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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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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imyooah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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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말, 글, 글씨, 문구를 사랑합니다. 이 글들과 내가 쓰고 있는 필사 공책들이 유언이자 유산이 되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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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8T01:44: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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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의 용량 - 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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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5T07:2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쌍둥이 5형제가 산다. 녀석들은 하루 종일 일렬횡대로, 건너 아파트 친구들은 종대로, 나란히 도열하여&amp;nbsp;인간들이 먹다 남은, 먹지 못한, 먹으려다 잊어버려 유통기한이 지난, 한 때 음식이었던 것들이 담긴, 검정 비닐봉지를 든, 집에서 서열이 낮은, 냄새에 덜 민감한, 아니 그냥 잘 참는, 내가 오기를 기다린다.  소화기관이 없고, 입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IHS6wFSkIUcg5xlu4dd-PFmaC7A.G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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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씨 이야기 - 서여기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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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0:14:46Z</updated>
    <published>2026-07-22T02:3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씨(필체)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필체를 바꾸려고 노력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한 학년 위 선배의 글씨를 처음 접하게 되면서부터다. 당시 표현으로 '컴퓨터'로 쓴 글씨처럼 가지런하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필체였다. 심지어, 그 형이 다 쓴 연습장을 다른 여학생들이 달라고 할 정도였다. 나는 형이 대학교 합격자를 발표한 날, 필체가 집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dT4-HMUhG3mHeL--41nojf5fs0A.GIF" width="49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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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 2 - 2025년 11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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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23:01:15Z</updated>
    <published>2026-07-13T03:0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면증 때문에 새벽에 여러 번 깼다. 메시지 하나가 와있었다. 매제(妹弟)가 조금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여동생이 중학교 1학년 입학 직 후, 아버지의 부음을 겪었던 것처럼, 자신의 남편이 아버지와 같은 병명으로, 6학년 밖에 안된 딸을 남긴 채 그렇게 먼 길을 떠나버렸다. 나는 무기력했고, 일요일 오전 장례식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동생에게 연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8k8WIJRme18BmMp9ET6eBJ-A3W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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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 1 - 박남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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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3:19:34Z</updated>
    <published>2025-10-16T08:2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미디언 '유재석'이 이끄는 프로그램에서, 80년대를 추억하는 가요제를 열었다. 여러 유명하고 인지도가 높은 가수들의 노래보다, 댄서 출신의 연기자, '이준영'이 화려한 춤과 함께 가수 박남정의 노래로 공연할 때, 나는 전율했다. 정확히 말하면 무서웠다.  1989년 1월. 가수 박남정 춤을 따라 하다가, 엄지발가락 인대가 늘어나 오른쪽 종아리 아래 전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6Cq470JRzUQW32TQrRGFBb296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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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위사냥 - 견딜 만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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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0T01:23:34Z</updated>
    <published>2025-06-19T02:1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7년 12월. 이직을 했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면서 1월을 맞았다. 그해 겨울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적응을 해야 했다. 날 선 바람과 무겁고 척척한 눈폭탄이 내가 사는 이 좁은 땅덩이에만 몰아치는 것 같았다.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며 업무를 봐야 했고, 연말 결산을 위한 야근이 이어졌다. 칠흑의 두터운 밤하늘을 뚫고 내리는 매서운 눈발이 바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dFwAsbuZADLj7q9bjsj9sbQjb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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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국 좀 다녀오겠습니다 - 자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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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5T12:37:53Z</updated>
    <published>2025-05-14T11:5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하다 '약국 좀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사무실을 빠져나와 시동을 걸었다.  약국에 간다고 했으나, 물론 실제로 가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갔다고 말할 수 없었다. 실제로 약도 샀지만, 진짜 약을 산 것은 아니었다.  스트레스 때문에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을 때,  차로  몇 분 거리에 있는 약국을 생각한다. 드라이브 5분이면 그날 하루를 견뎌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w1NgSZhImySmpibmZA6Lcw-4_B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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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서운 이야기 2 - 트라우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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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1T02:27:43Z</updated>
