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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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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문장 하나 하나가  어느 낯선이의 밤에 별빛처럼 내려 앉기를 소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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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22T14:15: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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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몰래 찾아온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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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8:50:59Z</updated>
    <published>2026-10-07T18:3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몰래 찾아온 가을 운곡  작년에 일찍 다가온 겨울에 놀라 낙엽이 채 지기도 전 서둘러 떠나더니  올해는 쑥스러운 얼굴로 새벽의 틈을 타 몰래 찾아왔습니다.  차가운 바람 한 줄기 창문을 서성이는 나지막한 손길에 어둠에 묻혀 있던 새벽이 가만히 눈을 뜹니다.  차탁 위 작은 커피잔 하얀 김 사이로 알싸한 원두 향이 번지고 서늘한 공기가 스며듭니다.  미안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sxonvv-1mCuig91hXjTDv4UP9q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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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비의 새끼&amp;quot;를 썼던 김 뵈뵈 작가님을  추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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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40:19Z</updated>
    <published>2026-10-06T22:1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내게는 참 좋아하는 글벗이 한 분 계신다.필명이 김 뵈뵈인 작가님이다.요즘은 그분의 글이 뜸하다.무슨 일이 있으신 걸까.잘 지내고 계신 걸까.가끔 궁금한 마음으로 작가님의 글방을 찾아가 본다.그러다 문득, 마지막으로 올라온 글과 그 글 아래에서 우리가 주고받았던 댓글을 다시 읽어 보았다.오래전 일이 아닌데도 새삼 그분의 문장과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R1lLdy4OzYU4BZf7ejx9KLLDAQ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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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곡의 도서 추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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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31:49Z</updated>
    <published>2026-10-03T18:5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雲谷추천사느린 걸음으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시간, 박윤미 작가님의 《지금 여기 안단테로 걷는다》작년, 공저 시집 《아홉 시 愛》를 함께 쓰며 박윤미 작가님의 글을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참 값진 인연이었습니다.그때부터 작가님의 문장에는 삶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눈과, 사소한 일상에도 온기를 심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SESz0tScFNa15n0RcGQD8buCpT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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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秋夕) 2 - feat. 제사와 차례 문화를 생각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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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1:14:11Z</updated>
    <published>2026-09-28T20:2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사와 차례,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들-운곡(雲谷) 김정익나는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며 집안의 대소사와 제사를 직접 챙기지 못했다. 장남의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일을 군말 없이 맡은 것은 어머니를 모시던 차남과 손끝이 야무진 둘째 여동생이었다.영구 귀국한 뒤에도 제사의 명분은 장남인 내 이름이 앞에 놓였고, 상 앞에서 잔을 올리는 순서도 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kmrdWtau3P-yxrUbsephLpduP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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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秋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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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08:58Z</updated>
    <published>2026-09-25T07: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雲谷)  ​동그랗게 익어가는 가을 달 앞서거니 뒤서거니 구름 따라 걷던 고향길  ​문소리 하나에도 큰아들 발자국 소릴세라 긴 한숨으로 여위어가실 어머니 눈에 마른 듯 밟힙니다.  ​나서지 못한 발걸음은 손끝에 잡힐 듯 눈에 선한 고향 집 문설주 앞에 서성입니다.  ​갈 길 바쁜 차들 붉은 궤적만 어둠을 뚫고 달빛 속으로 숨어들 때  차창 너머로 갈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iAOBwuHa3I_c7sQ4iAVVvp3vkd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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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불 인생(假拂人生)</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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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4:42:42Z</updated>
    <published>2026-09-21T22:0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 김정익내가 어릴 적 아버지는 운수업을 하셨다. 기사 몇 분을 두고 여러 대의 차를 굴리셨는데, 그중 유독 기억에 남는 기사 한 분이 있었다.그분은 일이 끝난 어두운 밤이면 가끔 우리 집 대문 밖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했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아버지를 불렀다.&amp;quot;사장님.&amp;quot;아버지가 대문을 열면 그분은 멋쩍은 얼굴로 말했다.&amp;quot;사장님, 간주 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8LjpPPZ9KHxZxi_22whTlOiV6J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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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자의 무지(無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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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8:12:18Z</updated>
