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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은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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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oejoi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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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예순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기록하고싶어 시작한 글쓰기는 무심히 지나치던 평범한 하루를 다시 바라보게 했습니다. 제글에서 자신과 닮은 마음하나 발견한다면 충분히 기쁠듯..</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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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6-25T01:48: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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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나지 못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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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7:09:15Z</updated>
    <published>2026-10-10T01:4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의 큰딸 결혼식 이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이번에는 둘째 아들의 결혼식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큰조카가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그 모습이 참 곱다. 세월이 흘렀다. 어른들이 서로 침묵하는 동안 아이들의 시간도 흘러가고 있었다.그 환한 인사가 반가우면서도 마음 한쪽이 아려왔다. 조카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그냥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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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밥 한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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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41:38Z</updated>
    <published>2026-10-09T22:3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뷔페에는 먹을 것이 넘쳐났다.조카의 결혼식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 엄마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셨다.김밥이었다.언제부터 넣어두셨는지 알 수 없었다.먹을 것이 이렇게 많은데 굳이 김밥을 먹을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 당신 가방 속에 넣어둔 것이라도 내게 건네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amp;quot;주세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rO5WYraLfqrklhLfw4FHlfwUdD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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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월의 뜨락에서 - 1.산문이 시가 되는 순간 (선운사  동백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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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1:38:38Z</updated>
    <published>2026-10-08T21:3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무릇을 보러 선운사에 갔다.구월의 뜨락은 온통 붉었다. 가느다란 꽃대 끝마다 불꽃 같은 꽃이 피어 있었다. 사람들은 그 붉음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가장 젊은 날을 가장 예쁜 표정으로 담아내려는 듯했다.커다란 사진기를 든 열댓 명의 여인들도 눈에 들어왔다. 사진작가들의 모임인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인지는 알 수 없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OuM5v7jtYQKLBJci3X1XD2scDG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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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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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0:15:31Z</updated>
    <published>2026-10-08T21:2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대원작가의 전시를 찾았다.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작은 아트숍에 먼저 들렀다. 이대원의 작품이 담겨 이쏜 엽서와 공책을 삭 사고 었다. 전시를 보고 나와 구경해도 되는데 발길이 먼저 그쪽으로 향했다.  환한 분홍빛 봉숭아꽃이 핀 나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fE8h-j3V8ozIzfT6TTmUw9esJc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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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편: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모닝페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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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51:07Z</updated>
    <published>2026-10-06T23:5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데일리 아티스트 웨이》를 펼쳤다.책은 창조성을 깨우려면 네 가지를 해보라고 한다.모닝페이지, 아티스트 데이트, 걷기, 인도받은 글쓰기.모닝페이지부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 노트 세 장을 써 내려간다. 주제가 없어도 되고, 앞뒤가 맞지 않아도 된다. 잘 쓰려고 애쓰지 않는다. 떠오르는 대로 멈추지 않고 쓴다. 세 장. 많다고 생각했다.펜을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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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를 따라가는 길 ⑩ - 맛은 어디에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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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2:11:50Z</updated>
    <published>2026-10-05T22:0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날이다.나지막이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드립커피 한 잔을 앞에 둔다. 코로 먼저 향을 음미하고 한 모금 마시니 커피가 입안으로 천천히 퍼진다. 창밖으로는 푸른 하늘이 보인다.이런 날에는 굳이 커피의 맛을 하나하나 분석하지 않아도 좋다. 산미가 어떻고 단맛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도 잠시 접어두고 그냥 커피 한 잔이면 충분하다.커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RUhWENlJIkZXbH5thM_CM79_H5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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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려온 시간, 다 써버린 볼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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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1:34:14Z</updated>
