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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명 이영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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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청명(青明)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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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과 일상 POD - 출간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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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6-22T23:4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문형출판(POD) 도서로도 출간되었습니다. 이제 종이책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494326Ebook 구매처1. 알라딘: http://aladin.kr/p/2Poz4 2. 교보문고: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mjQxvcfbEdAnkmQDfsTSfuHql4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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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출간 - 사물과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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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05-14T11:1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출간했습니다.  1.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1661000225?_s=search&amp;amp;_q=%EC%82%AC%EB%AC%BC%EA%B3%BC+%EC%9D%BC%EC%83%81&amp;amp;_rdt_sid=search&amp;amp;_rdt_idx=0 2. 교보문고 https://m.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nd6WfjcNz3es1saDpn_7mq-pXX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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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료소 - 똑부러진 간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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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3T23:21:56Z</updated>
    <published>2020-01-01T08: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가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거나 국민학교 이학년쯤 피리독신을 처방받아 육 개월인지 일 년인지 꽤 오래 먹었다. 키가 작고 똑부러진 성격의 그녀는 아는 후배의 어머니였다. 알토란 같은 이미지의 그녀는 늘 머리를 뒤로 쪽지고 안경을 쓴 사감 선생 이미지였다. 일에 대해서만큼은 헌신적이었다. 딸 하나와 아들을 두었다. 딸은 또래 남학생들에게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bcLwrD4YlnMZtf8pIDQs_qzma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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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구 - 친구 HC</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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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9T09:52:35Z</updated>
    <published>2020-01-01T06:1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국민) 학교 때부터 축구를 잘했다. 중학교에서도 축구부 선수를 했고 고등학교 때도 축구를 했다. 성적도 좋은 편이어서 인기가 많았고 수재들과 어울렸다. 여러 번 같은 반이 되었지만 아주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다. 혹은 못했다. 나는 운동 신경이 늘 둔했다. 오죽했으면 대학 4학년 여름 내가 운전면허를 따자 한 선배는 굼벵이도 기는 재주가 있다는 게 사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9muSTcamrxjgdCsYhI166yOM2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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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구 - 친구 R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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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9T09:52:49Z</updated>
    <published>2020-01-01T06:1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HC, RS 그리고 몇 아이들은 야구며 축구를 좋아했다. 나는 운동신경도 둔한데다 룰도 잘 몰라서 대체로 인원수를 맞추거나 따돌리기 뭣해서 끼워주는 정도였(을 것이)다. 국민학교 상급학년 때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며 우리는 같은 반이 되거나 혹은 다른 반이 되었다. HC는 늘 운동파였고 RS는 자라면서 더욱 공부파가 되어갔다. 특히 수학을 잘했다.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g1mP36DaUgIsErez85RKUURlQ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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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코드 감상실 - D 교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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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9T12:51:57Z</updated>
    <published>2019-10-29T05:3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풍채 좋은 그는 목소리가 걸걸했고 목소리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했다. 부인은 아담하고 늘 웃는 얼굴의 고운 여인이었다. 어려서부터 보아온 터라 서로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이야기다운 이야기를 나누게 된 건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 그 부인에게 피아노를 배우러 다시 다니게 되면서부터였다. 어느 날인가 레슨이 끝날 무렵 그는 커피 한 잔 마시고 가라며 그의 서재 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WsMbmIY_dv-er8ZIzQ9ZPC4MkK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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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사 - 축사 관리인 부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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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8T13:22:26Z</updated>
