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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e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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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ua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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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squo;그냥 일어나 떠나는 것&amp;rsquo;이라는 &amp;lt;리스본행 야간열차&amp;gt;의 구절을 좋아합니다. 떠날 수 없는 이유들이 늘어가지만 어떤 순간엔 나도 당신도 그럴 수 있음을 잊지 말자고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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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3-07T05:55: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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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그리움&amp;rsquo;의 파도가 온몸으로 밀려드는 저녁 - &amp;lt;길위에서 주운 말들 #10&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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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49:10Z</updated>
    <published>2026-10-02T01:3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팔을 하나 잘라 놓을 걸 그랬어요.&amp;quot;  '내가 무슨 말을 들은거지?' 순간 귀를 의심했다. 팔을 자른다니...  &amp;lt;동네한바퀴&amp;gt;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켜놓고 이런저런 집안일을 하는 중이었다. 진행자와 동네 사람들이 웃으며 반갑게 얘기 나누는 모습을 오며가며 힐끔힐끔 별생각없이 보고 있었다. 그런 말이 나올 프로그램도 아니고 좀전까지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IFC6drCr6UyYkh2fxUcVqI664_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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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콕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 센셉 운하에서 보트 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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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2:30:20Z</updated>
    <published>2026-09-07T22:3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배낭여행을 시작하려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린 도시는 어디였을까. 아마도 여기, 방콕이 아니었을까. 훨훨 자유를 꿈꾸던 그때에 제일 처음 떠올려지는 도시라니, 방콕은 어쩌면 여행자들의 첫사랑일지 모른다. 또한 방콕이란 도시는 여행자들의 그 설레고 애틋한 마음에 기꺼이 화답해 준다. 방콕에서 여행자가 누릴 수 있는 멋진 일들은 수십 수백 가지 일 테니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_3dpevD4nIYCadZSgAUidcnXeo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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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 주고는 못 사는, 세상 하나뿐인 하늘색 개구리 키링 - &amp;lt;길 위에서 주운 말들 #9&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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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49:10Z</updated>
    <published>2026-08-20T02:2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로 올라가는 날이었다. 기차를 타기 전 김밥 한 줄을 사려고 분식집에 들어갔다. 이제 막 영업을 시작한 아담한 가게. 내가 첫 손님인가 보다. 김밥 재료들을 담는 통 안에 당근이며 오이며 달걀지단이 위에까지 가득가득 차 있다. 나는 키오스크 앞으로 갔다.   내가 주문을 하는 동안 직원 두 분이 달력을 보면서 얘기를 나눈다. 들어보니 날짜를 보는 게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GQg_JuY-7VUx75T1SfXhRSOyFw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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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수수 그늘 아래에서, 엄마 그늘 아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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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2:08:00Z</updated>
    <published>2026-08-07T02:0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수수 수확 일주일 전쯤이다. 장맛비가 한차례 지나간 그즈음. 그때가 바로 완벽한 날이다. 들깨모에게는 말이다.   며칠 전 엄마는 옥수숫대 밑동에 달린 잎들을 일일이 쳐냈다. 옥수수가 더 잘 여물라고 그러시는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들깨모종을 내기 위해서였다. 들깨 자리를 확보해서 좋고, 모종 심을 때 따가운 옥수수 가시에 찔리지 않아서 좋고, 옥수수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mn4F5YHmFaHU8AfdaNYV5sgw4m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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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도의 500분의 1, 그 작은 섬에서 한 달만... - 태국 남부 섬 여행 2_꼬응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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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3:37:07Z</updated>
    <published>2026-07-31T00:1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란따 섬에서 출발한 스피드 보트가 40여분을 달려 꼬응아이(Koh Ngai, '꼬'는 섬이라는 뜻)에 도착했다. 선원은 모두 내려 작은 배로 갈아타라고 한다. 그 배가 숙소 앞까지 데려다줄 거라고. 여행자들이 꼬응아이 바다와 &amp;lsquo;첫 접촉&amp;rsquo;하는 때가 왔다. 선착장이 없으니 배 난간에 건 사다리를 타고 바닷물에 첨벙 발을 담가야 한다.   우주 비행 중 사고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SDLoULwdVqvdCQ8_as-ErvB5j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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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오똠처럼 순해지는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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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13:10:40Z</updated>
    <published>2026-07-09T05:3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 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 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한강 &amp;lt;어느 늦은 저녁 나는&amp;gt;   가끔 이 시를 찾아 읽는다. 일상에서 혹은 여행지에서 맞는  &amp;lsquo;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weeJeyTNpRBWuoYEUPnk8B4FYc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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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길도 여행이니까...  - &amp;lt;길 위에서 주운 말들 #8&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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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49:10Z</updated>
