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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ad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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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저는 눈에 보이는 풍경이 아니라, 그 풍경이 내 마음에 남긴 무늬를 수집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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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1-19T23:02: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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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야, 상급반 할머니가 될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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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32:50Z</updated>
    <published>2026-09-18T02:5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Sin prisa, Sin pausa. 서두르지 말고, 멈추지도 말고. 서른을 앞둔 나를 사로잡은 말. 20대를 가득 채우던 절박함과 열정이 사그라들고, 그 빈자리를 무엇으로도 채우지 못해 헛헛한 마음을 붙잡아 준 문장이다.  다시 예전처럼 온 힘을 다해 달려나갈 힘은 없는데,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내 모습을 보는 게 불안하던 시기였다. 청춘이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eXftFj2JGIcM3I_XVPEuNnKu78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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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밤, 푸스푸스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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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8:34:38Z</updated>
    <published>2026-09-07T08:3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절함.  &amp;lsquo;테오&amp;rsquo;라는 책을 읽으면서 요즘 자주 곱씹는 단어이다.  포르투갈 출신의, 비밀이 많은, 친절한 노신사 테오가 사람들에게 그들의 얼굴을 그린 초상화를 돌려주는 행위와 그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언행은 분명 친절함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그의 진심 어린 친절은 어느 곳에서나 다정함을 불러일으킨다. 때론 그 온기가 지친 마음속 깊숙이 퍼져 메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K0C2YNC6s6B9rKzMhR5--j794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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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람쥐, 비누, 그리고 펍 - 비효율성을 견디는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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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7:28:05Z</updated>
    <published>2026-07-07T07:2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런던을 떠나기 며칠 전, 아이에게 물었다.  &amp;ldquo;곧 런던을 떠나야 하는데 다시 가보고 싶은 데 있어?&amp;rdquo;  아이는 망설임 없이 술술 하고 싶은 것들을 나열했다.  &amp;ldquo;공원에서 다람쥐 밥 주는 거랑 공연 보고 팁 주는 거 하고 싶어. 그리고 그 비누 가게 있잖아, 거기도 가고 싶어. 펍도 또 가고 싶어!&amp;rdquo;  아이는 신통하게도 일반적인 여행 책자에서 비중 있게 다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ohXfAy9B8ojbGamuc1TDUgiZMK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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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뾰족 뾰족 상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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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09:51:30Z</updated>
    <published>2026-05-14T09:3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오후 3시,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아이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딱히 걱정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휴직 중이라 집에 있으면서도 학교 행사에 안 가는 게 일종의 직무유기처럼 느껴졌달까. 그만큼 2학년이 된 아이의 생활은 순조로워 보였다. 우리의 관계도 종종 너울을 타며 울렁일 때가 있었지만 비교적 순탄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xDbfZZagfZoIMPsMtG04wZH7Dt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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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문을 닫기로 했다. - 아침 8시 40분의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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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4:29:02Z</updated>
    <published>2026-03-11T04: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게으르지만 재빠른 엄마, 부지런하지만 느린 아빠, 게으른 데다 느리기까지 한 아들. 우리 가족은 그야말로 기막힌 조합이다. 남편은 연애할 때도 가끔 약속 시간에 늦은 적이 있었다. 서울이니까, 버스가 늦게 올 수도 있는 거니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신혼여행 첫날, 남편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대중교통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다. 우린 9시에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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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무슨 &amp;lsquo;요일&amp;rsquo;에 태어났나요? - 태국식 작명법의 신비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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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1:57:44Z</updated>
    <published>2026-01-28T08:0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치앙마이의 한 카페에 앉아 《I May Be Wrong》을 읽고 있다. 저자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뒤로하고 태국 북동쪽의 수행 공동체에서 &amp;lsquo;포레스트 몽크(Forest Monk)&amp;rsquo;가 되었다. 일반적인 수도승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 알아보니, 숲에서 은둔하며 훨씬 금욕적인 수행을 하는 이들을 가리킨다고 한다. 일정 기간의 수행을 마친 뒤, 저자는 수습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krqtLJ9Ck42jYwYANSJlZ3sjOK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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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성에서 온 엄마, 화성에서 온 아들 - 혹은 그 반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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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7:22:26Z</updated>
