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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정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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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끝내 온기를 쓰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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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26T18:25: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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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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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6:00:02Z</updated>
    <published>2026-10-07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내리던 계절은 이미 지나고, 교동거리 바닥에 벚꽃 잎이 흩어져 있었다. 지우는 떨어진 꽃잎을 밟으며 워크 비트윈 센텐시즈 문을 열었다. 전에는 없던 올리브 나무가 입구 바로 옆에서 지우를 반겼다. 어느 날 문득 문우사 사장님이 천리향을 정성스레 가꾸던 모습이 생각났다. 지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잘 키울 수 있는 식물 하나를 서점에 두고 싶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DbwGeCqxNvXIVeHkNFZ8OtGzs5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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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숨을 돌리는 곳이었고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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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5:00:22Z</updated>
    <published>2026-10-07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국어로 지친 마음, 외국어로 달래는 밤&amp;gt; 북토크 및 낭독회가 끝나고 얼마나 지났을까. 서점 창 밖으로 대구에서는 보기 힘든 눈이 내리고 있었다. 지우는 자신도 모르게 열다섯 살 아이처럼 창으로 이끌리듯 다가가 빈 공간을 오래 차지하듯 천천히 부유하는 하얀 눈들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특별히 창가 자리 중 서점 제일 안쪽 자리에 앉았다. 창밖으로 내리는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3AkM2SZx0omc1In_H9MxSTNRu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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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들어갈 틈이 생기는 것 같다고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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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00:20Z</updated>
    <published>2026-10-06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토크가 마무리됐을 때 시계는 9시 가까이 되어가고 있었다. 수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amp;ldquo;그럼 이제 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로 이동할게요. 걸어서 십 분이에요.&amp;rdquo;   다섯 명이 주섬주섬 가방을 싸고 문우사 문을 열고 나섰다. 차가운 밤공기가 아까보다는 덜 했다. 문우사에서의 북토크를 무사히 마쳐서일까. 몸이 조금 풀린 듯 지우의 발걸음이 거리의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XcK9qqHDDCIYbgAfVn3Ce0rpP0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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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움직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도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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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5:00:11Z</updated>
    <published>2026-10-05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우는 커피잔을 들고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씩 살폈다. 하나같이 고개를 숙인 채 책이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낯선 사람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러 이곳까지 오기까지 저마다 어떤 마음이 있었을까. 끝에는 작은 용기 하나쯤 남아 있었을지도 몰랐다. 지금쯤이면 누군가는 이곳에 온 걸 후회하고 있을까.   지우가 상념에 빠져있던 중 수진이 조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sofOtXAsoJa57qBIK9kDFvY8Y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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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X로 연결되어 있었다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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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5:00:25Z</updated>
    <published>2026-10-01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진과 연락이 끊긴 지 사흘째였다. 지우는 이런 식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끝내곤 했다. 말해야 할 순간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 말을 꺼내는 대신 관계를 놓아버렸다. 이번에도 수진과의 사이가 조용히 그렇게 끝날 것 같았다. 그렇다고 수진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지우는 휴대폰을 들어 수진과의 대화창을 열었다. &amp;lsquo;수진 씨&amp;rsquo;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LeiJ3o8qAD0mER3SfDmBJ0AvxU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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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신을 재촉하지 않았다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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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9-30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이블 위 탁상 캘린더도 어느덧 10월장을 넘길 때가 됐다. 작은 글씨로 빼곡히 적힌 일정들이 한 달을 채우고 있었다. 서점이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조금 바빠졌다. 다른 지역 사람들도 대구 여행지로 지우의 서점을 방문하곤 했다. 지우는 그 변화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었다.    수진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amp;lsquo;언니, 이제 문우사가 수진의 문우사가 될 준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UrTxEe5nn9-D31oRQfjjec95ra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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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 드러나지 않는 쪽이 편했다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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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9-29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아침 공기가 전보다 가벼웠다. 땀날 새 없이 열을 식혀주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교동거리는 금세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지우에겐 거리의 활기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볼륨 없는 TV 속 장면 같았다. 교동거리에 Walk between Sentences 서점과 자신만 남은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따라 문우사 사장님이 그리웠다. 지우는 오늘도 아침 일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bcSkkW0RYeEywZT4vTXit66scX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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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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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2:37:24Z</updated>
