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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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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곳은 나의 베이스캠프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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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3-01T14:33: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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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것을 다른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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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5:00:18Z</updated>
    <published>2026-08-08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는 일은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어른들에겐 너무나 쉬운 동작 하나가아이들에겐 바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속 욕구나 바람은어른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싶은 마음,자신의 생각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건내가 그때의 마음으로,그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c4kMAHn9KlRjaP6WHtlS0JsS4I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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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결하며 사는 일 - 3부 부스러기 흙을 주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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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8-01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였다.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향해 &amp;ldquo;왜&amp;rdquo;를 많이 묻고 살아오지는 않았다.  처음엔 나도 묻고 싶었을지 모른다. 다만, 내 질문들은 늘 어딘가에서 멈췄다.  어린 내 눈엔 세상은 늘 바빠 보였다.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내면서도 그때의 나는 오래도록 화가 났다.  그러나 이제 보니, 그건 서운함이었다.  나는 세상이 조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N83SaQQlKgGKWhsIq6Cv2tsbPt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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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사짓는 일처럼 - 3부 부스러기 흙을 주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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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7-25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마에 불을 붙이고 나면, 그제야 숨이 조금 풀린다.그럴 때마다 잠시 생긴 여유에 나는 몸의 긴장을 내려놓고, 가마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본다.  그러면 늘 떠오르던 생각이 있다.  &amp;lsquo;이게 꼭 농사짓는 느낌이랑 똑같단 말이야&amp;hellip;&amp;rsquo;  흙, 물, 바람, 불, 그리고 사람.농사도 도예도 둘 다 자연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점에서 참 닮아 있다.  내가 도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gdSfr7ShWMspBb5wg9FJEJ3VVP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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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이 되어가는 건 - 3부 부스러기 흙을 주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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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7-18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수 년 동안, 아이들이 내게 했던 말들이 쌓였다.내가 했던 말도, 생각도 쌓였다.수천 장의 사진으로도 남았다.  그 말과 사진들을 그대로 옮기기만 하면한 권의 책은 쉽게 나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나와 아이들은 그 말과 사진 속에 다 담길 수 없었다.  아이들이 한 말의 진짜 의미도,표정으로 건넨 말도,시간이 지나 달라진 모습도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mi2p0rD0FYYA-b-EzNiavC3eVe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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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스러기 흙을 주우며 - 3부 부스러기 흙을 주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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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7-11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흙부스러기는 나에게 이런 뜻이다.  내가 고집하다 보지 못한 것들.  어느 날 아이들은 말했다.  &amp;ldquo;선생님, 찌그러졌어요.&amp;rdquo;&amp;ldquo;집에 있는 도자기는 반듯하고 예쁜데&amp;hellip;&amp;rdquo;&amp;ldquo;이건 제가 하려고 했던 느낌이랑 달라요.&amp;rdquo;  아이들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실망이 겹쳐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늘 이렇게 답했다.  &amp;ldquo;그게 더 예쁘지 않아?&amp;rdquo;&amp;ldquo;네 손길이 닿아서 너무 소중한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LKg_2ZrGSesHQkTKViQ2V-Gi2b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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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자기는 예쁜 돌 - 3부 부스러기 흙을 주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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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5:00:15Z</updated>
    <published>2026-07-04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가끔 나에게 묻는다.  &amp;ldquo;선생님, 근데 도자기가 뭐예요?&amp;rdquo;  십여 년 전,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amp;ldquo;도자기는 도기와 자기를 합친 말이야&amp;hellip;&amp;rdquo;  나는 온도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일 때까지 설명했다.하지만 그 표정은 &amp;lsquo;알겠다&amp;rsquo;는 얼굴이 아니었다.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한동안, 그게 내겐 문제가 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1uNeWVTVgu6UvloWNeUBJFCznj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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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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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4:33:19Z</updated>