    <published>2026-01-26T17: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Three, zero, six. Card key, please.&amp;rdquo; 호텔 로비에서 아이와 그랩 차량을 기다리고 있는데, 앳된 여자아이가 또박또박 영어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아들과 같은 차량을 타고 캠프에 가는 동갑내기 친구가 높은 프런트 데스크를 올려다보며 직원에게 카드키를 받고 있었다. 카드키를 건네받고 돌아서다 나와 눈이 마주친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8GX9LfVhiGcBMd7-VZz9_LKWuw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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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목소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 I  May Be Wro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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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7:31:02Z</updated>
    <published>2026-01-23T06:1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Ever since I was little, I&amp;rsquo;d had a voice inside me whispering I wasn&amp;rsquo;t good enough. A voice that grew a lot louder whenever I did something awkward or stupid, like if I misunderstood something or fai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csVKwWkI1MW7W1-qw4ScSW-FUh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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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 may be wrong - 불안이라는 관성과 유연함이라는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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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5:27:07Z</updated>
    <published>2026-01-22T05:2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카페에 가려고 그랩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아름다운 광경을 보았다. 그랩 배달 기사가 오토바이 앞자리에 두 살배기 아이를 태우고 앉아 있었다. 아내가 물건을 호텔 프론트에 맡기고 나오는 사이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에게서,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은 듯한 행복한 미소를 보았다. 그건 행복의 표상 그 자체 같았다. 순간 나는 생각했다. &amp;lsquo;돈이 불행의 씨앗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ZirkyguU4weVmPWyjoYn7-l-si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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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할 줄 알면서도 기어이, 카오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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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6:09:26Z</updated>
    <published>2026-01-19T16:0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36번 번호표를 주머니에 넣고 대기석에 앉았다. 오후 한 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카오쏘이 님만' 앞에는 어림잡아 서른 명도 넘는 사람들이 나처럼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번호가 불려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빈자리는 금세 새로운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로 채워졌다. 카오쏘이라&amp;hellip;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는 매콤한 카레 국물에 노란빛이 도는 칼국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RAqYqNRX1FNaC_yDBUCymR1YSQ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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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가도, 멈추지 않으면 - 엄마의 미완성 참회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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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18:29:55Z</updated>
    <published>2026-01-17T18:2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 캠프가 시작되고 5일이 지났다. 매일 두 시간씩 아들과 영어 수업을 하는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통지표가 도착했다. 한 페이지에 커다란 글씨로 강점과 좀 더 보완이 필요한 점이 서술되어 있었다. 강점은 수업 시간에 항상 집중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상당히 많은 명사를 알고 있다는 점이었다. 반면 발음에 자신감이 없고 아직 일부 알파벳을 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tzBJ_hbs3DUowBnR0mbkLXqFrm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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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บ้านยายมอญ : Baan Yai Morn에서 - 우리들의 유년은 어떤 색이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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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6:14:03Z</updated>
    <published>2026-01-16T06:1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랩(Grab)에서 내리자마자 쎄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 가려던 카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던 것이다. 아쉽지만 근처의 다른 카페를 검색했다. 도보 3분 거리, 시장통에 위치한 빈티지 카페를 하나 찾았다. 골목 입구로 들어서자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어두침침한 실내 공판장 앞, 골목 양쪽으로 좌판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좁은 골목은 소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aiLfLpBoHeMGR_DEHvqlCM0ccv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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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reemitr Coffee에서 - 부유하는 삶과 정박한 삶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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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7:41:27Z</updated>
