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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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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가볍게 읽히고 무겁게 남는 글'을 씁니... 쓰고 싶습니다. (매주 일요일 발행)</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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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18T23:05: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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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교를 버리지 않기로 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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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6-23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수치가 높네요. 약을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amp;quot; 몇 년 전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들고 조금 황당했습니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야식도 안 먹거든요. 꾸준히 러닝 하고, 잠도 잘 자고 있었습니다. 명상까지 매일 하고 있었는데! '이게 맞나?'  억울한 마음에 직접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됐어요. 세상에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는 걸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6V52l6Fa2fLAhSvSyf64NNeBO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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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 가려고 오늘만 달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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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0:00:13Z</updated>
    <published>2026-06-15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512km 서울에서 부산을 세 번쯤 왕복할 거리. 며칠 전 러닝 앱을 보다가 새삼 놀랐습니다.  숫자를 보고 있자니 처음 달린 날이 떠올랐어요. 1km 남짓 뛰고 세상이 형광빛으로 번쩍이던 날. 발바닥이 아프더니 호흡이 턱까지 차고, 눈앞이 핑핑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잘못됐다.' 본능적으로 알겠더라고요. 급히 가로수 밑에 쭈그리고 앉았습니다. 토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Jxzf5INwAIgBfquBLwOsEpGnv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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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을 바꾸려다 내가 바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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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6-08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럴 앰비션》이라는 책이 한 권 도착했어요. 출간 전 책이었거든요. 먼저 읽고 리뷰를 올려달라는 부탁과 함께요. 도덕적 야망. 제목만으로도 기대감이 충분했어요. 얼른 서문을 펼쳤는데,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점점 느려졌습니다.  저자가 마티유 리카르를 비판하고 있었거든요. 프랑스 출신의 승려이자 과학자. 명상을 6만 시간 한 사람. 저자의 요지는 이랬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00Zhx16Xl0X_Tu09BXa4yXbDy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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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님을 얼마나 더 뵐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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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6-01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일부러 끊은 건 아니에요. 그냥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술 마시러 학교에 간다는 농담까지 했는데, 요즘은 일 년에 한두 번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 알토란 같은 하루를 금요일에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났거든요.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만난 사람들. 어느새 흰머리 드문드문 반짝이고, 미간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zh1XIkYszeMJbleoAzWjgV_fFs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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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처님 오시지 않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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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5-25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 쉬는 날이었어?&amp;rdquo; 부처님 오신 날이면 놀랍니다. 예수님 오신 날은 잘 기억하면서,부처님 오신 날은 자꾸 까먹는 나. 명상 덕분에 예수님보다 부처님을 더 가깝게 느끼면서도 그렇습니다.  8년 전,처음 명상을 시작했을 땐지독히도 세속적이었습니다. 상황을 빨리 바꾸고 싶었거든요. 빚에서 탈출하고 싶었고,떵떵거리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명상은점점 바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VQsMsta7L2AO7h93tu5GYlov-c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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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빈틈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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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5-18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동생의 서른아홉 번째 생일이었어요. 온 가족이 모여 고기를 굽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케이크도 잘랐습니다. 평범한 저녁이었는데, 자꾸만 9년 전 그날이 겹쳐 보였어요.  9년 전. 책상을 주먹으로 내려쳐 유리를 깨뜨린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물을 파손한 날이었어요. 그리고는 동생과 주먹다짐을 했죠. 말리시던 어머니를 밀치면서까지요.  동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_wu-Y_v8kTtZC8feUgKTuxtEl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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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함은 조용히 기쁨을 훔쳐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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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5-11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창문을 열면 햇살이 먼저 들어옵니다. 뒤이어 아이들 소리가 따라 들어옵니다.  집에서 오십 미터쯤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거든요.  등굣길에 엄마와 티격태격하는 아이, 학교로 가는 줄 알았더니 집 앞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는 아이, 뭘 두고 왔는지 갑자기 다다다 집으로 도로 뛰어가는 아이.  저는 가끔 2층 창문 너머로 그 풍경을 바라봅니다.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QfdI-YAFc2r8ktraGN_akvERZJ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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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이 막힌다고 삶이 막히는 건 아니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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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0:00:13Z</updated>
