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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정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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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unplugedgir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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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5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끝없이 무언가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무위를 지향하는 작가지망생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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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19T12:05: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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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20:'우리&amp;rsquo;는 복수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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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29:26Z</updated>
    <published>2026-10-02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송년회 시작 십 분 전, 비어 있던 화면에 작은 창들이 하나씩 켜지기 시작했다.  유진은 주방을 벗어나 탈의실과 휴게실을 겸하는 작은 공간에서 맥주 한 캔을 들고 접속했다. 벽에는 조리복과 앞치마가 가지런히 걸려 있었다. 미숙은 데이식스 공연 티셔츠에 와인잔을 들고 나타났다. 화면 아래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약속대로 수면 바지를 입었다고 먼저 밝혔다.  재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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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9:드디어, 1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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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29:26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리막이라고 믿었던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시작한 느리막 영어교실에도 어느덧 한 해의 시간이 쌓여 있었다. 말과 글을 잃고 회사를 나온 뒤, 하진은 자신의 손끝에 이어져 있던 세상의 끈이 모두 끊어졌다고 생각했다. 다시는 누구도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았고, 자신 역시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으리라 여겼다. 그런데 손을 놓고 주저앉은 하진을 향해 세상 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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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8:엄마의 마지막 숙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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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9:24Z</updated>
    <published>2026-10-01T04:4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업 중에 휴대전화가 몇 차례 짧게 울렸다. 연달아 이어진 수업을 마친 뒤에야 화면을 확인한 하진은 한동안 재생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이래 처음 받아 보는 음성 메시지였다.  보낸 사람은 정우의 어머니였다. 정우는 행복이란 대단히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슬픈 일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던 아이였다. 그 한마디는 어느새 하진이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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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7:가장 맛있는 커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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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9:11Z</updated>
    <published>2026-09-30T05:2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재가 다음으로 제안한 것은 인스타그램이었다. &amp;ldquo;블로그 글은 깁니다. 짧은 콘텐트가 필요합니다.&amp;rdquo; &amp;ldquo;나 인스타그램 잘 몰라.&amp;rdquo; &amp;ldquo;마케터가 그런 말씀을 하시면 곤란합니다.&amp;rdquo;  하진은 새 계정을 만들었다. 사용자 이름을 정하는 데 한 시간이 걸렸고, 프로필 사진의 로고 크기를 맞추는 데 또 한 시간이 걸렸다. 게시물은 아직 하나도 없는데 마케터와 조교는 이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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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6:매일 아침 여덟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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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29:26Z</updated>
    <published>2026-09-29T06:5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재가 제안한 메시지의 형식은 단순했다. 오늘의 표현. 뜻. 짧은 예문 두 개. 마지막에는 한 문장 말해 보기. 하진은 첫 메시지를 만들었다.  Good morning! 오늘의 표현은 &amp;lsquo;take your time&amp;rsquo;입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천천히 하세요. Take your time. I can wait. 오늘 내가 천천히 해도 되는 일은 무엇인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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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5:너의 이름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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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8:48Z</updated>
