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도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 />
  <author>
    <name>shju0226</name>
  </author>
  <subtitle>짧게  쓰고  경험을 쓰며  힘있게  쓰려고 합니다.  흐드러지고  이지러지기.</subtitle>
  <id>https://brunch.co.kr/@@4Yfb</id>
  <updated>2018-01-15T12:33:43Z</updated>
  <entry>
    <title>연의 자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20" />
    <id>https://brunch.co.kr/@@4Yfb/20</id>
    <updated>2026-08-06T11:23:46Z</updated>
    <published>2026-08-06T11:2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의 자유하늘을 날고 있는 것은 분명히 연이었다. 양평을 지나다가 반가운 마음에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좀 더 보기로 했다. 연은 하늘 높이 올랐다가 비스듬히 기울며 바람의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날았다.아직도 연을 날리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학원으로 향하고 컴퓨터 게임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요즘, 그 풍경은 오래된 동화의</summary>
  </entry>
  <entry>
    <title>마지막 공중전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18" />
    <id>https://brunch.co.kr/@@4Yfb/18</id>
    <updated>2026-07-07T18:58:36Z</updated>
    <published>2026-07-07T09:5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두워지는 거리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쓰고 걷던 나는 빨간 공중전화가 보이는 곳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누군가 서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말소리가 들렸다. 어떤 사람일까 하여 슬쩍 얼굴을 쳐다보니 희끗희끗한 머리에 중년 정도의 남자였다.    공중전화 부스는 거의 비어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외로운 파수꾼처럼 서 있었다. 그 앞을 지날 때면 고</summary>
  </entry>
  <entry>
    <title>퇴임을 퇴임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17" />
    <id>https://brunch.co.kr/@@4Yfb/17</id>
    <updated>2026-06-25T08:41:57Z</updated>
    <published>2026-06-24T07:3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퇴임사의 첫 마디는 &amp;lsquo;퇴직하기 정말 힘듭니다&amp;rsquo;로 시작했다.     남편의 정년 퇴임식이 있는 아침.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퇴임식에 피해를 줄 만큼이야 오겠어? 장마 기간이라 오다 말다 하겠지. 예상을 뒤엎고 아침부터 비는 잠시도 쉬지 않고 억수같이 쏟아졌다.  1시간 일찍 서둘러 나섰고 밀리면서 중화동을 지날 때였다. 동부간선도로는 통제</summary>
  </entry>
  <entry>
    <title>사랑은 잠겨질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16" />
    <id>https://brunch.co.kr/@@4Yfb/16</id>
    <updated>2026-08-05T21:45:12Z</updated>
    <published>2026-06-21T06:1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의 거리를 걸었다. 러브브릿지라고 하는 사랑의 다리는 커플들이 걸어둔 자물쇠로 장식되어 있었다. 자물쇠를 보면서 세계 모든 연인들도 서로의 사랑을 묶고 싶은 것은 같은 마음인 것 같았다.   언젠가 남산에 갔을 때 여러 가지 형형색색의 많은 자물쇠를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물쇠 하나하나마다 사랑의 맹세, 영원하기를, 변치 않기를</summary>
  </entry>
  <entry>
    <title>뭐가 문젠데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15" />
    <id>https://brunch.co.kr/@@4Yfb/15</id>
    <updated>2026-07-09T22:59:03Z</updated>
    <published>2026-06-08T09:4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뭐가 되고 싶어? 수도 없이 들으며 성장했다. 부모님에게서는 물론이고 친구들도 나도 서로를 궁금해했다.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된다는 것이 현재의 나보다 더 중요했던 것 같다. 나와 관계있는 사람들에 마음을 흡족하게 하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내가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방황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였다.</summary>
  </entry>
  <entry>
    <title>부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14" />
    <id>https://brunch.co.kr/@@4Yfb/14</id>
    <updated>2026-06-02T14:05:18Z</updated>