    <published>2025-03-19T08:0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몇 주가 지났다.  결혼 초, 아내는 낯선 타지 생활이 쉽지 않아 주말마다 친정을 가곤 했다.  결혼 준비와 신혼여행 후 피곤함, 그리고 연말이 주는 에너지 소진의 신호들. 가위를 자주 누렸고, 악몽을 자주 꾸었다. 내게 꿈은 음소거 세상이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느낌의 강도만 다를 뿐이다.   아내가 친정에 가고, 홀로 남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CSYdY-0xJkrIcPX017iynuBT9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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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나는 사람 - 벼랑 끝에서도 웃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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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23:41:01Z</updated>
    <published>2024-11-07T08:2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훈 작가의 에세이집 &amp;nbsp;&amp;quot;허송세월&amp;quot;을&amp;nbsp;읽고 있다. 이전 글들과 달리 세월을 거의 다 살아낸 사람의 넋두리처럼 기운 없게 느껴졌다. 내 수준으로 대가의 글을 판단하는&amp;nbsp;것이 무례하다 생각하지만, 그도 그의 글도 늙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혹시 이 책이 그의 마지막 수필집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마저 들었다. 여러 글 중에서, 죽음에 관한 간접 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yAF7ElZfb7DNSt4NBk9V41JXp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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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른손 - 아프니까 중년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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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1:17:20Z</updated>
    <published>2024-08-29T07:3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른손과 팔이 망가지고 있다. 행복하지 않다. 요통은 고질병이라 그러려니 하고 지내는데, 손목과 팔꿈치에 고장이 생기면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마다 통증이 동반된다.  일요일 아침 대중목욕탕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주 중에 쌓인 스트레스와 떼를 벗겨내는 일은  통증 많은 중년의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다 떼를 벗겨내기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mMm96ct7x8jZyu4uh3fBsClL5D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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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엉킨 주파수 - 과거와의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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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0:33:36Z</updated>
    <published>2024-06-05T03:1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은 반복되고, 날로 힘겨워지나, 지루함을 느낄 여유는 없다. 이런 반복에 예고 없이 끼어드는 일들, 그 정도에 따라 일상에 혹은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 파장은 극과 극 사이에서 다양하다. 그 대응도 다양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amp;nbsp;그 안에 갇혀 살던지, 어떻게든&amp;nbsp;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지만 과거라는 분신과 동거를 계속하다 어느 순간 안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N7ixNQsMOFkCZUBKEw2pOMFW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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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서운 이야기  - How Safe Do You Fe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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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2:23:43Z</updated>
    <published>2024-01-05T05:2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3학년,  등굣길 시내버스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앞 쪽에 무슨 일이 있나 싶었지만, 그보다 지각할까 걱정되어 시계에만 눈이 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교회에서 1년 선배 누가가 섬뜩한 얘기를 해줬다.  혹시 며칠 전에 등굣길에 차 막히지 않았냐고 물어보며, 사실 그날 누나 학교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qkJ5XKQ4N-vV93hhiNKF2M-Cq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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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있음이 주는 의미 - Good bye, 쭈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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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1T07:12:32Z</updated>
    <published>2023-10-24T07:4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직전,  회사 인근에서 어머가 버린 건지, 낑낑 울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숙소에서 키울 수 없어, 큰 박스 안에 작은 박스를 포개서 내가 쓰던 수건과 헌 옷을 둥글게 말아 새둥지 모양의 집을 만들었다.  그 안에 벌벌 떨고 있는 고양이를 넣었다.  감기에 걸리거나 새벽이슬에 얼어 죽지 않기를 바랐다. 그 순간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oXvDb1N8-1lIPLrdi4GO8-WGq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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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장 정미소 -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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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5T13:38:06Z</updated>
    <published>2023-10-16T04:0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전주 인근, 옛날 정미소를 개조한 카페를 방문했다. 주소지에 '색장'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고, 원래 건물이 정미소로 쓰였으니, '색장 정미소'라는 단순하고 순수한 이름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내비게이션이 목적지 인근에 도착했다고 알려주는데, 카페가 쉬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인근에 주차하고, 길 건너편에 허름한 양철지붕 건물이 카페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rE30THW9FrdV4E7QBfvrgm6iv0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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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핼리해성의 추억 -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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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14:32:38Z</updated>
