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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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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호기심 많은 소심한 아저씨의 소소한 기록입니다. 29년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이제는 이면지의 뒷면을 써 내려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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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5-28T23:00: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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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 : 계절은 바뀌었나요?  - 베짱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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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1:00:11Z</updated>
    <published>2026-10-12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명한 가을밤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베짱이에게 개미가 소리쳤다. '베짱아!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니? 추운 겨울이 오면 어쩌려고 그렇게 노래만 부르고 있니?' '죽지 뭐.'  재활용을 하러 내려가기 전 마지막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10개월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가을은 열매 없이 와버렸다.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일 이외엔 꾸준히 한 것이 있었나? 엘리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VvmW92EI8ZDDW4HMD9hEaWNOS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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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 : 계절은 바뀌었나요? -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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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5T21:0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실업급여가 나왔다. 비워야 할 때가 도둑처럼 불쑥 와 버렸다. 그런데 채운 적은 있었던가?  10년마다 근속부상으로 받았던 금을 모두 팔아 월배당 ETF로 바꾸었다. 세금을 제하고 나니 쥐꼬리만한 현금 흐름이 생겼다. 월세로 들어오는 것과 개인연금을 당겨 받는 것으로 풀칠을 해야 한다. 하나씩 뽑아 먹을 곶감 단지가 있을 법한 다락이 좁은 오피스텔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nlCr_geYJO8crg_haRksFZnpzM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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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족:마케팅을 하는 후배에게  -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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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1:00:12Z</updated>
    <published>2026-09-30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배에게 이야기하듯 반어체를 사용하니 양해 바랍니다. 어떻게 지내? 나?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푹 쉬고 있어.  지금 담당하는 브랜드가 몇 개야? 잘리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말이야&amp;hellip; 회사에서 생긴 중요한 일 한데 모아서 사사라는 걸 쓰잖아. 그것과 비슷하게 담당하는 제품이나 브랜드의 이야기를 모아 보는 거야. 회사 그만두고 곰곰이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Gf_AiOHOf_oSXfe3Im18NBKI6z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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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계절은 바뀌었나요? - 자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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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1:00:03Z</updated>
    <published>2026-09-28T2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직하면서 구매한 자전거를 다시 꺼내었다. 전기자전거를 살걸 그랬나. 얇아지는 두 다리가 안쓰러워 호기롭게 구매했는데, 번거로워 묶어만 두었었다.  여름 땡볕과 습기에 먼지와 녹이 나버린 자전거. 다행히 바퀴의 바람은 빠지지 않아 안장만 대충 닦고 찌그덕 거리는 페달을 밟는다.  호수공원 가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왠지 어색하다. 드레스 코드가 있는 레스토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uPYOdStWWkqxeruzC5OmYhCKY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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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족:마케팅을 하는 후배에게  - MBT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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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1:00:05Z</updated>
    <published>2026-09-23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배에게 이야기하듯 반어체를 씁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벌써 한 해가 가네.  매출이랑 이익은 괜찮아?  사업계획은 시작했겠네.  매번 똑같은 양식에 숫자 놀음 하는 것도 힘들지?   이번에는 브랜드 운영 계획에 MBTI를 넣어봐.  브랜드 분석에 넣어 보는 거야.  먼저 네가 담당하는 브랜드를 의인화해 봐.  너는 남자야? 여자야? 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uBEi8dIlPSEiHlmO19W4S_DBlh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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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 : 계절은 바뀌었나요? - 지친 끝에 쉬 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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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1:00:05Z</updated>
    <published>2026-09-21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지친 끝에 쉬 쉰다.&amp;rsquo; 어머니에게 어려서부터 자주 듣던 말.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어린 마음에도 눈치를 보며 하던 말을 멈추고 주둥이를 삐죽거렸다. 여기저기 자랑질을 하면 주변에서 질투가 심해져 결과가 좋지 않게 된다는, 한마디로 나대지 말고 겸손하라는 이야기. 경상도 사투리인 것 같은데 아직도 정확한 단어의 의미는 모르겠다. &amp;lsquo;쉬 쉰다&amp;rsquo;가 음식이 상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v8GUVu5Q7ZsUBElqitE1Xd4Ez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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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계절은 바뀌었나요? - 링반데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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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21:00:03Z</updated>
