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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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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ckar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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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말과 글 사이, 우리가 차마 읽어내지 못한 이면의 무늬를 살핍니다. 보편적인 일상 위로 흐르는 서늘한 시선을 담담하게 글로 옮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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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22T13:07: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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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도의 끝, 가려진 삶의 얼굴 - 지도 위의 이방인, 삶의 다양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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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3-06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소란스러운 날이면 가끔 구글맵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바다 위를 정처 없이 떠돈다. 모니터 속의 푸른빛은 차갑지만, 그곳을 유영하는 동안만큼은 나를 에워싼 현실의 소음에서 잠시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다. 손가락 끝으로 화면을 툭툭 건드리다 남태평양과 인도양 그 경계 어디쯤에서, 점보다 작은 얼룩 하나를 발견했다. ​호기심은 이내 집요한 클로즈업으로 이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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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이웃은 괴물입니까 - 닫힌 마음의 시선으로부터의 도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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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22:00:35Z</updated>
    <published>2026-01-29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리핀의 마을에는 오래전부터 &amp;lsquo;아스왕(Aswang)&amp;rsquo;에 대한 공포가 흐릅니다. 그는 밤이면 날개 달린 괴물로 변해 지붕 위를 날아다니며 인간의 심장을 노리지만, 해가 뜨면 누구보다 선량하고 조용한 이웃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옆집 남자의 눈동자가 유난히 충혈되어 있지는 않은지, 길에서 만난 여인의 시선이 거꾸로 맺히지는 않는지 끊임없이 살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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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창밖에서 들리는 통곡 - 가짜 위로에서 벗어나 현실의 감각을 되찾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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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9:19:25Z</updated>
    <published>2026-01-29T09:1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은 밤, 온 마을이 정적에 잠겼을 때 창밖에서 찢어질 듯한 여인의 비명과 통곡 소리가 들려옵니다. 켈트의 전설에 따르면, 이것은 &amp;lsquo;밴시(Banshee)&amp;rsquo;가 보내는 신호입니다. 밴시는 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그저 곧 닥쳐올 죽음과 이별의 진실을 가장 먼저 목격하고, 그것을 소리 높여 외칠 뿐입니다. 사람들은 그 소리를 두려워하며 귀를 막지만, 밴시의 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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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 안의 낙원, 벽 밖의 발자국 - 성공이라는 환상이 만든 번아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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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22:00:44Z</updated>
    <published>2026-01-28T22: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재지이'에는 '화벽'이라는 기묘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벽화 속 눈부신 절경에 매료된 한 선비가 그림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꿈에 그리던 여인을 만나 향기로운 시간을 보내지만, 현실의 노승이 벽을 두드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시 차가운 바닥이었습니다. 그림 속 여인의 머리 모양이 유부녀로 바뀌어 있는 흔적만을 남긴 채 말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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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늘진 곳에 머무는 것들의 온기 - 40대 직장인이 용재총화와 쇼펜하우어를 읽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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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9:00:29Z</updated>
    <published>2026-01-28T09: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깊으면 사물은 제 몸을 비틀어 울음을 삼킨다. 성현의 '용재총화'에는 사람이 쓰다 버린 낡은 빗자루나 이가 빠진 절구공이가 밤이면 도깨비가 되어 나타난다는 기록이 있다. 옛사람들은 이를 &amp;lsquo;목석지괴&amp;rsquo;라 불렀다. 피가 묻거나 버려진 물건에 깃든 영(靈). 그 기이한 존재들은 왜 하필 가장 비루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일까. ​공포의 본질은 대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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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려한 소음 속에 가려진 발톱 - 타인의 기준에 매몰된 자아를 위한 그리스 신화의 조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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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22:45:05Z</updated>
    <published>2026-01-27T22:0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대 그리스의 밤길, 홀로 걷는 여행자 앞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황홀한 미소와 달콤한 목소리로 여행자를 유혹하며 함께 춤추기를 권합니다. 여행자가 그녀의 미모에 취해 정신을 잃고 다가가는 순간, 여인의 치마 아래로 기괴한 다리가 드러납니다. 한쪽은 청동으로 된 인공의 다리, 다른 한쪽은 나귀의 다리. 그녀의 정체는 변신술의 귀재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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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누구의 잔해를 먹고 있습니까 - 구울의 식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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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5:46:08Z</updated>
