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그레이스 그레이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 />
  <author>
    <name>tulip7</name>
  </author>
  <subtitle>어느 날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오늘도 나를 연구합니다.고치려 하기보다 이해하기.비난하기보다 관찰하기.판단하기보다  기록하기</subtitle>
  <id>https://brunch.co.kr/@@4ycJ</id>
  <updated>2017-11-04T09:29:37Z</updated>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46 - 마음에 박힌 노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54" />
    <id>https://brunch.co.kr/@@4ycJ/254</id>
    <updated>2026-10-11T23:44:28Z</updated>
    <published>2026-10-11T23:4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탁 위에 봉지가 한가득 놓였다. 말린 마늘, 은행, 고구마, 콩. 밀가루로 만들고 기름에 튀긴 음식은 먹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 몸에 좋다는 것들을 한 아름 사 왔다. 몸을 지키려는 마음이었다. 아프지 않고 싶다는 간절함이기도 했다.  그런데 저녁이 되자 그 간절함이 남편을 향했다.  &amp;ldquo;담배 좀 끊으면 안 돼?&amp;rdquo;  담뱃갑에 그려진 폐암 경고 그림이 자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aBo-cbQpB8VGKtIW9FamcWD0PY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45 - 나는 아들에게 성적표를 읽어주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53" />
    <id>https://brunch.co.kr/@@4ycJ/253</id>
    <updated>2026-10-11T07:46:14Z</updated>
    <published>2026-10-11T07:4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세대는 부모의 등을 읽는다  모세는 율법을 써서 언약궤를 메는 제사장들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건넨다.  그리고 매 칠 년 끝 해, 면제년의 초막절에 온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율법을 낭독하라고 명령한다. 남자만이 아니었다. 여자와 어린이,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까지 모두 말씀을 들어야 했다.  &amp;ldquo;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BPDuEcn3Nl5Fq_qc7Gfwcg6ety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44 - 또야의 새 이름은 평안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52" />
    <id>https://brunch.co.kr/@@4ycJ/252</id>
    <updated>2026-10-10T06:14:12Z</updated>
    <published>2026-10-10T03:2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하고 담대하라  어젯밤 꿈에서 또야가 죽었다.  또야는 차디찬 바닷가에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회색 파도가 밀려왔다 물러가고, 젖은 모래 위에 작은 아이가 움직이지 않은 채 누워 있었다.  나는 또야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발이 모래에 박힌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이름을 부르려고 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잠에서 깬 뒤에도 그 장면이 생생했다.  차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smpsrzgW-OAxj7BYTfQq34IYD2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43 - 내 땅 안에서 생명을 택하는 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51" />
    <id>https://brunch.co.kr/@@4ycJ/251</id>
    <updated>2026-10-09T11:46:52Z</updated>
    <published>2026-10-09T11:4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amp;rdquo; &amp;mdash; 신명기 30장 14절  연휴 첫날이었다.  알람을 맞추지 않고 달콤하게 잤다. 느지막이 일어나 무언가를 먹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평소 같으면 죄책감이 먼저 찾아왔을 것이다. 이렇게 누워 있어도 되나.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하지 않나.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nnwlwxJDFX5ZqBRCUhWWk5im-8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42 - 새벽에 두세 번 잠에서 깼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50" />
    <id>https://brunch.co.kr/@@4ycJ/250</id>
    <updated>2026-10-08T08:54:05Z</updated>
    <published>2026-10-08T08:5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감아도 생각은 잠들지 않았다. 호흡을 길게 세어보았다. 들이쉬고, 내쉬고. 그래도 머릿속에서는 오늘 해야 할 일과 미처 하지 못한 일이 줄을 서 있었다.  결국 침대에서 일어났다.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 몇 개를 조심스럽게 눌렀다. 가족의 잠을 깨우지 않으려 작게 연주했지만, 마음속 소리는 조금도 작아지지 않았다.  기도도 해보았다.  &amp;lsquo;하나님, 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g-rIHcOYJyE6yzQIN5ZSTcINbz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41 - 처방전을 다시 읽는 점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49" />
    <id>https://brunch.co.kr/@@4ycJ/249</id>
    <updated>2026-10-08T08:46:34Z</updated>
    <published>2026-10-07T10:4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명기 29장 22절부터 29절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내과에 들렀다.  오메가 3 처방을 받기 위해서였다.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가 먹고 있던 약 이야기를 했다.  &amp;ldquo;석 달 치를 처방받았는데 육 개월 동안 먹었어요.&amp;rdquo;  의사가 복용법을 확인해 주었다.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  나는 잠시 말이 없었다.  하루에 한 번씩 먹었다.  그래서 석 달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kFLt3vm4GS9B-JZWlBvRGZJJSo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40 - 두 벌의 옷이 한 벌로 돌아왔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48" />
