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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카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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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mkang34</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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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 사랑,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싶은 어느 의사. 에세이, 시 단편소설을 올립니다. 계간 서정문학 76기 등단, 단편소설 《사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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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3-11T04:43: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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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 앞에 선 인간 - 병원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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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5T11:31:57Z</updated>
    <published>2024-08-25T11:2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 때문에 삶은 고행이다. 그 어떤 노력을 해도, 생명체는 죽음을 필연적으로 겪기 때문에 삶은 허무하며, 고뇌와 번민의 연속이다. 죽음의 과정은 의학적으로 죽음을 겪는 당사자에게 큰 고통을 동반할 뿐만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는 자와 연결된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단절시킴으로서 남은 자들에게 커다란 심리적 고통을 유발한다.  21세기의 발달된 자본주의 현대 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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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양제 면회 - 병원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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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3T06:43:53Z</updated>
    <published>2022-03-16T16:5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거 다 필요 없고&amp;hellip; 영양제 좀 하나 맞읍시다.&amp;rdquo; 진료실 밖 대기실에서 조금 기다리라는 직원 안내를 무시하고 들어온 한 할아버지가 진료석에 털썩 앉더니 대뜸&amp;nbsp;말했다. 방금&amp;nbsp;인근 관광 레일 바이크를 타다가 철조각에 베인 중학생의 다리 상처를 봉합한 직후였고, 1번 응급 병상에는 벌에 쏘여 얼굴이 붇고 통증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중년 남성이 불편감을&amp;nbsp;호소하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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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순간들 - 병원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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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2T16:31:41Z</updated>
    <published>2020-05-19T11:1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19 대원의 들것에 실려 들어온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행려였다. 흙먼지가 잔뜩 묻어 있는 얼룩진 검은색 티셔츠에 구겨 신은 신발, 소변 지린내가 나는 축축한 바지, 깎은 지 몇 주는 되어 보이는 하얀 수염, 엉겨 붙은 머리 행색을 한 그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악취가 시골 응급실을 가득 채웠다. 간호사와 나는 반사적으로 비닐장갑과 마스크를 주섬주섬 착용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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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님과 함께한 드레싱 - 가톨릭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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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3T10:41:59Z</updated>
    <published>2019-01-21T18: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수기는 초보의사이자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겪었던 필자의 종교적 체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밤, 점점 싸늘해지는 병원 기숙사 방에서 독서를 하던 중 정적을 가르고 핸드폰 알람이 울렸다. 당직을 서고 있던 인턴 동기 형이었다. &amp;lsquo;그분 방금 임종하셨어. 지금 사망 선언하려고 하는데 만약 오려면 빨리 와.&amp;rsquo; 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는 것을 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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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神)에 대한 묵상 - 창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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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9T11:29:23Z</updated>
    <published>2019-01-21T17:5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신(神)이 푹신한 구름 속 어딘가 천사의 합창을 끼고 우리를 굽어본다 생각하지만 나는 이따금 그분이 칠흑의 우물 바닥 아니 대양(大洋) 해구 어디쯤 계시다고 생각해.  정전(停電) 때야 찾게 되는 양초 한 자루는 이미 아득하게 사라진 태양보다 소중하고 박쥐들조차 길을 잃는 두려운 동굴 속에서야 랜턴 하나에 미미한 피조물의 안전을 걸어야 하는 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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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 병원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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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2T16:35:20Z</updated>