    <published>2026-06-28T14:3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돈이 내게 물었다.  너 나 안 좋아해?  나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했다.  너? 내가 좋아하기엔... 나는 널 잘 몰라.  그래? 그러면 넌 내가 필요 없니?  아니. 그렇진 않아. 매우 필요하지.  그래? 그럼 넌 내가 필요하기만 한 거야?  그런데 넌 왜 나를 좋아하지 않아? 그렇게 필요하다면서? 넌 나 없으면 안 되잖아.  그래. 네가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rOiGCH82fZtf9zamuiWyKaW9F9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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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각자의 주소가 있다 - 2부 말이 도자기가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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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6-27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매일 사소한 것들에서 웃는다. 혼자 작업실에서 아이들이 한 말이 생각나서 웃고,작은 종이쪽지에 나를 그려준 그림이 재밌어서 웃고.  내게 &amp;lsquo;사소하다&amp;rsquo;는 말은,아이들의 작은 행동과 감정, 미세한 손동작을&amp;lsquo;그 정도는 별거 아니야&amp;rsquo; 하고 줄여 부를 때 쓰는어른의 언어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바로 그 &amp;lsquo;사소함&amp;rsquo;이 다음이 되곤 한다.  &amp;ldquo;고마워,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fl21cAYW5D18ltTp_GsPFeUbSc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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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을 담게 될까 - 2부 말이 도자기가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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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15:00:15Z</updated>
    <published>2026-06-20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겁게 달구어졌던 가마는 며칠 동안 그 열기를 천천히 내뿜는다. 나는 왠지 아늑해지는 느낌이 들어 이때의 따뜻함을 좋아한다. 특히 겨울에는 더욱 그러하다. 차갑던 도구들도 이때만큼은 덜 차갑게 느껴진다. 따뜻함이라는 온도는 긴장되었던 내 마음에도 평안함을 가져온다.  나는 다음 날 수업을 준비하며 그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얼마나 식었는지 가마의 온도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X8JUvb8LbMqc0-NszGztESObW2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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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 앞에 서서 - 2부 말이 도자기가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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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6-13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업을 마치고 작업실로 돌아온 나는 깜깜했던 공간에 불을 켠다.  반짝,  불이 켜지자 굽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수많은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공간에 우두커니 서서 그것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이들의 목소리가 뒷전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다.  &amp;lsquo;선생님, 작품 가져가는 날 진짜 기대돼요&amp;rsquo; &amp;lsquo;잘 구워주실 거죠?&amp;rsquo;&amp;lsquo;부서진 거 꼭 붙여주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FgxNiy2mwo79MKd3p-OOcC6x9T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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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은 흐릿한 색이지만 - 2부 말이 도자기가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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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5:00:15Z</updated>
    <published>2026-06-06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와! 오늘 채색하는 날이죠?&amp;rdquo;&amp;ldquo;제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에요.&amp;rdquo;  문을 열자마자 들려오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나는 잠시 숨을 고른다.  판을 깔고,나는 조금 뒤로 물러선다.  테이블 위에 차려 놓은 물감과 붓을 보며 아이들은 활짝 웃었다.그 웃음을 보는 순간, 나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수업에서 먼저 안도했다.  채색하는 날이면 교실의 공기부터 달라진다.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D3e8GbZyVpuRNTAN92S4XbSJWx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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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늦게 발견되는, 지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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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0:48:52Z</updated>
    <published>2026-05-31T10:4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난 쿨의 노래를 기꺼이 좋아한다. 예전에 여름이면 어김없이 곡을 들고 나타나던 그룹 &amp;lsquo;쿨&amp;rsquo;. 그들의 노래를 사실 난 이제야 좋아한다.  그들이 한창 활동하던 땐 난 그들의 노래에 관심이 없었다. 그때의 내가 보기엔 약간은 철이 없어 보였고, 노래 가사도 유치했으며, 마냥 어려 보이는 이미지였다.  나는 그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나이가 어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lEw9Dwt94D4OEIFEsfVHNtiziH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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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나, 위로 올라가긴 진짜 힘들다 - 2부 말이 도자기가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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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5-30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자기는 속을 비워야 한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속을 비운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위로 올라가는 일은 늘 힘들다. 나 역시 그 지점을 어떻게 건너야 할지 확신하지 못한 채, 이미 길을 걷고 있었다. 아직 바닥에 머물러 있던 아이들은 이제 위로 올라가야 할 때였다.  