    <published>2026-09-28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재의 하루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두 개의 프로그램이 있었다. 일요일에는 〈런닝맨〉을 봐야 했고, 매일 한 시간은 〈무한도전〉을 봐야 했다. 같은 회차를 수없이 다시 보았다. 오히려 다음 장면과 웃음소리를 정확히 아는 편이 좋았다.  하루 동안 생긴 예측 불가능한 일들은 익숙한 자막과 효과음 속에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그것을 고집이라고 불렀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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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4:금빛 도마뱀의 출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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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8:31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윤은 첫 수업에서 카메라를 켜지 않았다. &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 대답이 없었다. &amp;ldquo;도윤아, 지금은 영어로 말하고 소통하는 시간이야. 카메라를 켜 줘.&amp;rdquo; 잠시 뒤 한 줄이 올라왔다. 왜요? &amp;ldquo;네 입 모양을 봐야 발음도 고쳐 줄 수 있고, 서로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해야 수업을 할 수 있으니까. 카메라를 켜기 어렵다면 오늘 수업은 진행하기 힘들어.&amp;rdquo;  준호를 겪은 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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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3:아마도 전쟁 같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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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8:19Z</updated>
    <published>2026-09-27T11:5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호의 어머니는 첫 상담에서 아이가 경계선 지능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이제 몇 달 뒤면 고등학생이 되는 아이였다.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고, 불리한 일이 생기면 사실과 다른 말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다른 학원에서는 맡기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말끝에는 오래 닳은 피로가 묻어 있었다.  &amp;ldquo;그래도 본래는 순한 아이예요. 마음을 잘 알아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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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2:이 죄인 살리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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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8:01Z</updated>
    <published>2026-09-26T09:5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을 치료한 것은 댓글이 아니었다. 하진은 병원에 갔고 약을 다시 먹었으며, 잠을 자고 정해진 시각에 밥을 먹었다. 상담에서는 악성 댓글을 읽을 때마다 철저히 무너져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다시 바닥으로 떨어져 비참해지는 모습 자체가 결백을 증명하는 해명문처럼 느껴졌다고.  댓글은 약도 치료도 아니었다. 다만 따뜻한 문장들은 치료가 하진 안에 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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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1:조용한 상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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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7:45Z</updated>
    <published>2026-09-26T04:3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재호는 스물일곱 살의 설비 정비 기사였다.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장 공장에 취직해 기계가 멈추면 원인을 찾고 닳은 부품을 갈았다. 쇳소리만 듣고도 베어링이 상했는지 알아차렸지만 영어 문장 앞에서는 늘 자신이 먼저 고장 난 기분이 들었다.  재호는 유진의 이야기를 쓴 블로그 글을 읽고 하진에게 연락했다. &amp;lsquo;고등학교 졸업 뒤 영어를 한 번도 제대로 배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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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0:다시, 내리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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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7:25Z</updated>
    <published>2026-09-23T07:1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곱 살 소빈과 네 살 도빈의 어머니는 첫 상담에서 소빈이 유치원의 영어반 입학 평가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소빈이 다니는 유치원은 일곱 살이 되면 영어 몰입반과 일반반으로 나뉘었다. 같은 건물 안이었지만 평가 결과에 따라 아이들의 교실과 하루가 갈렸다.  함께 지내던 친구들은 대부분 영어반으로 갔다. 소빈은 익숙한 얼굴들과 떨어져 일반반에 남았다. 친구들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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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9:대표님의 고양이 책 - 사장님은 어린이 교재가 싫다고 하셨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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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7:01Z</updated>
    <published>2026-09-22T05:1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기철 대표의 프로필 사진에는 늘 골프장이 있었다. 봄에는 벚꽃 아래서 드라이버를 들고 있었고, 여름에는 카트에 기대 선글라스를 썼다. 하진에게 처음 연락한 날에는 파란 하늘 아래 양팔을 벌린 사진이었다. 사진 속 그는 세상에 공략하지 못할 코스가 하나도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amp;ldquo;내가 해외 골프도 자주 가고 외국 바이어도 만나는데 영어가 좀 부족해요.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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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8:청춘의 한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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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6:46Z</updated>
