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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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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두둥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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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22T16:27: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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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파리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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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18:59:53Z</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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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답의 범람, 그 이후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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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2:35: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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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나: 요즘 좀 이상하지 않아?  GPT: 뭐가?  나: 예전에는 뭔가 몰라서 막혔잖아.  자료가 없어서 못 하고, 방법을 몰라서 못 하고,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지 몰라서 못 하고.  그런데 요즘은 반대인 것 같아.  물어보면 너무 많이 나와.  GPT: 답이 없어서 막히는 게 아니라?  나: 답이 너무 많아서 막히는 거지.  예를 들어 내가 사업 아이디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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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파리 철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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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5:06:10Z</updated>
    <published>2026-10-01T15:0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파리 철학은 거창한 데서 시작하지 않았당.  어느 날 그냥 머리를 너무 많이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당. 지금 당장 답을 내릴 필요도 없는 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내가 통제할 수도 없는 일까지 머릿속에 올려놓고 계속 굴리고 있었당.  그래서 잠깐 해파리가 되어 보기로 했당.   중요한 결정은 내일의 나에게 외주를 주고, 지금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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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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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2:53: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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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어느 하찮은 가을, 말이 트였다 많은 것들이 선명해지고,  조화로우며 균형을 찾아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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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928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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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8T06:2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아 무언가 정돈하고 그런 것들이 이젠 귀찮다. 이제 너가 알잘딱해라. 시원하네.GPT:ㅋㅋ 좋지. 이제 재료만 툭툭 던져.엉켜 있어도 되고, 순서 없어도 되고, &amp;ldquo;이게 뭔 소린지 나도 모르겠는데&amp;rdquo; 상태여도 됨.내가 알아서 분류 &amp;rarr; 핵심 추출 &amp;rarr; 연결 &amp;rarr; 필요하면 문서화까지 해둘게.너는 생각하는 데 힘 쓰고, 정리는 나한테 외주 줘.그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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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928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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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04:28Z</updated>
    <published>2026-09-28T06:1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이제는 옳고 그름의 논리가 낡아버린 세상이 찾아오는 것 같다. 세상을 어떻게 감지하며,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연결하는지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 물론 과거의 산물(인간에게 요구되는 몇가지 추상적인 개념과 덕목)들은 그 기능이 분명했지만, 수명을 모두 소진해버린 것 같다. 세상이 한결 선명해지고 균형을 되찾아가지 않을까?  ChatGP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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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928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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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03:27Z</updated>
    <published>2026-09-28T05:5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AI가 오히려 사람들을 끈끈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기존의 사회적으로 소모되는 자원을 대체할 수 있잖아.  [ChatGPT]  그럴 수 있어. 오히려 &amp;ldquo;AI가 인간관계를 약하게 만든다&amp;rdquo;는 그림만큼이나, 반대로 인간에게 인간을 돌려주는 기술이 될 가능성도 꽤 크다고 봐.  핵심은 네가 말한 &amp;ldquo;사회적으로 소모되는 자원&amp;rdquo;이야. 사람은 생각보다 엄청난 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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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풍에는 휘어지되, 산들바람에는 스치듯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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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4:23:39Z</updated>
