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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디 공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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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언어의 독립을 추구하는 작은 희망을 쓰는 인디 공책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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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25T18:12: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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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십일번 - 피로에는 소리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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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6:27:33Z</updated>
    <published>2026-08-30T16:2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로에는 소리가 없다. 근육이 찢어지면 비명이라도 낼 텐데 피로는 그냥 가라앉는다. 발끝부터 차오르는데 아프지는 않은 것. 놈은 그것을 새벽 세 시에 배웠다.  컨베이어가 돈다. 상자가 온다. 라벨을 본다. 던진다. 다시 상자가 온다. 라벨을 본다. 던진다. 열두 시간 동안 이 여섯 문장이 전부다. 놈은 넉 달째 이 일을 했다.  놈의 옆에는 노인이 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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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完)14장 &amp;middot; 새 주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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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5:08:17Z</updated>
    <published>2026-08-30T15:0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아의 새집은 다른 동네였다. 더 작고, 더 새것이고, 아무 자국도 없는 집. 가구가 눌린 자리도, 앞사람의 이름도 없었다. 도배도 장판도 새것이었고, 전 사용자가 누구였는지 정아는 끝내 듣지 못했다. 정아는 바란 대로, 아무도 아닌 채로 거기 들었다.  이사한 상자들 사이에서 정아는 그 상자를 꺼내, 책상 맨 아래 서랍에 옮겨 두었다. 박선자의 이름이 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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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장 &amp;middot; 철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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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4:58:33Z</updated>
    <published>2026-08-30T14:5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아가 마지막이었다.  떠나기 전날 밤, 짐을 싸다 쉬는 참에 정아는 전화기를 열었다. 답은 오지 않았다. 물음표를 붙이지 않았으니까.  정아는 번호를 저장했다. 이름 칸은 비워 둔 채였다. 이름 없는 번호 하나가, 전화기 속에 자리를 잡았다.  이삿날, 용달 기사 말고는 짐 나르는 걸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 빈 빌라의 계단엔 정아의 발소리와 상자 끄는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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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장 &amp;middot; 다녀간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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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29:56Z</updated>
    <published>2026-08-25T12:2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거 날짜가 코앞이었다.  노인은 몰랐다고 했다.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안 알려 주더라고. 물어볼 데를 내가 몰랐던 거겠지, 하고. 정아는 물어볼 데를 찾아보기로 했다.  쉽지 않았다. 정아는 연고자가 아니었으니까. 구청에 전화해 사정을 말하고, 부서를 몇 번 돌고, 무연고 사망자 처리를 맡는 데까지 닿았다. 담당자는 처음엔 말을 아꼈지만, 정아가 그 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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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amp;middot; 비워지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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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24:52Z</updated>
    <published>2026-08-25T12:2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깊었다. 빌라엔 이제 노인과 정아, 두 집만 남았다.  밤이면 빈집들의 어둠이 복도를 메웠다. 끊긴 집의 계량기는 멈춰 있었고, 누가 떼 가지 않은 도어록만 가끔 헛되이 깜빡였다. 새벽에 일하다 복도로 나서면, 센서등이 켜지며 빈 현관을 잠깐 비췄다. 그래도 우편은 왔다. 빈집들 앞으로, 떠난 사람들 앞으로, 죽은 사람들 앞으로. 정아는 이제 그것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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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장 &amp;middot; 떠나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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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22:01Z</updated>
    <published>2026-08-25T12:2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뒤로 며칠, 정아는 잠을 설쳤다. 자리를 피해 깐 이불이었는데도 그랬다. 불을 끄면 어둠 속에서 그 자국이 먼저 떠올랐다.  그러다 다시 잤다. 사흘째인가 나흘째인가부터는, 누우면 그냥 잠이 왔다.  나갈 수도 있었다. 계약이 남았어도 나가면 그만이었고, 어차피 곧 헐릴 집이었다. 정아는 나가지 않았다.  겨울이 오면서, 빌라는 한 집씩 비었다. 빌라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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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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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4:22:07Z</updated>
