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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의 햇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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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ees73</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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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걸 나이 오십에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을 글로 씁니다. 26년 5월 이름 산호에서 모두의 햇살로 변경했어요. 새 마음으로 글쓰기 시작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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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31T07:33: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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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텃밭정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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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2:09:47Z</updated>
    <published>2026-08-30T02:0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작 손바닥만 한 텃밭에서 바구니 가득 선물을 안아 들고 주방에서 섰어요  바구니에 담긴 건 주먹 두 개를 포갠 정도의 호박 하나와 꽈리고추 한 무더기와 고구마줄기들, 이제는 정체기가 온 듯한 방울토마토 몇 알입니다  오늘 점심은 이름하여  텃밭정식이죠  우선 호박을 반으로 갈라 반은 청국장을 끓이고 반은 애호박나물을 만들어요  고구마줄기는 껍질 벗겨 데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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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운사에서  최영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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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8-28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지는 건 잠깐이더군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잊는 건 한참이더군영영 한참이더군 최영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 1994   '  최영미 시인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ePnHChs4T7WOJAjoat-WRj_kzc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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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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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3:07:52Z</updated>
    <published>2026-08-22T23:0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즈넉한 한옥집  가녀린 바람도 머물다 가고 먼 산 나무도 출렁인다  떨어지는 빗방울도 고이 담아두고 한 줌 햇살도 마다하지 않으며 노견도 대자로 누워 명상하는 마당의 풍경  창 너머 세상이 즐겁다 차경, 그 즐거움을 논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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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언덕에 배운 것 안희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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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4:48:43Z</updated>
    <published>2026-08-22T04:4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 언덕이라 쓰고 그것을 믿으면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  비교적 완만한 기울기 적당한 햇살 가호를 받고 있다는 기쁨 속에서  한참 걷다 보니 움푹 파인 곳이 나타났다 고개를 들자 사방이 물웅덩이였다  나는 언덕의 기분을 살폈다 이렇게 많은 물웅덩이를 거느린 삶이라니  발이 푹푹 빠지는 여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m40RIXuQeQU49YWRU0Xs_z3BZk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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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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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22:00:21Z</updated>
    <published>2026-08-15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심코 나선 시골길에서 만난 작은 빵집,  오후 2시 에어컨 앞에서 마시는 아이스라떼,  이웃집 담장에 멋스럽게 늘어진 주황색 능소화,  적당히 내리는 여름비와 잊지 않고 챙긴 우산,  하늘에 펼쳐진 뭉게구름 아래 흔들리는 나뭇가지,  뽀송하게 잘 마른 수건 옆 가지런한 옷가지들,  블루투스 스피커에 흐르는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해 질 녘 너에게 걸려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odKIwmUZ-VHhH1j72wq1jHtiyv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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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결심 이해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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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9:10:48Z</updated>
    <published>2026-08-15T09: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이해인 &amp;lt;인생의 열 가지 생각&amp;gt;    이해인 수녀님 글을 좋아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6VsFEMGGNJfbbWSUm92za2JwNl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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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년의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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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22:00:12Z</updated>