    <published>2026-10-05T21:3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언니가 볼펜 몇 자루를 건네주었다. 무지개처럼 알록달록한 빛깔이 한눈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도 모르게 &amp;ldquo;우와!&amp;rdquo;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종이 위를 부드럽게 스치는 감촉도 좋았다. 쓸수록 손에 착 감겼다. 아껴 쓰던 볼펜 하나가 바닥을 드러내던 날, 새 볼펜을 구하려 화방을 찾았다.&amp;ldquo;이 볼펜 있나요?&amp;rdquo;단종되었다는 말에 아쉬워하자 주인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w76_tWfFvom0Ykg-SLTyyykg-I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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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편: 나는 언제부터 나를 미뤄두고 살았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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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2:57:05Z</updated>
    <published>2026-10-05T02:5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는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조금 낯설었다. 잘해낸 날에는 조금 괜찮은 사람 같았고, 실수한 날에는 한없이 작아졌다.  나를 사랑하는 일이 어떤 기준을 채워야만 가능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더 잘하려 했고, 더 나아지려 했고,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조금 부족해도, 조금 서툴러도, 가끔은 흔들려도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l6DLi_DNgjh51Z_q6U4jpkLHAw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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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이 찾아와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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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1:36:09Z</updated>
    <published>2026-10-05T01:3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은 찾아온다.아무렇지 않던 일이 버거워지고, 잠들지 못하는 밤이 길어진다. 그럴 때 우리는 힘든 마음보다 자신을 먼저 의심한다. '내가 왜 이러지.''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요즘 언니에게 그런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있어주지만 듣고만 있을 뿐이다. 아무리 가까워도 대신 아파 줄 수는 없기에&amp;hellip;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lzaMG1vj7M2xzkWUM3y8CI2bog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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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편: 누군가 답해주길 바랐던 날들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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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05:53Z</updated>
    <published>2026-10-03T22:0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확신이 줄어들었다. 이 선택이 맞는지, 지금 가는 길이 괜찮은지, 나는 잘 살고 있는 건지. 누가 대신 답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amp;quot;그건 당신이 정하는 거예요.&amp;quot; 처음에는 그 말이 조금 막막했다.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대답 같아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그 말은 나를 혼자 두는 말이 아니라 나를 믿어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9orXIdILMF_KIbWHVFoxmmVrh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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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은사 공덕 키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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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16:25Z</updated>
    <published>2026-10-03T21:4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따금 찾아가는 봉은사가 뉴스에 나왔다. 무언가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었다.마음이 복잡하거나 조용히 걷고 싶은 날이면 나는 봉은사를 찾곤 했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고즈넉한 절 안으로 들어서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진한 육수로 우려낸 국수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절 뒤편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OuNwl463b7pJQ_MqO_3W0f9ZSt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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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산문이 시가 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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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9:11:15Z</updated>
    <published>2026-10-03T00:3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별것 아닌 순간에 마음이 멈출 때가 있다. 버스 안에서 책을 읽다가 만난 문장 하나가 오래 남고, 여행길에서 만난 나무 한 그루가 자꾸 생각난다. 싱크대 앞에서 물 한 잔을 마시다가 몇 년째 같은 자리에 놓여 있는 그림을 바라보며 오래전의 나를 만나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런 순간을 그냥 흘려보냈다. 잠시 흔들려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글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VxG3hPwjNlPeK62Y64vbVVJFbD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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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편: 가까워질수록 나를 잃던 날들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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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1:30:34Z</updated>
    <published>2026-10-02T21:3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니 알게 된다. 가까워야만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걸.  어떤 관계는 가까워질수록 편안해지고, 어떤 관계는 가까워질수록 나를 잃게 만든다. 그 차이를 예전에는 잘 몰랐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해받고 싶어서, 그저 잘 지내고 싶어서 조금씩 나를 내어주었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는 양보해도 된다고,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그렇게 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cxtaZdwBaWL47T5fSOGgMLmgAS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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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 파도가 아니라 멀미하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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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1:18:15Z</updated>
