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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꽃 눈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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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의 잡문을 옮겨 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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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6-27T04:30: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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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움의 끝.&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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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8:38:34Z</updated>
    <published>2026-08-31T08:3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이 어떤가? 창밖의 노을이 뉘엿뉘엿 스러지며 거실 구석부터 천천히 어둠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아직 불을 켜지 않은 방에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소음이 밀물처럼 빠져나간 다. 그 뒤에 남은 묵직한 적막이 가끔 어깨를 짓 누르는 느낌이 있었다.  사실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타인의 온기를 갈구하며 살아가는가?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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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로 남겨지지 않기를 - &amp;mdash; 순장, 고종명, 그리고 뇌가 지르는 마지막 비명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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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6:44:20Z</updated>
    <published>2026-08-27T06: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장이라는 고대의 잔혹한 풍습, 오복의 마침표인 고종명(考終命), 그리고 현대 뇌과학이 말하는 '신경망의 마지막 비명'. 이 세 가지를 한 자리에 놓아두면, 결국 인간이 마주하는 죽음이라는 아득한 스펙트럼 전체가 완성되어 보인다. 그 궤적의 바탕에는 한결같이 '외로움과 소멸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이 깔려 있다. 고대의 권력자들은 죽음 이후의 세계라는 아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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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약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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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31:50Z</updated>
    <published>2026-08-24T06:3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만약'을 중얼거리며 걸어왔을까. 인생이란 어쩌면 수많은 갈림길 앞에서 나지막이 내뱉었던 '만약'들의 총합인지도 모른다. 젊은 날의 만약은 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것이었다.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만약 그곳에 조금 더 머물렀더라면. 그것은 닿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고, 지나간 자리를 자꾸만 돌아보는 미련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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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완의 성실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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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9:50:46Z</updated>
    <published>2026-08-16T09:5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분투 뒤에 조용한 열등감이 웅크리고 있다고 보았다. 완벽해지고자 하는 욕망은 순수한 이상이 아니라, 부족한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려는 몸부림에 가깝다는 것이다. 우리는 성장하는 동안 세상이라는 거대한 편집자에 의해 '진짜 어른'의 표준을 내면화한다. 서운함을 삼키고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 지쳐 쓰러질 것 같아도 약속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i%2Fimage%2FLKyzlQkJQENVpOuc-IYDhWWeD5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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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을 건너는 두 가지 동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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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9:43:49Z</updated>
    <published>2026-08-07T09:4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바랜 미투리를 사람들이 알까? 그 미투리처럼 먼지 쌓인 글귀 하나가 우연히 눈길을 사로잡았다. &amp;lsquo;결혼이란 조건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아니라, 책임을 함께 견디고, 서로의 짐을 나누며, 끝까지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입니다.&amp;rsquo; 대개는 청첩장 모퉁이나 연애 서적 첫 페이지에 어울릴 법한 이 문장이었다.이 글을 찬찬히 읽어내려 가다, 문득 주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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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의 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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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7:58:23Z</updated>
    <published>2026-08-06T07:5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보다 조금 순해진 바람에 묵직하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이 부드러운 공기 속으로 마침내 가을이 걸어오는 것일까요 늘 말이 없는 당신이지만 이 작은 계절의 틈새에서 다시 올 서늘한 계절을 느긋이 기다리고 있을 당신이 떠오릅니다 계절이란 한순간에 뒤집히기보다 작은 잔물결처럼 서서히 가라앉는 것 열흘 남짓 그저 흘려보내다 보면 절기상 처서도 슬그머니 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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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슨한 줄의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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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1:07:18Z</updated>
