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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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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arun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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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광고 대행사를 다니다가, 영화 투자배급사를 다니다가, 방송국을 거쳐 지금은 OTT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재완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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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06T06:13: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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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반복되고 강조되는 소리는 나를 이직하게 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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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00:16Z</updated>
    <published>2026-10-10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고회사에서의 일은 재미있었다. 물론 루틴 하게 해야 하는 정산 업무와 엑셀 업무와 말이 통하지 않는 클라이언트와의 전화 통화 등이 다 재미있었다,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회의를 하며 아이디어를 짜내고, 새로운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짜고 기획서를 정리하는 일,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광고회사라면 하는 일이라고 떠올리는 기본 업무들이 나는 재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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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재미'가 있는 회사를 찾아서&amp;nbsp;&amp;nbsp; - 한 줄의 회사, 한 페이지의 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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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00:37Z</updated>
    <published>2026-10-06T23: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로는 흘러간 시간들이 소설 속 한 문장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amp;lsquo;그 일들을 겪으며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지나갔다. 그리고 문득 오늘.&amp;rsquo;이라고 하는 문장처럼 흘러간 시간이 낯설게 느껴지는 기억.  타이어회사에서의 시간이 내게는 그러했다. 그래도 1년 사계절을 다 보낸 회사인데 그 안에서의 일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나는 무언가를 늘 공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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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타이어 시체 보는 일은 재미가 없다&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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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00:16Z</updated>
    <published>2026-10-03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어릴 적 꿈은 드라마 PD였다.  나이차이가 있는 언니들을 따라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를 많이 봤고, 나도 사람들이 울고 웃는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드라마 PD를 꿈꿨다. 이십여년 전, 내가 취업 준비를 할 때만 해도 드라마 PD는 지상파 방송국 3사에 들어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고 방송국에서는 매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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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이해한다고 해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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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00:41Z</updated>
    <published>2026-09-29T23: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회의 자료 제출 시간 화요일 오후 6시에서 수요일 오전 10시로 바꿨어. 다행이지? 그러니까 이 부분은 좀 더 추가하고, 예산 고민 좀 해보자. 지금은 너무 당연한 말 써놓은 것 같으니까 워딩은 이렇게 바꾸고 일단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한다고 해서 쓰자. 아이디어 좀 더 많이 내봐. 다른 데서 하는 거 같이 가는 것보다는 우리가 먼저 하겠다고 하는 게 낫</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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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만두는 것은 여러 가지 핑계가 필요하다. - 내가 나를 설득하기 위한 핑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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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3:00:09Z</updated>
    <published>2026-09-26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나는 충동적으로 일본어 수업을 신청했다. 여름휴가로 일본에 다녀온 이후 &amp;lsquo;일본에서 한 달 살기하고 싶다&amp;rsquo;라는 마음이 들었고 그러려면 말이 통해야지 싶어서 자연스럽게 일본어 공부까지 이어졌다.  나는 뭔가 &amp;lsquo;하고 싶다!&amp;rsquo;라는 생각이 들면 최대한 빠르게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시간이 맞는 수업을 찾았고, 바로 신청했다. 능숙하게 일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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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정도면 됐지'와 '이럴 리가 없어' - 내 삶은 어느 문장에 더 가까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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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4:02:38Z</updated>
