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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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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복이 쌓인 하얀 눈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따듯함. 막상 만져보면 차갑고, 서늘한 오묘한 눈 같은 인생.  일상 속 따듯함과 차가움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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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21T01:45: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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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풍 왔다 생각하면 어때요? - 재미있는 소풍이 될 수도 있고, 아니라면 되돌아 나오면 되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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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8T15:44:51Z</updated>
    <published>2020-11-30T10: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을 내리 춥더니 오늘은 살짝 풀렸는지 바람도 불지 않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점심을 먹고 나면 가볍게 산책 하곤 했는데, 날씨가 추워진 뒤로는 바로 회사로 들어와 앉아있었던 요즘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머리 꼭대기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들렸었는데 지금은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대신하고 있다.  그렇게도 밟지 않으려고 애쓰던 은행 열매들도 더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d3GhKJLZIMYqU9kBarTEm2VrUh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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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 준비 - 우리는 서로를 다독이며 뭔지 모를 연대감을 느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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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5T17:15:34Z</updated>
    <published>2020-11-30T09:5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견례를 마친 며칠 뒤, 웨딩플래너와 약속을 잡았다. ​ 우리는 퇴근 후 논현동에 있는 웨딩업체의 사무실에 도착했고,&amp;nbsp;플래너가 건네는 서류에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적었다. 서류를 건네받은 플래너는 생년월일을 보더니 &amp;ldquo;나이 차이가 좀 있으시네요? 그런데 그렇게 안 보여요. 신랑분이 엄청 젊어 보이시네요~&amp;rdquo;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내가 &amp;ldquo;제가 좀 노안이에요.&amp;rdquo;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yLjw6f5Z9WV7B6gRrBG17pAEc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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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견례 - 그렇게 눈물과 알코올로 얼룩진 상견례가 끝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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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7T07:32:58Z</updated>
    <published>2020-10-21T05:5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적거리는 엄마 아빠와 다르게 아침부터 나 혼자 분주했다.  &amp;ldquo;엄마 이 원피스 어때?&amp;rdquo;라고 묻자 &amp;ldquo;편하게 입고가.&amp;rdquo;라는 무미건조한 대답이 날아왔다.  &amp;ldquo;아빠. 이제 슬슬 옷 입고 나가자.&amp;rdquo;   &amp;ldquo;&amp;hellip;&amp;rdquo;   아빠는 대답 없이 TV 만 보고 계셨다.  아빠는 9살 많은 재승과 만난다고 한 뒤부터 부쩍 말이 없으셨다.  엄마 아빠와 약속 장소인 한정식집으로 향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lQ6gZcbv5TOnlR56mzixDpWZB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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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와 상관없는 일 - 그런 말을 듣는 그를 옆에서 보고 있자니 먹던 빵이 더 퍽퍽하게 느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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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30T13:28:29Z</updated>
    <published>2020-10-13T12:5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제법 더워졌다.  전에 만났던 그의 직장 후배 서진의 결혼식 날이었다. 아침부터 평소에 하지 않던 색조 화장을 하는데 땀이 났다. 결혼식장은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근처에 있는 호텔로 거리가 멀지 않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됐는데 재승은 어김없이 차를 끌고 왔다. 주차하느라 시간이 지체된 우리는 식이 시작된 뒤에 도착했고, 하객이 많아서 자리가 부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oPjlQg-OWz2U7TcSAPLZ_4GZn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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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러포즈 - 결혼 준비를 하기 전에 프러포즈를 먼저 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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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6T03:04:56Z</updated>
    <published>2020-10-13T12:4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왠지 나,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amp;rsquo; &amp;lsquo;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됐어.&amp;rsquo;  결혼한 지인들에게 어떻게 결혼하게 됐어?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대답은 위의 두 가지였다.  나는 두 번째에 해당하는 건가?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그가 결혼 이야기를 했고,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28살 즈음이면 결혼하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나이에 옆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L_Oerj4j-9lezLK6B4jJcR7mI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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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천원어치의 행복 - 월요일에 출근 안 해도 되게 해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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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03T13:08:25Z</updated>
    <published>2020-10-06T04:2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로또를 산다.  자동, 오천원.  여러 번 4등에 당첨된 경험이 있는 친구 J는 내게 말했다. &amp;ldquo;자동으로 사지 마. 자동으로 하면 백날 해도 안 돼. 번호 조합해서 그걸로만 밀고 나가.&amp;rdquo;  귀가 종이처럼 얇은 나는, 그 말을 따랐다.  그 뒤로 나는 나름대로 조합한 번호를 메모지에 적어서 지갑에 고이 넣고 다녔다. 하필 연필로 써서 글씨는 지워질 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bzdufuKE-U1IskPR4fC6pwhpC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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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 방문 -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결혼을 밀어붙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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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3T13:13:34Z</updated>
