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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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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따뜻하게 그리고 다른 각도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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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7T09:18: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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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의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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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7T16:1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 작은 고요이거나 너무 큰 소리를 인간은 들을 수 없다지만 몸은 이 소리에 즉각 반응한다. 지구가 계절을 바꾸느라 출렁 몸을 돌아누우니 천지가 요동치게 되는 굉음을 나는 귀로 듣는 대신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 새벽, 어김없이 눈을 뜨게 되니 말이다. 바야흐로 가을이 오고 있다는 증거다.  밤에는 의기충천하던 생각들이 새벽이면 허물어진다. 깊은 산속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s5LCOCgz_Ski75lJmsmdc-wtve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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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리뷰 - -고전의 재해석 혹은 주제의 축소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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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2:23:24Z</updated>
    <published>2026-08-30T12:2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메로스의 &amp;lt;오디세이&amp;gt;는 약 3000년 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서사시이다. 트로이 목마로 트로이 전쟁을 끝낸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20년간의 여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트로이 전쟁은 미케네 문명에서 실제 있었던 크고 작은 충돌들이 모티브가 된 역사적 사건이다. 하지만 이 전쟁에는 실재하지 않는 신들이 개입하고 있다. 이야기 속에는 '가장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E1QNzfYLY-2zynkZiveTk8JrON0" width="20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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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걱정도 놀이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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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2:40:56Z</updated>
    <published>2026-06-29T12:4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초 이음 교육이 있었다. 내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될 유치원생들이 초등학교 교실을 방문해 초등 1학년을 미리 경험해 보는 일이다. 오늘의 유초 이음 교실을 위해  담임 선생님들과 20여 명의 1학년 아이들은 무언가 분주히 준비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을 게 분명하다.     내가 지원을 나간 1-3반은 교실 책상을 뒤쪽으로 모두 밀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zQ8A5Fj672I8wGlczlVwZF0ow_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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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칠 도영 군의 귓속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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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6:16:25Z</updated>
    <published>2026-06-25T06:1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영이와 솔이, 영재는 아침 1교시가 시작되기 전, 0교시 수업을 하러 내게 온다. 우리는 이 시간을 활용해 구구단을 외우고 국어의 이야기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학습을 한다.     솔이는 구구단을 외우고, 글을 읽고 문제 푸는 일 외에도 학교 안팎의 이야기들을 들고 와 풀어놓는다. 나는 이 이야기들 가운데 일부는 온통 공부 시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잘 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ClqJQ8h_tAZ-mugDdc8phk76VE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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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비한 아이들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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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11:38:48Z</updated>
    <published>2026-06-24T07:3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부모 서포터즈 활동이 있었다. 작년에는 학부모님들이 그림책을 읽어주신 후, 아이들의 고민거리에 대해 진지하게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활동을 해주었다. 이에 비해 올해는 교실 밖 활동이다. '학교에서 만나는 자연'이라는 주제로 우리는 교실을 벗어났다.     나무와 풀이 자라는 교정을 여러 개의 구역으로 나눈 뒤, 2학년의 네 개 학반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hucRi3VKj0cTdqMdIDXYWC2RMv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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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속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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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6:53:50Z</updated>
    <published>2026-06-23T06:5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1학년 교실의 아침 1교시는 아직 잠이 들 깬 눈동자 몇이 껌뻑 졸고 있다. 해는 맑게 떠올라 종달새처럼 아침을 노래하고 담임 선생님의 목소리는 차돌처럼 기운차다. 여기에 호응해 샛별 같은 눈동자 몇은 초롱초롱하게 교실을 밝히고 있다.      &amp;quot;여기 새 둥지에서 새 한 마리 꾸벅 졸고 있구나!&amp;quot;    고양이 세수를 하고 온 듯한 수정이 머리는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CkDQGoVZ1udoAV_kdNl0WZt1FF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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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러브 레터&amp;gt; 다시 보기 - - 미완의 사랑을 위한 행위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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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14:38:39Z</updated>
