z</updated>
    <published>2026-06-22T14:2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훈련의 강도를 조금씩 높였다. 아니 '조금씩'이 아니었다. 급격하게 높였다. 인터벌 훈련, 오르막 훈련, 기초체력 훈련을 병행했다. 5월 34 km, 6월 71 km, 7월 68 km&amp;hellip;. 단계적으로 거리를 늘려오지 않았다. 한번에 10 km 이상 달렸다. 제법 페이스도 향상되었다. &amp;nbsp;7-8분/km 페이스에서 6분 30초/km로 높였다. &amp;ldquo;이 정도면 괜찮은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mZG2uPiDy_jA8peiO7bfYaBvV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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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amp;nbsp;종로까지 같이 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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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5:00:25Z</updated>
    <published>2026-06-14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의 어느 아침,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알람이 울렸다. 새벽 5시 30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나 러닝복을 입었다. 전날 밤 의지를 불태우며 준비해둔 형광색 러닝화를 신었다. 거울 앞에 선 남자는 여전히 어색해 보였다. 문을 열고 나섰다. 5월의 아침 공기가 시원했다. 내 훈련장이 될 치동천으로 향했다. 첫 훈련은 어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Qhta7xgokKNernrtTlu516ts45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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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amp;nbsp;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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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5:00:28Z</updated>
    <published>2026-06-07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금 완료]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amp;lsquo;사십이 점 일구오 킬로미터.&amp;rsquo; 낯설었다. 마치 처음 보는 설계 도면처럼,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준비를 해야 했다. 남겨진 과제는 바로 &amp;lsquo;어떻게&amp;rsquo;였다 &amp;lt;도전 10 km&amp;gt; 카톡방이 다시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각자 나름의 방법론을 찾아 공유하기 시작했다. 다른 대회 당첨자들도 서로가 찾은 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NRBwg2KGC-s6xB418LhsdPSHj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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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amp;mdash; 호기심 반, 장난 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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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5-31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나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50대를 향해 가는 길목에서, 품 안에는 고혈압 진단서를, 등 뒤에는 시골 국민학교 운동장을 뛰던 소년의 기억을 짊어지고&amp;hellip;.  이것이 나의 첫 10km 달리기 대회였다.  2024년 11월 10일, 서울시청광장. 초겨울 아침 공기가 알싸하게 차가웠다. '2024 자유민주마라톤대회'라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였다.  동네 공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usNYG1BRDJHGfCbaCTbl5En5cu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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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혈관이 막히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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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9:20:51Z</updated>
    <published>2026-05-26T09:2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서 선택한 것이 자전거였다. 7년은 꽤 긴 시간이었다. 때마다 국토종주 길에 올랐고, 인증 도장을 찍으며 성취감도 맛봤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속도감은 상쾌했다. 기계의 힘을 빌려 쌩하니 지나가는 풍경들은 시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묘한 허전함이 가슴 한구석에 고였다. 자전거는 빨랐지만, 그래서 더 공허했다. 안장에 엉덩이를 걸치고 페달만 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CkxPlQybHQHt-xCnH1x4BV2q7i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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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amp;mdash; 운동화 끈을 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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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17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전으로 이사 가던 날 나는 흙 묻은 운동화 끈을 풀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었다. 환경이 바뀌었고, 나는 적응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 꿈은 멈췄다. 시골 운동장에 두고 온 빨간 흙먼지처럼, 나의 야성은 그렇게 흩어져 버렸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나는 지금 엔지니어가 되었다. 운동장의 흙냄새 대신 사무실의 건조한 공기를 마셨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vw__nQhoY3YCjRz142CB6xTLR-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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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타리를 넓히는 일에 대하여] - 아빠의 독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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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17T13:3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23년이라는 시간 동안 에너지의 흐름을 분석하고, 설계하며 살아왔다. 그 세계에서 '오차'란 곧 실패의 다른 이름이었다. 정해진 규격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답을 찾아내는 것이 삶의 방식이었고, 그 방식은 꽤 성공적이었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아들의 방 문이 닫히던 그날, 그 정교한 엔지니어의 습성들이 아이의 도전 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E0TATFZMziKBhAs8O8yMqEkzdV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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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amp;nbsp;붉은 흙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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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16:00:07Z</updated>
    <published>2026-05-10T16: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의 태엽을 감고 감아 도착한 곳은 인삼 내음이 가득한 금산 남일국민학교 운동장이었다. 유난히 붉었던 흙. 바람이 불면 빨간 흙먼지가 풀풀 날려 시야를 가리던 그곳. 페인트가 벗겨져 쇠 냄새가 나던 철봉과 녹슨 축구 골대, 그리고 그 너머 병풍처럼 끝없이 펼쳐진 산자락. 나는 그곳에서 '축구선수'였다.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거창한 꿈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dFJ7oawaYO2t4BsvPv7MtpeG2n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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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출발선에 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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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2:32:29Z</updated>