    <published>2023-09-12T05:5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1987년, 어느 과학잡지에서 읽은 핼리해성에 관한 얘기가 떠올랐다. 핼리해성이 75~6년을 주기로 지구를 찾아온다는 내용이었다.  1910년에 관측되었고, 86년 2월에 지구에서 관측되었다. 2061년 7월 28일 다시 지구 근처를 스쳐 지나간다고 한다. 당시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언젠가는 다시 찾아올 헬리해성을 볼 때까지 살면 좋겠다 생각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s4MZ7567QWnrBroYtBkSpPU_o8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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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면은 라면이다. - 수프를 바꾸지 않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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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5T07:48:42Z</updated>
    <published>2023-08-24T07:4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에 딱히 할 일이 없지만, 결국 핸드폰으로 이런저런 것을 시청하다가, 이 짓이 물리면 그제야 책을 편다. 그러다, 다시 핸드폰을 집어든다. 아들에게 핸드폰 중독이라고 놀릴 처지가 못된다. 유튜브에는 별 것 아닌 내용에 자극적인 제목과 화면 구성을 한 &amp;nbsp;저질 동영상이 넘쳐난다. 양질의 영상을 찾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알면서도 그런 영상에 클릭하는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Hb8LYqUs2bN8cjQNHabaOastC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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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으로  - 그리고 심연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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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8:03Z</updated>
    <published>2023-08-04T08:0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진 신념과 믿음의 파수꾼으로서, 높고 두터운 마음의 장벽 뒤에 몸을 숨긴 채  다가오는 적들을 향해 증오 말을 쏟아냈고, 나는 옳고 객관적인 사람이라는 믿음의 갑주를 입고 살았다. 날이 갈수록 내 생각과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가 거칠어졌다. 항상 화가 나 있었고, 누가 건드리기라도 하면 곧 터질 기세였다. 나와 상관이 적은 이들에게는 다소 친절하게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HLfRCM4RCncCLpy-1T_GduPH4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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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얕은 개울가에서 - 다시 글을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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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7:12Z</updated>
    <published>2023-06-21T08:2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글은 얕은 개울물 같다. 속히 훤히 들여다 보인다.  완성하지 못한 글을&amp;nbsp;고치다 포기하고 나간 게 몇 번인지 모른다. 한계에 부딪힌 것인지,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생각이 많아졌다. 글들을 다시 천천히 살펴보니, 생각의 얕음과 그것을 대변하는 빈약한 어휘들, 엉성한 얼개와 내용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현재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ahAk18XKWgb_XsM3Hsjiz734t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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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싸이월드를 탈퇴하던 날 - 폭력에 대한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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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0:23:07Z</updated>
    <published>2023-02-02T03:2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에나 무리가 있고, 그것을 끌고 가는 우두머리가 있다. 그 영향력은 시대의 리더십과 거의 비슷하다. 예상을 벗어난 변종 리더십의 등장은 예외로 하자. 우두머리가 무서워 어쩔 수 없이 분위기에 휩쓸린 때가 있었고, 때와 상황에 따라 바뀌고, 상식에 반하는 리더십에 대해 반기를 들고 바꿀 수 있는 때도 있었다. 지금이 그런 세상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tbOcO9l0HgS9OdT9jaDh9cN6M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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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내리실 역은  - 외줄 타기의 끝자락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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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9T11:09:38Z</updated>
    <published>2022-12-21T07:0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모른다. 고통은 오롯이 당사자의 몫이다. 그 여파는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만 닿고,  아주 오랫동안 그 안에 머물며,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이 되어, 삶에 영향을 미친다.   외삼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저 술기운에 가끔 전화를 넣어 흐릿한 옛 추억을  몇 번 나눴을 뿐이다.   요 며칠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KNqBHi9hKBhaEOwII0pdndM_8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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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자와 아버지 - 온기가 있는 밥 한 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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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06Z</updated>
    <published>2022-11-07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의 입원으로, 아이들과 며칠을 지낸 적이 있는데, 집안 살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나름 한다고 했는데, 순간순간 시간에 쫓기는 기분이었고, 그것 때문인지, 잊어버리거나&amp;nbsp;대충 하고 지나간 일이 다반사였다. 무엇보다 매 끼니를 챙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amp;nbsp;마지막 설거지를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부엌일을 거의 도맡아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pb%2Fimage%2FuZClHrVm9dcSZmzwDcv6mSVkEzg.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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