    <published>2026-06-02T11:0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장 위에 삐죽 나온 것을 잡아당기자 부채가 떨어졌다. 부채는 친구의 남편을 떠오르게 했다. 지난 여름 친구들과 모임이 끝날 무렵 친구 D의 남편과 만나게 되었다. 우리가 있었던 곳은 인사동이었고 바로 옆에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D의 남편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며 커다란 부채를 하나씩 선물로 사주었다. 바로 그 부채였다. 장식용 부채로 크게 만들어</summary>
  </entry>
  <entry>
    <title>이효석 문학관을 나오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13" />
    <id>https://brunch.co.kr/@@4Yfb/13</id>
    <updated>2026-06-11T06:29:24Z</updated>
    <published>2026-06-01T12:1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봉평 이효석 문학관에 다녀왔습니다. 9월이었고 메밀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햇살에 소금이 핀 것 같은 하얀 메밀꽃이 너른 들판에서 바람에 흔들립니다. 나도 이곳에서 자랐다면 동화 같은 한 편의 글을 쓰지 않았을까. 객기 어린 욕심도 부려봅니다. 문학관 입구에 『메밀꽃 필 무렵』의 내용의 짧은 문장과 허생원을 업은 동이의 동상이 정겹게 느껴졌습니다.</summary>
  </entry>
  <entry>
    <title>봄이면 봄이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12" />
    <id>https://brunch.co.kr/@@4Yfb/12</id>
    <updated>2026-05-17T01:05:20Z</updated>
    <published>2026-05-15T21:4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세먼지 없는 맑고 화창한 날씨다. 베란다 의자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는데 그가 따뜻한 차를 가져왔다.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했더니 세상이 조금은 달라졌다. 세심하게 나의 감정 까지 살피며 꽤 친절해졌다. 강산이 몇 번 바뀌는 세월을 함께 살았지만 모르는 부분이었다. 밥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세탁기 사용법을 공부하는 모습이 꽤 열심있어 보였다.</summary>
  </entry>
  <entry>
    <title>경계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11" />
    <id>https://brunch.co.kr/@@4Yfb/11</id>
    <updated>2026-06-03T22:57:14Z</updated>
    <published>2026-05-14T09:4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장에 스텐트를 삽입한 친구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스텐트 시술은 주위에서 많이 들어왔던 터라 그러려니 하면서도 직접  친구를 보며 의료의 기술을 내 눈으로 확인했다. 심장뿐 아니라 발목에도 쇠심을 박았다며 불편했던 몸이 편해지고 심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아픈 부분이 더 있으니 앞으로 내 몸에 쇠가 더 많아질지도 몰라. 내 몸은 몸과 쇠의</summary>
  </entry>
  <entry>
    <title>[아오이가든]의 공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10" />
    <id>https://brunch.co.kr/@@4Yfb/10</id>
    <updated>2026-06-11T11:37:09Z</updated>
    <published>2026-05-11T08:5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혜영의 소설 『아오이가든』에는 총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소설은 그로테스크하고 끔찍하며 잔인한 묘사로 일관한다.  홍콩에서 사스가 유행하던 시기에 집단 감염으로 격리 조치됐던 &amp;lsquo;아모이가든&amp;rsquo;이라는 아파트 이름을 변용시켜 차용했다고 한다.  1편 「저수지」는 실종된 여학생을 찾으러 나섰던 수사관들이 저수지 근처에 살던 네 명의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지쳐가</summary>
  </entry>
  <entry>
    <title>가능주의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9" />
    <id>https://brunch.co.kr/@@4Yfb/9</id>
    <updated>2026-05-15T12:12:43Z</updated>
    <published>2026-05-10T10:2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능주의자라는 단어는 처음이었다. 시집의 제목이었는데 긍정적으로 다가왔고 밝은 내용이라고 짐작했다. 제목을 보며 나에게 필요한 가능성을 부여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책 표지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나희덕 시인의 시집 『가능주의자』는 붉은색 표지로 되어있다. 피가 마른 듯한 인상적인 색에 물음표 몇 개가 그려졌다. 궁금증을 안고 페이지를 넘겼다. 첫</summary>
  </entry>
  <entry>
    <title>비껴간 인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8" />
    <id>https://brunch.co.kr/@@4Yfb/8</id>
    <updated>2026-05-10T00:56:42Z</updated>
    <published>2026-05-09T11:4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동안 말없는 전화가 잊을만하면 한 번씩 울렸던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잘못 온 전화거니 했는데 반복되면서 분명 나를 아는 사람의 소행인 듯싶었다. 마음 한 구석에 짐작 가는 곳이 없지는 않았지만 짐작이 틀린다 하여도 누군가 관심을 나타낸다는 사실은 그리 나쁘지 않았으며 흥미까지 갖게 됐다.       학창시절 멀찍이에서 느껴지는 눈길이 있었다. 아무</summary>
