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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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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역사와 이야기를 좋아하며 세상을 연결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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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06T12:51: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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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기있는 도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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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2:55:16Z</updated>
    <published>2026-07-17T02:5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힘들 때 오늘은 힘들어도 돼.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 그 힘든 삶에서 용기있게 도망칠 수 있는가? 진실되게 좌절감을 느끼고, 세상에 억울함을 느끼고, 색으로 채워진 세상을 회색빛으로 볼 수 있는가?  도망쳐야 한다. 그래, 그 삶으로부터 도망쳐보는거다. 신이 주신 이 시련을 한 명의 인간으로서 울며 주저하며 걷지 못 하는 다리로 도망쳐보는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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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삐죽삐죽한 고마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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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23:58:25Z</updated>
    <published>2026-07-09T06: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마운 마음은 손으로 만질 수 있을까? 동그랄까? 하얄까? 부드러울까?  내 고마움은 삐죽하다. 고슴도치 검은 가시처럼 삐죽삐죽하다. 삐죽한 이 감사로 엄마를 뾱 삐죽한 이 감사로 아빠를 뾱 삐죽한 이 감사로 동생을 뾱 삐죽한 이 감사로 나 아내를 뾱  따갑도록. 잊고있던 마음이 움찔하도록. 느슨한 마음에 깜짝 놀란 눈이 보도록. 삐죽삐죽 뾱뾱 찌르고 다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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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의식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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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2:53:55Z</updated>
    <published>2026-07-06T22:5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촉촉함이 묻어있는 산들바람이 분다. 아주 작은 아이가 숨을 모아 호, 하고 불어 바람개비를 돌리는 것처럼. 그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곳에 노란색 코스모스들이 피어있다. 한 송이, 두 송이. 손가락을 꼽아 헤아리는 셈법으로는 그 광활한 들판을 담아내기에 역부족이다. 마치 물방울로 채워진 바다처럼 코스모스 들판은 무한하게 펼쳐져있다. 솜털보다 부드러운 바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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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효대사 해골물은 나에게도 일어나는 일이지 않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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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2:54:02Z</updated>
    <published>2026-07-06T02:5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 어느 절에서는 쥐고기 국을 끓인 행자가 있었다. 쥐를 일부러 잡아 넣은 게 아니라 부주의로 들어갔던 것이다. 까마득하게 모르는 채 국을 대중방으로 들여갔다. 노승이 떠받는 그릇에 쥐가 있었다. 노승은 아무도 몰래 건져서 감추어 놓고 그 국을 맛있게 먹었다. 대중공양이 다 끝난 뒤에야 밖에 내다 버리고는 그 행자의 귀에 다고 조심하라고 일러 주더런 얘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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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의식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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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22:56:01Z</updated>
    <published>2026-07-04T22:5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마득히가 떠오르도록 펼쳐진 수 만개의 주름 잡힌 대양. 출렁이는 파도 위에서 위태롭게, 하지만 익숙하게 놓여있는 나룻배 하나. 나무를 처음 베어본 어느 청년이 도끼질을 한 것처럼 듬성듬성 삐져나온 구석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잠재우는 바다 마저도 낚시꾼의 배를 뒤엎을 순 없다. 낚시꾼은 자신의 붉그스레한 피부가 저 멀리서 쨍쨍하게 비추는 햇빛 때문이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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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낮에 말리는 더러운 걸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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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4:19:55Z</updated>
    <published>2026-07-04T04:1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개를 비스듬히 들어올릴 때 보이는 아폴로 울창한 숲마저 매말리는 건조한 따가움 햇빛이다.  그 햇빛을 처음 본 내가 태어난 날. 처음 마주한 것은 그 빛이었다. 빨주노초파남보로 가두기엔 그 한 줄기에는 만다라가 펼쳐진다.  그 형롱한 색깔을 처음 본 날. 내 오른손에 때묻지 않은 수건 하나가 놓여있었다. 내 발끝치에 얼룩들이 첨벙첨벙 놓여있다.  한 페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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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도끼 은도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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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3:12:56Z</updated>
