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만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 />
  <author>
    <name>sundaygirl</name>
  </author>
  <subtitle>재미주의자. 탐미주의자. 월급생활자. 감자 친구.</subtitle>
  <id>https://brunch.co.kr/@@5hRo</id>
  <updated>2018-03-12T14:37:58Z</updated>
  <entry>
    <title>인간으로 태어난 특권 - 26년 9월 18-20일, 718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93" />
    <id>https://brunch.co.kr/@@5hRo/393</id>
    <updated>2026-09-20T23:35:24Z</updated>
    <published>2026-09-20T00:3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텔을 등지고 잔디밭을 가로질러 해변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고 있었다. 오전 여덟 시를 조금 넘긴 시각. 이른 조식을 50분에 거쳐 천천히 먹은 후였다. 샐러드를 잔뜩 먹고 더는 무엇도 들어갈 틈이 없을 것처럼 배가 불렀다. 전날 나는 코드 뽑힌 가전 꼴이었다.  점심만 간신히 먹고 종일 잤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너무 오래 자서 몸이 제대로 작동하는지</summary>
  </entry>
  <entry>
    <title>먹고 사느라 다치고 아픈 우리, 노동자는: 생업 - 생업, 은유, 한겨례출판, 202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92" />
    <id>https://brunch.co.kr/@@5hRo/392</id>
    <updated>2026-08-24T07:26:18Z</updated>
    <published>2026-08-24T02:4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다소 &amp;lsquo;이상한&amp;rsquo; 욕망이 있다. 육체 노동자 혹은 블루칼라 노동자가 되는 것이다. 이 욕망은 스스로의 생존 능력에 대한 깊은 의심에 근원한다. 취업으로 고생한 적도 없는 나는 (어쩌면 바로 그렇기 때문에) 15년을 월급쟁이로 살면서도 자기 '능력'을 끝없이 의심해 왔다. 이 의심은 회사생활이 싫으면서도 이 자리를 잃으면 곧 굶어 죽으리라는 비합리적인</summary>
  </entry>
  <entry>
    <title>로마, 영원히 새로운 도시(2) : 산타 코스탄자 성당 - 2026년 4월 18일, 로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86" />
    <id>https://brunch.co.kr/@@5hRo/386</id>
    <updated>2026-08-16T11:43:06Z</updated>
    <published>2026-08-16T09:1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일찍 일어나 산에우스타키오의 커피를 한번 더 마시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그러지 않았다. 해가 안 드는 방에서 깨어나는 아침은 암막 커튼 없는 방에서 잠드는 밤만큼 애를 먹는다. 오전 열 시, 체크아웃 시간에 앞서 숙소를 나섰다. 용감하게도 나는 다시 한번 버스를 택했다. 깨달음은 항상 나중에 오고 나는 어쩐지 용기가 많은 인간이었음이 자주 밝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hRo%2Fimage%2FWqC4VGBZcFOnUiGn0yd-GaO0JTE.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90" />
    <id>https://brunch.co.kr/@@5hRo/390</id>
    <updated>2026-07-22T05:31:21Z</updated>
    <published>2026-07-17T06:3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0.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부고는 두 시간 후쯤 엄마에게 들었다. 늘 통화하는 시간이라 다소 무방비 상태였다. 급히 기차표부터 끊고 다음날 아침 입을 복장을 머릿속으로 고르고 싸야 할 짐을 시뮬레이션하고 이 바쁜 와중에 상사에게 경조휴가를 고지하는 생각을 하다 늦게 잠들었다. 새벽에 자주 깨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도 개운한 몸과 기분은 아니었다.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hRo%2Fimage%2Fe6_2_ip1oE0Lz6PXETHyKkM_CnU.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간장과 미림만 있다면 : 일식, 이대로면 충분해! - 일식, 이대로면 충분해!, 노자키 히로미츠, 시그마북스, 202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89" />
    <id>https://brunch.co.kr/@@5hRo/389</id>
    <updated>2026-07-06T08:42:11Z</updated>
