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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씨네맘 천준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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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inemo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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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화속 명대사와 버무린 육아에세이 &amp;lt;육퇴한 밤, 혼자 보는 영화&amp;gt; 저자. MBC 출발비디오여행, SBS 접속무비월드, KBS 영화가좋다, 아카데미시상식 생중계 등 영화프로그램작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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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1T11:46: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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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식 추탕 &amp;lsquo;용금옥&amp;rsquo;- 뚝배기 한 그릇에 담긴 85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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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9T03:20:49Z</updated>
    <published>2022-07-16T03:5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지척에 와 있다. 볕이 따뜻한 낮, 청계광장을 걸으니 드문드문 청계천 아래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재개발되면서 이곳엔 고층 건물이 줄지어 서 있다. 하지만 무교동과 다동 안쪽으로는 여전히 오래전 향기가 나는 가게들이 남아있다. 그중 하나가 &amp;lsquo;용금옥&amp;rsquo;. 서울식 추탕을 대표하는 명가다. &amp;lsquo;용금옥&amp;rsquo;은 창업주가 살던 작은 한옥에서 올해로 85년을 맞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XSVN0xsh2CyWznxbWEH1GwQ6i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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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촌 &amp;lsquo;홍익문고&amp;rsquo;-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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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6T05:29:40Z</updated>
    <published>2022-07-16T03:4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봄은 저만큼 있다. 신촌 연세로를 걷는다. 쌀쌀한 날씨에도 발걸음이 가벼운 것은 개강을 앞둔 대학가의 들썩임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정문으로부터 신촌 로터리까지 이어지는 이 길엔 나 또한 애착이 많다. 근방에서 학교에 다닌 것은 아니지만 20대에 줄기차게 오가던 길이다. 90년대 중반까지 신촌은 젊음과 낭만의 핫플레이스였다. 그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GE8g5M20WBFdQufBet1oG_fKha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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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진동 해장국 &amp;lsquo;청진옥&amp;rsquo;- 쓰린 속을 달래준 3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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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6T08:42:43Z</updated>
    <published>2022-07-16T03:3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의 칼바람이 매서운 1월, 광화문 광장에 섰다. 해가 바뀌었지만, 우리를 휘청하게 만들었던 국정 농단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애간장이 탄다. 하루라도 빨리 시원하게 &amp;lsquo;속풀이&amp;rsquo; 할 수 있길 염원할 뿐이다. 시끄러운 속과 어지러운 머리엔 &amp;lsquo;해장&amp;rsquo;만 한 것이 없다. 광화문 옆 청진동으로 걸음을 옮긴다. 재개발 이전 피맛골이었던 이곳엔 오래된 해장국집이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jGB_K4MUtTTEhfNHSJ_iiI19X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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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원동 &amp;lsquo;원조 낙원떡집&amp;rsquo; - 백 년을 하루같이 빚는 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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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5T14:34:19Z</updated>
    <published>2022-07-16T03:2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밑이다.&amp;nbsp;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amp;nbsp;유난히 여운이 남는 한해의 끝에 조금의 위안을 받을까 싶어&amp;nbsp;&amp;lsquo;낙원(樂園)&amp;rsquo;을 찾는다.&amp;nbsp;시내 중심에 위치한&amp;nbsp;&amp;lsquo;탑골공원&amp;rsquo;이 흡사 도심의 낙원 같다 하여 일대에 붙여진 이름이&amp;nbsp;&amp;lsquo;낙원동&amp;rsquo;이다.&amp;nbsp;해는 더 짧아졌고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분다.&amp;nbsp;이런 때 낙원상가 주변은 더욱 을씨년스럽다.&amp;nbsp;건물의&amp;nbsp;1층이 자동차 도로로 사용되기 때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HRz0UWKt4WdZUj6sVGw9GW_4T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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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대문 은호식당 - 진하게 우린 세월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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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0T05:31:34Z</updated>
    <published>2022-07-16T03: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 선 바람이 하루가 다르게 매섭다. 이 즈음이면 으레 한 해를 마감하는 부산함이 있지만 올해는 유난히 시끌시끌하다. 수상한 정국에 마음 둘 곳 없는 연말이다. 회현역 5번 출구를 나와 &amp;lsquo;은호식당&amp;rsquo;을 찾아 나섰다. 무려 4대에 걸친 꼬리곰탕 전문집이다. 얼마 전 &amp;lsquo;곰탕&amp;rsquo;이 뉴스와 신문에 많이 오르내리긴 했지만 이런 시국에 든든한 곰탕 한 그릇은 얼마나 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NWJkaYcJjQg1yYPOuEEVzwRklD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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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동 고서점 통문관 - 켜켜이 쌓인 시간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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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6T14:06:05Z</updated>