    <published>2026-07-03T0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끼는 호숫가에서 여전히 목을 축이고 있었다. 한 청년이 덩치가 큰 나무를 벤다.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듯 도끼를 세게 친다. ,,, 일곱,, 여덟,, 아홉 ! 아홉수라던가! 너무 세게 찍어내리는 바람에 청년의 도끼는 호숫가에 풍덩 빠져들고 말았다.  모두가 기다리던 쇼타임. 길고 허옇게 늘어진 수염을 가진 산신령이 왼손에는 은도끼, 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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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자로서의 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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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9:25:40Z</updated>
    <published>2026-07-02T02:1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석류, 불그스름한 알갱이들이 터뜨린 즙이 제 몸을 핏빛으로 물들인다. 귤, 황금색보다 매혹적인 주황빛깔의 귤방울들은 싱그러운 향들로 건조한 세상을 달콤하게 색칠한다.  왼손에 석류, 오른 손바닥엔 귤이 놓여있지 않은가. 향기로운 과일들은 자신만의 색깔로 사람들의 심연에 있는 것들을 들춰낸다. 가장 위대한 자에 대한 질문마저 너 참 달콤하구나 감탄하게 만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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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방통행 표지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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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4:35:30Z</updated>
    <published>2026-06-28T14:3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학적인 사색을 그만두기로 했다. 버릇과 같은 것이기에 하루만에 글의 스타일이 변경되진 않지만, 이제는 눈 앞에 놓인 것만 기억 못 하는 금붕어처럼 관찰에 집중한다)  골목길에 놓여있는 일방통행 표지판을 바라본다. 고속도로에는 한 방향으로만 가야하는데도 놓여있지 않다. 갈색 골빤지를 주워서 1000원짜리 바나나를 사는 할머니들이 오고가는 골목길에 놓여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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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옥과 천국은 존재할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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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9:48:09Z</updated>
    <published>2026-06-26T09:4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창한 햇빛 마저 따분하게 느껴지는 시기 구수하게 느껴지는 청국장 마저도 역한 냄새가 느껴지는 시기 좋아하는 일마저 거들떠보기 싫은 시기 나는 그것을 지옥이라고 부른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보다 낮잠자는 것이 안락하고 다양한 경험보단 겨울을 맞이한 곰이 동면을 취하는 것 그것은 살아있는 것이 형벌이라 부를 계절이다.  이러한 시절 속에서 천국은 존재할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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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를 모르는 나를 위한 신의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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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3:35:31Z</updated>
    <published>2026-06-24T03:2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때부터 끈기를 갖고싶었다. 영화 속에서 모든 불굴의 상황을 극복하고 결국 해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것이 우리가 영화나 소설에서 기대하는 &amp;quot;줄거리&amp;quot;이다.  내 인생이 하나의 이야기라면, 내가 내 인생의 작가라면 내 도전에서 이겨내는 서사를 그려낼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나는 내 인생을 그렇게 살고싶었고, 그렇게 살고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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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 미래 그리고 지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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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3:59:00Z</updated>
    <published>2026-06-15T03:5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류가 단순한 사실을 깨달을 때 얼마나 애통할까. 나도 가슴이 아프지만, 인류여... 그대들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대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도 모든 사상, 세상들을 품으려고 했었고, 결국 이 단순한 사실에 도달했다.  진리는 빈 종이다.  빈 종이에 그림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  예수님의 가르침이 적힐 수 있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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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인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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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20:17:05Z</updated>
    <published>2026-06-09T20:0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가 경험한 것만을 말한다. 진실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밤에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자유는 두려움, 고통과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맨발로 돌길을 걷는 걸 좋아한다. 뾰족한 돌맹이들은 연약한 발바닥을 기억하고 단단한 걸음을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밤에 맨발로 돌길을 걷는 걸 좋아한다. 나는 그것을 다채로운 진리라고 부르고 싶다.  인류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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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 33 미터의 &amp;quot;나&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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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2:48:32Z</updated>