    <published>2026-07-05T11:5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리라는 행위에 이토록 집중한 건 처음이었다. 집중해야만 해서 좋았다. 마요네즈를 만들면서 팔이 떨어지도록 거품기를 젓고 라구용 소프리토를 위해 양파와 당근과 샐러리(가끔은 내 손도)를 작고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썰고 있으면 그것 말고는 모든 걸 잊을 수 있었다. 나 자신조차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잊지 않으면 사고가 나니까. 손을 자르고 뜨거운 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hRo%2Fimage%2FGF1iZyd5ZWNFimsTndcgzw3wbuA.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잘못된 과거를 더 나은 미래로 덮어쓰기: 더 베어 - 드라마 더 베어, 2022~202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88" />
    <id>https://brunch.co.kr/@@5hRo/388</id>
    <updated>2026-07-04T12:19:32Z</updated>
    <published>2026-07-04T12:1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 요식업. 이 두 가지가 주는 기쁨과 슬픔, 불안과 위안. 그 대환장의 파티 속에서 잘못된 과거를 보다 긍정적인 후속 행위로 덮어쓰고 다시 쓰는 이야기. 시즌 5로 완결된 드라마 더 베어다.  매 시즌을 공개 시점에 봤던 시청자라면 다섯 개의 다른 감상평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올 3월 어느 주말에 시즌 1-4를 몰아서 봤다.</summary>
  </entry>
  <entry>
    <title>르 콩소르 Le Consort : 같이 노래한 사이 - 2026년 6월 26일, 르 콩소르 공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87" />
    <id>https://brunch.co.kr/@@5hRo/387</id>
    <updated>2026-06-29T02:51:20Z</updated>
    <published>2026-06-28T13:3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라운 연주, 활기, 귀여움. 르 콩소르의 첫 내한 공연을 봤다는 사실은 후일 내 자랑거리가 될 것 같다. 마치 클라라 하스킬이나 에밀 길헬스의 콘서트를 봤다는 스가 아쓰코의 문장들처럼(물론 스가 아쓰코가 이걸 자랑하려고 쓴 게 아니라고는 생각한다). 등장부터 놀라웠다. 방식과 연주/음향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그랬다. 네 명의 연주자들이 한 번에 등장해</summary>
  </entry>
  <entry>
    <title>로마, 영원히 새로운 도시(1) : 카라바조 트레일 - 2026년 4월 17-18일, 로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85" />
    <id>https://brunch.co.kr/@@5hRo/385</id>
    <updated>2026-07-07T13:11:13Z</updated>
    <published>2026-06-14T11:5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27일째, 마지막 날. 우리에게는 거의 온전한 하루가 남아 있었다. 밤 9시 25분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어쩌면 너무 많은 시간이 있었다. 다섯 번째 로마. 그토록 좋아하는 도시에서 '너무 많은' 시간이라니. 가당치 않지만 그런 일도 벌어진다.  심란한 하룻밤을 보낸 후였다. 욕망과 무리의 하모니. 그 논리적 귀결이었다. 숙소를 정하면서 욕심을 낸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hRo%2Fimage%2FiJiESBUx-LgUCIQ6KiUglZIY-5A.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사람, 장소, 기억 : 밀라노, 안개의 풍경 - 밀라노, 안개의 풍경, 스가 아쓰코, 문학동네, 2017</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83" />
    <id>https://brunch.co.kr/@@5hRo/383</id>
    <updated>2026-05-28T04:37:08Z</updated>
    <published>2026-05-27T05:4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밀라노, 안개의 풍경'을 읽었다. 스가 아쓰코 에세이는 '트리에스테의 언덕길(뮤진트리, 2025)', '베네치아의 종소리(문학동네, 2017)'에 이어 세 번째지만 출간 순서로 따지면 역순의 독서다. 그녀의 두 번째 에세이집 '코르시아 서점의 친구들(문학동네, 2017)'은 이미 책상 위에서 읽힐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책을 통해서 나는 부정할 수</summary>
  </entry>
  <entry>
    <title>생모리츠식 친절 - 2026년 4월 13일, 생모리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78" />
    <id>https://brunch.co.kr/@@5hRo/378</id>
    <updated>2026-05-07T02:12:30Z</updated>