    <id>https://brunch.co.kr/@@4ycJ/248</id>
    <updated>2026-10-06T10:11:30Z</updated>
    <published>2026-10-06T10:1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명기 29장 14절부터 21절  옷장 깊숙한 곳에서 원피스 한 벌과 치마 한 벌을 꺼냈다.  십 년 가까이 입지 않은 옷이었다.  원피스는 몸에 맞지 않았고 치마는 그대로 입기에는 어딘가 어색했다.  버릴까 하다가 두 벌을 나란히 펼쳐놓았다.  원피스의 윗부분과 치마의 아랫부분을 이어 보면 어떨까.  나는 두 옷을 들고 수선집으로 갔다.  &amp;ldquo;이것과 이것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9vF7ETWjLyUNc-vrPU-h1XJkfn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39 - 내가 길이 아니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47" />
    <id>https://brunch.co.kr/@@4ycJ/247</id>
    <updated>2026-10-05T10:55:19Z</updated>
    <published>2026-10-05T10:5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명기 29장 앞에서, 다시 출근을 생각한다.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본다.  뭐지. 나는 지금 뭘 무서워하고 있지.  나흘의 연휴를 잘 보냈다. 예배를 드렸고, 수영도 했고, 집을 정리했고, 남편과 시간을 보냈다. 쉬었으니 내일 다시 출근하면 된다.  그런데 마음 한쪽이 벌써 내일에 가 있다.  또야가 먼저 말을 건다.  &amp;lsquo;내일 가면 또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ZNjRXRfB-srnwtC_xvm25aXzVE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38 - 내 마음의 눈금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46" />
    <id>https://brunch.co.kr/@@4ycJ/246</id>
    <updated>2026-10-04T10:10:39Z</updated>
    <published>2026-10-04T10:0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1부 예배는 여섯 시 오십 분에 시작했다.  예배를 마치고 수영장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차 안에서 20분 동안 원어민 영어수업을 듣고, 아홉 시 자유수영을 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집 안팎을 청소하고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해 버렸다. 오는 길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카스테라도 샀다.  하나씩 적어놓고 보니 제법 많은 일을 했다.  그런데 시작할 때마다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n-D-EXyGyaWRFtjkemTcb8dfPv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37 - 황혼에는 온도가 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45" />
    <id>https://brunch.co.kr/@@4ycJ/245</id>
    <updated>2026-10-04T05:52:40Z</updated>
    <published>2026-10-03T12:0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양강에서 돌아오는 길  소양강댐이 석양에 물들고 있었다.  낮의 빛이 조금씩 물러나고 산등성이와 강물 위로 붉은빛이 내려앉았다. 물은 빛을 받아 천천히 다른 색이 되었다.  그 풍경 속에 남편과 제자가 있었다.  34년 전에는 선생님과 제자였던 두 사람.  이제 한 사람은 예순을 넘겼고, 한 사람은 아직 한참 일하고 살아내야 할 시간을 지나고 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Bm0VoCcqfsW3WmQtgmpT5uWJd2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36 - 마음에는 시차가 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44" />
    <id>https://brunch.co.kr/@@4ycJ/244</id>
    <updated>2026-10-03T20:58:42Z</updated>
    <published>2026-10-02T13:5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은 남편과 춘천에 갑니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이다.  며칠 전부터 남편에게 말했다.  &amp;ldquo;내 친구는 금요일부터 휴가 내고 아들, 딸, 남편 넷이 베트남 갔대요. 우리도 어디 가요.&amp;rdquo;  남편은 가만히 들었다.  대답이 없었다.  나는 그걸로 지나간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낮에 문자가 왔다.  내일 춘천에 가자.  아.  춘천.  나는 금세 한 사람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JN1OB_aMnYD7wczt6_9BpJN4AdE.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35 - 스무 해 늦게 도착한 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43" />
    <id>https://brunch.co.kr/@@4ycJ/243</id>
    <updated>2026-10-03T20:59:21Z</updated>
    <published>2026-10-01T08:5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곤하다.  목요일인데 벌써 내일이 겁난다.  오늘은 신경 써야 할 일이 있었다. 자료를 바짝 들여다봤다. 이것도 확인하고, 저것도 맞춰보고, 혹시 빠진 것은 없는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그러다 익숙한 신호가 왔다.  머리가 아팠다. 귀가 먹먹해졌다. 눈에도 통증이 왔다.  이제는 안다.  이럴 때는 멈춰야 한다.  그런데도 멈추지 않았다.  &amp;lsquo;이것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Vy6g1JrQCqLlHo9ZpMbveeJtwC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34 - 내 안의 계산기를 바꾸는 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42" />
    <id>https://brunch.co.kr/@@4ycJ/242</id>
    <updated>2026-09-30T08:34:46Z</updated>
    <published>2026-09-30T08:3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에 엔진오일을 갈았다.  차를 맡겨놓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다시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소설을 들었다.  요즘은 소설이 예전과 다르게 들린다.  이야기보다 먼저 글을 듣는다.  어떻게 이런 문장으로 시작했지? 아, 여기서 이렇게 넘어가는구나. 이 인물을 왜 지금 등장시켰을까.  2019년 젊은 작가상 수상작인 「폭우」를 들으면서도 그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jQgRGM4hi3FiNqHkPxt2MSUiPR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33 - 사랑에도 발이 달려 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41" />
    <id>https://brunch.co.kr/@@4ycJ/241</id>
    <updated>2026-09-29T09:28:45Z</updated>
