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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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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wind</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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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금세 가벼워진 몸으로 익숙한 곳을 벗어나 이내 마음이 가는 곳으로 훌쩍 떠난다. 어디로 갈지 어디까지 갈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그런 바람으로, 그런 바람이 되고 싶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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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27T13:47: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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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챠샵에서 길을 묻다 - 소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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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2:24:40Z</updated>
    <published>2026-10-06T02:2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구경만 할게. 구경만!&amp;quot; 작은 아이의 간절한 눈망울도 한 몫했겠지만 잠깐 시간을 때울 필요가 있었다. &amp;quot;그래. 구경만 하는거야.&amp;quot; 밝고 깨끗한 가게에는 랜덤 뽑기 기계들이 가득 있었다. 하나씩 들여다 보니 어쩜 다 그렇게 귀여운 것들만 잔뜩 모아 놓았는지 순간, 마음이 혹하였다. 잠깐 둘러본 것 같은데 벌써 아이는 내 손목을 잡아당긴다. (원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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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은 내가 아니었다 - 운 없는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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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2:14:37Z</updated>
    <published>2026-09-15T02:1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오래전 일이다. 아이가 귀한 삼대독자 집안에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집안의 대를 이을 첫 아들을 낳고 운이 좋은 그의 어머니는 연이어&amp;nbsp;자식들을 낳았다.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농삿일을 도왔고, 날이 어둑해지면 등잔에 기름을 부어 방안에 불을 밝혔다. 그 날도 평소와 같이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어둠이 찾아온 방 안엔 외할아버지와 그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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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음표 끝에 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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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2:50:10Z</updated>
    <published>2026-09-02T02:5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 딱-. 벌레인지 곤충인지 모를 무언가를 거침없이 때리는 소리가 카페에 울려 퍼진다. 그녀는 벌레를 잡아낸 승리감인지 멋쩍은 탓인지 나를 보며 크게 웃었다. . . 그녀는 동물을 좋아한다. 몸이 불편한 노령견을 정성들여 키우고 있으며 자녀가 원하는 햄스터, 도마뱀 같은 작은 애완동물도 돌보고 있다. 평소 그녀의 동물 애호가적인 모습을 많이 봐왔던지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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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은 내가 아니었다. - 감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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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6:23:04Z</updated>
    <published>2026-08-17T06:2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라는 역할에 익숙해진다는 건 주방에 서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과 비슷한 걸까. 오늘은 감자채 볶음이나 해볼까! 주먹만한 큰 감자에 지저분한 흙을 닦아내니 가려진 뽀얀 속살이 드러난다.  고놈 참 맛나겠군. 그렇게 감자를 썰다 문득 엄마 생각이 난다. . . &amp;quot;하직감자가 맛있어. &amp;quot; 엄마는 내 주먹보다 큰 감자를 호호 불며 껍질을 까서 내게 건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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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운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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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7:35:39Z</updated>
    <published>2026-08-01T07:3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운동가야지! 일은 대근육이 하는데 얼굴의 잔 근육들이 잔뜩 찌그러진채 외부로 고통을 호소한다. &amp;quot;우리 좀 살려주오~~ &amp;quot; 운동이 끝나자마자 온갖 감정들이 튀어나오며 해방감을 맛본다. 미션을 끝낸 후의 성취감, 그걸 해낸 나에 대한 자신감, 드디어 고통에서 벗어난 후련함 등... 온갖 긍정적인 감정으로 버무려진 오늘의 운동도 성.공.적.  사실 이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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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밍 - 벚꽃과 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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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4:33:59Z</updated>
    <published>2026-07-29T14:3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타이밍이 안 맞는 그런 날이 있다.  내게도 그런 봄날이 있었다. . . . 흩날리는 흰 벚꽃을 기대하며 떠난 여행길에 새하얀 눈보라가 휘날리고  갑작스레 엄마가 보낸 김치 택배가 하필 여행을 떠나자마자 집앞에 도착한 그런 날.    여행 중 문득문득 떠오르는 김치 걱정은 매콤한 봄바람이 싹 날려주었다.   오락가락 날씨에 헐벗은 벚나무만 실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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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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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5:33:12Z</updated>
    <published>2026-07-23T05:3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나 배 아파 엄마손은 약손 해 줘  엄마~ 나 팬티에 똥이 묻었어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엄마~ 빨리 와봐 내가 이거 만들었어. 잘했지?  아플 때, 급할 때, 칭찬받고 싶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단어 제일 먼저 불러보는 그 단어  시간이 지날수록 부름은 잦아 들겠지 언젠가 엄마라는 우주를 떠나게 될 너이기에 지금은&amp;nbsp;마냥&amp;nbsp;이렇게 불리는게 좋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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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사람의 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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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1:34:33Z</updated>
    <published>2026-07-23T01:3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보통사람이다.  인간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amp;nbsp;속에 속하며 흔한&amp;nbsp;풍경에 쉽게 묻혀버리고 마는&amp;nbsp;그런 존재.  세상에는 위대한 사람, 나쁜 사람 등 뾰족하게 튀어나온 존재도 있겠지만 대부분 둥글둥글 보통사람들이다. 당연하게도 그 무리에 내가 있다. 보통사람들 속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나라는 세계.  호기심 왕성했던 어린 시절의 나는 유독 타인의 삶이 궁금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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