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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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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행 매거진 에디터 출신. 아이와 함께 다시 시작한 여행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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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23T09:35: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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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에서 아이를 기다리다 - 2023년 5월, 임신 30주 무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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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1:52:29Z</updated>
    <published>2026-06-17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신 5주 차에 아이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amp;nbsp;그 무렵 나는 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정표를 펼쳐 놓고 이동 동선을 짜던 중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입덧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견딜 만했다. 그러나 증상은 급격하게 심해졌다. 음식 냄새를 맡기가 힘들었고, 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일마저 버거워졌다. 결국 예정되어 있던 출장도 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OyMl1l4sz82EOit9NEJYkeZw_Q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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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천에서 여행을 연습하다 - 2024년 3월, 아이 8개월 무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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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23:29:02Z</updated>
    <published>2026-06-12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쿠오카 여행을 앞두고 우리는 예행연습을 떠나기로 했다. 목적은 단순했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amp;nbsp;조건도 분명했다. 서울에서 너무 멀지 않을 것, 하지만 일상의 틀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 그렇게 고른 곳이 인천이었다. 그중에서도 호텔부터 정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호텔은 단순히 잠을 자는 장소가 아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IjV_0v18Vw6FxfrUIWl4eW9r4_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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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키나와, 모래로 호빵맨을 빚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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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5:24:05Z</updated>
    <published>2026-06-10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아침이었다.&amp;nbsp;비행시간을 조금 늦출 수는 없을까. 여행 내내 몇 번이나 그런 고민을 했다. 하지만 돌아가는 비행기는 오후 2시 반.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반나절뿐이었다. 원래는 우미카지 테라스에 가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건 모래놀이였다. 우리는 계획을 바꿔 문 비치 호텔 안에 머물기로 했다. 해변과 수영장만으로도 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dyVe9bxR8Kto4ASEqpup-Gp5Cz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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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키나와, 신비로운 산장을 찾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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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4:58:53Z</updated>
    <published>2026-06-05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키나와 남부로 향한 날이었다. 우리는 사람들로 붐비는 유명 해변보다 조금 더 한적한 곳을 찾고 싶었다. 그렇게 눈에 들어온 곳이 미바루 비치였다. 시골 마을 같은 풍경 사이로 좁은 골목길을 천천히 지나가자 작은 무인 주차장이 나타났다. 차를 세우고 걸어 내려가니 저 멀리 하얀 조각배 몇 척이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었다.  아이는 호빵맨 모래놀이 세트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xEMUdyUTiCnRseNhY6Ltl2tk-t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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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키나와, 엉뚱한 잠수정을 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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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4:04:42Z</updated>
    <published>2026-05-29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 아침은 순조로웠다.&amp;nbsp;일찍 눈을 뜬 아이는 평소처럼 빵을 찾았고, 우리는 차분히 외출 준비를 마쳤다. 시간이 조금 남길래 느긋하게 푸딩까지 먹고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부터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고, 호텔 앞에서 차를 빼오는 데만 한참을 허비했다. 도로까지 막히자 차 안의 공기가 서서히 다급해졌다. 시계를 확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olsdF7A2zZdBemo16VJkfsqCgj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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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키나와, 알록달록 마을에 가다 - 2026년 4월, 아이 32개월 무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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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31:23Z</updated>
    <published>2026-05-13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키나와로 떠나는 날, 아이는 처음으로 자기 좌석에 앉아 비행기를 탔다.&amp;nbsp;작은 몸 하나가 자리를 온전히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대견했다. 아직 목받침이 정수리에도 닿지 않았지만 말이다. 동시에 이전과는 다른 종류의 긴장감도 느껴졌다. 이제 아이는 가만히 안겨 있기보다 자기 뜻을 분명히 표현하는 시기에 접어들어 있었다. 우리는 미리 샌드위치로 배를 채워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N23uzebRMThOrAUQ1qht565tm3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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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춘천, 감자밭을 들쑤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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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1:19:01Z</updated>