    <published>2026-09-08T18:1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 김정익친사촌 동생의 사고 소식을 듣는 순간, 평범하게 흘러가던 나의 하루가 멈추었다. 수화기 너머의 소리는 귓전을 맴돌 뿐,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 않았다.죽음은 늘 남의 일인 줄 알았다. 나이가 들며 형제와 사촌의 안부를 묻고, 누가 병원에 다녀왔다는 소식에 걱정도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순번이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큰 병만 없으면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yUACNrCb-pI32pWxJVyb1FZKD3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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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식을 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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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9:36:05Z</updated>
    <published>2026-08-30T04:3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 김정익feat. 좋아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는 마음네 살 손녀는 과일을 무척 좋아했다. 체리도, 망고도, 바나나도 잘 먹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복숭아가 나타나는 순간 손녀에게 과일은 복숭아와 복숭아가 아닌 것, 단 두 종류만 존재했다.복숭아 한 조각을 건네면 작은 입을 꼭 다물고 오물오물 복스럽게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 조각이 채 사라지기도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Q7j9rZg5-O66EBJaCoOhA0e34l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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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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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4:05:44Z</updated>
    <published>2026-08-18T02:0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네 살 손녀는 동물을 유난히 좋아한다.손녀가 세상에서 처음 만난 새는 비둘기였다. 나는 비둘기를 가리키며 '구구야'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 뒤로 손녀에게 새는 한동안 모두 구구였다.그러다 조금씩 자라면서 달라졌다. 참새와 까치도 알아보고, 까마귀도 구별한다. 멀리서 들려오는 울음소리만 듣고도 무슨 새 인지 제법 정확하게 맞힌다.그런데 비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SEM09zpE5QVVwc2RfUWPeZODGi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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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짝반짝 작은 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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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0:45:52Z</updated>
    <published>2026-08-06T10:4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雲谷) 김 정익 이제 마흔한 달 된 손녀는 노래 부르기를 무척 좋아한다. 벌써 애창곡도 생겼다. 하나는 '작은 별', 다른 하나는 자장가 '섬집 아기'다. 노래를 시작하면 표정부터 달라진다. 두 손을 흔들고 몸을 들썩이며 자기만의 무대를 만들어 간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손녀는 아직 발음이 완벽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GNCIupcojeybafc-a1Vo0BHpS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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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이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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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4:51:29Z</updated>
    <published>2026-08-04T11:4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어린이집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 손녀는 작은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우리 집으로 왔다.적막강산 같던 집안은 아이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고, 조용하던 우리의 일상도 덩달아 활기를 띠었다언제나 그렇지만 손녀가 오면 제일 먼저 먹는 것부터 손이 간다.손녀는 짜장면과 파스타를 특히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는 짜장면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QEjxpux9CyqG4SbZjYL2xbDlpz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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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치는 마음의 속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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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0:56:59Z</updated>
    <published>2026-07-22T00:5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feat. &amp;quot;난 안 가&amp;quot;운곡 (雲谷)​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현관문이 요란해진다. &amp;quot;할머니! 할아버지!&amp;quot; 손녀가 달려드는 순간 우리 부부의 주말도 시작된다. 그 반가움도 잠시, 머지않아 또 하나의 숙제가 기다린다.  일요일 저녁 좀처럼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 손녀를 집으로 보내는 일이다. 우리 부부에게는 매주 반복되는 '007 작전'이다.처음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GhpmHJ2PJ1UYXF9R1A_mMXM1Vp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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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곡이 추천하는 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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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14:05Z</updated>
    <published>2026-07-16T18:0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이 추천하는 책雲谷​ 여러분께 조용히 한 권의 책을 건네고 싶습니다.​폼포넬라 온유경 작가의 *너로 피어 꽃이 되다*는 특별한 사건이나 큰 목소리 없이도 우리 마음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오래 머무는 글입니다.폼포넬라 작가는 지난해 연말 저와 함께 *아홉 시 애*공저 시집을 펴낸 아홉 명의 시인 가운데 한 분이기도 합니다.​그때부터 느껴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UqC1qSLCsBiArnpQv2bpHsdvlo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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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숭아가 더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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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0:07:47Z</updated>
