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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오의 햇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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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떤 이야기를 쓰게 될지 저도 모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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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9-01T04:38: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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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크 스트릿 최후의 날&amp;nbsp; - 영화를 보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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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6:39:29Z</updated>
    <published>2026-09-03T06:3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를 보며 슬펐다. 어떤 새로움도 신기함도 흥미로움도 긴장도 안도도 맛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대신 전혀 다른 것을 보았다.  나는 오늘 시간을 통과한 것이 아니라&amp;nbsp;시간을 잠시 벗어났다. 태어난 나와 지금의 내가 67년의 거리를 두고 서 있는 것이 아니라하나의 점에 놓여 있다는 것을 보았다.  나는 계속 세포를 재생하며 지금에 도달했다. 몸은 계속 달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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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은 명제가 될 수 없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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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6:29:09Z</updated>
    <published>2026-09-03T06:2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내가 &amp;ldquo;물에 만 차가운 밥은 맛이 없다&amp;rdquo;고 했다가 &amp;ldquo;반찬 없이 먹는 물에 만 차가운 밥은 맛있다&amp;rdquo;고 하자, 이랬다저랬다 말한다고 지적했다.  나는 그 지적이 어린아이처럼 느껴졌다.&amp;ldquo;아까는 이렇게 말했잖아. 그런데 왜 지금은 저렇게 말해?&amp;rdquo;라고 따지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말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고정된 명제는 조건이 달라져도 변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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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 달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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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6:24:40Z</updated>
    <published>2026-09-03T06:2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달팽이들이무료카드 한 장을 들고느릿느릿 계단 두 개를 오른다.  버스 기사는 인내심 있게그들이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려준다.  이른 아침,이 민달팽이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집으로 가고 있다.  그들은 집에서 나왔을 텐데어디로 향해 가는가. 구부러진 몸과접히지 않는 관절, 삐걱거리는 민달팽이를 실은 버스는 어디론가 간다. 각자의 목적지는 다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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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마일 크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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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6:22:17Z</updated>
    <published>2026-09-03T06:2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니 산 중에 웬 꽃게가?  바다까지 가려면 시간 좀 &amp;nbsp;걸리겠는데...  허긴 꽃게에겐 시간은 고려대상이 아닐지도. 바다에 가는 것도 목적은 아닐 수도.  바다에서 보는 게는 푸르스름하던데 산속의 게는 단풍들었네.  궁금한 게 없다. 꽃게가 왜 산속에 있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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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딧세이 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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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6:18:40Z</updated>
    <published>2026-09-03T06:1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디세이아를 두 번 봤다.  영화를 본 감동을 누구와 나눌 수가 없다. 현대의 모습을 담은 아주 오래된 원전을 보는 것 같았다.  오디세이아 속에는 사랑의 이야기도 있고 좀비 이야기도 있고 히어로와 마블의 이야기도 있고 종교도 있고 &amp;nbsp;랩도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장면을 만들어냈을까. 어떻게 저런 상상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  반짝거리는 사이키 조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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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은 노인들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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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6:13:50Z</updated>
    <published>2026-09-03T06:1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공원은 노인들의 세상이다. 아직 한밤중인 두 시부터 산을 오르는 노인도 있고,여섯 시가 되면 이미 공원은노인들의 움직임으로 가득하다. 군데군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노인들은조금 더 나이 든 축인 것 같고, 기구에 매달려몸을 흔들어대는 노인들은아직 중노인인 것 같다.  그들 사이로느릿느릿 달팽이처럼 지나가는 나는 촛자노인이겠지. 열 발자국만 뛰자고 유혹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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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딧세이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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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6:19:23Z</updated>
