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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앙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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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vett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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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디자인을 했습니다. 지금은 미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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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25T06:34: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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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이 기지개를 켜는 자리 - 핫도그와 쫄면을 지나 도착한 슴슴한 슈퍼푸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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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8-26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냉장고 문을 연다. 줄기째 달린 토마토 송이의 초록 향이 코끝에 거미줄처럼 매달린다. 차가운 공기를 먹은 빨간 방울토마토를 꺼내서 반쪽 내고 그릇에 담는다. 우둘투둘하고 둔탁한 아보카도도 갈라서 칼집을 내고 옷을 벗긴다. 날카로운 칼의 옆면에 온몸으로 들러붙는 초록색 조각들을 검지로 떼어내고 밀어 넣는다. 재료들을 써는 사이 다 삶아진 동그란 달걀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5CZgLKXscN9qTi1MGvMJCMJRE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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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거장 어디쯤에서 건네는 축배 - 빌 아저씨의 생일파티, 그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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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6:03:17Z</updated>
    <published>2026-08-05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파티가 끝난 뒤 밀려왔던 그 묘한 공기가 여전히 생생하게 내 주변을 감싸고 있다. 습습하다. 이것은 죽음이나 질병이 가져오는 공포나 두려움이 아닌 그 무엇이다. 생의 활력이 빠져나간 곳에서 목격한 육체의 쇠잔함. 새로운 생명이 갓 태어날 때, 다른 한편에서는 주어진 몫을 살아낸 다른 생명이 숨을 다한다. 이게 삶이라고, 그냥 묵묵히 살아가자고 스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bUcaLzeZsPzSmWNbplBUpEXCP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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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카이 다이버, 빌 아저씨의 생일파티 - 청춘의 패기에서 노년의 삶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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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5:39:42Z</updated>
    <published>2026-07-28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빌 아저씨의 생일파티에 다녀왔다. 이십 년 전, 대학을 막 졸업한 뒤 생경했던 그 지역에서 남편을 따라 처음 참석했던 모임이었다. 스카이 다이빙 동호회라는 작은 현수막이 생일케이크 위로 비스듬히 걸려 있었다. 그 집 뒤뜰에서 테이블 건너편에 나와 같이 앉은 이들은 나보다 훨씬 연배가 높았다. &amp;nbsp;나는 딸처럼, 혹은 동생처럼 머뭇거리며 그 곳에 발을 들였고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qqqPl97tttsksimwlUUq2g8mH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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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사람이 춤추는 나라에서 - 이탈리아 일처리 매운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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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20:42:11Z</updated>
    <published>2026-07-23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탈리아 사람들은 모든 상황에서 춤을 춘다.  빠른 템포로 몸을 흔들며 걷다가 이리로 몰려와 수군수군, 저리로 우르르 가서&amp;nbsp;수군수군,&amp;nbsp;그 사이로 이어지는 현란한 독무까지. 한 편의 대형 뮤지컬 한복판에 들어선 것 같다.  집을 마련한&amp;nbsp;후 전기를 설치하려는데, 인터넷에서 하란다. 사이트를 열었더니 POD번호가 필요하단다. 번호를 넣었더니 틀렸단다. 28 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08PubjG8Gn3MhVSlDLk0Txw-bU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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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월의 존 트라볼타 - 텅 빈 극장에서 나를 기념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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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7:17:04Z</updated>
    <published>2026-07-20T2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혼자서 극장에 갔다.  평일 영화관의 허허함은 습습했던 나를 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극장의 로비는 반짝이는 네온사인 덕분에 광활해 보였다. 몇몇 직원들 밖에 없는 극장 안을 천천히 돌아보다가 독특한 이름의 영화, 헤어스프레이를 골랐다. 팝콘도 콜라도 없이 상영관으로 들어가 좌석에 앉아보니 극장안도 텅텅 비어있었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을 때 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Jm9pZ9eEJn4-OLNx0FQ6I9f6I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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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 조르노와 에스프레소 - 665일 이탈리아어를 독학, 그리고 이방인으로 걷는 이탈리아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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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20:43:26Z</updated>