    <published>2026-07-15T11:4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雲谷)올해는 7월 늦장마 탓에 복더위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듯했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지난 주말 경북 일부 지역에는 사상 처음으로 폭염 중대 경보가 내려졌다. 그 더위 속에 네 살 손녀가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찾았다.언제나 주말이면 네 살 손녀가 우리 집을 작은 놀이터로 만들고, 식사 시간은 여전히 전쟁이다. 밥 한 숟&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HzSsuSqRDYu5AdwpMyU1V-dxHv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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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이의 행진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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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0:08:27Z</updated>
    <published>2026-07-09T15:1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雲谷 김정익 하늘이 눅눅한 울음 우는별빛조차 숨죽인 첫새벽오이는 빗물에 젖은 잎들을바람 만난 돛처럼 활짝 펼친다.하늘이 쏟아내는 굵은 빗줄기는진흙 속 대지의 젖줄이 되고빗방울마다 머금은어둠을 거름 삼아어제보다 짙어진 초록으로세상을 향해 몸을 꼿꼿이 세운다.비가 갠 뒤 세상이 씻겨 나간맑은 정적 속에서제 몸을 팽팽한 활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GqtXF4oN6cxA6xdIA9LqFcKe4a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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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끄러운 숙명 - 글을 쓴다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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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4:56:29Z</updated>
    <published>2026-06-29T14:5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雲谷 김정익윤동주의 &amp;ldquo;쉽게 씌어진 시&amp;rdquo;에는 오래도록 마음을 붙들어 온 세 줄이 있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부끄러운 일이다.처음 그 구절을 접했을 때는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시를 쓰는 일이 어떻게 부끄러울 수 있을까. 그러나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오히려 내 안의 단단한 벽과 마주하는 기분이었다. 글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SKyQey_dwDz2icTM7PeutLkFhq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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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곡의 질문에 대한 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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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0:05:06Z</updated>
    <published>2026-06-20T00:0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雲谷)​며칠 전 블로그에 세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뜻밖에도 많은 이웃님들께서 자신의 상처와 지나온 시간을 꺼내어 진솔하게 답해 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읽으며, 저 또한 오래된 상처를 다시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1. 지금 내가 붙들고 있는 걱정과 상처는 정말 절대적인 것일까?​고통 속에 있을 때는 그 아픔이 세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UxM2OVcnIeqRo-l19eQVt_mIwH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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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곡의 &amp;quot;질문&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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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22:24:50Z</updated>
    <published>2026-06-14T08:5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곡  1. 지금 내가 붙들고 있는 걱정과 상처는 정말 절대적인 것일까?  2. 내가 실패라고 여겼던 시간이 사실은 또 다른 성장의 과정은 아니었을까?  3. 삶은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니, 오늘의 아픔도 언젠가는 다른 모습으로 피어날 수 있지 않을까?  ​  雲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KHjFlEJIPe-JlMSuQEyp0lA57f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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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칙은 불편할 때 더 빛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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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0:17:48Z</updated>
    <published>2026-06-08T00: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雲谷​일요일 아침, 네 살 손녀와 아침밥을 먹는다.손녀에게 밥을 먹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입맛도 까다롭지만 더 어려운 것은 손녀만의 원칙 때문이다. 밥 한 숟갈을 먹으면 반드시 우유 한 모금을 마셔야 한다. 그리고 다시 밥 한 숟갈, 또 우유 한 모금. 이 순서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그날도 할머니가 무심코 우유 차례를 건너뛰고 밥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gBETSoljDTrdLmEo-45afdEkdF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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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꽃처럼 소박하고 따뜻한 문학의 결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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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17:06Z</updated>
    <published>2026-05-29T08:2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주진복 작가의 《감자야 놀자》출간을 축하하며-​  雲谷  지난해 연말, 저는 주진복 작가님을 비롯한 여러 문우들과 함께 공저 시집 《아홉 시愛》를 출간하는 소중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 그리고 서로를 향한 배려가 필요한지 그 과정을 함께하며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주진복 작가님께서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YR%2Fimage%2FAumsieOyGWQaCUtywOXH-mVy4T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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