    <published>2026-05-04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 첫째 날. 10년 전 과거로 도착하기까지 6시간 18분. 2시간이면 도착할 줄 알았지만 연휴 정체를 만만히 본 대가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9시에 출발할 때만 해도 내비게이션은 12시 20분 도착을 가리켰어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씩 밀리더니 어느새 15시 30분이 되어 있더라고요.  &amp;quot;에이~ 아무리 그렇게 늦게 도착하겠어?&amp;quot; 네. 놀랍게도 그렇게 늦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Rb7nCWBxWC_uwj5DFcHCWzonH9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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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하지 말고, 생각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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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0:00:17Z</updated>
    <published>2026-04-27T1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2주 정도 약을 드세요. 스트레스받지 마시고요. 위염입니다.&amp;quot; 정기 검진이 끝나고, 의사 선생님의 건조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스트레스받지 마시라. 맞는 말이죠. 그런데 참 마음대로 안 됩니다. 부르지 않아도 찾아오는 손님처럼, 스트레스는 항상 문 앞에 와 있으니까요. 그래서 한 번 마음먹고, 그 손님이 어디서 오는지 지켜봤습니다.  그랬더니 오는 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f-1lQt5G4lpIAuCELa4Iw1iUT2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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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붕어빵은 스테이크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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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0:00:13Z</updated>
    <published>2026-04-20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제는 예상치 못한 손님을 맞았습니다. 거실을 윙윙 맴도는 모기요. 이게 맞나 싶어 달력을 다시 봤지만 4월 맞았습니다. 지난주 서울은 28도까지 갔다더니, 모기도 &amp;quot;내가 나설 때인가?&amp;quot; 싶었나 봐요.  반대로 어제는 여전히 영업 중인 붕어빵 노점을 만났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따뜻한 붕어빵. 새로웠습니다. 하루 사이 모기는 여름을 당겨오고, 붕어빵은 겨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H524zUytYicGk-mL9qVal_Nbcu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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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져야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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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0:16:14Z</updated>
    <published>2026-04-13T10:1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에 커피를 몇 잔 정도 드시나요? 저는 평균 1.48잔입니다. 가계부를 썼더니 이런 것도 알 수 있더라고요. ​ 문제는 속에 탈이 나는 바람에, 나흘 동안 한 잔도 마시지 못한 거였어요. 아침에 커피 한잔 마시며 하루를 그려보는 나만의 리츄얼을 잃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 왜 늘 곁에 있는 건 사라지고 나서야 선명해지는지... 그 낯선 상실은 저를 7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UU0u_Z5FVTx34exGBKsMeh2hQg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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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을 바꾸는 씨앗 한 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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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9:53:51Z</updated>
    <published>2026-04-06T09:5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이름에는 나무 목(木) 자가 두 번 들어갑니다. 그래서인지 나무를 참 좋아합니다. 잎사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듣거나, 나무가 많은 곳을 걷는 일도 좋아하고요. 마침 달력을 보니 식목일이었습니다.  산에 올라 묘목을 심지는 못해도, 오늘은 뭐라도 심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다면 씨앗 같은 생각이라도 심어볼까? 하는 날의 이야기입니다.   햇빛처럼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hEW9tVTyPQlN1ki2aA0slNkyxE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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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눴더니 커졌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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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3-30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오광봉 할아버지 이야기를 본 뒤, 알고리즘이 부쩍 따뜻해졌습니다. 덕분에 무심코 넘기던 화면 사이로 '어느 치과 의사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장님을 만날 때마다 밝게 인사하던 중학생 남자아이. 어느 날은 그 아이가 쭈뼛거리며 원장님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안 계시고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데, 그만 할머니 틀니가 낡아 이제 사용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IKoqOGIzTETmdF2vS8rcD4nd8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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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만큼만 해도 행복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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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9:58:20Z</updated>