    <published>2018-12-14T22:5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경외과 병동 6인실 병상 한 구석을 차지하는 그의 자리는 항상 커튼이 둘러져 있었다. 그 너머로 이따금 들려오는 희미한 그렁그렁 가래 끓는 소리가 안쪽에 의식이 없는 그가 누워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굳게 닫힌 커튼이 살짝이나마 열리는 유일한 시간은 하루에 한 번, 오전 10시 30분경이었다. 나는 정갈하게 준비한 드레싱 세트를 들고 밖에서 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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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가격 - 병원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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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2T16:36:21Z</updated>
    <published>2018-12-09T11:0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생님, 저 퇴원시켜주세요.&amp;rdquo; 그녀의 말 끝은 흔들리고 있었다. 이미 간호사 근무 교대가 완료된 늦은 밤이었다. 당일 입원 환자들 의무기록을 입력하고 있던 나는 일어나 병동 간호사실로 걸어 나온 그녀를 쳐다보았다. 모두 약간 당황한 눈치였으나 나는 얼른&amp;nbsp;그녀의 불편한 몸을 부축해 병실로 데리고 갔다. 우리 둘은 아무 대화도 하지 않았고, 시선도 교환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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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기적이 만드는 해피 엔딩 - 병원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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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9T11:31:05Z</updated>
    <published>2018-08-26T08:4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르신, 많이 아프진 않으셨어요?&amp;rdquo; 배에 복수 천자 바늘을 꽂은 후 노란 액체가 관을 따라 원활히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한 후 나는 항상 묻곤 했다. &amp;ldquo;괜찮아. 예전에 시장바닥에서 하루 종일 꽁꽁 언 손을 내&amp;nbsp;입김으로 녹이며 나물 팔 때 생각하면 잠깐 따끔하는 이건 아무것도 아니여. 그때 고생 많이 했지. 그래도 사주는 단골들이 있어서 고마웠어. 그 나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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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해드리고 싶은 것이 많은데 - 병원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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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9T11:31:31Z</updated>
    <published>2018-08-25T12:5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기 앉으시죠. 마땅한 자리가 없네요.&amp;quot; 나는 말하며 벽을 더듬어 전등 스위치를 켰다.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 시계는 새벽 두 시 이십삼 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두 시간&amp;nbsp;넘짓 고속도로를 전속력으로&amp;nbsp;운전해 도착한 상기된 표정의 젊은 남자와 나는 3인용 대기실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두 사람만이 있기에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은 쓸데없이 커다란 방이었고, 그 안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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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의대생의 기도 - 병원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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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2T16:42:07Z</updated>
    <published>2018-08-24T14: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숨 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했다. 간호사 선생님이 5층 일반병동을 부산하게 돌며 아침 활력징후를 재고 있던 나를 급하게 불렀다. 수년 전 본과 4학년 때 짧은 방학을 틈타 2주간 평일 오전에&amp;nbsp;가톨릭 복지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었던 어느 겨울날이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 중인 외국인 할아버지 환자의 영어 발음이 불명확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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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디 행복하세요 - 병원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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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9T11:32:08Z</updated>
    <published>2018-08-24T14:0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amp;nbsp;겨울,&amp;nbsp;인턴 의사&amp;nbsp;과정을&amp;nbsp;마무리할&amp;nbsp;즈음&amp;nbsp;한 달 동안&amp;nbsp;병원&amp;nbsp;영상의학과&amp;nbsp;동의서실에서&amp;nbsp;일한 적이 있다.&amp;nbsp;CT, MRI,&amp;nbsp;기타&amp;nbsp;영상검사를&amp;nbsp;시행할&amp;nbsp;때에는&amp;nbsp;신체&amp;nbsp;내&amp;nbsp;구조물을&amp;nbsp;잘&amp;nbsp;보이도록&amp;nbsp;조영제라는&amp;nbsp;물질을&amp;nbsp;혈관을&amp;nbsp;통해&amp;nbsp;주입하는데,&amp;nbsp;드물게&amp;nbsp;이&amp;nbsp;물질에&amp;nbsp;대한&amp;nbsp;과민반응을&amp;nbsp;보여&amp;nbsp;응급상황이&amp;nbsp;발생하는&amp;nbsp;분들이&amp;nbsp;있기&amp;nbsp;때문에&amp;nbsp;유의사항&amp;nbsp;및&amp;nbsp;부작용을 의사가&amp;nbsp;설명하고,&amp;nbsp;동의를&amp;nbsp;받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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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 서른, 글이 쓰고 싶어 졌다 - Intr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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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2T16:42:34Z</updated>
    <published>2018-08-24T13:4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 때는 역대 최고기온을 갱신하고 있던 2018년 7월의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그리고 그 날은 나의 서른 살 생일이 갓&amp;nbsp;지난 주말 오후였다. 여유가 나면 쾌적한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며 책을 읽곤 했는데, 그날따라 책에 몰입이 안되어 문득 책을 내려놓았다. 그때였다. 카페 밖 가로수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햇빛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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