    <published>2026-09-03T05:5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디세이아를 보면서 나는 놀란 감독의 시선을 느낀다.  놀란은 제국주의나 패권주의에 대해 조금은 반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느낀 것은 그렇다. 힘 있는 무리들이 전쟁을 일으키고, 식량과 물을 얻기 위해 제우스의 법을 들이대며 당연하게 약탈한다. 결국 전쟁의 원인도 여자가 아니라 무역항로를 되찾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그 모습은 지금의 강대국들의 모습과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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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1일차&amp;nbsp; - 협재 금능해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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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7:23:53Z</updated>
    <published>2026-08-19T07:2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닷가에 아이들이 참방거린다. 모래를 파고 댐을 만드는 아이도 있다. 아빠와 함께 커다란 돌을 들추며 채집통에 게를 잡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의 주변에는 부모가 있다. 부모는 아이를 돌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이 놀고 있다. 아이가 없다면 그들은 바닷가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 놀기 힘들 수 있다.  연인들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그들의 배경에 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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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인장 군락지 - 월령마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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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7:12:01Z</updated>
    <published>2026-08-19T07:1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연유산&amp;nbsp;선인장 마을  선인장군락지가 남아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불모지이기 때문일 듯 하다. 곶자왈이 경작하기 어렵고 개발하기도 곤란해서 오랜 세월 손대지 않은 결과 원시림으로 존재하게 된 것 처럼.  조금의 흙이라도 있고 평평한 땅이었다면 인간은 손바닥만한 땅이라도 놀리지 않았을테니. 돌틈에서 선인장이 뭉클 뭉클 덩어리져 키를 키우고 거기에 붙어 자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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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차 - 한림 풍력발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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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6:53:32Z</updated>
    <published>2026-08-19T06:5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자의 오른쪽에는 풍력발전기가 한 개가 있다. 왼쪽에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열 개가 돌아가고 있다.  이 편에 혼자 도는 풍력발전기는 그저 돌아간다. 저편에 뭉쳐있는 열 개의 풍력발전기도 역시 각자 돌아간다.  그들은 서로에게 다가갈 수 없고, 간섭할 수도 없고, 가까이 있다고 해서 무언가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혼자 있다고 해서 역시 고립된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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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2일차 - 월령비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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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6:40:54Z</updated>
    <published>2026-08-19T06:4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이 안 와서 걸었다. 산책로의 끝에는 화장실이 있다. 내일 아침에 볼 일이 급하면 곤란할 거리다. 어슬렁거리다가 보니 신호가 왔다. 내일 볼 일을 땡겼다. 한 껀 했다.  돌아오는 길에 무인 판매점에 들렀다. 제일 좋아하는 새우깡을 한 봉지 사고 차에 있는 하이네켄을 한 병 꺼내서 아무도 없는 해변으로 왔다. 밤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새우깡은 너무 바삭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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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3일차 - 선사시대유적지를 지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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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6:22:49Z</updated>
    <published>2026-08-19T06:2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창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싱개물에서 시원한 담수로 목욕을 하고&amp;nbsp;수월봉에 도착. 목적지가 없으니 서두를 일도 없네.  아침은 냉면을 먹었고. 가지고 나온 식재료를 다 먹었으니 점심은 무얼 먹나. 선사시대의 선샤인이 된 기분이네.  문명 이전의 인간에게는 목적지라는 개념도 일정표도오늘 꼭 해야 할 일도 없었겠지.  그저먹고자고이동하는 게 전부인 나의 여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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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꼰대 유감 - 꼰대가 말하는 꼰대탈출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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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6:19:31Z</updated>
    <published>2026-08-18T06: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꼰대유감  꼰대의 핵심은 나이가 많다는 것이라기보다 자기 안에서 생겨난 불안.경험.가치판단. 욕구를 객관적인 사실처럼 만들어 타인에게 건네는 것일 수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타인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이리 하지 말아라, 저리 하지 말아라 하고 말한다. 자신의 불안이나 걱정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내가 지금 상대에게 말하는 것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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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로 보다 고약한 함께&amp;nbsp; - 말은 있지만 만남은 없는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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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6:01:04Z</updated>