    <published>2026-08-08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년시절&amp;nbsp;국민학교 운동장에 자리했던&amp;nbsp;커다란&amp;nbsp;나무는 여름내 우리의 아지트가 되어주었다  점심 먹고 나면 약속도&amp;nbsp;하지 않았는데 모두들&amp;nbsp;그&amp;nbsp;나무&amp;nbsp;아래로 모여들었다  우리는 운동장에서 주운&amp;nbsp;작은 조약돌을&amp;nbsp;흩뿌려놓고&amp;nbsp;공기놀이를 했다 나무그늘 아래라도&amp;nbsp;한여름의 열기는 대단했지만 더위 따위가 우리의 놀이를&amp;nbsp;방해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공기 따먹기로 시간을 보내고 작열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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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할머니의 시 외는 소리 문태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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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0:27:57Z</updated>
    <published>2026-08-08T09:4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어릴 적 어느 날 외할머니의 시 외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노랗게 익은 뭉뚝한 노각을 따서 밭에서 막 돌아오셨을 때였습니다 누나가 빨랫줄에 널어놓은 헐렁하고 지루하고 긴 여름을 걷어 안고 있을 때였습니다 외할머니는 가슴속에서 맑고 푸르게 차오른 천수를 떠내셨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등지고 곡식을 까부르듯이 키로 곡식을 까부르듯이 시를 외셨습니다 해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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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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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22:34:18Z</updated>
    <published>2026-08-01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은 밤 더 또렷해지는 눈동자 생각은 꼬리를 물고 커졌다 작아졌다 그러다가 어느새 더 또렷해지는 정신  때론 감기는 눈꺼풀을 억지로  붙들고 있을 때도 있었다 그런 날이면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들  어릴 적 한밤중 쉬가 마려  집 밖에 있는 화장실을 가려고 나선 마당에서 바다 위로  환하게  동그랗게  영롱하게  떠 있던 보름달을 보았다  검은 바다 위로 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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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수를 삶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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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23:10:13Z</updated>
    <published>2026-07-25T23:0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수를 삶는다  공사다망한 남편은 출타 중이고 방학이라 집에 온 딸은 다시 멀리 여행을 가서 혼자 끼니를 차린다  물이 끓을 동안  양념장을 만들고 고명으로 올릴 오이 반 개를 가지런히 채 썬다  여름엔 국수가 제격이지 혼잣말을 하며 텃밭에서 따온 방울토마토 다섯알을 모두 올리며 한껏 호사를 누려본다  집밥 경력 20년에야 왜 엄마가 주말이면  국수를 삶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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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한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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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1:24:27Z</updated>
    <published>2026-07-18T21:5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여름은 아파트 앞 노점상에 수박이 올라오면 드디어 시작된다  수박 한 통 사다 옆으로 길게 반으로 가르고 있으면 쪼르르 달려와 그냥 크게 한 덩이 달라고 떼쓰던 아이들이 있었다  수박을 아코디언처럼 베어 물고  빠알간 수박국물을 뚝뚝 흘리며  다 같이 웃던 여름이 있었다  오후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고  후덥지근한 열기가 아스팔트를 다시 달굴 때 괜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o1Ppa8PG-Cf9bP0I-u4LocWwZZ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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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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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1:59:22Z</updated>
    <published>2026-07-11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맘때면 생각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배롱나무꽃이 아직 피기 전이었다  스물아홉 살 상주였던 오빠와 스물일곱 살 나는 억지로 곡을 해야 했다 상실감은 컸지만 어색한 곡소리가 신경 쓰였던 밤이었다  그전까지 죽음을 몰랐던 미숙했던 남매와 한 여인은  육십도 안된 한 생명을 하룻밤사이에 놓아주어야 했다  입관하는 모습을 보지 말라던 엄마 접질린 다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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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실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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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21:35:43Z</updated>
    <published>2026-07-04T20:5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원하러 가는 날 이른 아침 일어나 발톱을 깎았다 이런 사소함에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방바닥에 떨어진 발톱조각을  주우며 생각했다  세상사람이 다 모인듯한 병원 로비를 지나  외.딴.별.같은 2인실 병동에 들어서니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다  오른손에 깁스를 한 옆 침대 어르신은 내 표정을 읽었는지 할머니들도 허리수술에 무릎수술 잘도 하고 퇴원하는데 젊은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zdF7OvTw1GU0CppsDDUuvfNqIF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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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개질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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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2:34:44Z</updated>