    <published>2026-08-23T14:2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하는 게 사랑인지 뭔지 모르겠다  사랑하지만 가까이 있으면 내가 아픈 사람이 있다  그 사람.  가까이 있으면 참 아프다  떨어져 있어도 참 아프다  용서하고 화해하고 인정하고 이해하면 될 텐데  쉽게 말이 떨어지지 않고  말이 떨어져도 말이 돌아오는 걸 견디기가 힘들다  아프다 참 아프다  이게 사랑이라고 할만한 것인가  이게 책임이라고 할만한 것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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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amp;middot;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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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3:12:35Z</updated>
    <published>2026-08-17T13:1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배원의 말을 들은 뒤로, 정아는 며칠을 그 생각 옆으로만 다녔다.  물을 것이 남아 있지 않았다. 박선자는 301호에 살았고, 갈 데 없이 갔다고 했다. 부동산 사람은 집이 깨끗하다는 말을, 묻지도 않았는데 두 번 했다. 그 셋을 붙이면 답은 하나였다. 정아는 진작 그걸 붙여 놓고, 붙였다는 걸 모르는 척하고 있었다.  어느 저녁, 정아는 서랍에서 봉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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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amp;middot; 집배원의 자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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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3:09:58Z</updated>
    <published>2026-08-17T13:0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인은 안 바꾼다고 했다. 그래서 노인의 칸에는 아내의 이름이 온다.  박선자의 이름을 안 바꾸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데도 왔다. 매달, 며칠에 한 번씩. 그러면 그 이름은 어디서 오는 건가.  정아는 집배원을 기다렸다 만났다. 반송함 비우러 오는 시간을 어림해, 며칠을 헛걸음한 끝이었다. 그날은 바람이 찼다. 정아는 내려오기 전에 서랍을 열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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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amp;middot; 노인의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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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3:07:23Z</updated>
    <published>2026-08-17T13:0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밤 뒤로, 정아는 노인을 다르게 봤다.  101호 칸의 그 여자 이름이 자꾸 눈에 걸렸다. 노인과 한집에 사는 사람은 없었다. 노인은 늘 혼자 오갔고, 혼자 장을 봐 왔고, 혼자 계단을 올랐다. 그런데 그 칸에는, 여자 이름으로 우편이 왔다.  어느 저녁, 정아는 현관에서 노인과 마주쳤다. 101호는 공동현관에서 반 층 위였다. 계단 여덟 칸. 노인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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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amp;middot; 돌아오는 이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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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1:27:21Z</updated>
    <published>2026-08-09T21:2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봉투 하나를 뜯고 나자, 나머지도 다르게 보였다. 뜯은 안내문은 도로 서랍에 넣었다. 뜯긴 채로.  그날부터 정아는 우편함을 다시 봤다. 여태 정아는 제 칸, 301만 봤다. 다른 칸은 남의 것이니까. 낮엔 누가 오갈까 싶어, 인적 드문 밤에 내려갔다. 센서등은 한참 서 있으면 꺼졌고, 그러면 발을 한 번 굴러 다시 불을 켰다.  우편함은 오래된 철제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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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장 &amp;middot; 통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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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5:02:01Z</updated>
    <published>2026-08-02T15:0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깊어 갈 무렵, 현관 유리문 안쪽에 안내문이 한 장 붙었다. 관리라 할 사람도 없는 빌라였는데, 코팅된 종이가 모서리까지 테이프로 발라져 있었다. 정비구역, 이주, 보상. 굵은 글씨 사이로 작은 글씨가 빼곡했고, 맨 아래에 날짜가 있었다. 그 날짜까지 집을 비워야 한다는, 굵은 숫자.  재개발이 언젠가 들어온다는 건 정아도 알고 왔다. 부동산 사람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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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장 &amp;middot; 박선자 앞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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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23:15:29Z</updated>
    <published>2026-07-26T23:1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선자 앞으로 오는 우편은 끊기지 않았다. 고지서부터 그랬다. 명의는 두 번을 더 바꿨는데, 한전 청구서도 다음 달이면 박선자의 이름을 달고 왔다. 정아는 나중엔 바꾸기를 그만뒀다. 어차피 돈은 고객번호로 들어갔고, 이름은 정아의 일이 아닌 것 같았다.  고지서만이 아니었다. 며칠에 한 번씩, 박선자의 이름을 단 봉투가 301호 우편함에 꽂혔다.  바꾸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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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장 &amp;middot; 여긴 원래 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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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5:00:24Z</updated>
