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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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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oojiy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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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이의 성적보다 정서 함량에 초점을 맞추는 육아인. 성향 다른 남매 사이에서 적절함을 찾는 양육인. 적당함과 게으름의 균형을 즐기는 지구인. 마음을 텍스트로 옮기는 발행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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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5-11T15:27: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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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이라는 거울 앞에서 마주한 어른의 민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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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1:00:12Z</updated>
    <published>2026-10-05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삶의 울타리 안에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정직하고 무자비한 거울 앞에 서는 일과 같다. 특히 아이라는 존재는 내 얼굴의 잔주름뿐만 아니라, 스스로 까맣게 잊고 지냈던 유년의 흉터와 결핍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비추어낸다. 마음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던 미숙한 감정의 찌꺼기까지 말이다.  나 역시 부모가 되기 전에는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_T_DNpUmZtTi9zwO8jckt5wHN3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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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신은 날카로움이 아니라 깊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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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7:51:04Z</updated>
    <published>2026-09-28T07:5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은 날의 나는 세상과 타인을 향해 서늘한 칼날을 품고 살았다. 옳고 그름을 칼로 두부 자르듯 명쾌하게 가르고, 불편하거나 부당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마주하면 결코 참지 않고 입을 여는 것을 꺾이지 않는 소신이라 믿었다. 내 주장이 선명할수록, 내 논리가 뾰족할수록 나는 더 정직하고 용기 있는 어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착각했다.  대학 시절의 어느 날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r2_z6u-3NcwsQqQwY-cLRXhMs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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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서라는 오만, 추방이라는 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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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1:00:07Z</updated>
    <published>2026-09-21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너무나 손쉽게 &amp;quot;너 자신을 위해 용서하라&amp;quot;라고 말한다. 용서하지 않고 품고 있는 분노는 결국 나 자신을 태우는 독극물이라며, 어른이라면 마땅히 관용의 미덕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움에 사로잡혀 밤마다 말을 곱씹는 것은 가해자가 아니라 스스로 고통을 선택해 자해하는 꼴이라는 그럴듯한 심리학적 위로도 덧붙는다.  그러나 나는 그 친절한 충고들이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GMP_YNWwidUg7WB09FypW5lK7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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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무너뜨리는 일에만 성실했던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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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8:51:01Z</updated>
    <published>2026-09-14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본래 무척 게으른 사람이다.아침잠이 많던 학창 시절, 하루의 시작은 늘 어슴푸레하고 흐릿했다. &amp;quot;제발 좀 부지런해져라&amp;quot;라는 엄마의 한숨 섞인 채근에 짓눌려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난 적이있었다. 며칠 못 갈 줄 알면서도 형광등 불빛의 시린 눈부심을 참아내며 책상 앞에 앉았다. 문제집을 펼쳤지만 그게 전부였다. 멍한 눈으로 연필을 돌리고 깨어있는 척 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tNP8zWYzkEva8kOBWaTxhp9Fx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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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립이라는 착각, 성찰이라는 여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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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3:00:54Z</updated>
    <published>2026-09-07T01: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오전,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위해 모인 박물관 로비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웅성거림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와 분주한 발걸음들. 주말의 박물관이라면 응당 당연한 활기였지만, 그 북적임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겉돌던 쪽은 다름 아닌 나였다.  언제부터였을까. 사람이 드문 한산한 시간대만 골라 다니고, 타인과의 부대낌을 본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bvr-9dNKAO5Wf7IGV1s7beSTu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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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변화의 바람 앞에서 나만의 온도를 찾는 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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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4:00:03Z</updated>
    <published>2026-09-01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동 학원의 주말 차량 지원이 되지 않는 토요일 이른 아침. 아이의 시범단 활동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과 조용한 공기 덕분에 마치 스터디 카페에 와 있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준비 중인 시험 책자가 유난히 잘 읽혔다. 고개를 들면 탁 트인 산책로가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 앉아 공부를 이어갔다. 바로 앞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ZJlwowB3n0bHP6gK3XZWrsUlZ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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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롤모델 대신 반면교사의 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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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2:13:21Z</updated>