  </entry>
  <entry>
    <title>편운재의 기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7" />
    <id>https://brunch.co.kr/@@4Yfb/7</id>
    <updated>2026-06-21T09:01:43Z</updated>
    <published>2026-04-18T22:4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1978년 출판된 『딸의 파이프』와 1979년 출판(5판)된 『남남』 시집을 꺼냈다. 50년 가까운 세월이니 아마도 내가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 아닐까. 한창 조병화 시인을 좋아하던 시절 남남은 밤새  나를 뒤척이게 했다.   누렇게 된 『남남』 시집을 여니 세로로 서 있는 글들이 낯설었다. 그러나 한 줄 한 줄 읽으니 내가 느꼈던 감정들</summary>
  </entry>
  <entry>
    <title>칠백의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6" />
    <id>https://brunch.co.kr/@@4Yfb/6</id>
    <updated>2026-04-10T11:55:12Z</updated>
    <published>2026-04-10T11:5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백의총 정문을 들어서자 곧바로 연못 앞으로 걸어갔다. 서울로 다시 이사하게 되었고 마지막 발길이 될 것만 같았다. 활기차게 물살을 누비던 잉어가 얼마나 자랐고 많아졌는지 궁금했다.    금산에 살면서 생각이 복잡하거나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때면 이곳을 찾고는 했다. 올 때마다 잉어 밥을 사서 먹이를 주는 일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하고 흥미까지 유발</summary>
  </entry>
  <entry>
    <title>꽃골이 이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4" />
    <id>https://brunch.co.kr/@@4Yfb/4</id>
    <updated>2026-04-06T08:27:38Z</updated>
    <published>2026-04-06T08:2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월인데 날씨가 가을처럼 선선합니다. 내리는 비가 그치면 아마도 여름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사촌 오빠에게서 온 결혼청첩장을 바라보니 이모가 생각납니다.   처음 이모 집에 갔을 때, 골짜기 아래로 길게 줄을 서서 서로 올라오려는 꽃들의 긴 행렬을 보았습니다. 골짜기가 환할 정도로 꽃이 가득했었지요. 그래서 꽃골이라고 불렀나 봅니다. 꽃골이로 시집가서 그곳</summary>
  </entry>
  <entry>
    <title>안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5" />
    <id>https://brunch.co.kr/@@4Yfb/5</id>
    <updated>2026-05-09T22:44:35Z</updated>
    <published>2026-03-30T23:4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흩뿌리는 오후 그리워하지 않지만 너의 말을 되뇌인다  캐나다에 이민 가려고 라는 너의 말에 가지 마  힘 없는 대화에  이미 혓바닥은 풀려 있었다  가지마 를 기억한 것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너는 가지 않았다  우리는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세월을 건넜다 약속이라도 있으면 바라보겠지만 들끓다 만  가슴에 안개가 흩어진다    흔적이라</summary>
  </entry>
  <entry>
    <title>잃고 가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2" />
    <id>https://brunch.co.kr/@@4Yfb/2</id>
    <updated>2026-03-29T09:38:03Z</updated>
    <published>2026-03-29T09:3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화장실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나는 아부다비공항 화장실 안에서 여유 있게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열 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서 자다 먹다 하며 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에 세수하지 않은 얼굴로는 밖에 나갈 수 없었다. 나뿐 아니라 같이 간 일행들도 마찬가지였다.    웅성거리는 소리 가운데 외국인의 발음으로 내 이름 같은 소리가 들렸다. 공</summary>
  </entry>
  <entry>
    <title>도둑 맞고 싶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4Yfb/3" />
    <id>https://brunch.co.kr/@@4Yfb/3</id>
    <updated>2026-03-15T08:21:11Z</updated>
    <published>2026-03-15T08:1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에서 책을 훔치기로 했다. 책의 제목은「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톨스토이의 단편 소설이었다. 중학교 시절, 점심 식사가 끝나면 3층 도서실로 갔다. 나는 그 책을 아주 좋아했고 갖고 싶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뿐 아니라 잠이 오지 않는 늦은 밤에는 머릿속에서 그 책이 생각났다.    며칠을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잘 훔칠 수 있을까. 가방에 넣고</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