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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호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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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unhoss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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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저 쓰고 싶어 씁니다. 내 주변의 모든 일을 제멋대로 겉핥기를 해보려 합니다. &amp;lsquo;이런 사람도 있구나&amp;rsquo;하고 봐주시는 분이 있다면 참 좋겠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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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5-17T03:17: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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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9 내로라하는 불안 컬렉터 - '오찬호'작가를 향한 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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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5:46:29Z</updated>
    <published>2026-10-01T05:4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푹 빠진 인물이 하나 있다.&amp;nbsp;여느 때처럼 관심 있는 분야의 에세이를 읽다가 그곳에 인용된 문구가 너무 좋아서 부러 각주에 있는 그 책을 하나 빌려 읽었는데, 바로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나는 바로 도서관에 있는 그 사람의 책을 모두 빌렸다. 이미 많은 책을 쓴 뒤에야 내가 이 분을 알게 되어 참 기뻤다.  나는 전혀 몰랐지만, 이미 유명한 텔레비전 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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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8 40대가 된지 얼마나 됐다고 - 힘들다고 징징댈 데가 없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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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5:38:14Z</updated>
    <published>2026-09-21T04: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40대가 된 지 2년 차. 마흔의 &amp;lsquo;마&amp;rsquo;가 마늘의 &amp;lsquo;마&amp;rsquo;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어엿한 40대가 되었다. 그 수치가 이런저런 아픈 곳들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이유가 되어 주어서, &amp;lsquo;큰 병인가?&amp;rsquo;하는 불안도 금방 해치울 수 있는 요령도 생겼다. 그런데 이런 나를 염장을 지르는 것인지 위로를 해주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알고리즘에는 자꾸 이런 것들이 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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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7 이상한 나라의 80년대생  - 앨리스라 칭한 건 조금 양심없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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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41:38Z</updated>
    <published>2026-09-18T04:2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물론 견해가 다른 분들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나는 1986년생이다. 띠는 범띠인데, 빠른 년생이라 85년 소띠와 함께 학교를 다녔다. 평생 평균보다 밑도는 체격, 외모 등으로 고군분투하며 살았다.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는 40대가 되었고, 조기 폐경이 오는지 어쩐지 여러모로 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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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6 이혼숙려캠프를 보다 보다가  - MBTI에서 &amp;lsquo;N&amp;rsquo;의 위대함이 여기에 잠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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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3:08:28Z</updated>
    <published>2026-08-23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내가 챙겨보는 프로 중 하나는 『이혼숙려캠프』이다.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자극적인 편집일 터인데, 그 수위는 설정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일 때도 많다. 남편에게 외도를 당당하게 고백하는 아내, 수없이 폭력을 일삼는 남편, 아이들 앞에서 서로에게 막말을 내뱉는 부부. 가끔은 질려버려서 시청을 포기할 때도 있었지만 얼마 못 가 밀린 시리즈를 정주행 하는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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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5 불혹이라 햄볶아요. - 50대가 된 내가 이 글을 읽으면 얼마나 기가 찰지 감도 안 오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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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7:30:47Z</updated>
    <published>2026-07-07T06: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숫자가 원체 힘이 세다지만 &amp;lsquo;나이&amp;rsquo;의 힘은 어찌나 강력한지, 앞자리가 바뀔 때마다 내 세상은 한 번씩 강하게 요동친다. 나의 경우는 2에서 3으로 바뀌던 그즈음엔 가히 천재지변에 가까웠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서른 전에 결혼을 하지 않으면 내 인생이 망하는 양, 지금의 남편에게 거의 꼬장에 가까운 어깃장을 놓았다.        진짜로 가지고 싶으면 그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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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4 출근길 어느 날의 단상 - 배배 꼬여 꽈배기가 되었던 날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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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4:20:20Z</updated>
    <published>2026-04-06T03:2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이맘때, 내 눈을 사로잡았던 &amp;lsquo;쇼츠&amp;rsquo;가 하나 있었다.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달려 나와 탔던 출근길 버스 안에서였다. 그날도 나는 아이에게 아침이랍시고, 간신히 빵 쪼가리 하나를 건넸을 뿐이었다. 내 아침을 출근 후 뜨거운 아메리카노로 대체한 게, 언제부터였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아주 가끔 나보다 먼저 퇴근한 남편은 아이와의 아침 사투가 고스란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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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 감사합니다. 유치원 선생님 - 아이의 졸업식인가, 엄마의 이별식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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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6:06:24Z</updated>