    <published>2026-01-27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량한 사막의 무덤가, 밤이면 나타나 땅을 파헤치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amp;lsquo;구울(Ghoul)&amp;rsquo;이라 불리는 이 존재는 살아있는 자를 사냥하기보다, 이미 죽어 땅에 묻힌 시신을 탐합니다. 더욱 기괴한 것은 그들이 죽은 자의 살을 먹음으로써 그 죽은 이의 형상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울은 무덤 속의 잔해를 삼키며 그 주인인 양 행세하고, 다시 새로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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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구가 없는 미로에 갇히다 - 미노타우로스와 막스 베버의 '강철 감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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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22:00:58Z</updated>
    <published>2026-01-26T22:0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인간을 잡아먹는 미로 ​그리스의 크레타섬에는 '라비린토스'라는 거대한 미궁이 있었다. 천재 발명가 다이달로스가 설계한 이 미로는 구조가 너무나 복잡하고 교묘해서, 한 번 발을 들이면 설계자 자신조차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였다. 왕은 이 미로의 가장 깊은 곳에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가두었다. ​그리고 매년 아테네의 젊은 남녀들을 제물로 바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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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등에 업힌 불행의 무게 - 리호의 외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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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9:07:47Z</updated>
    <published>2026-01-26T09:0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라브의 전설에는 깡마른 몸에 눈이 하나뿐인 기괴한 노파 혹은 거구의 형상을 한 &amp;lsquo;리호&amp;rsquo;가 등장합니다. 리호는 숲속 깊은 곳에 숨어 있다가 길을 잃은 여행자 앞에 나타납니다. 리호의 가장 무서운 점은 물리적인 공격이 아닙니다. 일단 리호와 눈이 마주치거나 그와 접촉하게 되면, 리호는 여행자의 등에 달라붙어 절대로 내려오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여행자가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tXn%2Fimage%2FuQB-o0epFP-fTy8nfPfXLpLPLH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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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수레의 손잡이를 깎아 만든 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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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22:00:54Z</updated>
    <published>2026-01-25T22: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시장통, 인색하기로 소문난 과일 장수가 수레 가득 달콤한 배를 싣고 팔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더기를 걸친 노도사가 나타나 배 한 알을 간곡히 청했지요. 하지만 장수는 욕설을 퍼부으며 그를 쫓아냈습니다. 보다 못한 구경꾼 하나가 배 한 알을 사서 노도사에게 건넸고, 도사는 웃으며 그 배를 먹은 뒤 남은 씨앗을 땅에 심었습니다. ​순식간이었습니다. 땅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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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취향은 결제된 것입니까, 복제된 것입니까? - 대세에 신경 끄고 나만의 기준으로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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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22:21:52Z</updated>
    <published>2026-01-25T1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amp;quot;사람들은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amp;quot;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으며 던진 이 오만한 선언은, 오늘날 우리에게 아주 고약한 예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이라는 거울을 봅니다. 알고리즘은 내가 어제 새벽에 검색했던 운동화, 무심코 끝까지 시청한 여행 영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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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꿩의 고갯짓과 당신의 알고리즘 - 허기를 채우는 것은 무엇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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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22:15:06Z</updated>
    <published>2026-01-24T22:1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8세기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들판의 꿩을 관찰하며 짧은 기록 하나를 남겼습니다. &amp;quot;꿩은 곡식을 먹을 때 한 입 쪼고는 반드시 한 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살핀다. 매가 두려운 탓이다.&amp;quot; 꿩은 배고픔이라는 생존 본능과 매라는 외부의 위협 사이에서 쉴 새 없이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이익은 이 분주한 고갯짓을 보며, 욕망에 눈이 어두워지면 위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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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소 옆 들풀이 되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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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5:22:03Z</updated>
    <published>2026-01-24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누군가의 존재가 너무 거대하여, 그가 가진 시간의 유한함이 인류의 손실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예전의 나는 그런 위대한 이들의 노쇠함을 지켜보며 나의 생을 떼어 그들에게 이어 붙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나의 평범하고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시간은 그들의 훌륭한 생에 비하면 갚지 못한 부채와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낭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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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보폭의 완주 - 은막 뒤로 사라지는 아름다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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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22:00:22Z</updated>