    <published>2026-03-23T09:5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리기를 하다 집 앞 수목원 작은 호수에서 멈춰버렸습니다. 오리 가족 여섯 마리가 돌아와 있었거든요.  한동안 보이지 않아 근황이 궁금했던 참이었습니다. 산고양이들이 잡아갔다는 둥, 계절을 따라 떠나갔다는 둥 이런저런 소문이 돌았지만, 그 친구들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와 유유히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왠지, 좋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9uDfRAEL70NBO7ZRRUcqNapUPO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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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상을 이롭게 쓰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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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0:07:01Z</updated>
    <published>2026-03-16T10:0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풍 속에 닻 내리기  그땐 몰랐습니다. 겨울이 봄에게 바통을 건네는 3월엔 목련이 붓끝처럼 부푼다는 사실을요. 2019년 이맘때의 저는 그런 봄을 바라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꽃샘추위가 매섭게 맴돌던 영동대교 위. 성공을 향해 띄웠던 배는 사업 6년 만에 파산이라는 암초에 걸려 삶과 함께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미래는 캄캄했고 마음은 어두웠습니다. 노을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k8YWyUW9GkF2BwYr4hWhykLWy_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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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에 말고 마음에 까치집 짓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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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0:59:39Z</updated>
    <published>2026-03-09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봅니다. 밤새 뒤척인 탓인지 머리에 까치집이 지어졌습니다.  허허하며 부스스한 머리를 매만지다가, 머리도 머릿속 같구나 싶었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 잡다한 생각으로 복잡해지기도 하니까요.  얼른 얼굴을 씻고, 마음도 씻기 위해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아침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면 마음도 개운하게 씻기는 것 같거든요.  창문을 여니 3&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X-JBlZKc6_0Uw0q1hN_kClQEid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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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함, 비어있지만 가득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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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3-02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함 속엔 움직임도 없고 소리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상태'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가만히 머무는 연습을 해보며 알게 됐습니다. 고요함은 비어있지만 가득하다는 걸요.  &amp;quot;지금 여기, 고요히 있으라.&amp;quot;  이 문장은 제게 마법을 부립니다. 가만히 되뇌며 명상하면 더 깊이, 더 고요히 현재에 머물게 해 주거든요. 천천히 호흡하며 정수리에서 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sGjbd4BJu-hxX3YGtrzfB5RyM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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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되려다 바다를 잊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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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0:00:14Z</updated>
    <published>2026-02-23T1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서 2,000권, 명상 2,000시간, 러닝 2,000km. 숫자로 쓰고 보니 꽤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슴이 벅차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amp;lsquo;다시 처음이네.&amp;rsquo;&amp;nbsp;한 바퀴를 크게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었죠.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내가 해온 건 자기(Self) 계발이 아니라 자아(Ego) 계발이었을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iy_-o5A6KKbx9Fk6U67z6pKko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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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하지 마세요. 내려놓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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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0:34: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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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마음이 집착하면 세상이 좁아지고, 마음이 풀리면 길이 넓어진다. 포기와 내려놓음.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태도예요.  포기는 힘을 꽉 준 상태거든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미련과 아쉬움을 애써 모르는 척하는 거예요. 이제 그만해야 된다고 스스로 설득하면서요. 겉으로는 담담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계속 스스로를 달래고 있는 거죠.&amp;nbsp;&amp;ldquo;이게 최선이야&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t3VUv5SUHD1IFIXmOikgFgAq7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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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하게 살다 보니, 받을 자격을 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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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1:35:56Z</updated>
    <published>2026-02-08T11:3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혹시 &amp;quot;착한 사람은 부자 못 된다&amp;quot;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저는 이 말이 참 불편했어요. 괜히 마음에 찔렸거든요(스스로 착하다고 착각해서였던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그 말에 저항하기 전에&amp;nbsp;이 질문을 먼저 했어야 했어요.  &amp;quot;나는 정말 '받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나 자신을 허락하고 있었을까?&amp;quot;  K-장남, K-장녀의 숙명  K-장남, 장녀로 자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9ZL%2Fimage%2FrPzWR7kSAY4tuwRdte4FoUo98h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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