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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주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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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빠른 판단보다는 그 판단이 머무는 맥락을 들여다봅니다. 디자이너의 눈으로 포착한 일상의 틈새, 그곳에 고이는 낯선 시선을 담백하게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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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27T15:54: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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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시선-20 - 엄마라는 이름 뒤의 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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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어제는 어머니에게 도넛을 가져다드렸다. 정확히는 아내가 사 온 도넛이었다. 패밀리 사이즈 피자 박스만 한 상자에 도넛이 가득 들어 있었다. 우리 둘이 먹기에는 아무래도 많아 보였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어머니에게 가져다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상자를 내밀면서도 괜히 한마디를 덧붙였다.  &amp;quot;이거 너무 많으니까 주변 사람들이랑 좀 나눠 드세요.&amp;quot;  그런데 정작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1yGoZ3xbrrpGe7Tj8q9JWLGhiA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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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시선-19 - 나는 민트초코를 싫어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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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2:13:17Z</updated>
    <published>2026-09-30T02:1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민트초코를 싫어한다.  그렇다고 초콜릿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좋아한다. 민트도 싫어하지 않는다. 치약 맛이 난다며 민트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민트 특유의 시원함을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amp;nbsp;이상하게 둘이 만나 &amp;lsquo;민초&amp;rsquo;라 불리는 것이 되면 싫다.  초콜릿은 초콜릿만으로 충분히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달고, 진하고, 입안에 오래 남는 묵직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grtgBQc1kgr2t3KAjSHN4duUt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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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시선-18 - 좋은 작품을 보면 만든 사람이 궁금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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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3T01: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에는 노래 한 곡이 좋았을 뿐이다. 제목을 확인하고 가수의 이름을 기억한다. 다른 노래를 몇 곡 더 들어보고, 어느 순간 인터뷰를 찾아본다. 조금 더 좋아하게 되면 콘서트에도 간다.  이미 그 노래를 언제든 들을 수 있다. 음원으로 듣는 편이 더 깨끗할 수도 있고, 원하는 부분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을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과 돈을 들여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o0usRWrRbHIiz9mMvLXTBIrDO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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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시선-17 - 자동차가 있어도 사람들은 달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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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2:44: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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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길거리에는 차가 가득하다. 제각기 다른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움직이는 차선 옆, 보도블록 위에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땀을 흘리며 달리고 있다. 평범한 풍경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재미있었다. 우리는 이미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는 기계를 가지고 있다.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굳이 두 발로 달릴 필요도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전히 달린다.  돌이켜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rwj3lcyzHM6PKxPohF_PkjMvW8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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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시선-16 - 보통의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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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5:45:38Z</updated>
    <published>2026-08-25T05:4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일 없는 하루를 지켜내는 힘  &amp;lsquo;보통&amp;rsquo;, &amp;lsquo;일상&amp;rsquo;, &amp;lsquo;평범&amp;rsquo; 같은 단어를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평범한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서로가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고, 자신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를 살피며, 때로는 원하는 것을 조금 참아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MmVdEbprhplGlahUoV9pxMcam6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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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시선-15 - 삶은 밝은 조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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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56:48Z</updated>
    <published>2026-07-30T03:2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실패 속에 살아간다.  해야 할 일은 늘 쌓여 있다. 쓰려던 글도 있고, 끝내야 할 디자인도 있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하나를 마치면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고, 달력은 어느새 다음 일정으로 채워진다.&amp;nbsp;그러나 열심히 산다는 것과 계획한 대로 산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오래된 습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일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쌓이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CRlAOcYrjLFoDvJlzob58wueY0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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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시선-14 - 당신을 위한다는 그 오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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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56:48Z</updated>
