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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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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oorisoor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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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의 범위만큼 글을 쓴다. 원을 넓히기 위해 오늘도 책을 읽고 영화를 본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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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02T04:04: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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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내가 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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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9:18:34Z</updated>
    <published>2026-10-01T09: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할 때도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을 가장 존경한다.  올해 2월부터 새 연애를 시작했다. 책과 영화는 그와중에 놓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글쓰기만큼은 붙잡기 어려웠다.  속으로는 계속 아쉬움이 떠올랐다. 지금 이 순간에만 쓸 수 있는 나의 문장이 있을텐데, 그것들을 붙잡지 않고 날 통과하도록 만드는 건 글 쓰는 사람으로서 부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라고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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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브루탈리스트 리뷰: 자유롭다는 착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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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2T02:30:36Z</updated>
    <published>2025-02-23T08:4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보통 나를 닮은 영화다. 나의 외로움을 닮은 영화, 나만의 슬픔을 닮은 영화, 감추고 싶던 수치를 닮은 영화... 그런데 이 영화는 무엇이 나를 닮았길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는지 모르겠다. &amp;lt;브루탈리스트&amp;gt;는 나와 한 군데도 닮아 있는 구석이 없는 것 같다. 이 글은 이 영화가 뛰어난 이유를 열거하는 글이 아니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gD%2Fimage%2FYo-q0lHEiHGh6cvmqKFZ0Sawv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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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가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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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8:39:36Z</updated>
    <published>2025-02-17T12: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로는 신기하다. 같은 지하철을 탔는데 나의 목적지는 홍대입구역이고 누군가의 목적지는 일본, 태국, 베트남, 프랑스, 이탈리아, 뉴욕이라는 것이. 나는 오늘 밤 익숙하게 폭닥한 나의 침대에서 잠들 것이다. 누군가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2층 침대에서, 누군가는 뽀송한 호텔 침구에 푹 싸여 잠들 것이다. 하루의 시작은 같았을지 몰라도 끝은 날씨도, 시간도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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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달과 NGO, 최소한의 상식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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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6T12:13:34Z</updated>
    <published>2025-01-06T09: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응달이 뭔지 알아?&amp;quot;  잔뜩 억울한 표정으로 W는 내게 다가와 물었다. 친구들과 있는 단체 메신저방에서 응달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어떤 친구들이&amp;nbsp;응달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다며, 그런 단어를 쓰는 사람이 어딨냐고 핀잔을 준 모양이었다. 나는 응달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었다.  &amp;quot;그거 과학 교과서에 나오던 단어 아니야?&amp;quot; &amp;quot;맞아! 뜻이 뭔지도 알지?&amp;quot; &amp;quot;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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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10 로테이션 소개팅에 다녀왔다 - 크리스마스에 다녀온 로테이션 소개팅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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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9T01:02:47Z</updated>
    <published>2024-12-28T02:1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크리스마스였다. 남자친구 없이 지낸 지도 벌써 네 달이 지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잘 회복하고 나의 시간을 잘 가지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다음 관계로 마음이 향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가 펼치고 있는 이 책의 양 페이지를 다 읽고 이해했으니, 한 페이지를 또 넘길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었다.  마침 요즘 스멀스멀 유행하고 있는 '로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gD%2Fimage%2F5HTJJs1kUhgeTSOi2uodFmwiC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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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서브스턴스: 내년에도 더 나은 나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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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3T04:10:39Z</updated>
    <published>2024-12-23T02:0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서브스턴스&amp;gt;를 봤다. 대략적인 줄거리도 알지 못 한 채 영화관에 도착했다. 저녁으로 맵고 짠 간짬뽕을 먹은 후였기에,&amp;nbsp;캐러멜/오리지널 팝콘 반반을 주문했다. 영화를 함께 보러 간 친구 A는 말했다.  &amp;quot;이 영화&amp;nbsp;좀 잔인하다던데... 근데 나는 징그러운 거 봐도 팝콘 잘 먹어.&amp;quot; &amp;quot;나도! 나도 잘 먹어.&amp;quot;  영화가 끝난 후, 잔뜩 시달려 초췌해진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gD%2Fimage%2FPiLJbfk83CCi9vzC8oCrFb6MsV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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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은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는가 -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느낀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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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0T13:22:00Z</updated>
