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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eokhee Jeo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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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산업디자이너</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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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26T14:36: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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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7&amp;nbsp; 삶이 빛을 닮아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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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3:09:12Z</updated>
    <published>2026-10-07T03:0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빛처럼 밝은 말들이 많다. 입에만 올려도 마음 한편을 어르고 보듬는 말들이다. 그런 말들은 누군가의 하루를 조용히 밝혀준다. 내 안의 오래된 그늘도 살짝 걷어낸다.  반대로 거친 말들은 티 나지 않게 스며들어 삶의 결을 조금씩 해친다. 돌이켜보면 늘 그런 말들이 나를 먼저 상하게 했다.  그래서 오늘은 밝은 말을 고르고 싶다. 작은 인사 한마디라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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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6&amp;nbsp; 관계의 섬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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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1:30:47Z</updated>
    <published>2026-09-03T01: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믿는다는 건 지켜보는 일이다. 앞질러 도우면 스스로 설 힘은 길러지지 않는다. 넘어지려 할 때 살짝 받쳐 주는 것, 그 정도면 된다.  가족은 그런 손길을 말없이 건네는 사람들이다. 가까울수록 더 어려운 게 관계다. 말 한마디가 빗나가 도착한 오해는 마음을 먼저 아프게 한다. 서로 잘 안다고 믿는 사이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직장도 다르지 않다. 매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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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5&amp;nbsp; 버리지 못한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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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7:08:47Z</updated>
    <published>2026-08-25T07:0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이란 건 버리자니 손에 남고 쥐고 가자니 무겁다. 안 해도 될 말을 하고 안 해도 될 일을 한다. 돌아서면 늘 그 자리가 마음에 걸린다.  점심 한 끼, 쿠키 한 상자, 바람 드는 경비실 같은 것들. 큰일은 아니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정은 미덕도 아니고 흠도 아니다. 살다 보니 안다. 그냥 사람에게 붙은 체온이다. 차갑게 살면 편하다는 말도 맞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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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4&amp;nbsp; 사람으로 사는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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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2:11:46Z</updated>
    <published>2026-08-18T02:1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 마음은 한쪽으로만 기울지 않는다. 좋아하면서도 미워하고, 그립지만 멀어지고 싶어한다.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뒤바뀐다. 그럴 때면 내가 나를 모르겠다.  사랑이 깊을수록 미움도 짙어진다. 그건 미워서가 아니라 아직 사랑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쁨과 슬픔은 함께 온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생긴다. 그 단순한 이치를 이따금 잊고 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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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3&amp;nbsp; 억지로 잡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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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4:44:50Z</updated>
    <published>2026-08-14T04:4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꽃이 피는 데에는 계절이 있듯,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도 때가 있다. 아무리 마음이 앞서도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면, 꽃봉오리는 굳게 닫혀 있다. 하지만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햇살이 조금만 더 머무르면 그때서야 조용히 피어난다.  사람의 인연도 그렇다. 억지로 잡으려 하면 멀어지고, 놓아주면 어느 날 문득 다시 마주친다. 그때가 바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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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2&amp;nbsp; 곧은 가지의 아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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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1:39:46Z</updated>
    <published>2026-08-13T01:3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다니던 직장의 대표님과는 지금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다. 나를 참 아껴주셨다. 어느 날 그분이 말했다. &amp;quot;너무 곧은 가지는 금방 부러져. 조금 더 유연한 사람이 되었으면 해.&amp;quot; 그 말이 진심이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나는 쉽게 부드러워지지 못했다. 여러 번 부러졌다. 부러지고 또 부러진 끝에야 새살이 돋듯 가지가 다시 자랐다.  선생님이 적어 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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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1&amp;nbsp; 내 땅의 거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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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1:21:03Z</updated>