    <published>2026-09-21T09:1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밀 댓글의 주인은 오미숙이었다.  쉰넷의 주부도 수업을 받을 수 있을까요? 꼭 가고 싶은 해외여행이 있는데 영어를 거의 못합니다. 미숙은 오십이 넘어 데이식스에 빠졌다. 사랑의 시작은 예고가 없었다. 오래 닫아 둔 방의 창문이 난데없이 열리고, 그 틈으로 한꺼번에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 것처럼 찾아왔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데려간 곳은 몇 년 전 방송된 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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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7:알파벳 오마카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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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9-19T10:0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유진은 십이 년째 일식 주방에서 일하는 셰프였다. 광어와 도미는 눈을 감고도 구별했고, 칼날이 생선 뼈에 닿는 소리만으로도 각도가 틀렸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러나 영어 메뉴판 앞에만 서면 알고 있던 단어까지 한꺼번에 자취를 감췄다.  &amp;ldquo;생선 이름은 오십 개도 넘게 아는데요. 영어로는 전부 피시예요.&amp;rdquo;  첫 상담 날 유진이 말했다. 화면 속 유진은 룰루레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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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6:기억의 입구 찾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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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6:14Z</updated>
    <published>2026-09-18T06:3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라는 단어 시험에서 늘 열 개 중 하나나 둘을 맞혔다. 중학교 2학년이었지만 영어 문장 한 줄을 끝까지 읽는 일도 버거워했다. 방금 익힌 단어가 다음 문장에서는 처음 보는 얼굴이 되었다. 같은 문장을 다섯 번쯤 되짚어야 비로소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다.  내신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는 말은 들었다. 그래도 하진이 예상한 것보다 기초가 훨씬 약했다. 지금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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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5:행복의 반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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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5:56Z</updated>
    <published>2026-09-17T03:4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라인 교재 관리 교사 일만으로는 생활을 꾸릴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일을 그만두고 느리막 영어교실을 시작했지만, 학생은 아직 세 명뿐이었다. 세 사람의 수업료를 더하고 다음 달 대출금과 관리비를 빼 보자 답은 간단했다.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 수업의 즐거움과 아이들이 건네는 감동에는 값을 매길 수 없었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대출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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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4:희한한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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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5:36Z</updated>
    <published>2026-09-16T07:3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수업의 정원은 두 명이었다. 이름 두 개뿐인 출석부, 이 간결한 영어교실을 시작하기도 전에 가장 어려운 문제가 생겼다. 수업료를 얼마로 정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하진은 먼저 네이버 지식인에 물었다. 답변이 제각각이자 챗지피티와 제미나이까지 불러들였다. 인공지능들이 제시한 초등학생 일대일 온라인 영어 수업료는 한 시간에 십만 원에서 십오만 원 선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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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3:미리 당겨 온 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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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5:23Z</updated>
    <published>2026-09-15T06:3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온라인 교재 관리 교사&amp;rsquo;라는 이름은 실제 업무보다 번듯했다. 실상은 학습지를 장기 구독하면 딸려 오는 &amp;lsquo;주 1회, 10분 일대일 관리&amp;rsquo; 서비스였다. 회사는 그것을 전담 교사의 세심한 관리라고 홍보했지만, 하진에게 주어진 것은 아이 한 명당 십 분과 정해진 진도표뿐이었다.  비용은 저렴했지만 &amp;lsquo;일대일 영어 선생님&amp;rsquo;이라는 문구가 불러오는 기대까지 저렴한 것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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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2:말을 잃은 마케터  - 말을 잃은 마케터와 조금 느린 아이들의 성장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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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50:04Z</updated>
    <published>2026-09-13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뇌 영상에서는 뚜렷한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검사가 이어졌다. 의사는 심한 우울 상태와 함께 나타난 기능성 신경 증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말하기와 언어를 처리하는 능력이 크게 영향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진에게는 그 설명조차 난생처음 듣는 외국어처럼 들렸다.  책을 펼치면 글자들이 서로 등을 돌렸다. 휴대전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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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 선생, 느리막 영어교실1:그 여자의 메시지 - 말을 잃은 마케터와 조금 느린 아이들의 성장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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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9:51Z</updated>
    <published>2026-09-12T01:1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를 만난 지 여섯 해하고도 석 달이 되던 여름, 그는 일 년 내내 여름인 나라로 떠났다. 하진은 공항이 아니라 회사의 비상계단에서 영상통화로 그를 배웅했다. 오후 회의를 앞두고 있었고, 노트북에는 미처 손보지 못한 발표 자료가 열려 있었다.  인천공항 출국장 앞에 선 그는 울먹였다. 하진의 마음에도 잔물결이 일었지만 이상하리만치 평온했다. 떠나는 사람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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