    <published>2026-08-31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곧 반백 년에 이르는 삶을 살아오면서 누군가 롤모델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언제나 말문이 막히고는 했다. 세상 사람들은 훌륭한 멘토나 존경하는 어른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성장했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내 삶에는 온전히 우러러보고 닮고 싶었던 단 한 사람의 완전한 대상이 존재하지 않았다.  어쩌면 사람을 대하는 조심스러움이나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성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Dz3SgrngpaH6UucpvJBo0wOosj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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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혹에 굴복했고 유혹을 떨쳐냈다. - 커피와 횡단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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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5:08:04Z</updated>
    <published>2026-08-25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망 도서, 예약 도서, 거기에 상호 대차 도서까지 한꺼번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도서관에서 온 알림 문자에 쾌재를 부르며 집을 나섰다. 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밀려드는 열기에 숨이 막혔다. 전날 내렸던 폭우 탓인지 8월의 주말은 그야말로 찜통이었다. 양산으로 아무리 볕을 가려보아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지열은 어찌할 수 없었고, 온몸은 금세 땀범벅이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wbXQ2JRTmN8Y7pgFvRS5Zv8-c1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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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임이라는 서늘한 염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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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2:40:00Z</updated>
    <published>2026-08-24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너무나 쉽게 어른의 징표를 '자유'에서 찾는다. 통금 시간에서 벗어나고, 내가 번 돈을 마음껏 쓰며, 누구의 간섭도 없이 일상을 꾸려가는 독립을 어른만의 특권이라 믿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되는 진실은 전혀 다르다. 내가 꿈꾸었던 온전한 자유는 늘 저만치 물러서 있고, 미처 마음의 준비조차 하지 못한 '책임'이라는 무게가 언제나 삶의 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cM0BQrEGkU5bqkKrUCgkFYL8q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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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름이라는 품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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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2:41:19Z</updated>
    <published>2026-08-17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라는 이름의 거대한 가면은 종종 '나는 모든 것을 안다'는 오만한 사기극 위에 세워진다. 어릴 적 내가 우러러보았던 어른들이 그러했듯, 나 역시 어른이란 삶의 모든 오답 노트를 오차 없이 풀이해낸 초연한 존재여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사회 초년생 시절, 나는 모른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을 패배이자 치욕으로 여겼다. 가르치는 자로서, 혹은 삶의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CoQjxJI_VUYlwUfw7592P8xIf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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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리는 자와 거두는 자의 언어 - '분리수거'가 아닌 '분리배출'이어야 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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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23:00:23Z</updated>
    <published>2026-08-10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안에 재활용품이 어느 정도 쌓이면 상자에 담아 들고 집을 나선다. 페트병의 라벨은 깨끗이 떼어내고, 종이 상자에 붙은 비닐 테이프와 운송장을 일일이 벗겨 단정히 개어 놓는 일은 생각보다 정성과 수고가 들어가는 작업이다. 플라스틱, 유리병, 캔을 내용물까지 물로 헹궈내는 정성도 기울인다. 뿌듯하게 환경적 의무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 아파트 쓰레기장 입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2M-k0jjDouBWWiKHvC6-oqEBJ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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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의 무게, 삶의 부끄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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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1:52:49Z</updated>
    <published>2026-08-10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서 가장 잔인하도록 정직한 복사기는 아이다. 내가 무심코 흘려보낸 말 한마디는 결코 허공으로 흩어지지 않고, 아이의 맑은 눈동자에 여과 없이 고였다가 어느 날 불쑥 내 가슴팍으로 되돌아와 꽂힌다.  어느 날 식탁에서 남편과 세간의 어수선한 이슈를 두고 대화를 나누다, 욱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거친 욕설을 툭 뱉고 말았다. 아이의 눈이 동그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vn6nJADeCwI2caJQ8xFCSRrMq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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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 책방에 닿기까지 - 전자책 출간 후, 다시 쓰는 사람이 된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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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3:32:03Z</updated>
    <published>2026-08-05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조용한 삶을 살고 있어서인지, 브런치에 글 하나를 올리는 것조차 저에게는 작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발행 버튼을 누르기 전, 심호흡을 몇 번이나 하며 마음을 다잡아야만 겨우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 제가 모아 온 문장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게 됐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부끄럽고 어색한 마음이 듭니다. &amp;lsquo;이래도 괜찮을까&amp;rsquo; 하는 생각이 불쑥 올라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2O9du7W1H0zLbu1hSycZWJA9Vj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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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간 소식] 사유하는 변수들 - AI 시대, 흔들리며 자라는 인간의 문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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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3:00:07Z</updated>