    <published>2026-10-02T21:1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를 타고 백화점에 카드 교체를 하러 가는 길이었다.  버스 안에서 책을 펼쳤다. 읽다 보니 폭풍과 멀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폭풍은 배를 부수지만, 멀미는 사람을 힘들게 할 뿐이라고 했다. 멀미는 견디다 보면 결국 지나가는 시간이라고도 했다.  그 문장을 읽는데 요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언니가 떠올랐다.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평소에는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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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독(愼獨)이 내게 들어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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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19:23Z</updated>
    <published>2026-10-01T23:4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읽고 배우고 쓰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매주 올라오는 학교 수업을 듣고, 책을 읽고, 과제도 하고, 에세이가주 수업도 따라간다.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고, 마음에 들어온 문장 하나를 오래 들여다보기도 한다.오늘 책을 읽지 않는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고, 글 한 줄 쓰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고 나를 나무랄 사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N0PXGHQImD6F_gT3ZWNymAReAE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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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설적 삶의 우화 - 악마가 찾아온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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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0:25:28Z</updated>
    <published>2026-10-01T23:1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요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지 꽤 되었다. 밤이 길어지니 낮의 일상까지 흔들린다.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해내던 일들이 버거워지고 마음도 자꾸 가라앉는다고 했다.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면서도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았다. 곧 괜찮아질 거라는 흔한 위로는 지금의 언니에게 너무 멀리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i0bEc-ZIVeQUwrJlK7hi6cEhIH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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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는 동안 우리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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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30:20Z</updated>
    <published>2026-10-01T00:5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함께 북토크를 해온 작가님들과 전자책을 내기 위해 한동안 작업을 해왔다. 드디어 책 표지가 나왔다. 주황빛이 도는 강렬한 바탕 위에 한 사람이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고 있다. 무릎 위에 책을 펼쳐놓고 한 손으로 얼굴을 살짝 감싼 모습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책을 읽는 사람 같기도 하고, 얼핏 보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읽는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OT4EDN7mjorTh3v4rj4MgRJ5j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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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편: 오늘도 한 문장에서 멈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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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32:45Z</updated>
    <published>2026-09-30T21:0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장을 따라 걷는 날들이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잊지 않기 위해서.  오늘도 한 문장에서 멈춰 섰다. 많이 사랑하되 쉽게 믿지 말라는 말.  예전의 나는 사랑과 믿음을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마음을 열면 그만큼 돌아오는 줄 알았다. 그래서 더 많이 다쳤고, 그래서 더 많이 배웠다.  이제는 안다. 사랑은 넉넉하게 건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jaOxj1qpDz1jFcvehZglbsupVi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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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운사 동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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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04:4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풍이 제 몸을 태워 붉게 울어도꽃무릇이 온 뜨락을 붉게 물들여도너는 묵묵히 푸른 침묵을 지킨다 기도처에 가만히 무릎 꿇은아낙의 좁은 어깨 위로너는 짙푸른 그늘을 펼쳐바깥의 소란을 잠재운다 바람이 느티나무 울타리를 흔들 때마다금빛 이름표에 달린 작은 종들이딸랑, 딸랑,맑게 운다 누군가의 절절한 소원을 싣고바람 따라 퍼지는 그 울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4693Bhhf9oHjg6I4GRPWC65SK9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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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옹고집의 인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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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1:15:14Z</updated>
    <published>2026-09-30T04: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운사를 들렀다 내려왔다. 붉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꽃무릇에 감탄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점심때가 되었다.  점심은 간단하게 조개죽으로 하기로 했다.  조개죽을 먹으러 가는 길, &amp;lsquo;곰소젓갈축제&amp;rsquo; 포스터가 눈에 띄더니 길가에 하나둘 젓갈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곰소에 왔으니 젓갈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조개죽을 먹고 나서 죽집 사장님께 젓갈은 어디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Rh%2Fimage%2FWgKjpk9NsuexiafoUdMG0TZjL5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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