    <published>2026-08-12T01: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삶의 텃밭을 일구어준 사람들을 돌아볼 때면 나는 늘 빚 위에 서 있었다. 돈이 아니라 사람에게 진 빚이었다. 갚으려 할수록 마음이 먼저 저렸다. 왜 그들은 내 메마른 땅에 들어와 말없이 거름이 되어주었을까. 생각은 거기서 늘 멈춘다.  양 선배를 떠올리면 마룻바닥 같은 등이 보인다. 미끄럽지 않고, 삐걱대지 않는. 가르치지 않고 그저 먼저 걸었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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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amp;nbsp; 버티게 한 칭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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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2:34:11Z</updated>
    <published>2026-08-11T02:3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려서부터 좋은 선생님을 많이 만났다. 없는 상도 만들어 주실 만큼 나를 아껴주시고 가여워하시며 응원해주셨다. 그때는 그 마음이 얼마나 귀한 건지 몰랐다. 그저 부끄럽고 괜히 마음이 조급해질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나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얼굴도 이름도 흐려졌다. 어떤 분은 떠나셨고, 어떤 분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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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9&amp;nbsp; 무재칠시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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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2:12:51Z</updated>
    <published>2026-08-07T02:1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처님의 무재칠시를 생각한다. 돈이 없어도 줄 수 있는 게 있다 했다. 미소 한 번, 말 한마디, 따뜻한 눈빛 하나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짧은 인연이라도, 스쳐간 사람이라도 내가 남긴 흔적이 상처가 아니라 위안이었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악인으로 남는다는 건 불행을 넘어 깊은 슬픔이다.  그래서 나는 다짐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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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8&amp;nbsp; 나를 붙드는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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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2:14:45Z</updated>
    <published>2026-08-06T02:1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빛이 온다. 누가 불을 켠 것도 아닌데 세상은 다시 밝아진다. 나는 그 이유를 안다. 보이지 않아도, 나를 붙드는 손이 있다.  삶은 늘 불안했고, 때로는 벼랑 같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나는 자주 구원받았다. 설명할 수 없는 평화가 가슴에 내려앉았다. 그게 믿음이었다.  감사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마음이 아니다. 지금 여기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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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7&amp;nbsp; 지혜를 빌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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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1:03:06Z</updated>
    <published>2026-08-05T01:0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기도했다. 어린 나는 신에게 지혜를 달라 빌었다. 누구에게 하는 기도였는지 몰랐다. 하느님과 부처님 사이 어딘가였을 것이다. 초등학교 무렵이었나.  그 어린아이가 왜 그런 기도를 했는지, 쉰이 넘은 지금의 나는 종종 생각한다. 아마도 그때의 나는 스스로 살아야 했던 아이였을 것이다. 무언가를 계획하고 해내야만 했던. 그래서 지혜를 구했는지도 모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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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6&amp;nbsp; 고르는 것이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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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4:14:59Z</updated>
    <published>2026-08-04T04:1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자마자 인생이 시작되는 건 아니다. 어느 날부터, 스스로 손을 뻗는다. 무엇을 잡을지 고른다.  첫 돌 조카가 뭔가를 집었다. 어른들은 웃고 사진을 찍었다. 나는 그 손이 잠깐 멈추는 걸 봤다. 그게 첫 선택이라면, 앞으로는 더 많을 것이다. 맞는 날도 있겠고, 틀리는 날도 있겠다. 틀리면 다시 잡으면 된다. 놓치면 다른 걸 들면 된다. 중요한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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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5&amp;nbsp; 부모라는 엇박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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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0:59:08Z</updated>
    <published>2026-07-30T00:5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의 말을 그대로 듣는 아이는 없다. 자식의 말을 그대로 따르는 부모도 없다. 부모의 칭찬은 드물고 짧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나는 그 짧음을 이제야 이해한다.  사는 게 원래 그렇다. 서로를 위하지만, 그 마음은 자주 엇나간다. 어릴 땐 부모의 말이 잔소리였다. 다 틀린 줄 알았다. 이제야 안다. 그 말들 속엔 걱정이 있었다는 걸.  자식의 말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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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4&amp;nbsp; 오지 않은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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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1:44:11Z</updated>