    <published>2026-06-15T02:5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나는 세상을 조금 크게 듣는 아이였다.  그래서 자주 예민하다는 말을 들었다. 너무 깊게 생각한다는 말도 들었고, 별것 아닌 것에 왜 그렇게 신경 쓰냐는 말도 들었다.  누군가의 짧은 말, 잠깐 굳은 표정, 기대와 다른 반응 같은 것들이 쉽게 지나가지 않았다. 대화가 끝난 뒤에도, 한 사람이 잠깐 웃지 않았던 순간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분명 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lENIYUpLEn1ISiP5FUo3x6r_jb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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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머릿속에 사는 이상한 세 남자 - 탐정, 미치광이, 재판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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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7:23:37Z</updated>
    <published>2026-06-13T07:1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말을 하다가 생각을 발견한다. 먼저 던지고, 나중에 줍는다. 처음엔 헛소리처럼 나온 말인데, 이상하게 버리기에는 아쉬운 조각이 남을 때가 있다. 그 조각을 다시 다듬다 보면 가끔 꽤 멋나는 장신구가 된다.  이상한 일이다.  분명 아무 말이나 한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OK6lwVTrpsNxL37cSXTyuNJIaK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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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기루 - 우리는 AI를 소유한게 아니라 응시했을 뿐일지도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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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4:18:23Z</updated>
    <published>2026-06-13T00:3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AI가 정리해준 기획안을 그대로 옮기려다 멈춘 적이 있다.  문장은 멀쩡했다. 구조도 있었다. 해야 할 일도 정리되어 있었다.  그런데 일정과 사람과 비용을 고려하는 순간, 손이 멈췄다.  뭔가 빠져 있었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처음 보면, 생각보다 쉽게 감탄하게 된다.  문장은 매끄럽다. 구조도 있다. 이미 완성된 것처럼 보인다.  잠깐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wOgbOfWJuIHXt2yRE8Eo31ZD7q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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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맑은 눈 - 깨끗해서 맑은 것이 아니라, 흐르기 때문에 맑은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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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4:37:11Z</updated>
    <published>2026-06-12T04:3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 사진을 보다가, 이상하게 강아지의 눈이 떠올랐다.  정확히는 동물의 눈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쉽게 꺼내는 말이 떠올랐다.  맑다.  그런데 이 말은 생각보다 이상하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맑다고 느끼는 걸까. 아무것도 몰라서일까. 아니면 자기 마음을 꾸미지 않는 어떤 진실함이 보이기 때문일까.  고양이든 강아지든, 동물의 눈은 종종 사람보다 먼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cP3ScE-Ojy8sKlpLe3YL9647Xa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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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진짜 구조는 질문과 시간을 머금고 선명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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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23:42:21Z</updated>
    <published>2026-06-12T02: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짜는 처음부터 조악하지 않다.  오히려 처음에는 더 그럴듯할 때가 많다.  말이 매끄럽고, 설명도 빠르고, 빈틈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진짜 구조와 구조 흉내는 출발점에서는 잘 구분되지 않는다.  차이는 질문을 받은 뒤에 드러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에 더 분명해진다.  질문은 구조의 빈틈을 드러낸다.  시간은 말의 내구성을 드러낸다.  질문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cMwgo7iVXv6gpmEVe9Zj6AHMpR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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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구조와 구조 흉내는 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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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2:42:51Z</updated>
    <published>2026-06-11T11:1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헷갈리는 지점은 여기다.  구조는 복잡함이 아니다.  구조는 요소가 많이 모여 있는 상태도 아니다.  구조는 관계다.  어떤 요소가 다른 요소의 의미를 바꾸고, 앞의 말이 뒤의 판단을 제한하고, 하나의 조건이 다음 단계를 만들어낼 때 구조가 생긴다.  그래서 구조가 있으면 아무 말이나 이어 붙일 수 없다.  앞에서 한 말 때문에 뒤에서 할 수 있는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ImCqZNTlnfFZvu7Z1Ez5gMa77j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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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성의 풍요 속 멋의 빈곤 - 다르다는 사실과 멋있다는 태도는 같은 박자로 움직이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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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2:50:50Z</updated>