    <published>2026-02-24T22:2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아이가 유치원을 졸업했다. 퇴근 후 헐레벌떡 유치원에 도착해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행사장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나는 눈물을 참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시작부터 한 두 방울 흐르는 눈물을 간신히 참았건만, 선생님들이 제자들에게 쓰신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엔 거의 오열을 하고 말았다. 남편은 나를 모르는 사람인 척하고 싶다는 듯, 의자를 들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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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다음을 위한 숨고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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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2-08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amp;lsquo;바닥을 드러내면 안 된다&amp;rsquo;는 불안이 있다. 그래서 생활비도 내 기준에서 얼마 정도는 항상 남아야 하고, 내 능력도 밑천을 보일 수 없다며 전전긍긍한다. 뭐랄까. 일상생활을 하는 모든 면에서 &amp;lsquo;스페어&amp;rsquo;처럼 비상시 쓸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만 어떤 일이든 착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또한 발생하기도 전에 미리 걱정하는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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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6. 종이 책, 그 질감 - 지류 사랑 포에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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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11:55:53Z</updated>
    <published>2026-02-01T23:0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엄마는 집안 형편이 기울었음에도 내가 원하는 책이 있으면 군말 없이 사주셨다. &amp;lsquo;나이키 잠바&amp;rsquo;, &amp;lsquo;아디다스 운동화&amp;rsquo;는 사고 싶어도 말도 꺼낼 수 없었지만, 읽고 싶은 책은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 어렸음에도 나는 책을 사달라고 하면, 엄마가 살짝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나 보다. 엄마가 그 시절 어떤 마음으로 내 요구를 들어주셨을까 생각하면 좀 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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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호6. 추위, 한기 - 겨울잠을 잘 수만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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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1-25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라더니, 연일 맹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진짜 북극에 온 마냥, 덜덜 떨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잠깐,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까지 또 잠깐 밖에 나와 걷는데도 손발이 꽁꽁 언다.&amp;nbsp;추워도 너무 춥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추위를 잘 못 참았다.&amp;nbsp;여름도 원체 점점 더 더워지고 있어서 지금도 차라리 더운 게 낫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Hfb%2Fimage%2FL0lF_ApV8ZrUl7TCYDzoeBali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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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호5. 싫고 아쉬운 소리 - 그렇게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을 때가 아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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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1-18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는 요즘 아이들이 유사 이래 가장 행복한 세대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가정마다 아이가 많아봤자 하나 둘이고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들만 바라보고 있으니까 말이다. 명절이나 크리스마스면 어른들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지 못해 안달이 난다. 고작 7년을 산 우리 아이도 자신이 양가 유일한 손녀였던 시절을 종종 그리워할 정도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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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5. 멍을 때리다가 불멍까지 - 잠깐 숨을 돌리고 싶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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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23:00:24Z</updated>
    <published>2026-01-11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 일이란 게 참 얄궂다. 꼭 우산을 챙기지 않은 날에 비가 내리고, 일주일에 단 하루 눈화장을 빼먹은 날에 전남친을 마주친다. 세탁기가 고장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냉장고에 물이 줄줄 새고, 아이가 독감에 걸리면 순차적으로 아빠, 엄마가 고열이 난다. 힘들고 바쁜 일들은 좀 순차적으로 터져주면 좋으련만.        회사 일도 그렇다. 이래 저래 집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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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호4. 거울 보기, 사진 찍기 등 - 아직도 저를 마주 보지 못하겠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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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4:59:05Z</updated>