    <published>2026-09-14T2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들쳐 매고 사는 동네에서 큰 홍수가 나 많은 사람들이 별이 되었다. 원인을 두고,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것처럼 환경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지구는 괜찮으니 인간이나 걱정하라는 과학자의 냉소 섞인 한마디가 나에게는 더 크게 다가왔다.  히말라야 세르파들은 산행을 하다 조난을 당하면 움직이지 말라고 한단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은 거의 없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RflxMrWFYkjcn8dzOi0kddLJGZ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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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 : 계절은 바뀌었나요?  - 짝짝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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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1:00:05Z</updated>
    <published>2026-09-07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횡단보도를 반정도 지났을 때 파란불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불룩한 가방을 붙들고 가볍게 뛰었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마지막 발자국을 떼는 순간 오른쪽 이어폰이 톡 하고 빠져버렸다. 하얀 이어폰은 잡으려고 허우적거리는 손을 비웃으며 발이 달린 것처럼 배수구에 빠져버렸다. 사거리 귀퉁이 시커먼 배수구는 수많은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었다. 흠&amp;hellip; 빗물은 제대로 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tm3FZy29TOYBhTBQwVFky4b3X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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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계절은 바뀌었나요?  - 당신은 몇 개의 번호를 외우고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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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21:00:16Z</updated>
    <published>2026-09-01T2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30여 년 만에 대학교 강의실에서 기말고사 시험지를 받아 들고 멈칫했다. 학번? 내가 학번이 있었던가? 핸드폰을 뒤적거릴 수는 없었다. 엄연한 시험이니까. 지갑을 열어 신용카드 같은 학생증을 꺼내어 본다. '2026*****' 20대 초반 주민번호 뒷자리는 못 외워도 달달 외웠던 게 학번이었는데&amp;hellip; 외워야 할 것이 많아 우선순위에서 밀렸을까? 노화일 수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YRwmcIfkSpEOt4AADhJSR_0dts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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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은 바뀌었나요? - 취미유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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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1:00:17Z</updated>
    <published>2026-08-25T2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살아 있는 거 들이는 거 아니야. 서열만 계속 뒤로 밀려. 어제 막내가 데려온 거북이 때문에 일곱 번째가 되었어.'  열대어를 처음 본 것은 국민학교 때였다. 천호동 사거리 대형교회 건너편 한겨울에도 후끈한 열기가 나오는 좁은 수족관. 방과 후 멍하니 갈치 같은 열대어(아로와나)를 바라만 보았다. 어린 마음에도 열대어를 키울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eDZosYG3WvALN0gckenX3otRz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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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계절은 바뀌었나요?  - 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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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21:00:10Z</updated>
    <published>2026-08-19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석역 3번 출구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지쳐 있을 땐 2번 출구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돌아서 온다. 조금 늦어도 재촉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빨간색 관광버스가 비상등을 켜고 조용히 그르렁거린다. 버스 안에는 핸드폰의 푸른빛만이 어둑한 그림자들의 얼굴을 적시고 있다. 쿠팡 제1물류센터행. 밤새 누군가의 기쁨을, 생활을 고되게 포장하겠지. 언젠가 나도 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NituG9Vy296Dkue8TWaLWIQpHSs.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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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족 : 마케팅을 하는 후배에게 - 백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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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21:00:09Z</updated>
    <published>2026-08-17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기간 운영되고 있는 북유럽의 제조 공장을 간 적이 있었어. 생산 설비, 운영 인원, &amp;nbsp;생산되는 제품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의 공장이었어. 그런데 불량률과 사고가 거의 없는 거야. 어떻게 가능한지 물어보니 여러 가지 활동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영어로 이야기해서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 흘려듣으며 고개만 끄덕였는데, 나중에 통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GmPfS9cKSq4zvaUrZgNA1jzkn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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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계절은 바뀌었나요?  - 밤,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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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21:00:10Z</updated>
    <published>2026-08-10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버스 타는 후문 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경사면이 가파르다.  가녀린 여자 아이가 앞지른다.  성큼성큼 면봉 같은 다리로 잘도 걷는다.  내가 다가간 만큼 멀어지던 달은 이제 그녀를 쫓는다. 달그림자가 가로등 그림자에 옅어지고  등주변을 날아다니는 벌레들이 어지럽다.  실직 후 핸드폰 요금제를 제일 저렴한 것으로 바꾸었더니  달이 차기 시작하면  영상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YNVvLhA_62PUHMRYQ3RPX0B7aK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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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족:마케팅을 하는 후배에게 - 초심과 배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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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21:00:15Z</updated>