    <published>2026-07-16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5분 또는 10분씩. 본&amp;nbsp;조르노에서 출발해 놀이처럼 이탈리아어를 공부한 지 665일째다. 무언가를 끈덕지게 지속하는 일에 도무지 소질이 없는 나에게 그 자체로 괄목할만한 고군분투의 시간이다.  이&amp;nbsp;누적된&amp;nbsp;날들의 세 자리 숫자는 경탄할 만 하지만&amp;nbsp;안타깝게도 내 실력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내 이탈리아어의 실체는 포스트잇처럼&amp;nbsp;붙었다 떨어지는 가벼운 한 줄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WmpkzpvJlGv6nr6tAdVoxHDym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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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을 잃어버린 나의 슬픈 도시, 샌프란시스코 - 자본의 늪에서 안개의 딴지 정신을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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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6:09:43Z</updated>
    <published>2026-07-12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샌프란시스코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아름답고도 괴짜같던&amp;nbsp;도시는&amp;nbsp;창백해져&amp;nbsp;있었다. 팬데믹 이후 일상은&amp;nbsp;안정을 찾고 있지만, 도시는 그 축축한 늪에서 발을 빼지 못한&amp;nbsp;&amp;nbsp;채, 아직 늘어져 있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amp;nbsp;마주한 다운타운은 빽빽거리던 활기를 잃고, 가게들은 군데군데 이빨빠진 모양으로&amp;nbsp;헐거워져 있었다. 사람과 가게들이 떠나간 자리를 파헤쳐진 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zQ1UMiUpvS3Uvwksmt2YFR71sV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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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를 버텨낸 내 안의 개미들에게 - 배 위의 흔들림에서 만난 우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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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8:28:40Z</updated>
    <published>2026-07-08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를 타고 눈앞의 섬으로 향한다. 오랜만인 여정, 보이지 않는 그 길을 바라본다. 바람은 바다를 헤집고 우리는 그 물결을 따라 나뭇잎처럼 일렁인다. &amp;nbsp;뱃머리에 앉아 온 천지를 휘젓는 바람의 결을 만지작 거리다 섬에 도착하니 1시간 10분이 지나 있었다.  그 섬의 선착장에 앉아 섬을 가득 메운 산을 보고, 나무를 보고, 하늘과 바다를 번갈아 훑다가 뱃머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3ZXwKtwiWuwgFWPWxYMVtpn-z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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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볼 수 없는 그녀가 세상을 보는 법 - 이스탄불 여행의 서막(Suna Sali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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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6:41:43Z</updated>
    <published>2026-07-03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키를 향하는 비행기에 드디어 올랐다.  아, 오늘은 이 사람 곁에서 11시간 동안 버텨내야 하나보다, 싶었다. 문이 닫히고 이륙을 기다리는 비행기 안. 일행 없이 혼자인 듯한 그 중동여자는 누군가에게 전화기로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속도가 빨라 에너지가 넘쳐났다. 말이 넘치는 사람이구나, 짐작했다. 전화를 끊은 그녀가 '혹시 전화기 충전 선이 있느냐'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3hyOiP23AOaY4Wd7nfUkUA6aQ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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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소스와 8살의 생채기 - 돈과 권력 이후, 군중 심리와 배신의 쓴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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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8:27:02Z</updated>
    <published>2026-06-29T21:5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마음에도 돈은 참 신묘한 물건이었다. &amp;nbsp;우연히 아빠 서랍에서 발견한 지폐 한 장은 힘이 셌다. &amp;nbsp;엄마의 허락 없이 맛있는 과자를 사 먹을 수 있는 능력을 내게 부여했고, 예쁜 연필 몇 자루와 아기자기한 문방구 몇 점도 내 맘대로 갖도록 허락했다. &amp;nbsp;그 뒤로 그 첫 지폐의 길을 따라 다음 지폐를 발견했고 그다음 지폐를 또 발견했다.  그 지폐들은 내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G11_llnE-daVHvtNyv2amnqLW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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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뉴욕의 어느 특별한 하루 - 얄궂은 소낙비와 세 번의 아침 식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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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6:55:14Z</updated>
    <published>2026-06-25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번째 아침식사는 호텔에서였다. 묵은 지 8일째 되는 호텔, 매일의  비슷비슷한 음식에 질리기는 했으나 오늘은 일정이 많은 날이므로 달걀, 작은 팬케익, 과일, 빵 등을 뷔페에서 정성껏 골라 아침을 때운다.  캐리어에 짐을 챙겨 체크아웃 후 맡긴 후 호텔을 떠나 미팅장소의 방향으로 세 발짝쯤 갔을 때, 소낙비가 쏟아졌다. 급하게 호텔 처마로 뛰어들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Wm-bb5liyBGrDVYslns5CWwpWq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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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을 수 없는 것들 - 외로움과 공허함에서 마주한 그리움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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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8:25:19Z</updated>