화분 만들기 이후, 아이들의 작업은 한동안 낮은 접시 형태가 가장 안정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gISo5xJvN3BzDUfXdjmfZR299i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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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이 먼저라서 - 2부 말이 도자기가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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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5-23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헌데, 그런 &amp;lsquo;나중에 오는 시간이 주는 선물&amp;rsquo;을 기다리기엔, 우리는 당장 눈앞에 생겨나는 갖가지 문제들부터 해결해야만 했다.  몇 번의 수업을 거듭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가장 먼저 부딪힌 건 물을 쓰는 일이었다.  &amp;ldquo;때때로 물을 손끝에 슬쩍 바르고 흙을 만져야 흙이 마르지 않아.&amp;rdquo;  하지만 아이들은 물을 쓰는 것을 잊기도 했고, 혹은 물을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_wlhoBDgdVqwDyh77Ld6zRyRz4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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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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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7:58:55Z</updated>
    <published>2026-05-22T07: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집이 없다.  한동안 나도 집이 있어야 하나? 싶은 생각에 관심도 없던 부동산 공부를 슬쩍한 적은 있다.  근데, 그 공부는 오래가지 못했다. 일단 돈이 없으니까.  하지만 내겐 돈보다도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난 아직, 어디에 정착할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서울에 몸을 담고 살고는 있지만, 내 눈은 늘 다른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푸른색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Ho5011aIOOGQoJr42SKh8CxZpR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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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빵을 기다리듯이 - 2부 말이 도자기가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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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5-16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분 만들기를 시작하며, 나는 아이들과 도예를 한다는 일이처음부터 긴 호흡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amp;ldquo;선생님, 도자기 주세요!&amp;rdquo;  아이들은 종종 흙을 도자기라 불렀고,  &amp;ldquo;오늘 만들면 다음 주에 가져가는 건가요?&amp;rdquo;  라며 빨리 가져가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아이들의 그런 말들은 도예가 단지 흙을 구우면 도자기가 되는 일이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dD7SvKT-XF0Kxe7r5_WMr-Dp6c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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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나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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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15:23:47Z</updated>
    <published>2026-05-10T15:2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부터 시작되는 나의 주말은 늘 일정이 가득하다. 수업을 하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다른 할 일들을 할 수 없을 만큼 바쁘기 때문에, 나의 본격적인 일들은 금요일부터 시작된다.  오늘은 예약해 두었던 병원에 할머니와 가는 날이다.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신 할머니의 인지기능검사가 있다.  인지기능 검사는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지만,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w9TSNeUGfiRS7LoqDHo-mJ77GG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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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분의 모양 - 2부 말이 도자기가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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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5-09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삼월엔 신선한 공기가 학교를 감싼다. 아직은 겨울 같은 앙상한 나뭇가지 위로 노란 산수유가 슬쩍 피어나는 것처럼 아이들의 목소리와 표정, 몸짓까지도 수줍은 듯 싱그럽다. 그 기운은 방과후학교까지 이어지고, 나도 덩달아 설렌다. 그러다 아이들이 새 학기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방과후학교의 모습도 그렇게 따라간다. 수업에 꼭 필요한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RzemXrIa1oF9Ek_48yjly68DJS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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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예교실의 공기 - 2부 말이 도자기가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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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5-02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나는 좀 더 큰 아이들을 가르쳐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 다니기 전의 아이들은흙을 만지는 감각이 더 우선이었다.  아이들은 흙을 손바닥에 올려두고 한참을 주무르거나,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며 모양이 바뀌는 걸 바라보곤 했다.  무엇을 만들겠다는 말보다 먼저,손끝에서 생기는 느낌에 몸이 따라가는 시간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LKDCET-CWtatwiUAZeTYgzzcEn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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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늦게 알게 된 것 - 1부 흙이 말이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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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4-25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화롭게 자리에 앉아 흙을 조물거리는 아이들을 바라보며나는 잠깐 안도감이 들었다.  조금 전까지 창가에 걸린 그림을 보며왁자지껄하던 아이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구체적으로 할 것이 정해지면서아이들도 집중을 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안도감은 잠 깐 뿐이었다.  구워야 한다는 전제는수업의 관성을 이전과는 다르게 바꾸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PL%2Fimage%2F_RruDGVdq_kRfwhluPm4kU9Guq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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