    <published>2026-04-21T17:5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올렉은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티에 달린 후드를 쓴 채 눈을 감은 무표정한 얼굴, 청바지 차림의 기다란 마른 몸은 의자 위에 힘없이 늘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사실 나는 그를 부랑자라고 생각했다(엄마 의견은 좀 달랐다. 엄마에 따르면, 부랑자가 아닌 그냥 젊은이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때 생모리츠 슐하우스플라츠 버스 정류장에는 그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hRo%2Fimage%2F1-YAsm4kHyRQomVpJdHIon0mkYQ.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여기도 저기도 아닌 우리들은: 베네치아의 종소리 - 베네치아의 종소리, 스가 아쓰코, 문학동네, 2017</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73" />
    <id>https://brunch.co.kr/@@5hRo/373</id>
    <updated>2026-03-20T12:18:50Z</updated>
    <published>2026-03-17T03:4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뭔가 잘못됐다. 이토록 제대로 된 문장이라니. 얼마 전 &amp;lsquo;트리에스테의 언덕길(뮤진트리, 2025)&amp;rsquo;을 읽은 후 나는 다음과 같은 감상을 남겼다: 미덕이 있는 책이지만, 문장 구조가 불완전해서 읽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렇게나 정상적이고 가독성 높은 문장뿐이라니. 번역 문제일까? 그러나 역자가 같으므로 가능성이 낮다. 그새 내가 작가에게 익숙해진 걸까? 그럴</summary>
  </entry>
  <entry>
    <title>유럽,기차,여행이라는 희비극: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 오지은,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이봄, 2018</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77" />
    <id>https://brunch.co.kr/@@5hRo/377</id>
    <updated>2026-03-17T04:04:20Z</updated>
    <published>2026-03-05T08:2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고의 여행기다. 다시 읽으면 다를까도 싶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짧은 여행기의 모든 페이지는 여전히 내 웃음 지뢰밭이었다. 출퇴근 버스와 사무실에서 책을 읽는 거의 모든 순간 나는 참을 수 없이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소리가 새어나가는 것만은 막으려 애를 쓰며 웃었다.   여행자의 섣부른 편견이라는 가능성을 한 순간도 배제하지 않는 신중한</summary>
  </entry>
  <entry>
    <title>27일간 유럽 여행을 떠난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76" />
    <id>https://brunch.co.kr/@@5hRo/376</id>
    <updated>2026-03-08T04:53:33Z</updated>
    <published>2026-03-04T01:5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25박 27일 여행을 떠날 것이다. 스페인, 영국, 프랑스, 스위스 그리고 이탈리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런던과 파리, 로잔과 체르마트, 생모리츠와 티라노, 시에나와 로마.  마드리드에서는 프라도와 티센 보르네미사, 레이나 소피아(아마도)에 갈 것이다. 이로써 베를린을 제외하면 유럽 내 굵직한 미술관 순례가 끝나게 된다(물론 끝나면 빈 미술사 박물관부터</summary>
  </entry>
  <entry>
    <title>마요네즈를 만드는 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75" />
    <id>https://brunch.co.kr/@@5hRo/375</id>
    <updated>2026-02-28T12:58:56Z</updated>
    <published>2026-02-28T12:3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름 8센티미터 유리병 안에 계란 노른자를 한 개 넣고 귀여운 사이즈의 거품기를 힘차게 젓는다. 노른자가 액체처럼 풀리면 그 위에 지름 0.6센티를 넘지 않는 원을 그릴 정도로 적은 양의 올리브 오일을 조심스럽게 부은 후 다시 거품기를 휘젓는다. 계란 온도가 오일처럼 실온이 되었다면 거의 틀림없이 유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summary>
  </entry>
  <entry>
    <title>퇴근하고 암스테르담에 다녀왔다 - 25/12/23~12/29</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71" />
    <id>https://brunch.co.kr/@@5hRo/371</id>
    <updated>2026-01-03T03:44:34Z</updated>