    <published>2026-06-18T09:0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9년에 개봉한 영화 &amp;lt;러브 레터&amp;gt;의 첫 장면은 눈 밭에 누워있는 히로코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눈밭에 누워 오래 참은 긴 숨을 뱉은 히로코는 온통 흰 빛인 세상을 배경으로 고개를 젖혀 오래도록 하늘을 향하고 있다. 그리움인가 혹은 슬픔인가.     히로코의 그리움은 순도 100%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과 괴로움이 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rS-nLs9VuUwLbHP9z8aatZ4GA1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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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동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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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22:03:57Z</updated>
    <published>2026-06-08T16:1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구는 둥글고 눈동자도 둥글고  ​지구에 출렁이는 바다 눈동자에 일렁이는 물결  ​눈동자 까마득한 수평선 너머 돛 끝 하나 솟는 듯  보일 듯 말 듯  ​그대 태운 돛단배는 언제 오려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5CB9xxZeCRW00bGxoRw8wBDlD6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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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 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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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2:24:02Z</updated>
    <published>2026-06-07T01:5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개었나 내다보니 길바닥은 아직 물빛이다. 지나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커다란 우산 하나를 챙겨 나왔다. 1층 현관에서 버튼을 눌러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작은 우주 공간 하나를 만들었다. 우산 속이다.   측백나무로 아파트 울타리를 싼 담장을 걸어 나와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야 알게 되었다. 말갛게 비가 개어 있다는 것을. 우산을 접은 사람들이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yeiosFyeb6aVtbexIYLErhR0w7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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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밤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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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3:25:18Z</updated>
    <published>2026-05-29T16:1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파트는 산책하기에 좋다. 지상에 통행하는 차량이 적고, 땀이 빠직 날 정도로 속도를 내 걸어도 전체를 도는 데 10분 남짓이 걸릴 정도로 단지가 꽤 넓다. 그래서 앞 동을 지나고 뒷동을 거쳐 시작점에 가까워지면 이게 첫 번째 바퀴인지 두 번째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대다수는 기억을 더듬어 바퀴 수를 헤아릴 수 있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tGTGPG0VgpdGPCxjzrQH5L3pZ_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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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읽는 교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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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0:23:09Z</updated>
    <published>2026-05-26T07:3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휴를 보내고 온 교실의 1교시 수업은 아주 세심하게 계획되어야 한다. 연휴 동안 실타래처럼 늘어진 기운이 자칫 교실 바닥에 뒹굴어도 이것을 감아올려 팽팽하게 하려면 완만하고도 집중된 기술이 필요하다. 아직 어젯밤 잠의 그물을 벗어나지 않은 아이들도 여럿 눈에 띈다.     우리는 '마음을 짐작하기'라는 국어 단원을 공부하고 있다. 글 속 인물들의 마음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DfxRw6Ws6qNIcEaEwgIYtexr3O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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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나와 예지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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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12:59:14Z</updated>
    <published>2026-05-21T12:5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2-2반. 작년과 똑같은 공간에 새로운 아이들이 앉아 있다. 일 년 간 이 공간에서 생활한 2학년 아이들은 이제 3학년이 되어 후관으로 옮겨가고, 새로 2학년이 된 아이들이 책상 위에 손을 모은 채 교탁 앞 담임 선생님과 눈을 맞추고 있다.    교실 가운데 열, 둘째 줄에 앉아 있는 여자 아이는 비스듬히 보이는 옆모습과 뒷모습, 그리고 머리 모양까지 작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IMzIbsttq4kXmmKlDdKDGM0IzA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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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논리와 연민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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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13:22:42Z</updated>
    <published>2026-05-20T16:3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법륜스님 즉문즉설에서 40대의 남자가 괴로움을 털어놓았다.   &amp;quot;어렸을 때 가난해서 부모님이 일을 하시느라,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이 다 오는데 저는 학교 행사 때마다 부모님이 참석을 하지 못했어요.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항상 응어리로 남아 있어요.&amp;quot;   법륜 스님은 물같이 흐르는 논리로 고민자가 가진 괴로움의 주름을 하나하나 펴가며 이야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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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단 앉기부터 하자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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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9:48:55Z</updated>
