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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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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음악으로 세상을 읽습니다. 언어가 닿지 않는 곳에서 글을 시작합니다. 비판보다 이해, 단정보다 사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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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6-04T15:47: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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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0원짜리 동전 2개] - 돈이 없던 날들에 지키려 했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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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4:27:31Z</updated>
    <published>2026-08-17T06:0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육개장을 선택한 밤 |   주머니에 천 원이 있었다. 정확히는 500원짜리 동전 2개였다. 손에 쥐면 묵직하게 느껴지던 작은 금속 2개, 그날의 무게를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 그 천 원으로 선택해야 했다. 지하철을 탈 것인가, 육개장 사발면을 사 먹을 것인가. 둘 중 하나뿐이었다. 배가 고팠고, 공연이 있었고, 연주를 해야 했다. 결국 육개장을 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qnv6mAF1my9QNhGiUsKzRHfCST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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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면을 벗는 연습] #2 - 존재하되 비우는 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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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6:52:57Z</updated>
    <published>2026-08-10T06:4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 두 개의 세계 |    28년을 스틱과 함께 살았다. 드럼은 앞에 서지 않는 악기다. 멜로디도 가사도 없고, 조명은 대개 다른 곳을 비춘다. 그런데 드럼이 무너지면 음악 전체가 무너진다. 소리로 말하되 전면에 나서지 않는 자리, 보이지 않는 중심. 그것이 드럼이었다. 또 하나의 세계는 작곡이었다. 10여 년 동안 한국창작무용음악을 쓰며 무대 위 몸짓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ASUieZbs0oGZItoKAazQN3u6QJ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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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산이 보이는 창] - 전성기의 한가운데에서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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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0:17:22Z</updated>
    <published>2026-08-03T07:1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창밖으로 보이던 것 |   2019년 스튜디오 공사를 하면서 새 보금자리를 찾아 여기저기 매물을 알아보러 부동산에 발품을 팔던 때가 있었다. 서계동에서 벌레와 동네 고양이에 익숙해진 탓에 근처에서 월세가 저렴한 곳을 알아볼까 하던 중, 지금의 아내가 오피스텔 같은 곳으로 가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일도 많고 전성기를 누리던 때라 나쁘지 않겠다 싶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P3Bx0RAZChCKBHcOUcfMSzTaNw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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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0에 40, 그 집] - 서울역 뒤편에서 보낸 청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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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7T11:1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옥탑방을 떠나며 |   성신여대입구역 근처 옥탑방에서 4년을 보냈다.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매일의 일과였고 그때는 그저 고단하다고만 여겼는데, 돌이켜보면 몸이 가장 건강했던 시절이었다. 20대 초반이라는 나이 덕이었는지, 오르고 내리는 일이 저절로 운동이 되어주었던 것인지는 지금도 알 수 없다. 다만 조금 더 편한 교통과 조금 더 넓은 방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cmTdziS46tzOSatsZU1PCqPJLs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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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를 입히는 사람] - 2025 구미 아시아 육상 선수권 대회 &amp;middot; EP팀 음악감독으로 보낸 사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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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6:01:55Z</updated>
    <published>2026-07-20T11:3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 폐지된 축제 대신 |   원래대로라면 이번 글은 울산공업축제의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다만 민선 9기에 들어 내년부터 그 축제가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향하는 곳을 잠시 바꾸었다. 사라질 것을 붙잡아 두는 일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이번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며칠, 2025년 구미에서 열린 아시아 육상 선수권 대회의 EP팀에서 보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ACxWhHDPjr9PqYEkq_pqjRKQz8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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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른여섯 박의 시간] - 한 장단으로 삼십 분을 이끌어야 했던,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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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2:23:11Z</updated>
    <published>2026-07-13T07:2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 해장국집에서 시작된 이야기 |   한국무용 음악을 만들어 온 십여 년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게 꺼내 놓을 수 있는 이름은 국립무용단과 함께한 〈가무악칠채〉다. 국립극장과 일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고, 그 작품을 대중이 아껴 주었다는 사실은 지금도 고맙게 남아 있다. 안무가 이재화는 국립무용단 소속 무용수로, 처음에는 고객으로 만났다. 해마다 작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Q0WEF9kEjDFPVI6-CuSiWtXMrz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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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하루의 쇼를 위하여] - 전국체전 제작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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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7:02:46Z</updated>