    <published>2022-07-16T02: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맘때 &amp;lsquo;책&amp;rsquo;을 가까이하고 싶어지는 것은 계절적인 관성일까. 1934년에 문을 연 오래된 고서점 &amp;lsquo;통문관&amp;rsquo;을 찾아가기 위해 안국동사거리에서 인사동 삼일로에 이르는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잰걸음으로 바삐 걷다가도 이 길에 들어서면 마음도 발걸음도 죄다 풀어진다. 여전히 상점을 구경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고 요즘엔 부쩍 한복을 차려입은 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oDA5nvcEXP4TEf8EYzh1hPFpj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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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을지로 종로양복점 - 100년 노포(老鋪)의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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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5T10:30:20Z</updated>
    <published>2022-07-16T02:0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로 꼭 100년이 되었다는 &amp;lsquo;종로양복점&amp;rsquo;에 가는 길. 1916년 종로에서 시작한 양복점이 지금은 을지로 3가에 있다. 을지로 골뱅이 골목에서 백 년 된 노포(老鋪 :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를 찾아 두리번거린다. 백 년 가게에 대해 상상한 이미지가 있어 시간의 더께가 쌓인 오래된 체취나 백 년의 기백 같은 것이 가게 외관에서 묻어나지 않을까 하는 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T-hTkjhqA6w-14WOiJ4b2WVNR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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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호동 동명대장간 - 3대째 불을 다스리는 담금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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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3T13:20:14Z</updated>
    <published>2022-07-16T01:4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푹푹 찌는 한여름 낮, 천호동 로데오 거리를 걷는다. 강동구에서 가장 핫한 여기도 이 시간만큼은 한산하고 조용하다. 조금만 걸어도 땀에 젖고 숨이 막히는 요즘은 외출하는 게 오히려 미련하게 느껴질 정도다. 태양의 맹공격에도 로데오 거리 주변엔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브랜드 아파트가 태양에 정면으로 맞서 쉼 없이 올라가고 있다. 소위 뜨는 동네인 이곳은 새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jq1uffMX8-qWr2G2Hn9b6nT94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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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을지로 3가 송림수제화 -&amp;nbsp;80년 가업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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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6T04:00:24Z</updated>
    <published>2022-07-16T01:2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곳, 을지로 3가의 인상은 그랬다. 전철역에서 나오니 덩치가 큰 고층 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런데 고개를 돌리자 어깨를 나란히 한 낮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줄지어 서 있다. 공구, 조명, 타일, 인쇄 등 간판만 보아도 단번에 업종을 알 수 있게 친절하다. 주의 깊게 이곳을 지나친 적이 없어서일까. 수십 가지에 이르는 간판을 눈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YeR4B-E_0me6cPbjpBUS98HGry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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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리동 고개 성우이용원 -&amp;nbsp;최고령 이발소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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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6T05:38:41Z</updated>
    <published>2022-07-16T01:0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덕동에서 서울역으로 넘어가는 만리동 고개에 오른다. 고개가 유난히 길고 높아 만 리를 걷는 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은 옛것을 갈아엎는 재건축이 한창인데 이쪽은 여전히 낡은 가게들이 오밀조밀하다. 삼거리슈퍼 주인에게 &amp;lsquo;성우이용원&amp;rsquo; 가는 길을 물으니 대뜸 &amp;lsquo;내가 40년 단골&amp;rsquo;이라며 말을 건넨다. &amp;lsquo;그때그집&amp;rsquo; 가게 간판을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hd4uL9r-I53hHf2QW-0CetTYD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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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인시장 원조할머니 기름떡볶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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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6T04:00:24Z</updated>
    <published>2022-07-13T13:5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복궁역에 내려 통인시장으로 걷는다. 나는 이 길목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 세심한 관찰자가 아니더라도 이 길을 걷다보면 자연히 간판들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커피숍은 물론이고 빵가게, 화장품가게, 편의점까지 한글간판이다. 늘 접해왔던 외래어간판들이 한글을 입은 모양새는 유난히 정겹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세종대왕의 생가터인 통인동을 비롯해 &amp;lsquo;세종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Odgz8_csk5B_SE8rXy7FnvlRC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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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을 공경해야지 공격하라고 배웠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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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3T13:21:47Z</updated>
    <published>2021-06-09T02:3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S#10.    20년 동안 전 세계를 유랑한 부부가 있다. 아르헨티나에 살던 &amp;lsquo;잽&amp;rsquo; 부부는 결혼 6년차였던 2000년 1월 25일, 달랑 3천 유로를 들고 여행길에 올랐다. 최고 시속이 고작 50㎞인 1928년 식 낡아빠진 골동품 같은 자동차를 타고서 말이다. &amp;lsquo;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즉각 해야 한다!&amp;rsquo;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남편이 칼같이 떠올리며 시작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FpVpwkM_hXjtwaD8zRu4YJpfl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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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답다 아름다워!진짜 퍼펙트하다 퍼펙트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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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13:22Z</updated>