    <published>2026-09-28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나는 제대로 된 교사가 맞나.&amp;rsquo;    정민은 요즘 그 생각을 자주 했다. 그리고 그 시험 문제를 다시 떠올렸다. 학생들의 학습 정도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문제였는지, 아니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눈치를 보며 일부러 틀리게 만든 킬러 문항이었는지 자신도 분간이 가지 않았다.     시험 문제에 대한 민원은 일주일쯤 지나 조용히 마무리되었다. 교감과 동학년 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aBD9eGBs_KzEDOaEyMiVISrKQE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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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신도 모르게 간절히 붙잡고 있던 사람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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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18:26Z</updated>
    <published>2026-09-27T15:1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우는 오늘도 출근하기 전 문우사에 들렀다.  &amp;lsquo;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쉽니다.&amp;rsquo;   그 종이는 여전히 문우사 유리문에 붙어 있었다. 밝은 오전인데도 서점 안은 어두웠다. 책들도 불 꺼진 어둠 속에서 잠든 듯했다. 시끄러운 교동 거리와 달리 서점 안쪽에는 정적이 가라앉아 있었다.  &amp;lsquo;개인적인 사정이라는 게 대체 뭘까.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IcIBjuQUjL6lFCouOCvoDws9D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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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고 버티다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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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19:32Z</updated>
    <published>2026-09-23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우사 사장님이 다녀간 뒤 며칠간 손님이 뜸했다. 계산대 옆에는 그 책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출근 후 손님이 없을 때면 엎어둔 책을 펼쳤다. 한 문장씩 천천히 읽어 내려가다 멈추고, 다시 읽다 또 멈췄다. 문장은 앞으로 나아갔지만 생각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amp;lsquo;내 선택이 잘못되진 않았을까.&amp;rsquo;   그렇다고 책의 마지막까지 서둘러 내달리고 싶진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re-s8w7f1bmUgELRmeDl5qft2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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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문을 열고 들어오지만 전혀 다른 곳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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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20:18Z</updated>
    <published>2026-09-21T22:5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밤 잠을 설쳤다. 열대야 때문은 아니었다. 서점 문을 열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커피를 내리는 것이었다. 카페인으로 부족한 잠을 대신하고 싶었고, 손을 움직이며 어떤 생각을 밀어내고 싶었다. 커피 잔의 바닥이 보일 즈음 지우는 깨달았다. 오픈 준비는 하지 않은 채 책만 읽고 있었다는 걸. 지우는 새로운 길을 택한 여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었다. 페이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5Mx-T7jx7RQbX7dQA8nWlckt1x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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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 걸까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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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21:17Z</updated>
    <published>2026-09-21T00:3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해와 함께 서점 정리를 하고 퇴근하는 길은 지우가 최근 느낀 가장 따뜻한 행복 중 하나였다. 뛰지 않아도 땀이 흐르는 한여름이었지만 그 따뜻함을 한참 그리워했다는 걸 지우는 깨달았다. 동시에 미안함이 소나기처럼 거세게 몰려왔다.    &amp;lsquo;언제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amp;hellip;&amp;rsquo;   지우는 교직을 그만둔 뒤 한동안 밤에도 낮에도 불을 켜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8Ihdt6Q2kDd749l6o_V5X2ue2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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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줄 긋고 다시 써도 되고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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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22:02Z</updated>
    <published>2026-09-18T00:5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해는 휴대폰 화면을 켜 현재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12시 28분. 거울을 보며 붉은 끼 도는 립밤을 입술에 한 번 더 발랐다. 현관으로 향해 검정 컨버스를 신었다.     &amp;ldquo;아빠 나 친구들 만나고 올게. 다녀오겠습니다.&amp;rdquo;   &amp;ldquo;그래. 차 조심하고. 양 옆에 잘 보고 다녀. 잘 다녀와.&amp;rdquo;   &amp;ldquo;알겠어요.&amp;rdquo;   민해는 외출할 때마다 항상 같은 말을 하는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s5rxedBvZ-CGB5bdjeSe6ogbjY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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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남는 게 없었다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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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22:36Z</updated>