    <published>2026-05-20T04:2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4월 초에 첫 브런치 글을 발행하면서 두 가지 주제의 글을 주로 써왔다. 한 가지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교 생활'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식물들의 삶을 통해 삶을 사유하는 일'에 관한 것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들은 어린아이들의 마음도 다치지 않고 더불어 담임 선생님들께도 누가 되지 않도록, 재미있고 유익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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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의 길목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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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9:53:25Z</updated>
    <published>2026-04-28T09:5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중순으로 가는 길목에 트렌치코트를 입은 아가씨가 지나가고 두툼한 솜옷의 아저씨도 지나간다.  봄은 오다가 멈칫하더니 다시 오던 길로 뒷걸음질  벚꽃은 벌써 졌고 화사하게 피고자 한 만개한 꽃잎이 쌀쌀맞은 바람에 파랗게 질렸다.  연분홍 꽃잎에  놀란 푸른 기운이 섞인 봄의 소식을 유리병 속 한 줄 소식같이 띄워 보내노라  내가 사는 이곳은 이러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PlcYjcMcITyPROO26rW8FuhMGw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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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발 소동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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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5:29:32Z</updated>
    <published>2026-04-28T05:2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amp;quot; 소리가 먼저 달려오며, 방과후 뿌리튼튼교실의 문이 드르륵 거칠게 열렸다.     &amp;quot;다정이가 신발이 빠져서 못 오고 있어요.&amp;quot;  바람까지 몰고 온 태성이가 침을 꼴깍 삼키며 쌕쌕 숨을 몰아쉬었다.    신발이 빠졌다는 설명을 늘어놓지만, 어디에 어떻게 빠졌는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나는 태성이를 앞세워 따라나섰다.      2층 후관에서 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5rVSXpw9pGahQ0bBFV-gATjgo-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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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여기, 너 거기  - 4월 숲의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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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9:52:58Z</updated>
    <published>2026-04-20T09:5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숲에는 낙엽이 지천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사뿐히 내려앉은 나뭇잎과 비스듬히 기대 누운 잎들이 뒤섞여 숲 바닥을 촘촘히 메우고 있었습니다.   떨어진 낙엽 한 장을 주워 들고, 땅으로 내리기 전 그 본체였을 나무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러나 낙엽들은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 부서지며 제 형체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잎이 어디서 왔는지 가늠하는 일은 쉽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y6xcaxec83BcTu50k9EBaGM3Y0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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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인사에 대한 화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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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2:16:30Z</updated>
    <published>2026-04-13T12:1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안녕하세요? 여러분이 스스로 잘할 수 있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는 저도 열심히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amp;quot;    1학년 똘망한 눈동자들에게 이 짧은 인사를 건네며 올해 4년 차 초등학교 1수업2교사제 튜터일을 시작하였다. 문득 2년 전이 떠올랐다. 그날의 인사는 아주 독특했다. 살아오며 처음 겪은 인사 방식이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amp;quot;안녕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yQg4QdnzkLEXJb02AcYMgJlrcK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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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천역에서 가는 길 - 세상의 가장(家長)들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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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4:55:52Z</updated>
    <published>2026-03-31T10:1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천역에서 가는 길   길을 걸어요.  남한산성으로 이어지는 길  오늘은  도로 안쪽 현장에서  아스팔트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부글부글부글  끓어올라요. 흙먼지도 부글부글 검은 연기도 부글부글  참을 수 없는 숨  길을 건너고 몸을 낮추고  마스크도 꼭꼭꼭 채우며 날숨만 겨우  내보냅니다.  숨이 막히고 현장의 아저씨들도 꾹 참는 숨 마스크도 없는 얼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dMM5TT71PuNr226owRbOVoS8VE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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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호 벚나무와 새로 만난 어린 벚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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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3:14:32Z</updated>
    <published>2026-03-30T01:0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벚꽃이다!  벚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지난 24일 화요일, 도서관으로 가는 골목길에서 만난 꽃은 벚꽃이 분명하였다. 비록 어린 나무지만 훌쭉 키 큰 교목의 자태에다 수피에 있는 짧은 가로줄의 피목이 분명 왕벚나무의 모습이다.   어린 왕벚나무는 초등학교의 담장 안에서 자라고 있었다. 이 벚나무를 가까이에서 보려면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울타리를 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sbD%2Fimage%2FWsCUKVcRsdwHfQOPqm5FeS6xJl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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