    <published>2026-07-06T06:3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 고깃집에서 시작된 일 |   2014년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12년째 홀로 운영해 온 작곡스튜디오 '컬리사운드'는 한국창작무용 음악과 광고음악을 메인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던 어느 날, 대학교 선배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연출감독님이라는 분을 소개받아 강남의 어느 고깃집에서 첫 미팅을 가지게 되었다. 이유인즉슨 전국체육대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bBz42Ue2B4CW-2AGNkI7S3HuIT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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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수와 희열] - 모든 환희에는 그림자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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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14:46:39Z</updated>
    <published>2026-06-29T08:2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첫 박수의 기억 |   무대에 서는 모든 아티스트는 박수소리로 먹고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이 끝난 뒤 터지는 박수소리는 그날 공연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관객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첫 박수에 희열을 느낀 건 초등학교 시절 백지영의 '대시(Dash)'가 그 당시 최고의 인기곡이었고, 관악부 지휘자였던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kh1HitYLysUs5klUmF-WLt-qs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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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들의 세계] - 발가벗은 자리에서 배운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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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8:46:22Z</updated>
    <published>2026-06-22T08:4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 냉정한 세계 |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는 말은 수없이 들어왔지만, 막상 그 안에 발을 들이고서야 비로소 그 말의 무게를 알게 된다. 녹음실에서 만나는 세션 연주자들의 감각은 놀랍도록 정확한데, 곡을 단 두 번 들은 것만으로 구조와 흐름을 파악해 내고, 프로듀서와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머릿속에서는 이미 곡 전체를 그려내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GSmFzPcTqFlZeRb6bHB--28VX-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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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교에서 배운 것] - 메트로놈이 없는 곳에서 배운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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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7:40:32Z</updated>
    <published>2026-06-15T16: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 경기도 안성, 인생은 실전 |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내리. 첫 대학 생활이 시작된 곳이다. 동기와 함께 자취방을 구했고, 선배들은 밤이면 전화를 걸어 파티 참석을 요구했다. 드럼을 그렇게 힘들게 배워 대학에 진학했으니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캠퍼스 낭만이 펼쳐질 줄 알았던 것은, 역시나 인생은 실전이라는 것을 이른 나이에 깨닫게 해 준 첫 수업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ADveoKMe4UHzTDETPiIcL1MLtM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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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 레슨] - 큰 물에서 놀아야 큰 사람이 된다고 믿었던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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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9:48:35Z</updated>
    <published>2026-06-08T04:4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 경상도 사내의 파이팅 |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가끔 내려가면 그렇게 마음이 놓일 수가 없다. 겉으로는 억세 보여도 속은 다들 착하고, 욱하는 기질의 사내가 유난히 많은 곳이다. 경상도 남자를 향한 인식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는 것을 살면서 여러 번 마주했고,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모난 데를 깎아내려 애써왔다. &amp;ldquo;믿고 거르는 경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p6x4_XW_TAlxAe6qZaU2qM_TnR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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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그게 나이다] - 흉내 내지 않고, 뿌리로 두드리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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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3:09:58Z</updated>
    <published>2026-06-01T05:2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어머니의 한마디 |   고등학교 3학년, 입시를 준비하던 무렵 어머니는 단호하셨다. 무조건 4년제를 가야 한다고. 당시엔 그 말이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한마디가 지금의 나를 만든 자양분이 되었다는 것을 안다. 실용음악과는 2년제가 대부분이었고, 서울예대, 호원대, 동아방송대가 이른바 SKY처럼 통하던 시절이었다. 4년제를 알아보던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0mnZxFnvjidzYuf559WE4EpYS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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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조리와 드럼] - 복조리 한 묶음이 첫 드럼이 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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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8:08:37Z</updated>
    <published>2026-05-25T05:5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서울이라는 무모함 |   서울살이는 만만치 않았다. 물가는 비쌌고 겨울은 추웠다. 과천 외삼촌 댁에 얹혀살며 학교를 다니던 시절이었다. 고2 때 직업학교에 응시하면 고3 때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에만 본교로 등교하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직업학교에서 음악과 드럼 연습으로 하루를 채울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 보고 무작정 상경한 것이었다. 아현정보산업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8Aka9-Ucn4TEtqQkwIQjHoy4s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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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구에서 만난 드럼] - 평온함을 주는 악사가 되고 싶다고, 열일곱이 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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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4:09:38Z</updated>