    <published>2026-06-28T02:3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나이 들면  뜨개질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  봄에는 스카프를 뜨고 여름엔 가방을 뜨고 가을엔 스웨터를 뜨고 겨울엔 담요를 뜰 거야  꽃이 피면 옷에 꽃을 그리고 나무가 울창해지면 옷에도 나무를 심고 길냥이 골목에 서성이면 옷에 냥이집도 지어줘야지  언젠가 손녀 태어나면 샬랄라 원피스도 뜨고 손자 태어나면 눈싸움하라고 벙어리장갑도 뜨고 늘그막 남편과 나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w5UM4p2rmWA_scSc5gK2DeK9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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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풀을 메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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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20:36:35Z</updated>
    <published>2026-06-20T20:3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막만한 밭고랑 사이사이 잡초를 뽑는다  상추고랑 사이 여린 잎이 당근잎인것 같아 남겨두고  고추고랑 사이 잎모양새가 비름나물인것 같아 남겨두고  옥수수 고랑사이 세잎클로버는 오늘의 행운인것 같아 남겨두고  그러고나니 고를 잡초가 별로 없네  뽑을 풀이 없어 괜히 윙윙대는 꿀벌 한마리 쫓아다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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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를 쓴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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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23:10:17Z</updated>
    <published>2026-06-13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를 쓴다는 건 빨래를 하는 것  단어와 문장을 빨아 널고 하루 종일 햇볕을 쪼이고  간혹 바람이  불어와  살랑살랑 빨랫줄을 건드리면  뽀송뽀송하게 잘 마른 시를  세상에 환하게 개어놓는 것  가끔 흐린 날엔 빨래가 덜 마르듯  시를 못 내올지라도 기다리는 것  또 기다리는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0-wbTOofxt9JUMr5D17d67ohI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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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조르바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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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23:06:58Z</updated>
    <published>2026-06-06T22:5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조르바처럼,  9 to 6 갇힌 삶은 버려라  어릴 적엔 큰 꿈을 꿨지 하지만 지금은 작은 꿈 속에 살지  조르바처럼 춤을, 속박은 던져 버려라  속세를 떠날수 없는 이방인 남은 생에 더 미안하지 않게   부질없더라도 자유의 춤사위 내질러라 모래바닥에 뒹굴러라  누가 뭐래도 한번만은 조르바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5ghquW0Sm2EoIrDVF2vtVfKE9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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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길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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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22:47:41Z</updated>
    <published>2026-05-30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선화가 피고 수선화가 지고  튤립이 피고 튤립이 지고  수수꽃다리꽃이 피고 수수꽃다리꽃이 지고  조팝나무꽃이 피고 조팝나무꽃이 지고  다채로운 계절의 변주에도 오래된 소나무는 아랑곳없이 푸르고  그 소나무에 더불어 사는 새는 언제나 청명하게 노래하고  멀리 설악은 연둣빛 신록으로 물결치는  봄의 길목에서 유유자적 노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x2i3DUDiTK-tgM9hvN8EWxZKuK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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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텃밭은 제일 아름다운 계절을 지나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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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2:29:33Z</updated>
    <published>2026-05-30T02:2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학교에서 교육공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뜬금없이 왜 이런 말로 시작하냐면 학교에서 근무한다고 하면 선생님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교육공무직으로 올해 15년 차이다. 작년에 지금의 학교로 발령을 받아왔다.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은 항상 쉽지 않다. 모두들 환영해 주지만 낯선 곳에서 새 일원으로 물드는 것은 만만찮은 일이다. 그래도 모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UJbd3hbP7NB0nDA62NLQiK3f8b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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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해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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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1:39:27Z</updated>
    <published>2026-05-23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 뜨는 걸 보고 싶어 해변에 섰다 아니 해뜨기 직전의 검붉은 바다가 그리웠다 이젠 칼바람 대신 코끝을 간지르는 향기를 머금은 봄바람이다  어스름 바다 풍경에 서 있는 나 거기에 묻어 나도 풍경이 되어 본다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 소리 없이 묻어가도 돼  파도가 얘기한다 나도 바다에 묻어가는 중이야 아니면 고민하지 말고 그냥 밀려가  나도 그렇게 밀려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3Ce%2Fimage%2FeoPMi2yC2AB_6gxK8Vs9-349H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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