    <published>2026-01-04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겐 믿는 구석이 하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고민이 있고, 그중 몇몇은 굉장히 어둡고 슬프고 최악인 추억이나 사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나도 있다. 그 일은 내가 22살이 되던 해에 일어났다.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다. 항상 눈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아빠는 짙고 두꺼운 쌍꺼풀을 가지고 계셨는데, 난 얇은 속쌍꺼풀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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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4. 산책 또는 걷기  - 두 다리는 아직 튼튼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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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23:00:28Z</updated>
    <published>2025-12-28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가 대체 어디야?  중학교 배정을 받은 내가 가장 먼저 한 말이었다. 집 바로 코 앞에 중학교가 두 개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학교에 가게 되었다. 전교에서 몇 명이 채 되지 않았다. 확률이 매우 낮았으니,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 버스로는 세 정거장, 걸어서는 한 시간 남짓. 제법 거리가 있었다.        아침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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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호3. 변화, 변경, 변동 등  - 여기서 잠깐 쉬어가도 될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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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23:00:19Z</updated>
    <published>2025-12-21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3월이 싫었다. 아니, 두려웠다. 새 학기가 되면 교실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고, 친구도 바뀌었다. 정말 달달 떨면서 그 시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엄청난 긴장 상태로 속으로는 계속 연습했다. &amp;lsquo;넌 이름이 뭐야?&amp;rsquo; 그러다 누군가 나에게 먼저 다가와 내가 수백 번 연습한 그 말을 해주면, 그제야 나는 스르르 봉인이 해제되는 느낌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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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3. 편지 혹은 메일 - 내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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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23:07:00Z</updated>
    <published>2025-12-14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는 편지는 초등시절 썼던 일종의 반성문이었다. 엄마의 화장대에는 자물쇠로 굳게 잠겨져 있는 작은 저금통이 하나 있었는데, 내 다이어리의 잠금장치와 크기가 묘하게 비슷했다. 그 저금통에 500원짜리 동전만 모여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호기심에 내 열쇠로 그것을 &amp;lsquo;딸깍&amp;rsquo; 열어본 그 순간이었다.        유혹은 강렬했다. 그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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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호2. 식食에 관한 것 - 식은 음식, 너무 많은 음식 그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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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4:49:52Z</updated>
    <published>2025-12-07T22:4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이야기를 하려면 나의 오랜 &amp;lsquo;고질병&amp;rsquo;에 대해 먼저 말해야 한다. 나는 토한다. 종종 간헐적으로. 그날의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서도 아주 갑자기 메스꺼움이 찾아와 화장실 변기를 잡아야 한다. 그렇게 먹은 것을 모두 게워내고 나서야 편안해지는 일명 &amp;lsquo;토병&amp;rsquo;이 있다.        시작은 중학생 때였다. 그 시절의 나는 키가 140도 채 되지 않아 제일 작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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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2. 혼자 있는 집  - 내향인의 간절한 염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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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2:30:47Z</updated>
    <published>2025-11-30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누구에게나 당당히 말할 수 있는&amp;nbsp;&amp;lsquo;집순이&amp;rsquo;지만, 나라고 언제나 집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온 가족 다섯 식구가 반지하 단칸방에 살던 시절, 엄마는 항상 나를 제일 먼저 깨워야 했다. 안방에 들어선 냉장고, 바로 그 앞이 내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냉기 때문에 난 늘 코가 시렸다. 아빠는 걸핏하면 집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안 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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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호1. 쫓기는 느낌 - 시간뿐만 아니라 책임, 그리고 삶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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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2:38:46Z</updated>
    <published>2025-11-23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초등 6년, 중고등 6년 총 12년을 개근했다. 우리 때는 흔한 일이었다. 언젠가 막 끓인 라면을 발등에 부어 심각한 화상을 입었을 적엔 아빠가 나를 업고 교실 의자까지 데려다주셨던 기억이 있다. 엄마는 열이 나도 학교에 가서 아프라며, 나를 채근했다. 나는 그렇게 학교는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줄 알고 자랐다.  그 때문일까. 나는 시간 약속도 잘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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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1. '그것이 알고 싶다.'  - 오랜 집착의 그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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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5:29:59Z</updated>
    <published>2025-11-16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박상원 아저씨를 좋아했다. 뭉툭한 콧날이 아빠를 닮아서인지는 모르겠다. 엄마는 늦은 밤 그가 진행하는 다소 무서운 프로그램을 보곤 했다. 나는 엄마를 몰래 훔쳐보며, 그 프로그램을 접했다. 으스스한 분위기, 뭔가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느낌. 나는 그렇게 &amp;lsquo;그것이 알고 싶다&amp;rsquo;(이하 &amp;lsquo;그알&amp;rsquo;)를 처음 기억했다.        언제부터였을까. &amp;lsquo;그알&amp;rsquo;을 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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