    <published>2020-10-06T04:2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아빠 나 만나는 사람 있어.&amp;rdquo; &amp;ldquo;그래? 뭐하는 사람인데? 나이는?&amp;rdquo; &amp;ldquo;회사 다녀. 나보다 9살 많아.&amp;rdquo; &amp;ldquo;&amp;hellip;&amp;rdquo; 대화를 주고받은 뒤, 아빠는 나와 말을 하지 않았다. 유독 예뻐했던 막내딸이 9살 많은 남자와 연애하는 것도, 갑자기 결혼하고 싶다 얘기하는 것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눈치셨다. 그래도 나를 잘 챙겨주며 좋은 사람이라는 나의 설득에 부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_QIg5yW3n8Avdhsi5i01GQgOl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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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의 집 방문 - 어느새 밖은 깜깜해져 있었고, 지금 상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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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07T22:43:31Z</updated>
    <published>2020-09-23T09:4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승의 부모님께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러 가기로 한 날이다. 그의 부모님은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와서 밥을 먹고 가라고 하셨지만, 나는 부담스럽고 긴장됐다. 집 앞으로 데리러 온 재승과 함께 수산시장에 들러 모둠 회를 샀고, 가는 길에 과일바구니도 사서 그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서자 주방에서 나온 어머니는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고, 급하게 다시 돌아가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GwLlXEupEKki_kuis1uvvE7j5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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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 없는 데이트 - 그는 이 사건 이후 지하철에 빈자리가 있어도 절대 앉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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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2T00:41:42Z</updated>
    <published>2020-09-23T09:4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마다 교외로 나가는 데이트는 대부분 이런 식이었다. 차를 타고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고, 다시 차를 타고 카페로 이동해 커피를 마시고 산책할 데가 있으면 걷고, 아니면 바로 차에 타 다시 서울로 돌아오곤 했다. 걷는 걸 좋아하는 나는 이런 정적인 데이트가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그에게 이번 주말에는 차 없이 홍대에 가서 놀자 제안했고, 지하철을 타고 같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wPrIQd18Ock_5zPLFC5MZ27S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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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다툼 - 거대한 풍량계를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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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2T00:41:33Z</updated>
    <published>2020-09-12T13:2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관령에 있는 양 떼 목장을 가기로 한 날이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여느 주말처럼 차가 막혔고, 그는 내게 한참 더 가야 하니 눈 좀 붙이라고 했다. 조수석에 앉으면 피곤해도 자지 않는 게 운전자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 때문에 졸린 눈을 부릅뜨며 재승도 졸리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었다. 휴게소에 들러 아이스커피와 알감자를 사서 그와 나누어 먹고 있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jPgn9P6AbDF2TpI_6hUnPC7Ft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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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 귀를 뚫던 날 - 그날 밤, 잠들지 못한 채 한참을 뒤척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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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05T11:42:31Z</updated>
    <published>2020-08-26T12:4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날밤, 머리까지 끌어올린 이불속에서 양쪽 귀가 뜨겁고 콩닥거려서 잠들지 못한 채 한참을 뒤척였다.  초등학교 3학년, 나와 이름 끝 한 글자만 빼고, 성부터 가운데까지 같았던 친구와 잘 어울리곤 했다.  그날 우리는 며칠 동안 계획한 일을 드디어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학교가 끝난 후, 우리 집과 반대 방향에 있는 그 친구의 집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whibf5-LjZBNRnZibwYTYBdor8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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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생일 - 그의 생일에도&amp;nbsp;내가 느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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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2T00:39:37Z</updated>
    <published>2020-08-26T12:3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엄마 아빠에게 연락이 왔다.  &amp;ldquo;우리 딸. 생일 축하해. 딸 혼자 있어서 엄마, 아빠가 미역국도 못 챙겨주고 마음이 안 좋네. 계좌로 돈 보냈으니까 맛있는 거라도 꼭 사 먹어. 사랑해.&amp;rdquo; ​ 아침부터 마음이 따뜻해져 기분 좋게 일하고 퇴근했다. 퇴근 시간에 맞춰 재승은 회사 앞으로 왔고, 택시를 타고 그가 예약해둔 곳으로 이동했다. 적당히 어두워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QFa8fEn9w8CEQafvmYwDUMd8u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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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대로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 하지만, 내일의 나는 또 그 누구보다 내 역할에 충실하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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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6T12:55:50Z</updated>
    <published>2020-08-24T13:4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따듯했던 봄 햇살, 흐드러졌던 벚꽃잎, 쏟아지는 비를 뚫고 출근한 동료끼리 서로의 무사함에 안도하며 주고받는 인사, 바스락거리는 나뭇잎을 밟던&amp;nbsp;발끝의 느낌, 초록 잎이 어느덧 빨갛고, 노랗게 물든 것을 보며 새삼 시간의 빠름을 느끼던 순간, 추운 겨울 따뜻한 카페에 들어선 순간 내 몸을 노곤하게 감싸주던 온기, 곱씹을 추억을 나누어 가진 친구들과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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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평, 두물머리 - 섣불리 누군가를 재단하는 그 시선에서 왠지 모를 편협함이 느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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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23Z</updated>