    <published>2026-07-21T09:2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일본의 시니어 비즈니스 트렌드를 다룬 영상을 흥미롭게 보았다. 한국의 빠른 고령화 속도에 비추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고민하게 만드는 내용이었지만, 내 시선이 오래 머문 곳은 따로 있었다. 타인의 니즈를 파악한다는 것이 결코 '기술적 문제 해결'이나 '공급자의 선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사실 이것은 비단 비즈니스나 디자인 영역만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SrjUHkTjO8mdcn30jvaw-FPN1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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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시선-13 - 불안한 세상이 나이를 묻는 진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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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56:48Z</updated>
    <published>2026-07-18T03:1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사람들과 상담을 진행하며 유독 마음에 묵직하게 남았던 고민이 있다. 바로 &amp;lsquo;나이&amp;rsquo;에 대한 두려움이다.  &amp;ldquo;이 나이에 다시 시작해도 될까요?&amp;rdquo; &amp;ldquo;회사에서 제 나이를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까요?&amp;rdquo; &amp;ldquo;훨씬 어린 지원자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을까요?&amp;rdquo;  반대로 이런 억울함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amp;ldquo;경력이 더 많은데도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인정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ZG9-5gbTFEPlh1Gb9Dj-iYCqEN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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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시선-12 - 나는 다시,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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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56:48Z</updated>
    <published>2026-07-14T08:0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골목대장과 과대 사이, 성향의 궤적 사람들은 곧잘 나를 원래부터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타고난 기질이 아니었다. 어릴 적의 나는 한두 살 많은 동네 형, 누나들을 이끌고 다니던 유별난 골목대장이었다. 그러다 사춘기를 지나며 훌쩍 말수가 줄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도,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그런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N9BJaK393S0oVJbFU_7b9THkF5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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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시선-11 - 나는 느리게 부산스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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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07T03:1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부산대학교에서 진행되는 한 전시의 디자인을 담당하게 되었다. 언제나처럼 익숙한 디자인 과업으로 남을 수도 있었지만,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오간 다양한 이야기들은 평소 내가 '도시'에 대해 품고 있던 생각들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편은 공간과 정착, 그리고 나라는 사람의 템포에 대한 이야기다.     충청의 관조, 그리고 부산의 행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t9uun-OC5gMYaq5iujz7_r-1aJ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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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시선-10 - 결국, 모든 사유의 끝은 '사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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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8T08:0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덧칠로는 해결되지 않는 균열들 살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문제 앞에서 우리는 당장의 불을 끄는 데 급급하곤 한다. 낡은 벽지의 얼룩을 가리려 더 화려한 색을 덧칠하고, 벌어진 틈을 메우기 위해 임시방편의 테이프를 붙인다. 하지만 표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코 진짜 답이 될 수 없다. 잠시 시야에서 사라졌을 뿐, 문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깊게 곪&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zmjLTfJar-RJRU6nU6W2-GwLv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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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시선-09 - 내 손을 떠난 조각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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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4T05:2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도피 무언가를 만들며 습관적으로 뱉는 말이 있다. &amp;quot;이건 그냥 나 좋으라고 하는 거야.&amp;quot;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쑥스럽거나 스스로의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우리는 '자기만족'이라는 방패 뒤로 몸을 숨기곤 한다. 내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곱씹은 끝에 최근 내린 답은 조금 달랐다. 세상에 진정한 의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HuHiZ7Mn-s0kl0WTXCUa8nEkDA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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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시선-08 -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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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7T10:5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종종 세상을 바꾸는 일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큰 비전, 남다른 재능, 누구도 떠올리지 못한 새로운 해법. 변화란 대개 그렇게 설명된다. 짧은 영상과 자극적인 문장들이 가득한 시대는 이런 믿음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30초짜리 콘텐츠는 언제나 극적인 성공담과 특별한 방법, 단번에 바뀌는 인생을 보여준다. 