    <published>2021-04-25T01:0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S#9.   혹자는 되도록 한글을 일찍 가르치지 말라고 당부한다. 언어의 세계를 빨리 알아버리면 정해진 어휘와 문장에 갇혀서 아이다운 상상력이 발현되는 시기를 패스해 버린다고 말이다. 나는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방이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까막눈이었는데 그 덕에 나는 한방이가 내뱉은 아름다운 문장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순간들을 붙잡기 위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ovJmp4TRFiv_8-Ib_f2fm8sfD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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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획을 하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거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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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4-17T14: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S#8. 계획을 하면 모든 계획이 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거든        네 살 무렵이었다. 한방이는 한동안 병원 놀이에 심취했다. 하얀색 의사 가운을 걸친 채 인형의 배에 청진기를 이리저리 대보고 주사도 놓는 모습을 보자니 엄마 귀엔 실시간으로 BGM이 흐른다. &amp;lsquo;위 올 라이~&amp;rsquo; 동시다발적으로 드라마 &amp;lsquo;하얀 거탑&amp;rsquo;의 장준혁 쌤이 한방이한테 잠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6sUslFE2vnC21u6iLJ3XqQ-ARC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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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제의 너보다 오늘 더 성장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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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5T07:47:07Z</updated>
    <published>2021-04-12T07:5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S#7.    한글 가르치다가 애를 잡겠다 싶어서 더 이상 진도를 빼지 않았다. 게다가 한방이가 입학할 초등학교에서는 한글을 가르치지 말고 보내라 신신당부를 하니 한시름 놓게 됐다. 생각해보니 미리 공부를 한다는 것, 그러니까 선행학습은 &amp;lsquo;스포일러&amp;rsquo;와 비슷한 게 아닐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amp;lsquo;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amp;rsquo; 라거나 &amp;lsquo;절름발이가 범인이다&amp;rsquo; 같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N8FIMqpf9vshvhhojGDD5Kzb-T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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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목표는 목표가 없는 게 목표인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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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4-03T03: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S#6.   한방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 한글을 배웠다. 입학도 하기 전에 코로나가 터져서 학교를 두 달가량 못 갔는데 이러다 애 까막눈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사실 요즘 한글을 모른 채로 입학하는 애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와, 저 부모, 패기가 대단한데? 뭔가 대단한 교육관이 있나? 생각한다면 그것은 경기도 오산이다. 아니면 아이의 속도나 가능성을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XCUwxQDLh7aPUwDuHo9-hIMYYT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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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생김새가 어떠한가?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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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3-24T00: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S#5.   해마다 떡국을 꼬박 꼬박 챙기며 나이만 먹어가는 큰딸에게 엄마는 새해 덕담 대신 &amp;lsquo;올해는 결혼할 거니?&amp;rsquo; 라고 물었다. 그러면 큰딸은 래퍼도 아닌데 라임을 살려, &amp;lsquo;웨딩이 인생의 엔딩인가?&amp;rsquo; 라고 읊어댔다. 결국 서른일곱이 되어서도 솔로였던 그녀는 자신을 비롯해 이른바 노처녀라고 불리는 억울한 그녀들을 위한 독립잡지 &amp;lt;노처녀에게 건네는 농&amp;gt;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3Hcr3an2xPnOHAsr47oDeCYag6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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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진기 대보니까 진단이 딱 나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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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3-17T01:2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S#4.    친구 가운데 예민한 몸뚱이를 가진 L은 자궁에서 아기가 수정되는 걸 느꼈다고 했다. 정자가 우주 같은 자궁을 헤엄쳐 난자와 도킹하는 그 순간을 느꼈다는 것인데, 허언증도 이쯤 되면 큰 병이라 생각한다. 암튼 지금도 나는 믿지 않지만 L이 느꼈다고 하니 그렇다 치자. 어찌됐건 그 정도의 극성 예민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태아를 잉태한 모체가 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VpoUtxEmunW6yGqKn4Dm49Zb0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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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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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3-10T15: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S#3. S#3.   다쓰베이더가 우리 집에 행차했다. &amp;lsquo;내가 니 애비다!&amp;rsquo;(아임 유어 파더!) 라는 스타워즈 속 다쓰베이더 대사를 빌려, 나는 친정아빠를 &amp;lsquo;다쓰베이더&amp;rsquo;라 칭해 왔다. 엄마는 &amp;lsquo;마이애미&amp;rsquo;. 아직 미국 땅을 밟아본 적 없지만 언젠가 마이애미도 가보고 싶고 뭐 그런 중의적인 나만의 유희다.       2020년 여덟 살이 된 한방이는 코로나19&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6EHy7MDfYOrJko_7Ab-F74pAO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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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의 기운이 우리 둘을 감싸고 있다 아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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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3T11:22:42Z</updated>
    <published>2021-03-03T06: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S#2.  사람들은 &amp;lsquo;인연&amp;rsquo;이나 &amp;lsquo;운명&amp;rsquo;이라는 단어로 자신들의 사랑을 신화화하기를 좋아한다. 그저 &amp;lsquo;우연&amp;rsquo;이었을 얘기를 전설이나 민담쯤으로 만들어서 뭘 어쩌자는 거지? 어린 시절 나는 그게 매우 못마땅했다. 그러다 서른여덟에 구사일생으로 한 남자에게 구제 되다보니 &amp;ldquo;어머! 이건 운명이었어!&amp;rdquo;로 포장하게 되더라. &amp;lsquo;구제&amp;rsquo;라는 단어를 쓴 것은 내 주변인들 반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q8B%2Fimage%2FvfB8RVhjG93i_3EHpkKvi_x9o6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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