    <published>2026-04-29T00:4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나는 날 아침, 봉포해방하우스의 창밖은 낮은 채도의 회색빛이었다.&amp;nbsp;빗방울이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며 아이와 나란히 앉아 창밖을 내다봤다. 불과 이틀 전, 아이의 오리 캐리어가 계단을 요란하게 올랐던 기억, 그리고 한밤중에 붕대를 감고 돌아왔던 소동이 비에 젖은 횡단보도 위로 겹쳐 지나갔다. 거세진 빗줄기를 뚫고 남편이 차를 가지러 간 사이, 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B3Ysn70TrmL58RCKdmDO2ULDmG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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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성, 거대한 문어를 잡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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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0:56:09Z</updated>
    <published>2026-04-22T00:4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의 소란이 무색하게 고성의 아침은 고요했다.&amp;nbsp;아이는 붕대를 칭칭 감은 한쪽 발을 치켜들고 숙소 안을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다친 발가락조차 탐색 본능을 멈추지 못했다. 절뚝거리는 발걸음에는 약간의 리듬감마저 섞여 있었다. 아이의 회복력은 어른의 걱정보다 늘 한 뼘 앞서 나갔다.  일찍이 찾아간 속초의 오래된 외과는 친절했지만 명쾌하진 않았다. 의사는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3d_8o8jqfO18riM_SkNs-V0eNv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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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양, 오리 캐리어를 끌다 - 2025년 9월, 아이 25개월 무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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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3:48:45Z</updated>
    <published>2026-04-15T00:4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오리 캐리어를 끌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다. 캐리어 안에는 모래놀이 장난감이 잔뜩 들어 있었다. 자기 짐이라고 제법 야무지게 챙기는 모습이 우스웠다. 이제는 &amp;lsquo;여행&amp;rsquo;이라는 단어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눈치였다. 전날 밤, 내일 차를 타고 강원도에 간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잠투정도 없이 의젓하게 눈을 꼭 감았다.  낙산해수욕장이 훤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PVDBibWo1ewG3hC8RaFswUPzto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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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사카, 돌아갈 곳이 멀어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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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27:46Z</updated>
    <published>2026-04-08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통은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하나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편의점에서 사 온 빵을 먹은 남편은 속을 부여잡았고, 아이도 배탈 기운을 보였다. 나는 그 사이에서 거의 깨어 있지 못했다. 몸이 가라앉는 느낌 속에서,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렷하게 따라갈 수 없었다. 그날 새벽은 이상할 만큼 소란스러웠다.  아침이 되었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CPwmziuh73X7W4Hgh0nO7SBJM2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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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사카, 공룡 동생이 생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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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09:55Z</updated>
    <published>2026-04-01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입술이 터져 피가 고였다.&amp;nbsp;아이는 크게 울었고 나와 남편은 사색이 되었다. 오늘 일정은 가장 기대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가는 것이었지만 순식간에 모든 의욕이 사라졌다. 이대로 여행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까. 아이가 다친 이유는 이랬다.   우리가 두 밤을 보내게 된 곳은 추안하우스 도톤보리였다. 침실 건너에 다다미 방이 있어서 짐을 두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EUqJB7XyRA52_k1Sl8bJ0BlDIu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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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토, 비밀의 숲을 거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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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1:53:44Z</updated>
    <published>2026-03-25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9시 반, 서둘러 짐을 챙겨 교토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전날의 소동이 무색할 만큼 하늘은 맑았다. 정오가 되기 전 교토에 도착했다. 아이는 따뜻한 볕에 꾸벅꾸벅 졸다가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유아차의 차양막을 내려주고 천천히 걸음을 떼었다. 큰길 아래에 숨겨진 오솔길은 인적이 드물었다. 나른한 공기 속에서 우리는 아무 목적 없이 걷는 시간을 누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tdKZuFze6n_rWZT-m2hBZxzjr3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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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사카, 머물 곳이 사라지다 - 2025년 4월, 아이 20개월 무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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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1:19:16Z</updated>
    <published>2026-03-18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 공항 어딘가에 마련된 뽀로로 놀이터를 아이가 신나게 누볐다.&amp;nbsp;커다란 얼굴을 한 크롱에게 다가가 알은체를 하기도 했다. 후쿠오카 여행 때는 카운터에서 티켓 사진이나 기록용으로 급히 찍었는데, 이번에는 비행장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오붓하게 남겼다. 그만큼 마음이 한결 느슨해진 듯했다. 그래도 탑승 중에는 여전히 아기띠로 아이를 꼭 안고 있었다.  간사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qD0xXAzdVLEUF7HkV7uFrKcOr4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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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원, 낯선 집에 머무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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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7:36:09Z</updated>