    <published>2026-09-17T00:4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우가 서점으로 출근하기 위해 현관문을 나서는 소리를 듣고 정민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일요일 아침, 방문을 열고 나가 민해의 방으로 향했다.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있는 민해의 얼굴을 보며 정민은 감사했다.    &amp;lsquo;자신이 사춘기를 겪어야 할 시기에 엄마의 사춘기를 먼저 곁에서 지켜봐야 했으니&amp;hellip;.&amp;rsquo;   민해는 좀처럼 속을 보여주지 않는 아이였다. 겉으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1TnD_HE7wCmlBq8x0FL7PYolk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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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소리가 또 그 여자를 데려올까 봐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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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23:09Z</updated>
    <published>2026-09-16T00:5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아침이지만 알람 소리는 울려야 했다. 휴대폰 알람 소리가 울리기 전에 지우가 먼저 일어나 알람을 미리 껐다. 옆에 자고 있는 남편 정민이 깰까 봐. 협탁 위 지우의 휴대폰과 함께 있던 정민의 휴대폰 화면에는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떠 있었다. 기말 시험 기간은 끝났지만 지우는 아직 자고 있는 정민의 얼굴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amp;ldquo;일찍 일어났네?&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oZShmHaO01acu-CuC-h6PCcHui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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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기 힘든 것들이 쓰인 문장들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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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23:42Z</updated>
    <published>2026-09-15T00:4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햇볕이 따가워졌다. 오후엔 더 밝고 길어진 햇빛이 진열대 위를 전보다 더 오래 머물다 갔다. 문을 열자 바깥의 더운 공기가 기다렸다는 듯 훅 밀고 들어왔고 머지않아 에어컨을 켜야 할 순간이 올 것 같았다. 지우는 달력보다 먼저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았다.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조금 느려졌고 이전보다 더 긴 침묵이 머물렀다. 여름은 그렇게 아무에게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AJoJ-i0izzxluJ4al5RV_lgSBu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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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만히 멈춰도 되는 시간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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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24:34Z</updated>
    <published>2026-09-14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우는 오늘도 어김없이 버스를 타고 동성로 한가운데에 내렸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거리가 조금씩 붐볐다. 직장인들은 여유롭게 걸으며 식당을 골랐고, 카페 앞엔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사람들이 잠시나마 하루의 짐을 내려놓는 얼굴이었다. 그들 사이를 지나며 지우는 자신만이 아직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한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 브라운 패딩 재킷의 앞섶을 여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zreMrXv6bghOQflyID2lDDoz7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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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디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는지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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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25:02Z</updated>
    <published>2026-09-11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이 여사는 자신의 점포, 외국도서 문우사의 문을 열었다. 오늘 같은 날씨엔 손님도 많지 않을 거라는 예상과 무색하게 이른 오전에 말이다. 문을 열자마자 빽빽하게 들어찬 책들이 내뿜는 평온한 분위기가 그 자리에서 항상 자신을 반기고 있었다. 그 기운 덕분에 열린 문틈으로 파고드는 매서운 겨울바람도 기꺼이 참아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J04pnCqBNJz4c6t5CxnRfowTrZ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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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묵직한 무언가로 채워지는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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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25:30Z</updated>
    <published>2026-09-10T03:1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The Life Impossible』을 읽기 시작한 지도 일주일이 넘었다. 지우는 정말 오랜만에 가장 늦게 일어났다. 정민과 민해가 집을 떠나는 소리에 눈을 뜬 지우는 오른쪽 협탁에 놓여 있는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씻지도 않고 아침 식사도 건너뛴 채 책 속에만 파묻혔다. 확성기를 통과해 아파트로 울려 퍼지는 야채 판매 트럭 운전수 아저씨의 목소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AxfV6GaUCaoMjSKtvBrukREH3r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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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가락으로 튕기면 텅텅 소리가 나는 - 소설 &amp;lt;워크 비트윈 센텐시즈―덜 아픈 언어를 찾는 서점&amp;gt;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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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26:00Z</updated>
    <published>2026-09-09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우는 한 인간이 성인이 되는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영어 교사였으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영어를 가르친 적이 없었는지도 몰랐다. 그토록 좋아하던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 교실에서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았다. 결국 지우는 오랜 시간 몸담았던 교직에서 물러났다.   사직서를 내겠다고 했을 때, 남편 정민의 반응을 예상 못한 건 아니었다.   '다시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0y%2Fimage%2FRluNegmoI_lF9V7lNqlNwxuzQ0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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