    <published>2026-09-22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SNS에서 흔히 보이는 말이 있다. 30대가 되면 멋진 외제차를 타고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서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커리어우먼이 될 줄 알았다고. 하지만 현실은 후드티를 입고 출퇴근 시간 지옥철을 타고 못하나 박을 수 없는 월세집으로 퇴근하는 삶이라는 하소연.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40대가 되어도 그건 마찬가지이다. 20대의 나도 그런 상상을 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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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언제나 후회하는 선택&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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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3-08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집을 알아보고 있다. 전세탈출 선언을 한 그대로 아파트 매매를 알아보고 있다.  뉴스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매매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매일 보도가 나오지만 그건 나와는 상관없는 아파트들의 이야기다. 강남 3구의 50억대 아파트가 45억대가 되는 부동산 하락율을 하락이라고 볼 수 있는 걸까. 오히려 그런 뉴스들 때문에 주변에선 지금 집을 사는 게 딱 좋</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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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팀장의 점심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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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3:55:52Z</updated>
    <published>2026-03-04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팀원이었던 이전 직장 시절,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팀원들끼리 단톡방에서 스윽 눈치를 보곤 했다. 팀원이 10명이나 되다보니 다같이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 힘들어 몇명씩 나눠서 먹고는 했는데, 어느 무리가 팀장님을 데리고 식사를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였다.  팀장님이 먼저 나 약속 있어, 알아서들 챙겨먹어, 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누군가는 팀장님 식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Sv6kt1Q7pWaX4KwPJho4DpkN6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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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해녀의 마음으로 쓰는 글&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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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3-01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쓴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물론 내가 보고 들은 을 글자로 써내려가는 일은 글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들은 것 이상의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내가 보고 느긴 것, 생각하고 떠올린 것, 머릿속에 부유하는 수많은 생각들을 단어와 문장으로 정돈하여 써내는 일이란 내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머릿속에 단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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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팀장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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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3:55:52Z</updated>
    <published>2026-02-25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첫 팀장을 단 것은 2020년, 세번째 회사에서 였다. 당시 나는 대리에서 과장으로 이제 막 올라가는 연차였는데 회사 조직 개편으로 갑자기 팀장을 달게 되었다. 친한 회사 친구들과 '평생 할미대리나 하며 살고 싶다, 과장 승진도 부담된다' 라는 말을 하던 내가 갑자기 팀장이라니. 엄청난 하기싫음과 부담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상황 상 내가 팀장을 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pwrsTPtUl_phTWpIRpx2mdhaf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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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브런치에도 피싱이 있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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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3:00:45Z</updated>
    <published>2026-02-22T2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 작가로 등록한 지 벌써 몇 년이나 되었을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7~8년은 된 듯하다. 작가로 활동했다, 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작가 등록을 한 것이 그 정도 되었다.  그때는 그랬다. 작가로서 뭔가 글을 써보고 싶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가장 쉬우면서도 보장된 플랫폼이 브런치였다. 브런치는 어느 정도 글 실력이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AUYcBtmGhJZyd26mp7K071qbl8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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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전세탈출선언&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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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2-15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내 목표는 서울에 아파트를 사는 것이다.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며 청약과 갭투자 이야기를 한참 해주던 어릴 때는 실컷 흘려듣다가 40대가 넘은 이제서야 내 집 마련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내 집 마련이 아니라 서울에 아파트 마련이다. 나에게 있어 '내 집을 산다'는 것과 '서울에 아파트를 산다'는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rQRX3b0TrQx3fJgmQFaMeRaFQ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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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지하철 9호선의 미친 여자&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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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23:00:43Z</updated>
    <published>2026-02-08T23: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9호선 급행을 타고 출퇴근을 한다. 아침 9시와 저녁 6시의 9호선은 늘 감탄의 연속이다. '어떻게 매시간 매분 매초마다 줄 서 있는 사람이 많지' 하고 감탄하고, 전혀 틈이 없어 보이는데 사람이 계속 밀고 들어와서 감탄한다. 알고 보면 인간도 슬라임처럼 찌그러졌다가 원상 복귀되는 거였을까, 제발 더 밀지 않았으면 하는데도 누군가는 밀고 어딘가에서 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xJglPwZ1P44nMj_jH6YYPtrDC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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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행복을 위한 거름&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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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23:00:53Z</updated>