    <published>2026-01-02T07:1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훌륭한 베르메르를 처음으로 발견했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놀라운 젊은 렘브란트와 늙은 렘브란트들을 잔뜩 보며 황홀했다. 태탕한 할스의 붓자국들에 짜릿했고 마침내 반 고흐의 훌륭함을 수식할 수사를 찾아내 적확하게 뭉클할 수 있었다. 고흐와 매튜 왕, 로비 윌리엄스로 이어지는 예술과 정신 건강이라는 주제 의식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인식하게 된다. 반 고흐 미술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hRo%2Fimage%2FCaDmUrQ24bQuuIWt_wi-5HSpwkg.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퇴근하고 암스테르담에 간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69" />
    <id>https://brunch.co.kr/@@5hRo/369</id>
    <updated>2025-12-19T02:50:12Z</updated>
    <published>2025-12-19T02:5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크리스마스는 암스테르담에서 보낼 것이다. 1,700원을 넘긴 미친 유로 환율도 내 욕망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일생의 두 가지 욕망 중 하나가 최대한의 여행인 인간이 곧 나라는 견지에서 볼 때 올해는 인생 최대치로 욕망을 충족한 한 해다. 그 사실이 꿈의 실현, 순수한 기쁨과 성취감으로만 인식되지 않는 게 흥미롭다. 나는 내 욕망이 조금 거추장스럽고</summary>
  </entry>
  <entry>
    <title>옛 지도교수가 꿈에 나왔다. 책 사라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68" />
    <id>https://brunch.co.kr/@@5hRo/368</id>
    <updated>2025-12-15T23:23:55Z</updated>
    <published>2025-12-15T00:4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석사 지도교수가 그제 꿈에 나왔다. 졸업한 지 15년이 넘었고 마지막으로 실제 만난 건 7년 전, 꿈에서 본 지도 5년은 됐다. 그런데 이렇게 무방비 상태일 때 그렇게까지 선명하고 생생하게 나타나다니.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다 번뜩 생각이 났다. 아, 어제 꿈에 그가 나왔잖아? 자각한 순간 첫 감정은 어이없다와 열받는다 사이 어디쯤 위치했다.   지도교수보다</summary>
  </entry>
  <entry>
    <title>718호, 일시적 고향 - 25년 10월 31-11월 2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65" />
    <id>https://brunch.co.kr/@@5hRo/365</id>
    <updated>2025-11-17T09:25:38Z</updated>
    <published>2025-11-17T03:4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고향이 어디니?  올해 아빠가 한 가장 신선한 질문이 될 것이다. 아빠는 덧붙였다. 꼭 태어난 곳이 아니더라도, 알지? 힘든 일이 있거나 할 때 마음이 떠올리는 곳, 돌아가는 곳. 아빠의 답은 들을 필요도 없이 확실하다. 강원도에 인접한 충북 제천의 산골마을. 그가 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 &amp;lsquo;고향&amp;rsquo;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에 완전히 부합하는 물리적</summary>
  </entry>
  <entry>
    <title>에세이, 구성과 개성, 깊이: 트리에스테의 언덕길 - 트리에스테의 언덕길, 스가 아쓰코, 뮤진트리, 202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66" />
    <id>https://brunch.co.kr/@@5hRo/366</id>
    <updated>2025-11-09T13:36:44Z</updated>
    <published>2025-11-08T02:0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한 권 병렬독서를 끝냈다. 스가 아쓰코의 에세이 &amp;lsquo;트리에스테의 언덕길&amp;rsquo;이다. 병렬이라기보다는 간헐적 독서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알라딘 주문 기록을 보면 작년 9월 말 입수했으니 일 년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본문 열두 개 챕터에 다소 이질적인 &amp;lsquo;부록&amp;rsquo; 한 챕터, 작가 작고 후 쓰였을 편집자 회고와 옮긴이의 말이 짧게 붙어 300페이지를 가까스로 넘</summary>
  </entry>
  <entry>
    <title>감각과 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5hRo/363" />
    <id>https://brunch.co.kr/@@5hRo/363</id>
    <updated>2025-10-06T14:06:52Z</updated>
    <published>2025-10-06T14: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나를 가장 즐겁게 한 것 중 하나는 차였다. 봄에 들인 봉황단총 압시향과 수렴동 육계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했다. 스파이시한 향이 강렬한 육계의 자극적인 맛에 완전히 매료되는가 하면, 생전 맡아본 적 없는 그윽한 봉황단총 압시향을 마실 때마다, 개완 뚜껑을 코에 대고 우린 향을 맡을 때마다 황홀해하며 여지없이 앓는 소리를 내었다. 특히 서귀포칼에서</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