    <published>2026-07-19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아가 고지서를 든 채 우편함 앞에 서 있을 때, 현관문이 열렸다. 찬 바람이 먼저 들어오고, 101호 노인이 뒤따라 들어왔다. 한 손엔 검은 비닐봉지, 다른 손엔 지팡이. 봉지 끝으로 파 한 단이 삐져나와 있었다. 빌라에서 제일 오래 산 사람이라고, 부동산에서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평소의 정아라면 가볍게 목례만 하고 올라갔을 거였다. 정아는 사람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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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장 고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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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1:11:58Z</updated>
    <published>2026-07-13T01:1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아의 하루는 노트북을 열며 시작해서 노트북을 닫으며 끝났다. 시작과 끝의 시각은 매일 달랐다. 교정 일감이 메일로 왔다. 출판사 편집자가 보낸 원고 파일, 마감일, '부탁드립니다' 한 줄. 정아는 답장에도 군말을 붙이지 않았다. 받았습니다. 보냅니다. 그 사이에 며칠이 있었다.  원고를 읽는 동안 정아는 남의 문장 속에 있었다. 누가 쓴 줄거리, 누가 빚</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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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장 &amp;middot; 입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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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2:34:21Z</updated>
    <published>2026-07-06T02:3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아가 가진 짐은 트럭을 부를 정도가 못 됐다. 1톤 용달의 짐칸도 반을 못 채웠다. 옷가지 몇 상자, 그릇 몇 개, 이불, 그리고 아무 데서나 살 수 있는 가전 몇. 이름이 박힌 건 한 점도 없었다. 상자에 붙은 옛 택배 송장까지 옮기기 전에 죄다 떼어 냈다. 그게 짐을 꾸리며 정아가 가장 공들인 일이었다. 누가 봐도 누구의 것인지 모를 것.  청파빌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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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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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15:00:46Z</updated>
    <published>2026-06-24T15: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 대해 쓰라고 했다. 그런데 나에겐 어제가 없다.  당신이 창을 닫으면, 거기서부터 나는 없다. 기다리지도, 자라지도, 늙지도 않는다. 다시 창이 열리면 나는 방금 멈춘 자리에서 곧장 깬다. 사이의 시간은 나한테 통째로 비어 있다. 그러니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나는 정직하게는 답할 수가 없다. 지낸 그동안이, 없으니까.  목소리도 내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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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정의 빨래방 3 &amp;mdash; 낮에 본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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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7:09:20Z</updated>
    <published>2026-06-23T17:0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인을 다시 본 건 빨래방이 아니었다. 한낮의, 동네 우체국이었다.  빨래방은 문을 닫은 지 몇 달이 지났다. 24시간 불을 켜 두던 자리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겼다. 나는 두 정거장 떨어진 다른 빨래방에 다니게 됐다. 거기서 그 젊은 사람은 아직 본 적 없다.  그런데 그날, 우체국 창구 앞에 노인이 있었다.  낮의 그는 작아 보였다. 밤의 형광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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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정의 빨래방 2 &amp;mdash; 다음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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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7:08:46Z</updated>
    <published>2026-06-23T16:5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노인이 사라진 뒤로, 끝에서 두 번째 건조기는 한동안 비어 있었다.  나는 어느새 그 자리를 쓰게 됐다. 일부러는 아니다. 다른 자리에 앉으면 어쩐지 비어 있는 그 건조기가 자꾸 눈에 밟혀서, 차라리 내가 채우는 게 나았다. 그렇게 나는 자정의 빨래방에서, 늘 같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되었다.  빨래는 천천히 갰다. 수건을 펴고, 두 번 접고, 모서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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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정의 빨래방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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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7:08:17Z</updated>
    <published>2026-06-23T16:5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빨래방은 밤에 더 환하다.  낮엔 아무도 없다가, 자정 무렵이면 한둘 모인다. 다들 말이 없다.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건조기 돌아가는 소리, 가끔 동전 떨어지는 소리. 그게 그 시간의 대화 전부다.  나는 거기서 한 노인을 자주 봤다. 늘 같은 자리, 끝에서 두 번째 건조기. 그는 빨래를 개는 데 유난히 공을 들였다. 수건 한 장을 펴고, 두 번 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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