마치 나만 모르는 어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H9mA9rytJFGE-k6FWpK0LsKsYE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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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시선-07 -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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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28T16:4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딸깍'의 시대 AI의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피부로 느낀다. 프롬프트 몇 줄이면 그럴듯한 이미지가 쏟아지고, 일러스트 작가의 세상이 무너졌다는 말이 돌고, 디자이너는 끝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딸깍' 한 번이면 된다는 시대. 그 의성어 속에서 그동안 많은 시간을 들여 비교적 낮은 퀄리티를 내놓던 곳들은 당연히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세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68y0tCx9dMqOoQQ6lWmOokvut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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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시선-06 - 일에서 행복을 찾지 말라는 말, 그 너머의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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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27T23:2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이든 잘 그리던 소년과 현실의 벽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던 부모님 곁에서 자란 덕분에 유치원 대신 시장 근처 미술학원을 다녔다. 멋진 그림이 보이면 무작정 따라 그렸고, 늘 '제일 잘 그리는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 든 순간, 나는 서늘한 현실을 마주했다. 공부보다는 내가 잘하는 것에 승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dTWHjDAIlSJUD4znNj4NFQJ1V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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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시선-05&amp;nbsp; - 멈춰 선 뒤에야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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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2T23:0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그마치 2주를 누워만 있었다. 디자이너이자 연구자, 창업가로서 쉼 없이 달려오던 일상이 '허리 디스크 탈출'이라는 물리적 제동에 걸린 셈이다. 경기도 일산의 차가운 겨울 공기를 창밖으로만 마주하며, 나는 천장을 보며 아주 본질적인 단어들을 다시 만져보았다. 시선이란 무엇일까.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행위는 대체 무엇일까.  그동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9TM24G4_LwUQSDZT7EHBDraM-u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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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시선-04 - 한 줌의 지식을 전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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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7T01:5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자인 강의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에게 그것은 일종의 위안이었다. 누군가에게 내 지식을 전하며 &amp;lsquo;나도 이만큼 알고 있구나&amp;rsquo;라는 사실을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도구로 강의를 이용했던 셈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누군가 앞에 서는 일은 나에게 지식을 뽐내는 기술이 아니라&amp;nbsp;겸손해지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몇 해 전, 초등학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DI4E44NlRv6WA8-MO6LGHHFW36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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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시선-03 -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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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4T15:0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구청 강당에서 치러진 창업 지원 사업 설명회에 앉아 있었다. 세 시간을 훌쩍 넘긴 릴레이 강연과 이어지는 상담 열기는 생각보다 훨씬 뜨거웠다. 강연장 안에서는 담당자들이 자료를 넘기며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었고, 객석에는 차가운 자본 시장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모여든 사장님들의 눈빛이 유난히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제 막 &amp;lsquo;창업&amp;rsquo;이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MHQp3wKoHnNJObhGkDcaF3qA0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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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시선-02 - 시선을 고치는 데 걸린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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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56:47Z</updated>
    <published>2026-02-03T12:4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션의 해묵은 페이지를 뒤지다 3년 전 멈춰버린 11번째 글의 씨앗을 발견했다.  &amp;ldquo;아름답지 않은 것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한글이 예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예쁜 것임을 깨닫게 하고, 편견과 싸워야 한다. 아름답다는 것은 결국 &amp;lsquo;나&amp;rsquo;답다는 것이다.&amp;rdquo;  당시 나는 &amp;lsquo;뚠뚠한 생각&amp;rsquo;이라는 제목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q3YmSHreXeKkvdvtSfqK4xg3Cy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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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시선-01 - 나의 가죽 자켓은 왜 '공포'로 번역되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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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56:47Z</updated>
    <published>2026-02-02T08:0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만난 지 단 3초. 물 한 모금을 마시는 그 짧은 찰나에 상대는 나라는 사람의 80%를 결정짓는다. 브랜딩 디자이너로 살며 수많은 브랜드의 &amp;lsquo;첫 얼굴&amp;rsquo;을 설계해 왔지만, 정작 8년 전 나 자신의 브랜딩은 처참하게 실패했던 기억이 난다.  어느 막내의 뒤늦은 고백 당시 나는 팀장이었다. 나름 &amp;lsquo;힙&amp;rsquo;해 보이고 싶어 검은 가죽 자켓을 즐겨 입었고, 운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9k%2Fimage%2FsUnw8qG2DXzJhkzZDdwnu1KsV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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