    <published>2026-05-18T13: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I 음악으로 둘러싸여 자란 시절 I   음악과의 인연은 사실 태어날 때부터였다. 알토 성악가 출신의 어머니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고 계셨고, 매일 들려오던 피아노 소리 사이에서 잠들고 깨던 시절이 음악을 일상의 결로 새겨 놓았다. 자연스럽게 하농과 바이엘, 체르니로 손가락을 익혔고, 클래식과 성가곡 사이에서 자라났으며, 어머니가 자주 데려가 주시던 오케스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VuekhXOyL_mwbjIwBQnCOPK75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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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콩코드 서울] - 마지막 밤의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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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9:27:21Z</updated>
    <published>2026-05-18T09:2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ㅣ2주의 명령ㅣ   드디어 녹음이 끝났다. 우여곡절이라는 말로는 조금 부족할 만큼, 그 2주는 빽빽하게 채워진 시간이었다. 밴드 리더 형님이 운영하시던 충무로의 위스키 바 &amp;lsquo;콩코드 서울&amp;rsquo;은 연습실이자 공연장으로 오랫동안 쓰여온 공간이었다. 술을 멀리하는 문화가 조용히 확산되고, 경기 침체의 무게가 쌓이면서 결국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고, 2주 안에 가게를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enlFJucbPQFwHtR2shvMvhS49Y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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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러머가 되지 않기로 했다] - 화려함을 내려놓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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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0:25:53Z</updated>
    <published>2026-04-23T10:0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시간을 잃는 곳 |   작업실에 들어가면 시간을 잃는다. 드럼을 치고, 녹음하고, 영상을 찍는다. 시계를 보면 아홉 시, 열 시. 어느 순간부터 배고픔도 잘 느끼지 못한다. 일주일쯤 여기서 먹고 자며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렇게 하면 조금 더 빨리 닿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디에? 아직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분명히 지금보다 앞에 있는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4TcdODQnHVN4nN48Uw3pBTS7Y4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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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1초] - 평생을 쌓아온 사람만이 낼 수 있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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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4:59:02Z</updated>
    <published>2026-04-02T17:4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밴드 녹음 작업이 이어지는 동안, 글을 쓰는 일이 쉽지 않았다. 매일 새벽에 작업실에서 돌아와 아침까지 앉아 있는 날이 많다. 화면 속 위대한 연주자들을 보고 또 본다. 멈추고, 다시 틀고, 또 멈춘다. 어떤 날은 한 곡을 수십 번 돌려 듣기도 한다. 이 연구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연주는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새벽의 침묵 속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rRUJjFx8N4NjI7YFaKWoWLRnSD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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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 순수예술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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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0:11:43Z</updated>
    <published>2026-03-18T13:1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 메트로놈이 가르쳐준 것 |   어느 날 아침, 메트로놈을 켰다. 클릭 소리 하나가 흩어져 있던 정신을 한 점으로 모았다. 그 순간이 신기했다. 소리가 나를 정돈하고 있었다. 음악을 직업으로 삼은 지 오래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음악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나의 정신을 설명하는 언어가 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음악이 감정이라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f7s7KKG1wFzYDG5yfr9yNETvms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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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희는 음악을 너무 안 들어] - 바른말이라서 더 아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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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0:09:47Z</updated>
    <published>2026-03-17T09:5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악보를 연주하는가, 음악을 하는가 |   2주 전부터 밴드 녹음을 하고 있다. 정확히는 가녹음, 아직 편곡 단계다. 10년 전, 이 밴드의 리더 형님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다. 그때 이미 형의 스타일을 몸으로 익혔다. 하지만 이번에 합류한 멤버들은 꽤 당황스러웠을 거다. 보통의 방식은 이렇다. 악보를 받고, 자신의 센스대로 연주하고, 프로듀서의 만족감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1p7ASw8dwtWkmbhReEIdR6zJrf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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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를 잃어버린 사회] - 나로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움, 미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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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1:20:44Z</updated>
    <published>2026-03-09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 강아지와 눈을 마주치면, 말없이도 통한다는 것을 안다 |   시선이 닿는 순간 꼬리가 흔들리고, 그 흔들림에 가슴이 살짝 열린다.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계산도, 경계도 없다. 그냥 여기 있고, 여기 있음을 알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자연 앞에 서면 그렇다. 아무도 나를 경계하지 않는다. 나무도, 물도, 바람도. 낯선 존재를 위협으로 분류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Q7Q%2Fimage%2F0fe5X9vZrANGKvICVDlE4bIfM9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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