    <published>2026-06-30T01:3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의 장례를 치른 선배의 얼굴은 생각보다 더 야위고 핼쑥했다.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지만 나는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해 입을 못 떼고 그저 가만히 선배의 말을 기다렸다.  뜨거운 커피를 반쯤 마셨을 때  선배가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amp;ldquo;좋아하는 모자를 넣어줬어.    여행 갈 때 자주 썼던 모자.    이 길도 여행이니까...&amp;rdquo;  그렇게 동생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J8_3YLDHpWaMMG3G92cafIGRCi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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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 취한다! 춤추는 뀌년의 맛에... - 베트남 뀌년 여행 02_ 음식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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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0:26:35Z</updated>
    <published>2026-06-04T00:2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brunch.co.kr/@nauan/137  우물이 있는 뀌년 해변에서의 &amp;lsquo;슬기로운 해수욕 생활&amp;rsquo;법을 파악한 나는 슬슬 뀌년의 맛을 찾아보기로 했다. 나에게는 최고의 리스트가 있다. 책갈피에 끼워 둔 메모 한 장, 냐짱 호텔에서 만난 뀌년이 고향인 직원이 써 준 믿음직한 목록이 있으니 뭘 먹을까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메모 가장 위에 적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EtytwVif8nENjHuN-xAW3BOnlA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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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닥토닥... 감자 &amp;lsquo;북돋우는&amp;rsquo;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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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0:08:40Z</updated>
    <published>2026-05-26T00:0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슬그머니 밭으로 나가신다.   허리와 무릎이 신통찮은 데다가 한 달 전 백내장 수술까지 하신 엄마.  올해 농사는 그냥 대충 짓자고  풀이 무성해도  열매가 좀 덜 실해도 모른 척하자고 합의하고 또 합의했는데도 소용이 없다.  지금 북을 주지 않으면 기껏 심은 감자가 잘 안 영근다고 기어이 밭으로 출동하신다.   어느새 훌쩍 자란 감자들 앞에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4eZjdSskic5Hq7me-mXiiyH_TE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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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마워요. 나도 그렇게 누군가를 환대할게요 - 미얀마 만달레이 우베인 다리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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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4:51:53Z</updated>
    <published>2026-05-18T06:3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깊은 우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어떤 엄마가 힘을 내보기로 결심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   우울의 날들이 계속되던 어느 날 엄마는 네 살쯤 된 아이가 화장실에서 똥 누는 소리를 듣는다. 끙끙, 끙끙, 아이가 혼자 애쓰는 소리를 들으며 문밖에서 엄마는 눈물을 흘린다. 그 순간 어떤 것에도 꼼짝 않던 돌처럼 굳은 마음에 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rr-LLtlTJ4PTYm2_7qPJ29GwX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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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소리가 들려. 새소리가... - 진주 귀고리 대신 보청기를 한 그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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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5:10:35Z</updated>
    <published>2026-05-04T05:1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피하다고 절대로 안 하시겠다는 걸  설득하고 설득해 보청기를 한 엄마.   텔레비전 볼륨이 작아진 일도  전화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것도  사람들하고의 대화가 조금 편해져  엄마의 긴장이 누그러진 것도 좋았지만,  가장 기쁜 건 엄마의 이 말이었다.   &amp;quot;새소리가 들려. 새소리가...&amp;quot;  그제야 엄마가 그동안  새소리를 못 듣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I9iyeUBE10ipf-ULudRXFxONc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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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찜기들은 차곡차곡 쌓이고 우리의 아침은 반짝이고 - 딤섬으로 시작하는 뜨랑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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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1:15:20Z</updated>
    <published>2026-04-28T01:1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꽤 오래전이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그리고 2007년. 나는 베트남 호찌민에 살았다. 그곳에 사는 동안 친구들이 놀러 오고는 했는데 그럴 때마다 공항으로 나가는 일이 나는 참 좋았다. 서울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보통 늦은 밤에 떨어져서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밤의 공항으로 향했다. 저마다 누군가를 마중하기 위해 나온 이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62GlB18bqafe3ko-0y9BoBeXY1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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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둥실 두둥실 엄마가 봄바람을 타고 날아오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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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5:00:24Z</updated>
    <published>2026-04-14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우리 집의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 가족실록에 반드시 기록되어야 한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날이 드디어 왔다.   현관문 앞에서 꼬박 일 년을 묵혔다.  그랬던 엄마가 그동안 애써 외면했던 그것, 보행보조기를 끌고 외출에 나섰다.   그럴 일도 아닌데 말 그대로 걷는 걸 도와주는 도구일 뿐인데 다른 많은 어른들은 잘만 끌고 다니시는데  엄마는 자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ABmsGxQAAfD0JXhplouJPmr8-1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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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컥, 그 저녁 모스크의 노래 - 어떤 여행은 소리로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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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5:05:36Z</updated>
