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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마음 수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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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두 아이를 키우며 조급함을 내려놓는 법을 배웁니다. 시간을 믿으며, 엄마로 사는 하루를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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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01T09:48: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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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잘 모르겠어&amp;rsquo;도 대답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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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3:00:02Z</updated>
    <published>2026-10-08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는 대답보다 생각이 먼저 오는 아이였다.  &amp;ldquo;학교에는 친구가 몇 명이니?&amp;rdquo; &amp;ldquo;유치원이랑 학교는 뭐가 달라?&amp;rdquo; &amp;ldquo;어디 유치원 다녔어?&amp;rdquo;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어른들의 질문이 쏟아질 때면, 아이는 금세 대답하지 않았다.  한참을 생각했다.  그 몇 초가 나에게는 몇 분처럼 길게 느껴져서, 마음이 급한 나는 기다리다 못해 옆에서 대신 대답하곤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mIWP99uC2hSpOGFofLPTGKNbnz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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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니가 없으면 좋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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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3:00:03Z</updated>
    <published>2026-10-01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면서부터 세돌이 채 되지 않던 기간까지 언니가 늘 함께 있던 둘째에게 언니가 친구네 놀러 가 없었던 어느 주말이었다.  첫째가 없는 몇 시간 동안 둘째는 평소와 다른 아이 같았다.  엄마 아빠가 온전히 자기만 바라봐주는 시간이 그렇게나 고팠던 걸까.  누가 봐도 들떠 있었고, 별것 아닌 일에도 방긋방긋 웃고 걸음걸이조차 신남이 묻어있었다.  평소 같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YBm-ig1oQ6pifnmjJgOeUZRAHS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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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받던 시절은 왜 그렇게 빛났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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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9-30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남편과 이야기한다.  &amp;ldquo;우리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지?&amp;rdquo;  내 아이의 나이가 한 살씩 많아지는 건 꽤 선명하게 인식한다. 아이를 마주하는 어른들은 꼭 한 번씩 묻는다.  &amp;ldquo;몇 살이에요?&amp;rdquo;  그러면 아이가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가며 자기 나이를 보여준다. 나도 그 손가락을 보며 아이가 한 살 더 자랐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다.  그런데 내 나이가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tdUYLEk0Hy176ql6ol28zZ3uR0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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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발자국에 힘을 줄 필요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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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9-24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를 하다 보면 &amp;lsquo;나&amp;rsquo;라는 사람의 중심은 자주 흔들린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제 겨우 아이들을 재우고 침대에 몸을 뉘었다. 눈을 감으면 곧 잠이 들 것 같은데,  &amp;ldquo;엄마, 물 마시러 같이 가.&amp;rdquo;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amp;lsquo;혼자 그냥 먹고 와.&amp;rsquo;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겨우 삼키고 다시 몸을 일으킨다.  하루 종일 이어진 아이의 떼와 투정으로 인내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0_DZ9lP3Q2sGRrS-kT_i-dkZro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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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들의 건망증에는 이유가 있다 - 기억해야 할 것들의 목록이 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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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9-17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산을 하고 나서부터 나는 자주 깜빡한다. 사물의 이름이 혀끝에서 맴돌다 사라지고, 방금 들은 말은 금세 흐릿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한다. &amp;ldquo;아이를 낳으면서 뇌도 낳았구나.&amp;rdquo; 이 말을 요즘 나는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얼마 전 일이다.  아이 어린이집에 기저귀를 챙겨가야 한다는 걸 기억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문 앞에 꺼내두기까지 했으니까. 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cPa3W-O_HH47O9uj0q7NeG0iBr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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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에게 받은 것은 오래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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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9-16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우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의 배려를 받는다.  아이가 한창 밤마다 깨던 시절, 새벽마다 이어지는 울음소리를 견뎌준 이웃이 있었다.  