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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부작 소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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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상의 많은 것들을 사랑하는 정신과 의사로, 그 일부를 나누고자 합니다. 간단하지만 충분히 좋은 한 끼와, 그 안에 담긴 삶의 조각들을 함께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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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25T06:46: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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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6.두릅타코 - 봄, 낯선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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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2:51:35Z</updated>
    <published>2026-05-29T02: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릅은 봄에만 존재한다. 4월에서 5월, 딱 그 사이. 나무 끝에서 새순이 올라오는 그 짧은 시간에만 먹을 수 있다. 한번 지나가면 다음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인지 두릅을 처음 보면 좀 경건해진다. 이게 지금 여기 있다는 게 신기하다. 자연이 정확히 이 시기에만 내어주는 것.  그 두릅을 타코에 넣었다. 두릅이면 숙회지, 타코? 그런데 두릅을 30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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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5.쑥 파스타 - 하얀 크림도 봄 앞에선 연두빛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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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1:49:04Z</updated>
    <published>2026-05-22T01:4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뜻했던 저녁, 봄의 공기, 어린 날의 햇살. 이 온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amp;nbsp;묻는다면, 대답은 하나다. 그냥, 봄이라서. 쑥 향을 맡으면 따스했던 어린 시절 생각이 난다. 쑥은 기억을 담고 있는 식물이다. 봄마다 돌아오는 그 향이 어떠한 풍경을 데려온다. 마당, 쑥떡, 아직 차가운 봄볕, 요리하는 엄마의 뒷모습, 쑥국을 먹고 웃음 짓던 가족들의 얼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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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4.냉이된장리조또 - 오래된 맛 위로 봄이 피어나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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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2:19:49Z</updated>
    <published>2026-05-15T02: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냉이는 설명이 필요 없는 향이다. 눈 감고 맡아도 안다. 냉이는 봄이다. 다른 어떤 계절에도 이 향은 없다. 2월 말부터 슬며시 나오기 시작해 4월이면 사라진다. 냉이가 있다는 건 봄이 왔다는 증거고, 냉이가 없다는 건 봄이 지났다는 뜻이다. 이렇게 정직한 재료가 또 있을까.  냉이를 처음 리조또에 넣었을 때 주변 반응이 재미있었다. (사실 나도 처음엔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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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3.대저토마토 마녀수프 - 붉게 무너지는 순간, 팔각 하나가 이야기를 바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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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2:00:15Z</updated>
    <published>2026-05-08T0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저토마토는 이상한 토마토다. 토마토라면 당연히 빨개야 하는데, 대저는 다 익어도 초록빛이 돈다. 끝물에 가서야 겨우 붉어지는데, 그 직전인 초록과 빨강이 섞여있는 그 애매한 색깔일 때가 사실 가장 맛있다. 덜 익은 것처럼 생겼는데 가장 달다. 외모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토마토가 알려준다.  대저토마토는 경남 김해 대저동에서만 나온다. 낙동강 하구의 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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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2.함양파 부라타 샐러드 - 매운 것도 시간이 지나면 달아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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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6:03:17Z</updated>
    <published>2026-04-24T06:0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파는 원래 맵다.날것으로 베어 물면 눈물이 나고,손에 냄새가 배고, 왜 이걸 먹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봄에 나오는 햇양파, 함양파는 조금 다르다.겨우내 땅속에서 천천히 자란 이 양파는 매운맛이 빠져 있다. 봄의 양파는 늘 그렇다. 겨울을 버티고 올라온 단맛이 안쪽에 고여 있다. 아직 여물지 않아서가 아니라, 충분히 자랐기 때문에 부드러워진 것이다.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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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1.민들레 김밥 - 쌉싸름한 봄의 신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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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5:53:43Z</updated>
    <published>2026-04-17T05:5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들레는 잡초다. 아무도 심지 않았는데 거기 있고, 밟혀도 다시 올라오고, 봄이 되면 제일 먼저 노랗게 핀다. 자연은 늘 그런 식이다. 때가 되면 그냥 온다. 기다렸냐고 묻지도 않고, 준비됐냐고 확인하지도 않는다. 그냥, 봄이니까 핀다.  나는 그 흐름에 올라타는 요리를 좋아한다. 지금 이 계절에만 존재하는 재료를 손에 쥐고, 그걸로 뭔가를 만드는 것. 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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