    <published>2026-08-06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배에게 이야기하듯이 반어체를 씁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일이 있었어. 신입 사원 티를 조금씩 떼어 낼 때쯤이었나. 신제품 프로모션 플랜을 기획하고 있었어. 기획이라기보다 기안이라고 했지, 그때는. 유통대리점의 제품 취급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으로 기억해. 너도 알겠지만 &amp;nbsp;일반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면서 대리점 마진율을 조금씩 더 주는 경향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3mkAp3KTWZemKL4-SikUzqDiM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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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계절은 바뀌었나요? - 어스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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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1:00:12Z</updated>
    <published>2026-07-30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뜨기 전?&amp;nbsp;해진 후?&amp;nbsp;어스름은 혼란스럽다. 아이와 노인처럼 반대인 듯 닮아있다.  독자적인 서사가 없는, 설령 있다 하더라도 드러내지 못하는 벽지 같은 시간. 그래서 존재의 이유를 찾는 것이 서글퍼 보이는, 어스름의 붉은 기운이 짙은 회색 느낌이라고 할까.  감성이 풍부해져 자극에 반응을 많이 하는 때가 횡단보도 신호등이 가장 눈에 잘 띄는 저녁 어스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tAoxhTCTFlLI1NiIjJ3ZzQr_U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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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활습관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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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1:00:09Z</updated>
    <published>2026-07-06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시에 건강검진을 예약했다. 실직하니 남는 것은 시간인데 차일피일 미룬 것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  나이 먹으면서 책임져야 할 것에 처방전을 끼워 둔다.  알싸한 병원냄새에 혈압이 오르는 거 같다.  지방 발령을 받고&amp;nbsp;달방을 쓰듯 좁은 원룸에서 1년을 보내고 나서 받은 검진 결과는 충격이었다. 숙소로 내려가는 길, 조수석에는 약봉지 더미가 애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fxVpPngDERQNQ7UR7zYZ5PdNf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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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FTER:계절은 바뀌었나요 - 여름 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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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21:00:13Z</updated>
    <published>2026-06-24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달에 오백 원을 주고 오이 모종을 한 포기 샀다. 삼천 원짜리 바질 옆에서 햇살을 맞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오이에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내가 산 것은 조선오이(백다다기오이). 가시오이랑 취청오이(왜오이)라는 택이 붙어 있는 것들도 한 포트씩 사려고 했는데 화분이 작아서 포기했다. 조선낫과 왜낫, 조선간장과 왜간장을 구분 못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H0wOyr5BkJnyuzt_Djj6GN0GAkA.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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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족:마케팅을 하는 후배에게  - 아직 다면 평가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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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23T2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에게 이야기하듯 반어체를 씁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회사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도 하고, 조직으로 운영된다고도 하지만  결국 경쟁력은 사람에서 나오는 것 같아. 그래서 평가가 중요한 거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담당 업무보다 사람 관리하는 업무의 비중이 커지더라. 업적이야 비벼볼 숫자라도 있지, 역량과 태도에 대한 평가는 늘 어려웠던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gUtCkb572FxtNLJxhIEYWGBKcD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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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으로 가는 길  - 낙엽에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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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21:00: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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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위에서 찾으면 거래처 갔다고 얘기 좀 해줘&amp;rdquo; 한섭은 전화를 받자마자 서류 사이에서 차 키를 찾으며 김 과장에게 부탁했다. 안경을 올려 쓰고 걱정스레 무슨 일 있냐며 따라 나오는 김 과장에게 손사래를 치고 사무실을 나왔다. 엘리베이터 앞에 선 한섭은 8층에 잠시 멈추었다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김상무가 탔을지 몰라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달 컨설팅회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1l5Cnodb-1SxdKEtPUSXWzwD2I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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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족-마케팅을 하는 후배에게  - 기획서는 다 썼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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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21:00:12Z</updated>
    <published>2026-06-11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에게 이야기하듯 반어체를 사용합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획서는 결재 끝났어? ISO 적용한다고 문서 정리를 하면서 버렸다고 생각한 96년도 마케팅 플랜을 본 적이 있었어. 입사하고 처음으로 작성한 것이라 폐기하지 않고 두었던 것 같아. 그래프는 모눈종이에 그려져 있고 &amp;nbsp;출력한 것이 아니고 타이핑이 되어 있더라고. 재미있는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GY%2Fimage%2FQXWQSjh2fhQloozbFVAeQQf4uL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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