아이가 잠들지 못해 밤늦게까지 울고, 나는 달래고 또 달래다 지쳐 잠들곤 했는데 다음 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이웃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때는 정말이지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혹시 지난밤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LnAz-lCI_bM5xVbcTJzdfgbtmx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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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아무 발전하지 않아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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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9-10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첫째를 조금 다그쳤다.  우리 집은 아침에 아침 식사를 하며 영어 영상을 본다. 그런데 등교시간이 가까워지자 첫째는 영상을 꺼야 했고, 양치와 세수를 하러 화장실로 가는 길에 동생의 영상에 눈을 떼지 못하고 미적거렸다.   &amp;ldquo;얼른 양치해야지!&amp;rdquo;  한 번 말하고, 또 말하고, 또 말했다. 결국에는 조금 더 날카로운 목소리가 나와야 양치를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V1bDlokER3_lUh9lr-4xLgUpMp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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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니콘인 줄 알았는데, 망아지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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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9-03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둘째는 타고나기를 순하게 태어난 건지 신생아 시절부터 손이 많이 가지 않았다.  거실 한가운데 놓인 아기침대에서 나머지 가족들이 저녁을 먹으며 재잘재잘 떠들어도 잘 잤다.  잠에 예민했던 첫째와 비교하면 유니콘처럼 느껴지던 아기였다.  달그락달그락 설거지를 해도, 옆에서 첫째 아이가 &amp;ldquo;레리꼬~&amp;rdquo; 하며 시끄럽게 노래를 불러대도 그저 잘 잤다.  태어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M9a363YA_s0UQ_P67RNYa7kO86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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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이제야 그때의 아빠를 바라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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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8-27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아버지는 내게 그야말로 무서운 존재였다.  양말을 책상 위에 벗어놨다고 혼나고, 사촌동생을 업고 놀다가 별안간 혼이 나고, 식당에 가서 음식이 나오기 전 핸드폰을 본다고 혼이 났다.  그렇게 &amp;lsquo;느닷없이&amp;rsquo; 혼나는 순간들이 쌓이다 보니 눈치가 늘었다.  &amp;lsquo;혹시 이랬다가 혼나지 않을까.&amp;rsquo; &amp;lsquo;혹시 아빠가 이것도 지적하지 않을까.&amp;rsquo;  아빠 앞에서는 함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jOej1A7xBt7Ah_LyT6z-DDVG4O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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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그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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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8-20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따금씩 얼굴이 붉어지는 순간을 마주한다.  바로 첫째를 키울 때의 나를 떠올릴 때다.  첫째는 아주 어린 아기 때부터 부모의 말에 곧잘 수용적이었고, 무엇이든 차분히 설명해 주면 나름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던 아이였다. 떼를 쓰거나, 바닥에 드러눕거나, 목청을 높여 울어버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밖에서 그런 아이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kpJvzcpNIcpOCLv2Hn-KSUFcl8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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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기억하는 방법이 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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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8-13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냄새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다.  어떤 냄새를 맡으면 오래 전의 내가 불쑥 나타났다.  예닐곱살 때 갖고 놀던 마론인형에서 나던 묘한 냄새. 가을이 오기 직전, 등나무 아래에서 맡았던 서늘한 공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몸으로 먼저 알아차리던 고3의 어느 날.  노래도 그랬다.  그 시절 빠져 듣던 노래는 몇 년이 흘러도 그때의 나를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3DLWXRLEBqB95iNBgg70mZfMwO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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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란하지 않은 사랑이 드러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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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8-12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집안에서 남편을 배려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샤워를 하고 나오면서 빈 수건걸이에 남편이 쓸 새 수건을 걸어둔다.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조금이라도 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웬만하면 분리수거를 미리 해둔다.  별것 아닌 일들이다.  그런데 가끔은 그런 배려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서운해진다.  &amp;lsquo;이런 건 내가 늘 하고 있구나.&amp;rsquo;  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JmOvcwEGDpMo7MDIuYdntDTwBU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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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종종 다른 말로 도착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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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8-06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기보다 겹겹이 생각해 마음을 골라 읽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그 &amp;lsquo;두어 번 더 생각하는 여유&amp;rsquo;는 정말로 내 마음에 빈틈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틈 하나 없는 날에는 첫째의 &amp;ldquo;엄마, 나 싫어해?&amp;rdquo; 라는 질문 앞에서 &amp;lsquo;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니&amp;rsquo; &amp;lsquo;엄마가 널 왜 싫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A9F_Z-hLx0cD7royXzusL535mE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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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사이에는 바람이 필요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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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8-05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칼릴 지브란은 그의 책 『예언자』에서 &amp;lsquo;결혼&amp;rsquo;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amp;ldquo;함께하되, 그 함께함 사이에는 여백을 두십시오.  