    <published>2026-04-07T15:0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죽기 전 가장 나중까지 살아있는 감각이 청각이라는 말은 사실일까. 가끔 생각해 본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여행들은 훗날 어떻게 얼마만큼 기억될까 하고. 나이 들어 기억이 점점 흐릿해져 갈 때 나는 여행에서 만난 수많은 아름다운 것들 중 어떤 감각을 통해 느낀 것을 마지막까지 기억하게 될까.   어떤 여행은 소리로 남는다. 어느 섬에서 들었던, 모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e4na2ixtb38EqjHWoz3Zrckbg1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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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전이 그렇게 재미있는 일이었나 - &amp;lt;길 위에서 주운 말들 #7&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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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49:10Z</updated>
    <published>2026-03-31T00:3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서울로 가는 길이다. 반가움에 낮술을 한잔 곁들였더니 식사가 기분 좋게 길어져 어느새 5시가 넘어 있다. 길이 막힐까 부랴부랴 버스를 탄다. 따뜻한 버스 안, 살짝 도는 술기운과 꽃샘추위에 떨었던 몸이 녹으니 잠이 솔솔 밀려왔다. 깜빡 잠들었다 눈을 떠 보니 버스는 벌써 여주 시내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amp;quot;아구야,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uvlcK1WrHov-qqxv0w1YzGQzjx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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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여행자의 옷'이 된다. - 태국 빠이(PAI)의 기억을 꿰맨 티셔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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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5:00:31Z</updated>
    <published>2026-03-24T15: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탁 맡겼던 옷을 받았다. 티셔츠 몇 벌과 바지 안쪽을 살며시 들춰본다. 있다, 있다! 이번에는 분홍색이다. 복슬복슬한 털실이 옷마다 한 땀씩 살짝 꿰매져 있다.  여기는 태국 북부, 히피들의 성지라는 별명을 가진 도시 빠이. 걸어서 메인 스트리트를 통과하는 데 이삼십 분도 안 걸리는 작은 도시에는 유난히 세탁 가게가 많다.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몰려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Q9rKQXBWjG58K94O3d3xZrtf--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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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간다고 하면 아무리 멀어도... - &amp;lt;길 위에서 주운 말들 #6&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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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49:10Z</updated>
    <published>2026-03-17T02:0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 잠시 일을 보러 왔다가 엄마네 집으로 가는 길이다. 스무 살부터 살았던 서울. 고향에서 산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보낸 서울은 이제 잠시 다녀가는 곳이 되었다. 부모님을 돌봐야 할 상황인 데다가 서울에서의 일도 차츰 줄고 있어 자연스럽게 그리 되었다.  &amp;quot;내가 부모님 돌봐야 할 처지인 걸 세상이 다 아나 봐. 그래서 더 잘하도록 다들 알아서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uUlMMCcBEeWy7NklglXy3GSewH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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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티오만 섬으로 가는 관문, 메르싱의 사랑스런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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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8:59:53Z</updated>
    <published>2026-03-09T18:5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사람이 좋아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돌아보니 그 이유들이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끝을 경쾌하게 올리는 말투, 무뚝뚝한 표정 뒤에 숨겨져 있다가 어떤 순간에 튀어나오는 미소, 자꾸 흉내 내고 싶어지는 특이한 웃음소리 같은 것들. 어찌 보면 아주 조그마하고 시시한 이유들이 어떤 상황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행도 그렇다. 나는 언제나 소소한 이유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T71H5bSX15PLzGqUgP16cqnB7r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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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을 배달 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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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3:17:06Z</updated>
    <published>2026-03-02T03:1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갑자기 그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을까. 아마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던 것 같다. 나는 엄마 심부름을 가는 길이었다. 외삼촌이 집에 오셨고 엄마는 계란찜이라도 대접하려고 내게 계란 두 알을 사 오라고 하셨다. 가난했던 시절이라 두 알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어려 들고 오기 힘들까 그랬을까. 아무튼 나는 골목길을 달려 동네 잡화점으로 가서 달걀 두 알을 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C2nvhpP7GGA4dblyXFmM6XBY7T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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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트남의 바다가 가장 아름다운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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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1:29:29Z</updated>
    <published>2026-02-23T01:2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를 등지고 서니 그림자가 백사장 쪽으로 길고 짙게 드리운다. 해가 넘어가려면 아직 한 시간가량 남았다. 이제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다. 마치 연극의 막이 바뀔 때처럼.   어딘가에 숨어서 여행자들이 떠난 빈자리를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나둘 여행자들이 모래를 털며 해변을 빠져나가면 그 자릿수만큼 그 도시의 사람들이 메우는 듯한 기분이 드니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fW8%2Fimage%2FQSDDiuZ_zqygARUS_9kpnyAfJM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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