    <published>2026-08-18T06:0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차 사고 난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가만히 듣고 있었다.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추임새도 넣지 않았다. 그녀가 마지막에 한 말은 아무리 바빠도 운전을 서둘러서 하면 안 되겠다는 얘기를 했다. 나는 그녀가 자기 할 말을 다 마칠 때까지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어떤 공감도 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다.  그녀는 그 사건을 이야기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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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핑 2 - 그녀가 아닌 나를 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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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5:40:23Z</updated>
    <published>2026-08-18T05:4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에 교회에서 &amp;nbsp;특별한 사람을 보았다. 80에 가까운 나이라고 했다. 외모도 묘했고 목소리는 그 생김새와 어울리는 불협화음처럼 들렸다.  거기에 더해 하는 얘기는 더 터무니없었다. 자신이 &amp;nbsp;코인에 투자를 해서 100억이 넘게 있는데 그 돈을 자식들에게 다 줘서는 안 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으면서 나는 그 사람을 허언증 환자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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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핑 - 놀란 그녀와 그녀를 보고 놀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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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2:47:43Z</updated>
    <published>2026-08-18T02:4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캠핑모임에 참가를 했어. 모르는 사람들과의 모임이니 나름 마음을 썼어. &amp;nbsp;아니 돈과 시간을 썼어 동태전도 굽고 호박전도 굽고 해물탕 재료도 샀어. 시간을 맞춰 장소에 도착했어.  처음보는 사람과 눈길을 주고 받는 순간 엄청난 거부감을 느꼈어. 당혹스러웠지. 이렇게 까지... 나는 들어가지 못하고 차로 돌아와 한참을 앉아 있었어. 누구나 오라고 열려있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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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OP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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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5:46:50Z</updated>
    <published>2026-07-25T05:4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가 끝날 때까지 저게 다 뭔가 하는 느낌으로 보았다. 설명도 안되고 이유도 없고 &amp;nbsp;무섭지도 않은 총질과 질주. 죽지 않는 존재. 에이리언인가? 터미네이터인가? 한강에 출몰한 괴물인가? 아바타인가? 한편에서 그 모든 영화의 어느 장면이 연상되었다. 도무지 새로운 장면은 눈에 띄지 않는 . 그 모든 영화를 안봤다면 새롭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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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밤 너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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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5:13:21Z</updated>
    <published>2026-07-25T05:1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피를 탐한 죄,죽음으로 대가를.  어젯밤, 블루스에 탱고,차차차에 룸바,왈츠까지&amp;hellip;. 파트너들이 쉬지 않고제게 대시했어요.  견디다 못해차라리 밤을 새우자 싶어불을 켜니,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밤을 보내고도새소리에 잠 깨는 새벽은 살아남은 자만이 누리는 기쁨. 광란의 파티 속에서 압살된 모기들은 배부르게 죽었으니 여한은 없었으려나&amp;hellip;.  차박의 날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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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나이다,비나이다. - 누구에게라도 무엇에게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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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5:06:53Z</updated>
    <published>2026-07-21T02:5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고사를 많이 지냈다. 자주 지냈다. 고사 지낼 때면 팥시루떡을 접시에 담아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놓았다.  슥슥 손바닥을 열심히 비비며 중얼거리셨다. 어떤 때는 시루에 식칼을 꽂아 놓아두기도 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은 교회를 다니기 전까지 지속되었다.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도 고사를 지내본 적이 없다. 두 손바닥을 비벼본 적도 없고 무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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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박했던 그 날의 몸짓 - 상추도둑질을 보는 나의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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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2:16:51Z</updated>
    <published>2026-07-21T02:1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협제에서 사흘을 지냈다. 야채를 사려고 한림항까지 갔다. &amp;nbsp;&amp;nbsp;하지만 시간이 너무 일러 한림 오일장도 마트도 문을 열지 않았다. 동네를 한바퀴 돌아다녀도 살 곳이 없어 포기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어느 가게 옆 작은 화단에 상추가 눈에 들어왔다. 돌보지 않은 듯 상추는 땅에 늘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amp;nbsp;&amp;nbsp;&amp;nbsp;&amp;nbsp;나는 아무 망설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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