    <published>2026-01-15T07:1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reemitr Coffee กาแฟอารีมิตร 오늘은 너로 정했다! 매일 까페를 한 곳씩 찾아다니며 책을 읽고 필사를 하는 루틴을 지속하고 있다. 커피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커피 맛보다는 분위기를 더 따진다. 4일째 되니까 나의 취향이 읽힌다. 일단 빅 프랜차이즈는 감성이 부족하다. 신상보다는 빈티지한 곳에 눈이 간다. 어두운 실내보다는 햇빛이 들어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Ivop1CxIS_1EuHll_GdVGG6uqL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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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의 자유로운 여행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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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4:51:42Z</updated>
    <published>2026-01-12T09:4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드디어 영어 캠프가 시작되었다. 아들을 보내고 나니 드디어 기다리던 자유 시간이 찾아왔다. 어제 밤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혼자 무엇을 할지 꼼꼼히 계획을 세웠다. 너무 기대하는 티를 내면 아들이 서운해할까 봐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녀석은 이미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amp;ldquo;나는 영어 공부하느라 힘든데, 엄마는 혼자 카페 가서 논다 이거지?&amp;rdquo; 아들의 귀여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rq8PKZ9gMac0UvMXGtHN-vDIhk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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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하는 엄마, 따라 쓰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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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18:05:30Z</updated>
    <published>2026-01-10T18: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아들은 10월부터 매주 한 편 이상 일기를 쓰는 숙제를 시작했다. 방학 숙제로 일기 쓰기를 해본 동년배라면 모두 알 것이다. 일기는 자고로 미룰 수 있는 만큼 미뤘다가 써야 제맛이라는 것을. 이건 세대를 뛰어넘는 본능인 듯하다. 아들 역시 미루고 미루다 일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겨우 일기장을 펼치곤 한다.  일기를 쓰기 전, 어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c0fcs9Uj1Kr4UdRy4kUD2hh3Mb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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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래쉬가드와 비키니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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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7:15:53Z</updated>
    <published>2025-12-31T07:0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한국인이 별로 없는 리조트'를 추천해달라는 글을 종종 마주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타국에서 동포를 만나면 &amp;quot;안녕하세요?&amp;quot;라는 짧은 인사만으로도 반가움이 앞서기 마련인데, 왜 우리는 때때로 같은 한국인을 피해 다니고 싶어 할까? 게다가 우리는 환란의 IMF 시절에도 금을 모아 위기를 극복했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단일민족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ZId%2Fimage%2FjbpSA3WuEyIabOJ2D4nj4IMc2X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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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여행 추구미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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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5:14:08Z</updated>
    <published>2025-12-27T01:2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25일, 우리 가족은 겨울 휴가를 맞아 푸켓에 도착했다. 그런데 푸켓에 온 지 하루 만에 나는 심한 배탈이 났다. 새벽 네 시쯤, 속이 더부룩해지더니 구토와 설사, 복통과 오한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창자가 쏟아질 듯 토해내고 나서야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병원 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혼자 택시를 타고 갔다. 수액을 맞고 약을 한 봉지 가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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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아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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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7:45:02Z</updated>
    <published>2025-12-18T07:4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amp;ldquo;엄마, 안아줘.&amp;rdquo;  시도때도 없이, 별다른 맥락도 없이 안아달라며 와락 달려든다. 밥을 먹다 말고 내 무릎 위에 올라앉아 안아달라 하고, 양치를 하다 칫솔을 입에 문 채 두 팔을 벌리며 다가온다. 옷을 갈아입다 팬티 바람으로 안기는 일도 부지기수다. 심지어 아빠가 출근할 때 배웅을 하면서도 스크류바처럼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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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임 좀 하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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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8:47:36Z</updated>
    <published>2025-12-12T08:4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갑자기 로블록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건데 재밌다며, 친구들에게서 들은 얘기를 신나게 들려주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들은 로블록스를 얼마나 하는 걸까.  &amp;ldquo;너네 반 친구들 중에 로블록스 하는 애들 많아?&amp;rdquo; &amp;ldquo;많지. 이OO, 최OO, 오OO, 홍OO, 그리고&amp;hellip;&amp;rdquo;  아이는 자기랑 친한 남자아이들 이름을 줄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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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amp;lsquo;거지&amp;rsquo;인가? 속물적 시선이 만든 조롱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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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14:47:42Z</updated>
    <published>2025-11-27T14:4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근이 왜 &amp;lsquo;조롱&amp;rsquo;이 되었을까  몇 년 전부터 &amp;lsquo;개근 거지&amp;rsquo;라는 말이 뉴스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떠돌기 시작했다. 성실함의 상징이던 &amp;lsquo;개근&amp;rsquo;이 왜 갑자기 조롱과 혐오의 표현이 되었을까? 학교를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어떻게 가난함의 증거가 되어버린 걸까?  이 표현의 탄생 배경은 단순하다. 여행을 목적으로 결석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다 보니, 상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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