    <published>2026-08-04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지혜를 쌓고 깊이를 더하려는 지예((智ㆍ睿)입니다.  작년 하반기에 AI를 새로운 문명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배워야 함을 인지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두려웠던 것은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사람다움을 잃어가는 일이었습니다.  생성형 AI는 몇 초 만에 정답을 만들어냅니다. 알고리즘은 내가 좋아할 만한 것을 먼저 추천해 주고, 우리는 점점 더 빠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ELKpITaTgtDGm7rbdYZdNyCYQK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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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그러움의 테두리(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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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1:33:12Z</updated>
    <published>2026-08-03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다고 세상 모든 아이를 품는 성자(聖者)가 되겠다는 허세를 부릴 생각은 없다. 내 너그러움의 반경은 비좁고 현실적이다. 매일 밥상 머리를 마주하는 내 두 아이, 그리고 교실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눈을 마주치는 아이들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너그러움이란 대단한 희생이 아니다. 아이의 날 선 반응에 즉각 감정의 칼을 빼 들지 않고, 아이의 마음이 진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VYkBLfcUIY7JRscJnJSsPr5TD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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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돔 방학 중, 삼시세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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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8:42:35Z</updated>
    <published>2026-07-29T08:4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뭘 먹어야 흥이 날까.&amp;quot; ​냉장고 문을 열어둔 채 한참을 서 있는다.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공기가 무릎 끝에 닿지만, 머릿속은 멍하다. 여름은 식욕마저 단조롭게 만든다. 찌개도, 볶음도, 심지어 매번 먹던 반찬조차 머릿속에서 번거로운 열기로 환산되어 튕겨 나간다. ​그러나 이 집에서 입맛을 잃은 건 나 하나뿐인 듯하다. 방학을 맞아 문 밖으로는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6XIY0X6xII1R76D_I7us4g-ZLw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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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식이 되지 못한 3일의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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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5:49:19Z</updated>
    <published>2026-07-27T05:4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상반기의 마침표는 둘째 아이의 방학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내면에서 &amp;quot;이제 좀 쉬어라&amp;quot; 하고 등을 떠미는 기분이 들었다. 혼자 즐기는 3일간의 휴가로 계획 잡고 나는 강제로 한량 놀이에 들어갔다.  목표는 간단했다. 집안에서 뒹굴거리는 시간을 최대로 늘렸다. 바깥은 찌는 더위였지만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고, 씻지 않고 흐트러진 모습 그대로 시원한 음료를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ku3zg1Ndtx_LRxASMXIzjyySm0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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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그러움의 테두리(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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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1:33:09Z</updated>
    <published>2026-07-27T03: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들이 혀를 차며 뱉어내는 &amp;quot;요즘 애들은&amp;hellip;&amp;quot;이라는 말의 끝자리에는 언제나 서늘한 멸시가 묻어 있다. 개개인의 고유한 결을 들여다볼 인내심이 바닥난 사회는, 그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 시절의 생명들을 뭉뚱그려 미숙함의 대명사로 전락시킨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어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90년대의 그 불온한 '요즘 애들'이었다. 내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Yg391Y-hAd8BRG2Vt5P6j8CDL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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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과 책은, 어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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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7:19:43Z</updated>
    <published>2026-07-19T07:1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상반기 내내 나를 움직인 동력 중 하나는 '전자책 발행'이라는 단 한 줄의 목표였다. 나 혼자 보고 묻어둘 글이 아니라, ISBN을 부여받은 '상품으로서의 책'을 출간하겠다는 욕심. 게을러질 때마다 스마트폰과 PC 화면에 띄워둔 목표 리스트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진입장벽이 낮아져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라지만, '누구나'와 '나' 사이의 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uangvq7DqHK5N5k_eBKqYYHHM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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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 긁어주는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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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2:39:22Z</updated>
    <published>2026-03-28T02:3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타인으로 만나 서로에게 정을 붙이며 산 세월이 어느덧 26년이다. 1999년 12월의 어느 차가웠던 겨울날 시작된 인연이, 이제는 스무 번의 봄을 함께 맞이하는 부부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고도 남을 긴 시간 동안, 우리는 한 울타리 안에서 참 부지런히도 부딪혔다. 젊은 날의 우리는 치졸하게 승기를 잡으려 애쓰기도 했고, 때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wi%2Fimage%2F5xT-bZxSaR3iXUiuU3aCOZe9JY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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