그리고 그 사이를 하늘의 바람이 춤추게 하십시오.&amp;rdquo;  사원의 기둥도 서로 떨어져 서 있고, 참나무와 사이프러스도 서로의 그늘 아래에서는 자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결혼 전에는 이 문장을 부부 사이에 관한 이야기로만 새겼다.  그런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Q_5rxnJOcdVVfrRzeNIzu9uPSK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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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색은 사라지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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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7-30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amp;lsquo;하루이틀 할 육아가 아니라서&amp;rsquo;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된 뒤에도 우리의 색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에서 이 책은 시작됩니다.   나의 엄마는 사람들을 웃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학창 시절에는 쉬는 시간만 되면 교탁 앞에 나가  선생님들 흉내를 내며 친구들의 배꼽을 잡게 하는 아이였고,  팝송 가사를 공책에 빼곡히 적던 감성 가득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I90qSijFkd57YMG6FJBo3scwEu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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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잘 모르겠어요&amp;rsquo;도 대답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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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2:17:48Z</updated>
    <published>2026-07-29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는 대답보다 생각이 먼저 오는 아이였다.  &amp;ldquo;학교에는 친구가 몇 명이니?&amp;rdquo; &amp;ldquo;유치원이랑 학교는 뭐가 달라?&amp;rdquo; &amp;ldquo;어디 유치원 다녔어?&amp;rdquo;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어른들의 질문이 쏟아질 때면, 아이는 금세 대답하지 않았다.  한참을 생각했다.  그 몇 초가 나에게는 몇 분처럼 길게 느껴져서, 마음이 급한 나는 기다리다 못해 옆에서 대신 대답하곤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lBA0CBvkoY_SJIkRCxpGd9NaOz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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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이틀 할 육아가 아니라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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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23:09:29Z</updated>
    <published>2026-07-23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가 다섯 살 무렵, 둘째가 생겼다. 사실 남편과 나는 터울이 길지 않게 둘째를 낳자는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어디까지나 우리만의 욕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유난히 밤잠에 예민하고 자주 깨던 첫째 덕분에,  아이가 태어난 이후 몇 년 동안 우리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부족한 수면과 떨어진 체력 때문이었을까. 둘째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3KeILoQX54ODl0nG6jBxOEPukX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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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학은 그저 쉬어도 된다는 허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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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2:00:09Z</updated>
    <published>2026-07-22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곧 첫째의 첫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 처음 맞는 방학이라 그런지,  나도 괜히 마음이 바빠졌다.  연산 문제집을 한 권 풀까. 다음 학기 수학도 미리 풀어볼까. 영어책은 매일 읽게 해야 하나. 한자도 조금은 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니, 종이 위에는 해야 할 것들로 하나둘 채워졌다.  내 바쁨은 모른 채,  아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PSdZrzJZG0LfrwvTjBsSbZ8g96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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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눕쟁이와 뒹굴쓰가 부모가 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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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2:00:10Z</updated>
    <published>2026-07-08T1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혼 때 우리 부부에게는 서로를 부르는 별명이 있었다.  나는 &amp;lsquo;눕쟁이&amp;rsquo;. 남편은 &amp;lsquo;뒹굴쓰&amp;rsquo;.  주말이면 침대와 소파를 오가며 하루를 보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았다.  남편은 컴퓨터 게임을 하며 충전했고, 나는 침대에 누워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bAQx4u0XT9BQBurXB1tOZxpJEl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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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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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14:52:56Z</updated>
    <published>2026-06-24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할 듯 쏟아내던 기침이 잦아들고, 불덩이 같던 몸의 열이 가라앉는 일.  퀭하게 꺼진 눈빛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입맛이 돌아와 꿀떡꿀떡 밥을 넘기는 일.  안 좋았던 상태가 시간의 힘을 빌려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고, 조금 더 나아지는 일.  밤새 깨어 이마를 짚어본 사람이라면 안다. 그 시간이 얼마나 더디고, 또 얼마나 값진지를.  최근 첫째가 며칠 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6P%2Fimage%2Fg33HMPQJeCEGAq3myARLCgt84w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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