    <published>2020-08-19T03: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이면 어김없이 재승의 차는 우리 집 앞에 와있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물을 때면 재승은 좋은 곳에 간다며 &amp;ldquo;가보면 알아.&amp;rdquo;라는 말을 자주 했고,  나는 새로운 곳에 간다는 사실에 설렜다.  한산한 도로를 쌩쌩 달리다가 어느 지점부터 차들이 가득했고, 빽빽이 늘어선 차들을 뚫고 주차했다.  양평에 위치한 두물머리였다. 그곳엔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z-pfPdH2dTBARkhnZVXiaYzMT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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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초의 욕 - 그 기억 때문인지 강압적인 무언가에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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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03T13:05:17Z</updated>
    <published>2020-08-12T07:5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내게 강압적으로 &amp;ldquo;~해&amp;rdquo; &amp;ldquo;토 달지 말고 해&amp;rdquo; 명령하듯 말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왜 그렇게 싫어하나 생각해보면 7살 때, 치과 의자에 강제로 눕혀졌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나는 오른쪽 앞니가 반만 남아있었다.  비 오는 날, 집에서 얌전히 있으라는 엄마의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언니를 조르고 졸라 집 밖으로 나갔었다. 언니는 자신의 키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mt3b8ItkzZWJ2AAcCRkE1lIw1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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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쾌하지 않은 저녁 식사 - 새콤달콤해야 할 딸기 스무디에서 시큼한 맛만 나는 것 같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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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5T14:29:16Z</updated>
    <published>2020-08-12T06:1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여러 번 미뤘던 재승의 회사 후배들과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었다.  퇴근 후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그의 회사 근처로 갔다. 역으로 마중 나온 그는 고깃집으로 안내했고, 말로만 듣던 후배 두 명이 앉아있었다. 재승은 후배들에게 나를 소개했고, 우리는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 그는 후배들과 대화를 하면서 내 앞으로 고기를 놓아주었고,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ukexDDvWIVUCwCwXvWAoKk1Oi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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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없는 위로 - 가끔은 그 어떤 말보다도 큰 위로가 되어 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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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03T13:01:55Z</updated>
    <published>2020-08-09T09:3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도 평온하진 않지만 20대의 나는 항상 불안했다. 막연한 미래가 불안했고, 제대로 살고 있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자기 검열했다.  그때의 나는 연애도 일도 쉽지 않았다. 조금 익숙해지나 싶으면 연애가 말썽이고, 일도 순조롭다 싶을 때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부모님의 품에서 떨어져 혼자 생활하며 이런저런 상황을 오롯이 혼자 겪다 보니 불 꺼진 자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M01XrAK0CNF96jmRLqkQOWjeX9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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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만나봐요 - 왜 그렇게 사람을 못 믿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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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0T10:55:13Z</updated>
    <published>2020-08-05T07:3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해 컴퓨터를 켜자마자 탕비실로 향했다. 커피머신의 버튼을 누르고, 텀블러로 떨어지는 커피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희주 언니가 들어왔다.  &amp;ldquo;온설아, 재승 오빠가 나 밥 사주기로 해서 점심에 회사로 온다는데 같이 먹자.&amp;rdquo; &amp;ldquo;저는 괜찮아요. 언니 먹고 와요.&amp;rdquo; &amp;ldquo;같이 가자, 오빠가 너도 같이 오랬어. 팟타이 먹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5FEEK-vWz8g52fEuyZZ5lRGCQ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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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친할머니 - 나는 이따금 할머니가 안쓰럽기도 밉기도 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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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06Z</updated>
    <published>2020-08-02T11:1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이란 단어는 희한하다.  미워서 욕하고 성내다가도 남이 욕하면 화나고, 그러다가도 힘든 일이 있으면 다시 결속되는 이상한 집단이다.  나는 어렸을 때 친할머니와 같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애착이 없다. 아마 그건 내가 할머니에게 사랑받은 기억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한 번은 언니가 아파서 수술을 받느라 밤새도록 할머니와 둘이 있던 적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9qF5tFvh7v0UQigwYB4HpaXLf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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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만남 -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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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03Z</updated>
    <published>2020-08-01T15:1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먹은 점심이 유난히 소화되지 않아 약을 사 먹고, 집에 들어와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희주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와 볼링 치러 가는데 같이 가자며, 집 근처로 갈 테니 전화하면 나오라고 했다. 이제 막 집에 들어온 나는 나갈까 말까 잠시 고민했지만, 소화도 안 되는데 볼링을 치고 나면 조금 나아질까 싶어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10분쯤 지났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PAH%2Fimage%2FDui4YcNuC3IrqDjj62wR0SOdY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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