    <published>2026-07-12T01:0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겨도 당겨지지 않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내 힘이 모자란 탓이 아닙니다 그저 그 사람의 마음이 거대한 바위처럼, 완강한 대지처럼 그 자리에 깊이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오기로 더 세게 줄을 움켜쥐면 팽팽해진 긴장의 끝에서 줄은 결국 툭, 비명을 지르며 끊어지겠지요 상처 입은 내 손바닥과 허공에 흩어질 마음의 파편들만 남긴 채 그러니 이제는 내가 먼저 움켜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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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 곧 묵상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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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4:31:39Z</updated>
    <published>2026-06-24T04:3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알고리즘에 이끌려 유튜브에서 그의 모습을 보았다. 그의 대한 나의 기억은 90년대 작은 교회의 목사님이 왕년의 대스타가 온다며 땀을 흘리며 열심히 홍보를 했지만, 정작 예배당의 의자들은 야속하리만큼 텅 비어 있었다. 썰렁한 적막이 감도는 개척교회의 강단. 그 쓸쓸한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자신을 간증하던 모습이었다. 유트브에서 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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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적당한 무게 - 내 삶의 걸음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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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11:11:10Z</updated>
    <published>2026-06-20T11:1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밖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세상의 시계가 참 빠르게 돌아간다는 생각을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저마다의 손에 보이지 않는 초시계를 쥐고 살아가는 듯하다. 남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간 것 같고, 누군가는 이미 눈부신 성공의 자리에 안착한 것처럼 보일 때, 마음속에는 슬그머니 '조급함'이라는 불청객이 찾아들고 걸음걸이가 빨라진다. 하지만 가만히 짚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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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흙탕을 걷어내는 그 마음 - 진흙탕을 걷어내는 법, 사유의 맥박을 다시 깨우기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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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8:42:33Z</updated>
    <published>2026-05-29T08:4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상세계의 일그러진 진흙탕, 표현의 자유라는 방패 뒤에서 타인의 고통을 장난으로 소비하고 이들의 영혼까지 탐욕의 도구로 삼는 이 비정한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 안에서는 거대한 환멸과 함께 하나의 절박한 질문이 고개를 든다.  &amp;ldquo;과연 이 깊은 썩은 땅을 걷어내고 그들을 다시 인간의 대지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amp;rdquo;  비뚤어진 신념의 관성은 물리학의 거대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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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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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07:55:25Z</updated>
    <published>2026-05-21T07:5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amp;lsquo;타인의 문장&amp;rsquo;을 마주한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평가,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 혹은 타인의 기대 섞인 시선들. 우리는 종종 그 문장들이 마치 내 삶의 전부인 양, 그 좁은 울타리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서성인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은 벽도 창살도 없지만, 그 어떤 감옥보다 견고하게 우리의 영혼을 옥죄곤 한다. 문득 깨닫는다. 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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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멸을 위한 하얀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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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2:39:58Z</updated>
    <published>2026-05-20T02:3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 드는 서글픔이 가까운 이의 눈빛에서 마주 걸어올 때 소리 없는 안쓰러움의 물결 지어 일어납니다. 늘 받기만 하던 자리에서 이제는 아픈 허리를 숙여 보살핌을 건네야 하는 자리로 바꾸어 앉는 서툰 연습을 합니다. 눈도 귀도, 그리고 소중했던 기억들마저 하나 둘 떠나갑니다. 정들었던 딸을 멀리 보내는 에미처럼 가슴 한구석이 아릿해 옵니다. 이 또한 비워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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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자! 한 번 봐봐 이건 말이야&amp;hellip;&amp;hellip;&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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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1:06:29Z</updated>
    <published>2026-05-18T11:0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기억하는 홍** 선생님은 참 독특한 결을 가진 선생님이다. 수학이라는 학문은 칼로 자른 듯한 치밀함이 생명이라는데, 그가 지닌 삶의 시계는 영 딴판으로 흘렀다. 충청도 양반 특유의 그 느릿느릿한 걸음걸이, 그리고 말끝을 툭 던지듯 길게 빼는 특유의 조용한 억양.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그의 첫인상이었다. 어쩌면 팍팍한 인문계가 아닌, 사람 냄새 풀풀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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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투와 오만, 그리고 비극적 결과 - 일그러진 박제(剝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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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1:51:10Z</updated>