    <published>2026-05-04T02:3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발선에 섰다. 50대를 코앞에 둔 나이에, 마라톤이라니. 내 주변으로 20대, 30대로 보이는 젊은 러너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 탄력 있는 종아리 근육이 리듬감 있게 움직였고, 누군가는 제자리 높이뛰기를 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그 활기 넘치는 풍경 속에서 나는 조금 위축된 채 운동화 끈을 다시 한번 꽉 조였다. 완주만 하자. &amp;nbsp;5 km든 10 km&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fAZ8kgqw8e2nZSOiAXXU-VDxz5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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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시도 5 &amp;mdash; 가족오락관 - 다른 언어로 사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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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5:41:09Z</updated>
    <published>2026-05-03T15:4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 아들은 다른 언어 체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걱정을 전했는데 아들은 잔소리로 받아들였고, 아들은 알겠다고 했는데 나는 건성으로 듣는다고 여겼다. 같은 집에 살면서도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었던 셈이다. 답답한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나서야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아들을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9LzeUfQjhxKUF3_7DAtQJOBdxf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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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발걸음의 주파수를 맞추는 시간 - &amp;mdash; 사춘기 아들과 5km를 달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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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3:57:25Z</updated>
    <published>2026-04-26T13:5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대체로 시작이 빠른 사람이다.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이 눈에 들어오면 오래 망설이지 않았다. 일단 시작했고, 해보니 괜찮다 싶으면 가족에게도,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슬쩍 권해보곤 했다.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오지랖이 넓다고 웃는 사람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크게 개의치 않았다. 나는 그저 좋다고 느낀 것을 건넸을 뿐이고, 받아들일지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mrNJtQnAaDP4W4UjnaA6sWzhES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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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로 전하기 - 문틈 사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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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8:54:00Z</updated>
    <published>2026-04-19T08:5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식은 따로 없다. 정해진 시간도, 정해진 길이도 없다. 아이를 생각하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그걸 잡는다. 그리고 쭉 써 내려간다. 두 줄이 될 때도 있고, 한 면을 가득 채울 때도 있다. 내게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니라, 그 순간 아이를 향해 뭔가가 움직였다는 것이다. 주로 아침이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나서, 현관을 나서기 전. 아직 아들이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0pNzp-MZnhEaOoHdZ1z2Tar6i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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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을 멈추는 순간 - &amp;mdash; 감정의 최고점을 낮추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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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4:28:39Z</updated>
    <published>2026-04-12T14:2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과 자주 충돌했던 건 내가 의도를 갖고 가장 잘 말하려고 했던 순간이었다. 선의를 갖고 다가갔다. 표현도 골랐다. 목소리도 낮췄다. 그런데 아들은 대답 대신 방어했고, 설명 대신 문을 닫았다. 나는 그 닫힌 태도 앞에서 더 큰 목소리를 냈다. 그렇게 우리의 대화는 언제나 비슷한 결말로 흘렀다. 서로 얼굴이 굳어지고, 각자의 방으로 흩어지고, 밤이 깊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o9z7TtFUFZBiopEjcAUmdytCxO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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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머니 속의 작은 봄 - (작은 책 공모전에서 탈락했다. 아쉬움에 브런치에 올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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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2:44:27Z</updated>
    <published>2026-04-06T22:4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입김이 하얗게 흩어지는 아침이다. 이불 밖으로 발 하나 내딛는 것조차 커다란 용기가 필요할 만큼, 방 안의 공기는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지난달 관리비 고지서를 확인한 후부터 아내는 잠자리에 들기 전 보일러 온도를 최소로 낮춘다. 항상 나보다 늦게 잠드는 아내는 차가운 공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집안의 온도를 지켰을 것이다. 그 배려 덕분에 나는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YaInyC-qn3ukhJIWLGNGONmXFo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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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여다보기 vs 바라보기 - 왜 나는 문을 열고 싶어 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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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2:16:59Z</updated>
    <published>2026-02-25T12:1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 전쟁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방문대전도, 꿈 대전도, Pay 대전도, 스마트폰 대전도. 어느 하나 완전히 끝난 건 없었지만, 우리는 서로 지쳐 있었다. 아들은 아들대로, 나는 나대로 퇴근길 버스 안에서 나는 자주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고속도로 가로등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도대체 왜 저 문을 그렇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yf%2Fimage%2FxISasKiU9La-fZVjIVyzlzBQW2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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