    <published>2024-12-20T05:3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나에게 와서 책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읽냐고 물었다. 책의 뒷내용이 궁금해 페이지가 휙휙 넘어간 책이 그에겐 정말 드물다고 했다. 나는 대답했다. 책의 뒷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읽지는 않습니다. 나만이 겪었고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던 가장 어두운 시기가, 낯선 누군가의 글에서 느껴지는 점에서 저는 책을 읽습니다. 거기서 나는 비로소 이해받습니다.  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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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처럼 사소한 것들, 크리스마스에 꼭 읽어야 할 소설 - 영화 &amp;lt;이처럼 사소한 것들&amp;gt; 원작 소설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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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4T06:55:22Z</updated>
    <published>2024-12-14T04:3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겨울은 행복 카지노다. 11월엔 생일이 있고, 12월엔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있기 때문이다. 생일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진심 어린 축하와 섭섭하지 않을 만큼의 선물을 받았는지에 따라 내 행복이 수십 배로 불려지기도 한다. 그 잭팟을 보기 전까지는 미래를 알지 못하는 도박 중독자의 초조함과 불안, 피폐함이 가득할 뿐이다. 연말도 마찬가지다. 생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gD%2Fimage%2FLK8WQoAlVyPPE44E4BijZe36BsQ.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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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산어보 리뷰: 내가 본 최고의 사극 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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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3T13:40:33Z</updated>
    <published>2024-12-02T07: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극 영화라고 하면 화려한 궁궐과 곤룡포가 떠오른다. 그 뒤를 힘없는 꼬리처럼 따르는 하인들과 멋없이 거친 서민들의 모습도 곁다리로 떠오른다. 조선 시대극의 중심에 권력이 아닌 소외된 자를 두었을 때 사극의 매력이 배가 된다는 것을 자산어보를 보고 알았다. 그러고 보니 역사를 배우며 가장 재미있던 건 왕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외우던 순간도 아니고, 이름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gD%2Fimage%2Fl0WpLZH1y9xRMSbB6ScBEo6ux3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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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아나 2 리뷰: 도전하기 참 쉽고 어려운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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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23:23:53Z</updated>
    <published>2024-12-02T01:2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모아나 2&amp;gt;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전하기 참 쉽고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입사 지원만 해도 그렇다. 정말 먼 과거 같았으면 직업 선택의 자유도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가 대장장이였다면 제2대 대장장이가 되었을 것이고, 어머니의 바느질 솜씨가 뛰어났다면 수선집을 물려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무수히 많은 채용 공고 앞에서 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gD%2Fimage%2FFSuvbO1mTSTnUNxXx7ox0_wBS3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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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생사를 가로 짓는 사랑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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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9T11:12:45Z</updated>
    <published>2024-11-19T01:1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동시에 불행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과연 변할 수 없는 것일까?&amp;nbsp;&amp;lt;젊은 베르테르의&amp;nbsp;슬픔&amp;gt; 중에서.  젊음의 반대말은 늙음이 아니라 오늘이다. 젊음은 언제나 과거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무력함도 미래에서 되돌아보면 젊음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콕 박힌&amp;nbsp;태풍의 눈일 것이다. 언제나 젊음은 과거에 있었고 오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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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김씨표류기 리뷰: 서울에 고립된 모든 김씨에게 - 나의 한국 영화 인생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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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8T06:44:48Z</updated>
    <published>2024-11-17T12:4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김씨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성을 가졌다. 본관마저 그 수가 가장 많다는 김해 김씨다. 한 학년에 동명이인이 두세 명씩은 꼭 있을 만큼 이름마저 흔한 편이라서 그런지 내 인생마저 흔한 모습이다. 나는 한국인이라면 마땅히 풀어나가야 할 퀘스트를 착착 수행했다.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 입학해 연애, 취업을 운 좋게 해냈다. 번아웃과 고독이라는 퀘스트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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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아노라 리뷰: 치부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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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7T12:49:45Z</updated>
