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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quot;참 잘했어요&amp;quot; 도장이 받고 싶어서 일기 쓰던 아이는 오늘도 메모 중입니다. 저를 키운 메모를 통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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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5-21T01:39: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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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97年 12月 26日,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 오래된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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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9T23:30:38Z</updated>
    <published>2018-11-18T15:4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 무너뜨리지 않고 지켜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변함없이 나의 대답은 아니요. 이 대답은 아마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거다. 너와 나의 로터리. 그래, 거기. 너도 기억하지. 처음은 마트 이름을 따서 불렀지만 몇 년 사이 여덟 번이 넘게 이름이 바뀌어서 언젠가부터는 그냥 '로터리 숲'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VT%2Fimage%2F8za5aWXGiz5VEFiq5p7MeqGAN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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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97年 4月 4日, 엄마의 마중  - 오래된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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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29T01:11:01Z</updated>
    <published>2018-09-02T08:1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관없어. 네가 쓰던 우산으로 줘.  손잡이가 고장 나서 혹은 씩씩한 자동이었으나 번거로운 수동으로 몰락해버린, 약간 불편해진 우산을 좋아한다. 그래서 고장 난 우산을 씩씩하게 쓰고 가는 나를 보며 걱정하는 얼굴들을 잠깐은 견뎌야 하지만 새 우산을 쓰는 것보다는 어쩐지 괜찮은 기분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집에 놓고 간 우산이나 회사에 버려진 우산들을 모아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VT%2Fimage%2F5q5f4hFkVVgSr5VCmG6z50p_6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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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97年 4月 27日, 다롱이와의 운동 - 오래된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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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30T14:31:25Z</updated>
    <published>2018-08-25T09:1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는 그대로 둘 수 없었다.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도마 위에서 그것들을 다듬고, 끓이고, 식탁 위에 차려지는 순간까지. 발밑을 뱅그르르 돌며 꼭 붙어있던 보리가 없다. 매일 식사를 준비할 때면 어릴 적, 고무줄을 요리조리 넘는 장난을 치는 기분이 들었다. 종종 네 작은 발을 밟아 다치게 한 적도 있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함께 식사를 준비하곤 했다. 네가 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VT%2Fimage%2Fw3VqgMe_aASHtrH4wEQPJwtKZ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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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99年 1月 11日, 서울  - 오래된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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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30T14:27:16Z</updated>
    <published>2018-08-18T10:4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름을 맡기고 근처 미술관을 들렀다. 미술관 뒷길에 있는 사진관 덕에 웬만한 전시는 놓치지 않고 보게 된다. 이제 출구 같은 건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익숙하게 다닐 수 있다. 근처에 맛있는 빵집부터 카페, 마켓이 열리는 곳까지 이 주변은 전부 꿰고 있을 정도다. 근처에 사는 친구와 만난다면 광화문, 종로까지도 쉽게 걸어갈 수 있으니 사진관 가는 날은 몇 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rzZjYf80WTuyZ_3Nlx9KDH2FY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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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어른 같은 건 없다. - 오늘의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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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03T22:24:52Z</updated>
    <published>2018-08-15T09:3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 나 글을 쓰고 싶어요. 소설이 아니고 내가 알게 되는 것들을요.오빠들이 좋다고 하는 그런 직장에서 타이프 치고커피 끓이고 서류 정리하는 일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아요. _ 배수아, &amp;lt;부주의한 사랑&amp;gt; 어린 나에게 너무 빨리 들켜버린 일이 있다면 좋은 어른 같은 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었다.중학교 때, 우리 학교라 부르면서도 다닐 수 없는 길이 존재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Chgymxj6uMNEukrGzIdNQaDX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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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ml의 사랑같은 것  - 오늘의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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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31T15:06:58Z</updated>
    <published>2018-08-07T11:5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팩 우유에 빨대를 꽂는다. 그놈의 목이라 생각하고 뾰족한 부분으로 한 방에 콕. 그리곤 힘차게 쪽 빨아 마셨다. 숨도 쉬지 않고 가능한만큼 더, 더. 한결 가벼워진 팩을 보란 듯 친구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그 사람은 여기서 시작한 거라니까. 당연히 상대가 안 되지. 용량이 다른 거라고 몇 번을 말해. 아직 뜯지도 않은 묵직한 새 우유가 말간 눈으로 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mDDVGZjf5jrR6RSKtr1hnZHJBc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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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97年 7月 16日, 정 때문에 - 오래된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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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30T14:26:56Z</updated>
    <published>2018-08-06T13:1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가 서울로 전학가기 전까지는 매일같이 만났잖아. 불쑥 집 근처 공원으로도 왔었고, 얼마 남지 않은 날들은 철저하게 서로를 위해 남겨 두었던 것 같아. 앞으로도 간간이 전화나 메일, 메신저로 이야기는 나눌 수 있겠지만 그 목소리는 점점 희미해져 갈 걸 알았어. 확신에 가까운 직감은 매순간 식탁에서, 거실에서, 잠드는 순간까지 전부 엄마가 알려준 것들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pOOXLK9T596yxkV2tljmqGWbV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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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97年 7月 17日, 아빠가 사주신 목걸이 - 오래된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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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30T14:26:44Z</updated>
    <published>2018-08-05T04:4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봐. 등장인물에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 어딘가 안정적이지 않아? 익숙한 구조라 사람들이 더 공감하는 거 같아. 나도 한 번쯤 그럴싸한 가족 극을 써보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없어. 가족이 등장하는 글은 소설이든 연극이든 다 어려워. 물론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순간은 있었지. 그럴 때는 어디서 읽었거나 본 것 같은 아버지나 어머니를 썼어. 국민 어머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VT%2Fimage%2F_hfAT_Jr4p914TzmQHHB5X6hb_Y.jpg" width="46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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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97年 10月 19日, 엄마는 최고  - 오래된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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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16T17:54:15Z</updated>
    <published>2018-08-04T08: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은 무조건 깨야, 깨.이때까지 엄마에게 배운 요리의 핵심은 다름 아닌 깨다. 새 김치를 담가서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 줄 때도 곳곳에 깨가 잘 뿌려졌는지 몇 번이고 확인했다. 마지막엔 현관까지 깨가 든 통을 들고 쫓아와서 몇 번 더 톡톡 뿌리고 나면 그제야 먹음직스럽네. 겨우 배달 사인이 떨어지곤 했다. 출발해도 될까요. 나는 깨 범벅 김치를 가만히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sHP5tJwwd6Zl0VIPH-RpvaKGm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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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반성 내일의 할일  - 메모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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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30T14:24:58Z</updated>
    <published>2018-08-04T08:0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한텐 훈장이었으니까. 참 잘했어요. 도장이 꽝 박힌 일기장. 선생님한테 돌려받을 때 얼마나 떨리는지 한 번에 열어보지도 못했을 정도였어. 우선 대각선 방향으로 일기장을 틀어 놓고 아래부터 살살 공략해야 돼. 한 손으로 종이를 말아 쥐고 얼굴은 책상에 밀착하는 게 좋아. 선생님은 항상 내일의 할 일 그 칸에 찍어줬거든. 조금씩 말아가면서 파란 흔적을 찾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IVT%2Fimage%2FgOGB0mEldeSZrAsHOksmRL4_W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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