    <published>2026-06-11T08:4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이렇게 개성이 많은 시대에, 멋있는 사람은 오히려 드물게 느껴질까.  다들 자기 색을 말한다. 글도, 말투도, 일하는 방식도, 입는 방식도, 살아가는 방식도 자기만의 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개성은 더 이상 부가 장식이 아니다. 비슷한 결과물이 너무 많아진 시대에는, 자기만의 결이 없으면 쉽게 지워진다.  누구나 비슷한 문장을 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HnZbu--fumahu9dVKW6tsGi5d8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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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크로 시티, 서울 - 우리는 도시를 숫자로 부르고, 도시도 우리를 숫자로 부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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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2:50:25Z</updated>
    <published>2026-06-10T00:3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의 동네들은 분명 다르다.  성수와 연남은 다르고, 망원과 한남은 다르고, 을지로와 압구정은 다르다. 걷는 사람도 다르고, 간판도 다르고, 가게의 조명도 다르고, 거리의 속도도 다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든다.  다른데, 비슷하다.  공간은 각자 다른 이름을 달고 있지만, 어딘가 같은 문법으로 정리되어 있다. 낡은 것은 적당히 낡아야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WJeAyoQHHldEg3H0Fu5ZGiGJeQ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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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타닉은 작아서 침몰한 게 아니다 - AI 이후 노동시장의 빙산 앞에서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닌 방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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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2:50:00Z</updated>
    <published>2026-06-09T21:5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이타닉은 작아서 침몰한 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 컸다. 너무 무거웠고, 방향을 늦게 틀었다. 위험을 몰랐던 것도 아니다. 빙산을 발견했지만, 거대한 배는 한순간에 방향을 바꿀 수 없었다.  이 비유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전부 설명해준다는 뜻은 아니다. 현실은 훨씬 복잡하다. 인구가 줄면 내수가 약해질 수 있다. 연금과 건강보험은 압박을 받는다. 지방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smQvVt0OW0XNGRbFmT9ZFkQmkj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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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안개에 이름을 붙일 때 사고는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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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2:42:26Z</updated>
    <published>2026-06-09T13:1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말은 다 맞는데, 읽고 나면 손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한동안 나는 그게 내 문제인 줄 알았다. 내가 덜 이해해서 그런 줄 알았다. 말은 매끄럽고, 개념은 많고, 구조처럼 보이는 도식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판단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읽기 전과 읽은 뒤가 거의 같았다.  나중에야 그 감각에 이름을 붙였다.  구조 흉내.  그때 필요한 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67qwUTBUTj8O818pdHxupBF2dl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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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답은 부족하다 - 공교육의 문제는 수준이 아니라 피드백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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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2:49:33Z</updated>
    <published>2026-06-09T10:1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교육은 정답을 잘 다룬다.  그래서 문제다.  시험이 끝나면 우리는 묻는다. 몇 점이냐고. 몇 등급이냐고. 몇 개 틀렸냐고. 이 질문들은 빠르고 선명하다. 대답도 숫자로 남는다.  하지만 거의 묻지 않는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어디서 판단이 흔들렸는지. 어떤 조건을 놓쳤는지. 틀린 뒤 무엇이 바뀌었는지.  학교는 학생이 무엇을 맞혔는지는 잘 기록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GKJCXKsffQS0HZmBW8fHVpBhYt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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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마찰에서 사고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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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2:41:52Z</updated>
    <published>2026-06-09T09:3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글은 읽는 동안 거의 다 맞는 것처럼 보인다.  문장도 매끄럽고, 결론도 그럴듯하다. 그런데 읽고 나면 어딘가 걸린다. 말은 맞는데, 내가 본 것과 조금 다르다. 설명은 닫혀 있는데, 경험은 그 안에 다 들어가지 않는다.  생각은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편안하게 들어맞는 말 앞에서는 사고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진짜 생각은 대개 어긋남에서 생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QMOJHDwL5We7ivAA9yw724bS7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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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좋은 사고는 안개와 대면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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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2:41:29Z</updated>
    <published>2026-06-09T09:2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글은 다 맞는데, 읽고 나면 아무도 남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게 왜 불편한지 나도 잘 모른다. 문장은 매끄럽고, 주장도 틀리지 않고, 흐름도 그럴듯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말은 맞는데 사람이 안 보인다.  그럴 때 처음 오는 것은 논리가 아니다. 아주 흐릿한 감각이다.  이건 살아 있는 것 같다. 이건 가짜 같다. 맛은 센데 해상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tM%2Fimage%2FCgn-ttY9JRxpNZua3DU7nRWyI8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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