    <published>2019-10-27T11:5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교 사오 학년쯤이었을까? 가끔 새벽에 아버지와 함께 달렸다. 학교 운동장을 두어 바퀴 돈 후에 축사에 들렀다. 축사에는 젖소 몇 마리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가축들이 있었다. 칠면조, 거위, 토끼, 돼지, 황소, 염소, 닭 등등. 그중 나는 거위가 무서웠다. 거위는 사람 인기척이 나면 어김없이 우리 철조망 쪽으로 달려와 커다란 소리로 꽥꽥거렸다. 어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9fwE49XsPpR6maEzL6P3ZozQI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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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장  - 머슴 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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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6T14:28:44Z</updated>
    <published>2019-10-25T23:5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른 논두렁을 구불구불 지나 산등성이가 시작되는 어느 지점에 아버지는 목장을 열었다. 아버지가 목장주로서 얼마나 경영 능력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우유를 내는 목장으로 젖소는 송아지를 포함해 열다섯 마리 남짓 되는 규모였다. 목장 등허리로는 3 정보쯤 되는 산이 이어졌는데 뽕나무 밭으로 시작해서 능선을 따라 커다란 밤나무가 제법 무성했다. 가을에 토실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qPQXy5RN6fr_390YNqnrMFMrC8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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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개떡 - 내장산 떡장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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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2T14:24:10Z</updated>
    <published>2019-10-22T00:5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장산이었을 것이다. 계곡 초입부터 안쪽까지 숲길이 길게 이어졌다. 우거진 숲길은 대낮에도 햇빛이 차단되어 은은하게 어둠이 깔렸다. 산속 깊은 데서부터 단풍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붉게 물든 잎들은 계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땅으로 내려앉거나 혹 불어오는 갈바람을 핑계로 우수수 무더기로 무너져 내렸다. 재잘대는 사람들의 말소리에도 새침해 마지않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AN79iiCfBJy7PT5-ldcdA4Ww5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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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아노교습소 - 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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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2T05:09:13Z</updated>
    <published>2019-10-22T00:5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세일러복 차림의 여고생이었다. 얼마 뒤 그녀는 어느 대학교 음대를 응시했으나 낙방하였고 이내 피아노 교습소를 냈다. 그녀의 부친은 제법 부를 축적한 이로&amp;nbsp;골목 어귀의 첫 집이 그의 집이었다. 대문부터 커다란 집으로 사랑채와 본채가 있는 제법 번듯한 집이었다. 그녀는 사랑채 쪽에 피아노 몇 대를 놓고 아이들을 가르쳤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어머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RrxFuwXfWd_wauOyoZTM5NWFN1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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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뱀 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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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2T03:02:13Z</updated>
    <published>2019-10-22T00: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가을이었다.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친구 몇과 뒷산에 올랐다. 높은 산도 아니었고 능선을 따라 길이 나 있어서 힘들지 않게 중턱까지 올라 시내를 바라보며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땀이 식은 후 다시 산을 오르려다 보니 저만치 앞에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슬슬 뒷걸음질을 치는데 녀석이 스스로 똬리를 풀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W1RJ64JuBPq8n6Z6wuR2I5StX6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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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물가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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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8T08:48:49Z</updated>
    <published>2019-10-18T01: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집마다 우물이 있었다. 물론 없는 집도 있었겠지만 우리 집 주변 집들은 크든 작든 깊든 얕든 간에 우물이 있었다. 우리 집과 담을 나누는 소씨집 마당은 흙마당이었다. 담벼락 쪽에는 한 자쯤 높여 돋운 장독대가 있고 그 장독대에 붙여 우물이 있었다. 나중에 수도가 들어온 뒤에는 수돗물을 받아두는 네모난 수조를 만들었다. 수조 안벽에는 우렁이나 고동이 달라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bdzWDm10_MWg1LgnS68Vl68qSYA" width="43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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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낚시 - 교수 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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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7T05:28:42Z</updated>
    <published>2019-10-18T01:3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 이사를 왔는지는 모른다. 집 건너편 배추밭 옆 첫째 집이었다. 기열이네 집과 마주 보고 있는 셈이었다. 그도 그의 아내도 모두 키가 큰 편이었다. 그의 딸도 아비를 닮아 큰 키였다. 그와 아버지는 친구이자 동료였다. 두어 살 그가 많았지만 그런 것쯤은 문제 안 되는 사이였다. 젊은 시절 그와 그의 친구들은 낚시나 천렵을 즐겼다. 섬진강에서 은어회를 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knbraOEOtnRLRDmu97IrKdzN1I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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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석 - 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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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8T08:48:53Z</updated>