    <published>2026-06-22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닿을 수 없는 것을&amp;nbsp;생각할 때 한숨이 쉬어지는 것은 가닿고 싶다는 몸의 표현 두서없는 목메임도&amp;nbsp;그땐 닿았기 때문이지 불에 덴듯한 통증에 발가락이 먼저 시리다 손을 뻗어 하늘을 만지니 푸른색이 나를 옷 입힌다 손을&amp;nbsp;말아 손가락사이에 걸린 설익은 달을 살며시 쥐자 달이 나를 빨아들인다 나는 얼굴을 바짝 가져다 대고 달을 들여다본다 거기도 아무도 없다. 익은&amp;nbsp;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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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걀 한 알 - 200원의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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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8:24:47Z</updated>
    <published>2026-06-18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찐 달걀이다. 냉장고에는 온갖 고기와 야채, 음식이 넘쳐나고 세상에는 맛난 것이 널려있지만, 아침마다 먹는 찐 달걀은 싫증 나지 않는 나의 사랑이다. 매일 아침, 막 쪄낸 뜨거운 달걀을 흐르는 찬물에서 껍질을 벗긴다. 따뜻한 껍질이 겉옷을 벗듯 떨어져 나가면 하얗고 따뜻하고 통통하고 촉촉한 달걀이 내 손안에 남아있다. 나는 그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Z7ry1DAFrT83DBWO_IlVP7V1O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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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용이 - 습해서 외면했던 우리들의 대학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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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5T22:0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세상에 저렇게 밝은 사람도 있구나!  그 아이를 처음 본 느낌이었다.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타지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새로운 삶. 그 언저리의 흥분과 호르몬으로 소란하던 시절.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캠퍼스엔 신입생들을 섭외하려는 여러 동아리들이 각양각색의 홍보를 펼치고 있었다. 나는 평소 관심이 있던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했다.  테니스 동아리 첫&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j1ciniEdMvxqpHIG8p0JCPbOCA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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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판 - 다이소에서 만난 츅, 밸밸밸 소리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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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8:23:40Z</updated>
    <published>2026-06-08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츅, 밸밸밸밸밸밸밸밸, 츅,,,밸밸밸밸밸밸밸밸, 주판의 소리다. &amp;nbsp;상쾌하다. &amp;nbsp;다이소에서 이것을 보았을 때 하~ 를 내뱉었다. 반가웠다. 잊고 있었던 옛 단짝 친구를 보는 양 했다. &amp;nbsp;포장 스티커를 제치고 쥐어보았다. &amp;nbsp;손아귀에 쑤욱 들어왔다. &amp;nbsp;나의 손이 기억하는 맛은 아니었다. &amp;nbsp;그 시절, 어리고 작았던 내 손으로는 주판을 쥘 수가 없었으니.. 성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3GotzTPWgY9g5-3Bl31rQw0XAV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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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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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4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글을 깨친 후 얼마 안 되던 어느 해의 생일아침에 책상 위에 곱게 포장된 조그만 책더미가 놓여 있었다. 궁금한 눈으로 나의 반응을 지켜보는 엄마의 곁에서 나는 포장을 열어 책을 꺼냈다. 성냥팔이 소녀와 행복한 왕자였다. 나는 이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 누워서도 읽고 밥 먹으면서도 읽었다. 책들은 내 손때가 묻어 여기저기 구겨지고 음식이 묻고 책표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Cq2E7CzyNQUIcpMD-5D4X76QU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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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니, 이거, 첫 장, 첫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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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8:22:13Z</updated>
    <published>2026-06-01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노트를 사면 첫 페이지를 비워놓는 버릇이 있다. &amp;nbsp;어떤 &amp;lsquo; 순간&amp;rsquo;을 위해서다. 그 순간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amp;nbsp;생각이 완벽해지는 순간인지, 완벽한 결심을 세우는 순간인지 또는 마지막 장까지 채우고 난 후의 순간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그곳을 채우는 것은 일을 마치지 않은 채 봉투를 닫아버리는 것 같은 불편함이 있다.  그 이상한 버릇은 주소록에도 적용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3J%2Fimage%2FX7GK4ch5ECCzYZHUsQJJLv-MM6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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