    <published>2026-07-29T01:4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에게 물었다. &amp;quot;엄마는 언제가 제일 행복했어?&amp;quot; 잠시 생각하더니 &amp;quot;네가 집 사줬을 때.&amp;quot; 조용히 웃으셨다.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 말이 오래 남았다.  정말 그때가 제일 행복했을까. 시골의 작은 아파트 한 채가 그리 큰 의미였을까. 아마도 집이 아니라 그 마음이었겠지. 누군가 자신을 생각해줬다는, 그 단순한 마음 하나.  문득 내게도 묻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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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amp;nbsp; 마지막 본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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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3:39:57Z</updated>
    <published>2026-07-28T03:3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삶은 전쟁이었다. 버티고, 견디고, 이겨냈다. 그 강함으로 한 세상을 건너왔다. 손을 잡고 있으면 거친 세월이 스쳐 간다. 얼굴에 두려움이 비친다. 죽음을 아는 이의 마지막 본능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살고자 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서다. 그 마음을 탓할 수 없다.  나는 그저 곁에 앉아 조용히 호흡을 맞춘다. 아무 말 없이. 바람이 잦아들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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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2&amp;nbsp; 햇살 같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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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2:40:14Z</updated>
    <published>2026-07-27T02:4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음을 망치로 치면 산산이 부서진다. 차가운 소리만 남는다. 하지만 햇살은 다르다. 아무 말 없이 그저 비추기만 해도 얼음은 스스로 녹는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세게 다그치면 닫히고, 조용히 어루만지면 열린다.  오늘 엄마와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걱정했지만, 엄마는 내 말을 천천히 들으셨다. 끝내 고개를 끄덕이셨다. 나는 그저 그 마음을 따뜻하게 덮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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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amp;nbsp; 나무 아래 숨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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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5:32:09Z</updated>
    <published>2026-07-23T05:3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떠난 지 마흔여섯 해. 그때 나는 다섯 살이었다. 기억은 희미한데 부재만은 또렷하다. 아버지는 마흔넷. 인생의 한가운데서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을 남겨두고 가셨다. 그 마음이 어땠을까.  지금 아버지는 아름답고 조용한 절의 나무 아래 계신다. 햇살이 고요히 스며드는 자리. 바람이 지나가면 나뭇잎이 인사한다. 그 소리가 마치 아버지의 숨결 같다. 오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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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amp;nbsp; 이제는 안전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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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1:52:53Z</updated>
    <published>2026-07-22T01:5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겨울 나는 일찍 나이를 먹었다. 의사가 보내온 글을 천천히 읽었다. 말들은 반듯했다. 설명도 충분했다. 하지만 말은 늘 한발 늦었다. 몸이 먼저 기억했다. 그해의 추위는 단어로 오지 않았다. 뼈로 왔다.  나는 너무 이른 나이에 어른 구실을 했다. 까막눈인 어머니의 손을 잡고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날들. 표지판의 글씨가 흐리면 세상도 함께 흐려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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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amp;nbsp; 다섯 살의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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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2:58:16Z</updated>
    <published>2026-07-21T02:5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없이 어린 다섯 살이었다. 세상은 너무 컸고 나는 너무 작았다. 아비를 잃은 자식의 세상은 늘 조금 더 춥고 조금 더 어두웠다. 가난은 그저 밥이 모자란 것이 아니었다. 마음 한켠이 늘 비어 있는 것이었다.  그때의 나는 웃음이 귀한 줄 몰랐다. 겨울엔 발이 시려워 울었고 봄이 오면 꽃이 피는 게 그저 신기했다. 어른들은 나를 불쌍하다 했지만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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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amp;nbsp; 박수가 걷힌 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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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2:53:54Z</updated>
    <published>2026-07-20T02:5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 자리는 참 요망하다. 앉혀 놓으면 내가 빛나는 줄 알게 만든다. 나는 그걸 덥석 믿었다. ﾠ 젊을 때 일이 잘 풀렸다. 내가 뭘 내놓기만 하면 박수가 왔다. 나는 그 박수에 기대어 살았다. 기댄 김에 누워버리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자리가 툭 빠졌다. 의자는 그대로인데 내 이름표만 떨어진 것 같았다. ﾠ 전화가 안 울리니 집이 커지고, 숟가락 소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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