    <published>2019-10-18T01:3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백운산은 음습하였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은 비단 무더위뿐만은 아니었다. 경찰모 옆으로 땀줄기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공비들은 야간을 틈타 마을과 인가를 습격한 뒤 재빨리 산속으로 숨어들어 움직이지 않았다. 농가는 물론 관공서와 시설물들의 피해가 컸다.  작전은 일망타진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작전의 범위가 묘연하였다. 적들의 소재와 규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ZT08V92Az82b4XqHad3H-AiJE2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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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켓 - 늦여름 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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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4T12:49:28Z</updated>
    <published>2019-10-10T08:2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 서식하는 모기는 몸이 까맣고 소리 없이 날아다니는 종류다. 그래서 나는 모기의 행방을 알아차릴 수 없이 속수무책으로 물리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그러려니 하고 몸을 긁어대며 간혹 욥의 피부병을 맥락 없이 떠올리곤 한다. 과학적 지식이 없어서 못하고 있지만 간혹 모기의 행방을 볼 수 있는 특수 안경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KfrISMWW7Nf7nE9tDKe0fdqB_j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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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곡 - 다이빙 친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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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10T03:46:02Z</updated>
    <published>2019-10-10T03:1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로 접어들어 계곡 물은 제법 차가웠다. 그저 작은 계곡이라고는 해도 중간 중간 깊은 소(沼)가 있어서 몇 년에 한 번 씩은 어린 아이의 익사 소식을 듣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도 그 계곡 하류로 내려오면 물이 따뜻했다. 아이들은 그 곳을 좋아했다. 물이 따뜻해서 놀기 좋았기 때문이리라. 가을에 물놀이를 했던 기억은 없지만 초등(국민)학교 시절 여름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4kkIAUHvxJRQRo-lGUrtJqJBa9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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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등점 - 세모시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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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4T12:49:38Z</updated>
    <published>2019-10-10T03:1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등점에 도달하기 직전까지 플라스크 안의 물은 평상심을 잃지 않는다. 그러다가 놀란 듯 끓어오른 물이 깔때기를 거슬러 올라 커피 분말을 요동치게 만든 뒤에도 플라스크 안에 남은 약간의 물은 강물을 역류하는 연어처럼 그르렁대며 플라스크 밖으로 깔때기를 타고 차오르려 한다. 일 분 남짓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이윽고 알코올램프를 끈다. 순간 플라스크 속에서는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ZwX7WEbYJRGC4WG1raD1EeLgk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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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어&amp;nbsp; - SM 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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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0T13:02:51Z</updated>
    <published>2019-08-29T06:1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삼십 대의 국어 선생님이었다. 단정했다. 뿔테 안경이 잘 어울리는 여지없이 선생님 얼굴이었다. 양복 소매에 늘 토시를 끼고 수업에 들어왔다. 중학교 내내 나는 10반이었다. 일 학년과 이학년 때 담임은 기술과 공업 담당 선생이어서 우리 반은 늘 공작실 청소 담당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일 학년 때 국어선생이 담임을 맡자 나는 내심 환호성을 질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CYGhvDsQE7oJ4EvWaEGLLSj4o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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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어 - 중학교 영어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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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9T14:05:11Z</updated>
    <published>2019-08-29T05:4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 친구였다. 중학교 이학년이 되자 그가 우리 학년의 영어 선생을 맡게 되었다. 그는 내가 친구의 아들임을 알게 되자 나를 교무실로 불러 공부 열심히 하라고 어깨를 다독여 주었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의 영어 수업은 나쁘지 않았다. 발음도 유창했고 문법도 잘 가르쳤다. 하지만 교수법이 탁월하지는 않았다. 아버지 또래는 이미 오십 줄을 바라보는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zPR94pTjmxGzQC38rxF_gA6RM2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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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학&amp;nbsp; - 까칠한 과학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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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0T13:03:00Z</updated>
    <published>2019-08-29T05:2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괴한 소문이 돌았다. 어느 녀석인가 과학선생 치마 속을 비쳐보려고 거울을 바닥에 놓아뒀다가 걸려서 혼났다는 이야기였다. 삼십 대 중반일까 혹은 그 이상이었을까? 그녀는 수업시간에 고약한 체벌로 아이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했다. 대나무 뿌리를 말려 만든 짧은 매로 꼭 손등이나 손가락 끝을 때린다든가, 겨드랑이 여린 살을 꼬집는다는 것이었다. 깐깐한 성격이니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SK9%2Fimage%2FpXaDtMYghBrLUWKQj4R1a3mre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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