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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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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acet82</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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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부전지(附箋紙). 기록에 덧붙이는 쪽지라는 뜻입니다. 12년차 송무 변호사입니다. 법정의 언어로 제 삶을 다시 읽는 「나의 개인적인 법률용어사전」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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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2-01T09:43: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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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개인적인 법률용어사전 - 05. 정상참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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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7:24:30Z</updated>
    <published>2026-09-29T07:2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탁 아래로 물이 떨어졌다. 컵은 옆으로 누워 있었고 아이 바지는 무릎까지 젖었다. 저녁 여덟 시 반이었다. 씻기고 재울 일이 남아 있었다. 나는 바닥의 물부터 봤다. 컵을 세우고 휴지를 뽑아 바닥에 던졌다. 컵을 식탁 끝에 두지 말라고 했지, 하고 말했다. 아이가 무언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나는 듣지 않았다. 이미 일어난 일은 충분히 명확했다.  휴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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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개인적인 법률용어사전 - 04. 추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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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6:31:50Z</updated>
    <published>2026-09-21T06:3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안학교 입학설명회에 다녀왔다. 강당 앞쪽에 선생님과 학부모, 졸업생이 나란히 앉았다. 설명이 끝나자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 아버지가 손을 들었다. 이 학교에 온 걸 후회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 졸업생 하나가 마이크를 받았다. 그는 이름부터 말했다. 이어 학교 이름을 말했다. 두 이름 사이에 쉼이 없었다.  그는 십이 년 동안 행복했다고 답했다. 대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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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개인적인 법률용어사전 - 03. 합리적 의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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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3:00:06Z</updated>
    <published>2026-09-07T1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일곱 시가 지나 아이 손을 잡고 공동현관에 들어섰다. 아이는 다른 손에 유치원에서 접은 종이비행기를 들고 있었다. 비밀번호를 누르다가 손을 멈췄다. 나는 벽 한 곳을 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번호를 눌렀다.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복도 끝을 한 번 더 봤다. 아이가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했다. 그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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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개인적인 법률용어사전 - 02. 무죄추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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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3:03:17Z</updated>
    <published>2026-09-01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오후 두 시쯤 메일이 한 통 왔다. 첨부파일 하나. 은행이 보낸 자료였다. 사무실에는 나 혼자 있었다.  마우스 휠을 돌렸다. 숫자가 날짜순으로 올라왔다. 왼쪽에 날짜, 오른쪽에 금액, 가운데에 이름들. 입금한 사람과 지급받은 사람 중 내가 아는 이름들이 있다. 지금까지의 주장대로라면, 나와서는 안되는 이름들. 휠에서 손가락을 뗐다. 화면은 그대로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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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개인적인 법률용어사전 - 01. 결격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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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3:03:44Z</updated>
    <published>2026-08-24T06:5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서울에서 지하철을 탔다.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친구가 아들 어깨를 깨문 이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거의 흔들리지 않는 유치 안쪽에 영구치가 올라오고 있어 어린이 치과에 전화해서 예약하고, 부모님께 전화해서 아이 저녁 식사(냉장고 어디에 무슨 반찬이 있는지 등의 이야기)와 치과 진료 시간 이야기를 하다가 내릴 역을 지나쳤다. 반대 방향 지하철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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