    <published>2026-05-16T01:5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1장 &amp;mdash; 수아 단톡방의 알림음은 밤 11시가 넘어서도 울려댔다. 수아는 침대 헤드에 기대어 스마트폰의 푸른 불빛을 응시했다. 화면 너머로 오랜 친구들의 요란한 축하 인사가 쉴 새 없이 올라오고 있었다. [ 야, 이채은 진짜 대박이다! ] [ 울산에 시댁 건물이 몇 채라며? 신랑도 전문의래. ] [ 채은이 진짜 고생 많았는데 드디어 보상받네. 눈물 난다 ㅠ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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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건너의 풍경,  - 남겨지는 마음의 궤적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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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1:24:27Z</updated>
    <published>2026-05-13T01:2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이란 내가 싫증 난 장소를 떠나 남이 싫증 난 장소로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산도 오르는 코스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듯, 여행의 본질은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다르게 보는 과정'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산이 낮아도 험준한 길이 있고 높고 험해도 유순한 길이 있듯이, 우리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따라 일상은 매번 새로운 좌표가 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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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월의 백색 축제, 이팝나무를 위한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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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23:49:27Z</updated>
    <published>2026-05-11T23:4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가로수 길을 걷다 보면 하얀 쌀밥을 고슬고슬하게 얹어놓은 듯한 이팝나무가 한창입니다. 이팝&amp;nbsp;이름의 유래부터 살펴보자면, 이팝나무는 조선 시대 쌀밥을 뜻하는 '이밥(이 씨 왕조가 먹는 밥)'에서 왔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또 다른 물리적 시간의 지표로는 절기상 '입하(立夏)' 무렵에 핀다 하여 입하나무가 이팝나무로 변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즉, 이 나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hi%2Fimage%2FNoEE0wgwyPjuqZs2ExmDpJzzC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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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시차(時差)</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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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23:06:13Z</updated>
    <published>2026-05-09T23:0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날의 나는 당신의 허기가 가난인 줄 알았습니다. 누른 밥알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내 수저 위에 생선 살을 얹어주던 것이 당신이 좋아하지 않아서인 줄만 알았지 그 빈 젓가락이 나를 채우려 스스로 비워낸 선택인 줄을 그때의 나는 알 리 없었습니다.  서울행 기차에 오르던 날 손바닥에 눅눅하게 쥐여주던 지폐 몇 장. 그것이 당신의 뼈를 깎아 만든 가장 무거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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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의 그림자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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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09:52:51Z</updated>
    <published>2026-05-05T09:4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사랑이라는 이름의 취조실 수아를 처음 만난 건 어느 친구의 생일 파티였다. 그녀는 방 한쪽 구석에 혼자 앉아 우아하게 와인 잔을 돌리고 있었다. 떠들썩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그 고요함이 오히려 도드라져 보였다.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녀 곁에 앉았고, 우리는 밤이 깊도록 음악과 사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피아노 전공했다고 했고, 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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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 한 그릇의 문턱, 그 너머의 천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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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9:04: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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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가끔 길을 거닐다 보면, 지하철역 근처나 길 가에 웅크린 노숙인의 뒷모습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때 마음 한구석에 편치 않은 마음이 맺히곤 한다. 그럴 때면 우리는 흔히 '세상이 왜 이 모양일까' 혹은 '나라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가'라며 걱정을 한다. 나의 안락 함과 &amp;nbsp;그의 빈곤 사이의 거리를 메우기 위해, 우리는 '사회적 정의'나 '국가 복지'라는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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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 저당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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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23:26:59Z</updated>
    <published>2026-04-30T23:2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배는 원칙을 좋아했다.적어도 내가 아는 한 그랬다. 대학 선배가 술자리에 불러서 간 첫날, 내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테이블 끝에 앉아 있던 중년 남자가 인상을 찌푸렸다. &amp;ldquo;야, 누구야? 내가 모르는 새끼가 왜 여기 앉아? 술자리는 이미 시작됐는데, 원칙이 뭐냐?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편하게 마시는 거지. 모르는 놈이 끼면 분위기만 깨지잖아. 인생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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