    <published>2026-01-23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나는 한 시대의 마침표를 보았다. 곧 은퇴를 앞둔 선배의 뒷모습이다. 그는 화려한 조명 아래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승전보를 올리는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되는 분은 아니었다.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승진의 고개를 넘지도 않았고, 세상을 놀라게 할 만큼 파격적인 일취월장을 보여준 적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단 한번도 자기 보폭을 어긴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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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놋페라보의 거울 - 당신의 진짜 얼굴은 어디에 있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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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5:47:04Z</updated>
    <published>2026-01-23T08: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 일본의 밤길, 한 남자가 울고 있는 여인을 발견합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다가가 어깨를 다독이자, 고개를 돌린 여인의 얼굴에는 눈도, 코도, 입도 없었습니다. 달걀처럼 매끄러운 살덩어리만 남은 기괴한 형상. 겁에 질린 남자가 달아나 국숫집으로 숨어들어 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국숫집 주인은 자신의 얼굴을 쓱 문지르며 묻습니다. &amp;quot;당신이 본 얼굴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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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발목을 붙잡는 것은 무거운 쇠사슬이 아닙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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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5:47:33Z</updated>
    <published>2026-01-22T22:0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가끔 무언가에 꽉 묶여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amp;quot;지금 내 형편에 무슨...&amp;quot;이라며 주저하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는 &amp;quot;남들이 비웃으면 어쩌지?&amp;quot;라는 생각에 발을 뗍니다. 마치 무거운 쇠사슬이 발목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몸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발밑을 내려다보십시오. 실제로 당신을 묶고 있는 단단한 철덩어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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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쿠르트의 전설 - 당신의 머리 위에는 어떤 가죽이 씌워져 있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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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9:46:21Z</updated>
    <published>2026-01-22T09:4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앙아시아의 광활한 초원에는 슬프고도 잔혹한 전설 하나가 내려옵니다. 전쟁에서 사로잡은 포로를 완벽한 노예로 만들기 위해 행해졌다는 '만쿠르트(Mankurt)' 형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방법은 단순하지만 지독합니다. 포로의 머리를 깨끗하게 깎은 뒤, 방금 잡은 낙타의 가죽을 수영모처럼 머리에 씌웁니다. 그러고는 뜨거운 태양 아래 사막에 방치합니다.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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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령만 기다리는 흙인형의 비극 - 골렘과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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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1-21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입은 있지만 말하지 않는 괴물 ​골렘은 랍비가 강가 진흙을 빚어 주술로 생명을 불어넣은 인형이다. 이 괴물의 특징은 '자아(Ego)'가 없다는 것이다. 말을 할 수도 없고, 스스로 생각할 수도 없다. 오직 주인이 내린 명령을 수행할 뿐이다. &amp;quot;물을 길어오라&amp;quot;고 하면 홍수가 날 때까지 물을 붓고, &amp;quot;지키라&amp;quot;고 하면 상대를 죽일 때까지 팬다. ​골렘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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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대 위에서 듣는 멸망의 노래 - 사이렌과 아도르노의 '문화 산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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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9:08:42Z</updated>
    <published>2026-01-21T09:0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뱃사람을 홀리는 노래 ​바다의 마녀 사이렌은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과 새의 몸을 하고 있다. 그녀들은 암초 위에 앉아 지나가는 배를 향해 노래를 부른다. 그 선율이 너무나 감미롭고 환상적이어서, 뱃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홀린 듯 바다로 뛰어든다. 결국 배는 암초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고, 선원들은 물귀신이 된다. ​사이렌의 노래가 무서운 이유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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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얼굴이 지워진 자리 - 달걀귀신과 레비나스의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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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22:04:07Z</updated>
    <published>2026-01-20T22:0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표정이 없는 공포 ​깊은 산속, 나그네가 묘한 사람을 만난다. 뒤를 돌아본 그의 얼굴에는 아무것도 없다. 눈도, 코도, 입도 없는 매끈한 살색의 달걀 같은 형상. 바로 달걀귀신이다. ​이 귀신이 무서운 이유는 흉측해서가 아니다.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가 웃고 있는지, 화를 내는지, 슬퍼하는지 알 수 없다. 소통이 불가능한 존재, 나의 감정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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