    <published>2024-11-13T03:5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 리뷰는 영화 후반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는 분명 결백했다. 그 결백이 언제나 흰 손수건은 아니었다. 빨간 반점이 군데군데 뚝뚝 떨어져 보이기도 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빨갛게 물든 손수건에 색 바랜 반점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점을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누군가 나의 전개도를 훤히 보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gD%2Fimage%2FI97Wu8XbXD0r0USolV-rJW5x9_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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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절판된 책을 펼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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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7T10:34:22Z</updated>
    <published>2024-11-07T07:4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에 갈 때마다 미리 생각했던 책에 더해 한 두 권을 꼭 더 빌려온다. 이번에 읽은 &amp;lt;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amp;gt;이 그 한 두 권이었다. 자기 전 읽을 가벼운 에세이가 필요했는데 그 용도에 적합해 보였다. 미리 경고한다. 이 책은 자기 전에 읽기 적합하지 않다. 우린 모두 각자 고유한 사랑을 하고 있지만 언어라는 결말에서는 한 데서 만날 수밖에 없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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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삼관매혈기, 하남자매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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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4:25:53Z</updated>
    <published>2024-11-02T23:1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삼관은 하남자다. 대뜸 다른 남자랑 잘 만나고 있는 동네 미녀를 탐내질 않나. 피 팔아다 얻은 돈으로 무작정 결혼하겠다 우기질 않나. 아내의 외도(외도라고 하기도 애매하다)로 인한 열등감을 핑계로 다른 집 아내를 범하질 않나. 셋째한테 저리 가라 첫째한테 저리 가라... 책임감 없는 육아방식까지.  그럼에도 술술 넘어가는 책장을 멈출 수 없던 건 &amp;lsquo;허삼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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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 여덟에 초등학생들과 백일장에 나갔다 - 그리고 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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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1:49:53Z</updated>
    <published>2024-10-23T13:2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렸을 때 미리 받은 국어 교과서를 개학 전날 다 읽어 버리는 아이였다. 소설과 시를 다 읽고 학교에 가면 국어 시간이 애타게 기다려졌다. 일곱 장 남짓한 교과서 속 장편 소설은 대체 언제 배우는지, 이 소설의 앞뒤는 대체 어떨지 상상하며 한 학기를 보냈다.   읽기는 참 잘 했는데, 쓰기에는 영 열정이 없었다. 애들 다 나가는 백일장에도 나가본 기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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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문학적인 직업 묘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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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2T21:57:41Z</updated>
    <published>2024-10-22T07: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재독했던 최진영 작가의 &amp;lt;구의 증명&amp;gt;에는 내 인생에 없지만 가장 갖고 싶은 존재가 나온다. 바로 든든한 이모다.&amp;nbsp;우리 엄마는 1남 1녀 중 첫째 딸, 우리 아빠는 3남 중 둘째 아들이다. 이모와 고모, 하물며 사촌 언니조차 없이 자란 나는 혼자서도 잘 크면서도, 남몰래 기댈 수 있는 여자 선배를 바래왔다.  작품 속 이모는 말도 수려하게 한다.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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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귀자 모순, 평범한 인생을 향한 젊음의 고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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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0T14:31:12Z</updated>
    <published>2024-10-18T05:3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0. 양귀자 작가의 &amp;lt;모순&amp;gt;을 두 번째로 읽었다. 첫 번째로 읽은 건 아마 대학을 졸업한 스물 다섯 즈음이었던 것 같다. 솔직히 눈물을 흘릴 만큼 인상 깊은 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굳이 중고 서점에 되팔지 않았다. 미래의 내가 이 책을 다시 읽고 싶어 할 것 같다는 어렴풋한 느낌이 있었다. 모순은 두 번의 이사에도 살아남았다. 그리고 때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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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도시의 사랑법, 내 20대의 외장하드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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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7T22:43:15Z</updated>
    <published>2024-10-07T07:2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엄마와 남해를 여행했다. 엄마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앉아 재미있는 이야기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만난&amp;nbsp;남자친구 이야기를 해줬다. 그 당시 나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엄마는&amp;nbsp;보기 드물 정도로 크게 놀라며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 그 친구에 대해 할 이야기는 얼마 없었다. 시간이 십 년은 더 지나서 기억이 희미했기도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bgD%2Fimage%2F75a_HCzqIkmdGlWpjG3Aott3n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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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을 믿음은 나를 믿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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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5T09:48:17Z</updated>
    <published>2024-10-04T07:2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두 눈과 귀가 소용 없어지는 때가 한 번씩은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청각과 시각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상태, 그것은 사랑이라 부르기도 하고 콩깍지라 부르기도 하는 축복이자 저주다.   우리 둘 사이에 있는, 남들에게는 없다고 믿는, 이 유일무이한 사랑이 문제다. 사랑은 모든 문제를 핑크빛 미래로 향하는 길에 놓인 장애물로만 보이게 한다. 특히나 오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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