    <published>2026-02-01T23:0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떠오르지 않는다. 회사가 싫다거나, 누가 날 괴롭힌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첫 일을 시작한 해로부터 따지자면 올해로 17년차, 그리고 7번의 이직을 거치며 회사는 다 거기서 거기요, 일도 다 거기서 거기다 라는 마음으로 그럭저럭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cvEdnTP9EC6dHiSzBOy-siTI2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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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앞으로 48번이 남았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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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23:00:36Z</updated>
    <published>2026-01-25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나치게 추운 한 주였다.  위아래로 보온 내복을 입고 그 위에 기모로 된 바지와 후드티를 입고, 다시 또 그 위에 롱 패딩을 입어도 차가운 공기가 옷 틈새로 파고들고, 가리지 못한 눈과 코를 때렸다. 이정도면 재난 상황으로 선포하고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일주일 내내 회사 사람들과 사무실에서 궁시렁 거렸다. 막내에게 몰래 건물 난방기를 고장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0IN8aVFXo0G1kMVCqebZloOC1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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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루미큐브와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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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23:00:45Z</updated>
    <published>2026-01-18T2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 밤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amp;quot;딸~ 어디야~?&amp;quot;  한껏 올라간 목소리. 핸드폰 너머 엄마의 목소리 톤이 솔 이상 올라갔을 때는 밖에 있거나, 누군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이다.  &amp;quot;퇴근하고 집에 있어요.&amp;quot; &amp;quot;그래, 그럼 추석 때 했던 그 거, 당장 집으로 좀 보내라. 여기 아줌마 아저씨들이 모여가지고 고스톱만 치고 술만 먹으니까 심심해해서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UeDVKDimTDHXP1hIg6wjS1EH-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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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새해의 시작은 비움, 그리고 채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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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23:00:49Z</updated>
    <published>2026-01-11T23: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계획적인 사람이다. 일을 할 때는 당연하거니와 평소에도 머릿속에 몇시부터 몇시까지 뭘 하고, 순서대로 어떻게 해야할 지 계획을 세운다. 여행을 갈 때에는 엑셀로 스케쥴을 정리하고 시간과 동선을 짠다. 내가 어떤 순서대로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 가 머릿속에 있어야만 마음이 편하다.  반대로 계획이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할 일이 없다면 하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s6LlHTlkhk-OssNtILrfUFtGS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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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같이 노가리 털 사람 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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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0:16:15Z</updated>
    <published>2026-01-04T23: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다.  뭐든 지 새로 시작해야 할 것 같고, 뭐든 지 새로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새해다.  2025년 1월의 첫 주에도 나는 분명 이렇게 생각했고, 매주 글을 쓰자, 가볍게 쓸 수 있는 것부터 꾸준히 쓰자 다짐했다.  하지만 텅텅 빈 나의 브런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매주 쓰기는커녕 매우 간헐적으로 썼으며, 그 마저도 꾸준히 쓰지 못했고 시작한 것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3qGwl2k1ZE8fjNAB-EZS5m84t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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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맛을 모르는 불행&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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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5:04:55Z</updated>
    <published>2025-10-26T05:0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맛이 느껴지지 않는 불행, 내가 산 거 그 거야.&amp;rdquo; &amp;ldquo;뭐?&amp;rdquo;  말랑 말랑하고 빨간 떡볶이 떡을 심드렁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윤서가 말했다. 삶은 계란을 포크로 반으로 쪼갠 후 노른자를 떡볶이 국물에 풀고 있던 수정은 윤서의 말에 깜짝 놀라 포크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 불행을 파는 가게에 다녀온 후 2주가 넘도록 윤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체 어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gNq1J1P-TMbOiA9WzONWJyn3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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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모르는 불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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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2:33:55Z</updated>
    <published>2025-10-24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 동네에 불행을 파는 가게가 생겼어.&amp;rdquo; &amp;ldquo;너네 동네에서 영화 찍냐? 누구 나오는데?&amp;rdquo;  수정의 말에 앞머리에 롤을 말고 거울을 보며 쉐딩을 바르고 있던 윤서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되물었다. 볼살이 통통해 아기 같은 인상인 윤서는 항상 턱과 볼에 쉐딩을 과하게 넣고는 했다. 쉐딩 같은 거 안 넣는 게 훨씬 예쁜데, 책상에 엎드린 채 윤서를 바라보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XY%2Fimage%2FPC0hoAfDRklZ4OzNutPA9aVZe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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