    <published>2026-03-11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덕진 길을 굽이굽이 올라 숙소에 이르렀다. 수원의 밤은 예상보다 적막했고, 좁은 골목은 하염없이 길어 보였다. 문가에 서자 마당의 고양이 몇 마리가 느릿하게 다가왔다. 뒤이어 모습을 드러낸 주인장의 인사에는 낯선 이를 경계하는 망설임이 아닌 익숙한 사람을 맞이하는 반가움이 깃들어 있었다.  우리가 머문 곳은 스테이 이도. 수원 토박이 부부가 실제로 거주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eeWbQmLNDC_wOTFpvJIBAO644U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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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인, 이상한 친구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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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6:43:04Z</updated>
    <published>2026-03-04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천에서의 오전을 뒤로하고 차로 30분 남짓 달려 용인에 닿았다.&amp;nbsp;이번 여행은 국내로 시선을 돌린 대신 이천, 용인, 수원 세 도시를 둘러보고자 했다. 그중 둘째 날 오후를 오롯이 보내기로 한 곳은 에버랜드였다.  내부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기온이 영하를 맴돌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돈가스와 우동을 받아 자리에 앉았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aSyDu6Udfpl0b69DJAQBwta0Gm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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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천, 호기심을 따라 걷다 - 2024년 12월, 아이 16개월 무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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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6:30:47Z</updated>
    <published>2026-02-25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쿠오카 여행의 마지막 밤 이후, 우리는 한동안 다시 떠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아직도 밤중에 아이의 체온을 확인하던 기억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두 번째 여행은 국내로 시선을 돌렸다. 이제 아이는 짤막한 말로 의사를 표현했고 제법 잘 걸었다. 여전히 안아 달라거나 유아차를 태워야 하는 변덕은 부렸지만, 여행지를 고르는 제약은 조금 줄어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nkw7QiBl10TRfYRM_NC7zuA2zQ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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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후인에서 후쿠오카, 다음을 기대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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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6:09:25Z</updated>
    <published>2026-02-19T01: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녘, 아이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느꼈다.&amp;nbsp;미묘하게 뜨거운 체온과 불안하게 뒤척이는 작은 몸. 체온계를 대보니 37도의 미열이었다. 태어난 이후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고 접종 때조차 열이 오르지 않던 아이였다. 잠이 단숨에 달아났다. 캐리어를 뒤적이며 챙겨 온 약을 하나씩 살펴봤다. 아직 해열제를 먹일 온도는 아니었다. 급히 꺼낸 해열 패치를 아이의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S-irtm8VEQm0OTAZjNLukDWU6y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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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쿠오카에서 유후인, 방향을 바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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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43:12Z</updated>
    <published>2026-02-16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카타역에서 출발해 벳푸를 거쳐 유후인까지 이어지는 버스 투어를 신청했다. 여행 후반부 이틀은 아이와 함께하는 일정치고는 조금 욕심을 부린 선택이었다. 유후인에서의 료칸을 오래전부터 기대해 왔기 때문이다. 장시간 버스를 타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중간중간 내려 둘러보는 일정이라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아침 8시 집결 시간에 맞춰 짐을 챙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zWktJ-iC-2Pr0i0sjcqMb-3d69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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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쿠오카, 아이의 시선으로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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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7:43Z</updated>
    <published>2026-02-11T00: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은 숙소 바닥에서 시작됐다. 피콜로 하카타의 룸은 소파를 밀고 요를 깔면 세 사람이 나란히 누울 만한 공간이 생겼다. 침대에서 내려와 아이를 가운데 두고 자야만 안심이 될 듯했다. 밤새 몇 번을 뒤척이면서도 아이의 손이 어디쯤 있는지 느껴지면 다시 잠들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느슨한 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예전 여행의 부지런한 습관을 내려놓아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teUBK0OKIrfI5iq_m9OrS0GhAa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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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쿠오카, 아이의 리듬으로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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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17:01Z</updated>
    <published>2026-02-07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 12시 30분 비행기였다. 미리 유아용 배시넷을 신청해 두어 기내 맨 앞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아이를 요람에 눕힐 기회는 없었다. 남편의 품에 안긴 아이는 한껏 동그래진 눈으로 사람들을 살피느라 바빴다. 그러다 뒷좌석과 눈이 마주쳤는지 &amp;quot;혹시 아기 손가락 한 번만 잡아봐도 되나요?&amp;quot; 하는 수줍은 물음이 들려왔다. 복도를 오가는 승무원도 아이에게 틈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wz%2Fimage%2FTctK_xh8P7Mj88QKFi3y91fpTN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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