    <published>2026-09-29T09:2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곱 시에 출근해서 네 시에 퇴근한다.  유연근무를 시작한 뒤 생긴 내 하루의 리듬이다.  집에 도착하면 대개 다섯 시쯤이다. 저녁을 먹고 조금 쉬다가 일곱 시쯤 집을 나선다. 여덟 시 수영을 하려면 이동하고 준비하는 데 삼십 분쯤 필요하다.  오늘도 다섯 시쯤 집에 왔다.  그런데 남편이 자고 있었다.  보통 이 시간이면 집에 없는 사람이다.  남편은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wZ2y9O8-qQaisSZEdatf-BZRyjE.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32 - 나는 아직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40" />
    <id>https://brunch.co.kr/@@4ycJ/240</id>
    <updated>2026-09-28T09:10:02Z</updated>
    <published>2026-09-28T09:1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을 했다.  퇴근길,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amp;ldquo;오늘 괜찮았어?&amp;rdquo;  목소리가 다정했다.  괜찮았다고 했다.  며칠 쉬었다고 해서 출근이 반가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하루를 건넜다.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  생굴, 전복, 오징어, 대추, 감자, 사과, 당근, 난각번호 1번 계란, 바나나.  장바구니가 묵직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iiAKpdQJCytF4XNi8qWd1auk13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31 - 그의 발과 내 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39" />
    <id>https://brunch.co.kr/@@4ycJ/239</id>
    <updated>2026-09-27T10:24:16Z</updated>
    <published>2026-09-27T10:2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말했다.  &amp;ldquo;다음 주 목요일부터는 좀 쌀쌀해진대.&amp;rdquo;  나는 대번에 대답했다.  &amp;ldquo;아, 그래? 난 사무실에 긴팔 몇 벌 가져다 놨는데.&amp;rdquo;  그랬더니 남편이 바로 말했다.  &amp;ldquo;그게 아니고, 내가 새벽에 출근하니까 &amp;lsquo;긴팔 입고 나가야겠네&amp;rsquo; 이렇게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amp;rdquo;  잠깐 말이 멈췄다.  나는 남편이 전해준 날씨 정보를 내게 적용했다.  쌀쌀해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PT_Dv0CGzE1KqRr9MMmcmrCsJgA.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30 - 아버님이 오늘은 내 안에 들어왔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38" />
    <id>https://brunch.co.kr/@@4ycJ/238</id>
    <updated>2026-09-26T11:04:26Z</updated>
    <published>2026-09-26T11: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흘 전, 남편은 아버님을 모시고 병원에 갔다.  어깨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셨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응급실에서 할 수 있는 검사를 거의 다 했다. 기다림은 길었고, 하루가 병원에서 지나갔다. 병원비로 120만 원을 내고 소염제와 진통제를 받아 돌아왔다.  그런데 병원보다 더 어려운 일이 집에 있었다.  약을 먹는 일이었다.  아버님은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9eagQ5tVBsZ8IXhv4p4SRybkHA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29 - 엄마가 노래를 불렀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37" />
    <id>https://brunch.co.kr/@@4ycJ/237</id>
    <updated>2026-09-25T10:18:20Z</updated>
    <published>2026-09-25T10:1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남편과 함께 엄마에게 갔다.  엄마가 노래를 불렀다.  나는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 동영상을 찍었다.  다시 못 볼 장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엄마는 노래를 잘했다. 수도여고 시절 성악을 했고, 교회에서는 성가대 솔리스트였다.  그 목소리가 오늘 다시 나왔다.  엄마는 여든아홉이다. 치매가 있고 요양등급 3등급이다. 몸무게는 삼십 킬로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SMX8wuPJhVvdBNvb4FuBXUEbve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28 - 문을 열어두는 연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36" />
    <id>https://brunch.co.kr/@@4ycJ/236</id>
    <updated>2026-09-24T13:17:47Z</updated>
    <published>2026-09-24T13:1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 첫날이다.  밤새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다.  눈을 떴는데도 머릿속이 가만있지 않았다. 생각이 하나 지나가면 다음 생각이 그 꼬리를 물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말을 하지 않으면 고요해질까.  가만히 살펴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다.  내 머리가 흔들릴 때는 오히려 말을 할 때였다. 무언가를 혼자 해결하려고 신경을 곤두세울 때, 내가 처음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r0lIq1NMmr4c2F6uU4_nkn_98Y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부터 나를 연구하기로 했다 227 - 엄마가 내 안으로 걸어왔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cJ/235" />
    <id>https://brunch.co.kr/@@4ycJ/235</id>
    <updated>2026-09-23T08:47:29Z</updated>
    <published>2026-09-23T08:4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이다.  이제 나흘은 마음만 먹으면 집밥을 먹을 수 있다.  추석 연휴 바로 전날.  그 말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느슨해진다.  회사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한우를 샀다. 친정엄마에게 가져갈 것이다.  엄마는 여든아홉이다.  몸무게는 삼십 킬로밖에 나가지 않는다. 치매가 있어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무나 보고 손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큰딸은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cJ%2Fimage%2FXC16QEI3q5b6u5ZuptjSDPYeFO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