    <published>2026-06-08T02:4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나무라면 드넓은 대지 위에 씨앗을 뿌려 기둥을 만들겠지. 굵은 힘줄로 둘러싼 기둥 위에 가지를 펼쳐 초록잎 생명들을 펼쳐나가겠지. 그 위는 빛으로 보는 세상이니깐.  그 나무를 위로 펼치려 할 수록 내 뿌리는 더욱 깊게 내려가야 했어. 기둥을 세울 때마다 그것을 버틸 뿌리를 펼쳐야 했어. 초록잎을 펼칠 때마다 다른 생명들이 마실 물들을 빨아들이곤 했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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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계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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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7:23:01Z</updated>
    <published>2026-06-06T17:1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 들판에 노란 꽃잎들이 피어있다. 윤슬이 살랑살랑 비치는 호숫가 근처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하는 동안 꺄르륵 웃는 어린 아이들을 본다.   술래 몰래 다가가는데 심장이 콩닥콩닥 술래 멀리 달아나는데 심장이 콩닥콩닥  이마에 땀방울이 생올 맺어질 때 어린아이가 너에게 다가와 묻는다. 둘 중에 어느것이 좋아요?  죽는 게 나을까요? 평생 괴롭힘 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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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인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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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05:14:47Z</updated>
    <published>2026-06-06T05: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은 물과 같아서 자연스럽게 흘러야한다. 그러다 세상에, 관계에, 내 욕심에 생각이 고이게 된다. 두려움이 그 생각을 잡아둔다.  시간이 흘러 그 생각은 고이게 된다. 그곳엔 곰팡이가 핀다. 그곳엔 벌레가 산다. 그곳엔 날개가 잘린 자유가 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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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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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6:43:40Z</updated>
    <published>2026-06-05T16:3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행복은 기분이지 않을까? 진전이 없는 삶 속에서 동동주 한 주전자를 마시고 고요한 새벽을 걸을 때  나는 나뭇잎에서 나는 씁쓸한 냄새를 맡았고, 계수나무에서 나는 솜사탕 같은 행복의 냄새를 맡았다  참으로 기분이 좋았고 행복했다  앞으로 나아갈 방법이 전혀없을 때  내가 들이킨 막걸리 한 잔은 벚꽃 위에 앉은 꿀벌들이 꿀을 마시는 것처럼 달콤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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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발을 벗고서야 돌조각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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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9:07:19Z</updated>
    <published>2026-06-05T09:0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정말 노력해도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을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는 10대의 깨달음이  조금씩 녹슬고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외면했으나 현실은 내 멱살을 잡고 그 현실을 두 눈을 부릎뜨고 마주할 때까지 나를 던진다.  세상에 인과가 스르륵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마음이 가난한 자. 인생이 고달파 좌절한 자. 인생을 포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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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 당신이 작가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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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9:00:57Z</updated>
    <published>2026-06-04T09:0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 당신이 작가라면 당신이 쓰는 글의 장르는 무엇인가요. 때로는 로맨스, 때로는 드라마, 때로는 다큐멘터리.  우리들은 구분하는 것을 좋아하게끔 설계해놓고 당신은 왜 짬뽕 같은 장르의 글을 써내려 가나요.  신, 당신이 작가라면 당신의 글에는 왜 역경을 극복한 주인공의 역할은 없나요. 이때는 이사람, 저때는 저사람, 내가 아닌 주인공들의 성공 이야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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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월 3일, 여느 초등학교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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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03:22:40Z</updated>
    <published>2026-06-03T03:1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방이 고요한 교실. 창문의 햇살이 쨍쨍하게 비춰 커튼의 그림자마저 반듯하게 세워질 무렵. 책상 밑 발을 배고픈 강아지가 간식을 본 것처럼 발을 동동 굴린다. 시분초 시곗바늘이 모두 위로 향할 때까지 째깍째깍 소리를 듣는다. 땡 ! 천장에 달린 스피커에서 점심시간을 알리는 클래식 선율이 흘러나온다.  가장 뒷자리에 앉아 있던 나는 묵직한 문을 열어젖히며 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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