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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다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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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eun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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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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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21T14:35: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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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또 하루가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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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9-17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 생일을 맞아 연차를 쓴 전날, 본가에 가는 길이었다. 별생각 없이 발길을 옮겼는데 바로 환승 계단으로 가는 칸이었다. 삼각지역 3-1 플랫폼. 가끔은 머리보다 몸이 기억하는 예리함이 있다. 몸의 기억은 때론 무서우리만치 명중한다. 쎄한 기분은 오랜 세월 쌓아온 스스로의 적확한 데이터베이스라던가.   이촌에서 동작을 지날 때, 혹은 그 반대로 동작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j9EWSXOQ0ee_m1MqiNeYseEdpT8.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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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아프지 않은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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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9-06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아프지 않은 밤들을 보낸다. 누군가를 떠올리며 마음 한 구석이 아린다거나, 마음속에 꽁꽁 가둔 채 끙끙 앓는다거나, 보고 싶어 베개를 눈물로 얼룩 내지 않는다. 숨 가삐 주어진 하루를 감사히 감당한다. 그러다 문득 슬픔에 빠졌을 때 내내 듣던 노래가 생각나 듣다, 이게 좋은 건가? 하는 물음이 텅 빈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lZP0o7Cmb7KhcxOFPU3l5xeT0W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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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의 감동을 좇는 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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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1:00:17Z</updated>
    <published>2026-08-04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가지 않던 카페에 일정이 생겨 들르게 되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티라미수다. 그 한 입을 떴던 순간을 나는 아직 기억한다. 이렇게까지 맛있는 티라미수가 있다니. 한 입 뜨자마자 두 눈이 커졌다. 그날 이후로 먼 거리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맛이 문득 떠오르면 나는 어김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오늘도 그랬다. 기대를 한가득 안고 티라미수와 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nX_PhAgwDt_Dd4Xx-3xfzMxYHf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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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 관계의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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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1:00:17Z</updated>
    <published>2026-07-29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전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오래 사귀었던 전 연인과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다고.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으므로. 관계를 다시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 따윈 없으므로. 서로가 각자의 삶에 충실히 살아가고 있으므로. 사실 나는 오래전부터 그런 생각을 품고 있었다. 오래 사귀던 연인과 헤어지는 일은 퍽 잔인하다고. 나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gSsWj13a8XJ0w5Xl5jzXgr3Jlu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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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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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3:50:05Z</updated>
    <published>2026-07-15T13:5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꿨다. 꿈에서 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너는 그 말을 듣고 놀란 얼굴을 했다. 나는 &amp;quot;네가 왔으면 우리 아빠도 좋아했을 거야.&amp;quot;라고 말했다. 우리는 자주 그랬듯이, 긴 공백기에도 서로를 늘 그리워했다는 듯이 애틋하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울면서 깼다. 눈가에 맺힌 눈물.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았는데도 내가 무언가를 읊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u5M6wJTieMXyvTIUTn17Nu9pLC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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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목 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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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7-10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로 물든 새까만 도로를 걸으며 문득 센치한 기분에 젖어든다.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동안 뜸하던 외로움이란 녀석이 습한 공기와 함께 온몸에 끈적하게 달라붙는다. 누군가 곁에 있었으면 하는 외로움이라기보다는 그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외로움에 가깝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결국 나뿐일 거라는 생각.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iqrKp4KARcI2T3jEyjuIM76oId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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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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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6-18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절한 사람이 되자고 늘 다짐한다. 그러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무드에 따라 친절의 높낮이는 늘 달라지곤 한다. 가끔씩 숨길 수 없는 나의 뾰족함에 놀라기도 하면서.   어제, 타 부서에 요청할 일이 있어 전화기를 들었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처음부터 날이 서 있었다. 어떤 절차도, 어떤 방법도 알려주지 않은 채 안 된다는 말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IxLmqMk3yuqP1p9trPo9dmwry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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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남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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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3:00:08Z</updated>
    <published>2026-06-12T1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원동의 한 식당에서 반미에 병맥주를 곁들인 뒤 회사로 돌아가는 길, 괜스레 센치한 기분이 든다. 미처 뻗어나가지 못한 생각들은 오래 청소하지 않은 집의 먼지뭉치처럼 마음 한구석에 얽혀 있다. 우울감은 혈액처럼 몸 곳곳으로 퍼지고, 어느새 두 뺨은 흐르는 눈물로 축축해진다.   삶의 궤도 위에서 조급해하지 말자고 늘 되뇌지만, 가끔은 내가 잘 살고 있는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8z9x5QxeILtZLqpX-JOIvXJTwE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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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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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4:14:00Z</updated>
    <published>2026-05-29T14:1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스럼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던 때가 내게도 있었는지 돌아본다. 남은 아이스크림 조각을 조금씩 음미하듯 가쁜 숨소리가 채 가시지 않은 채 나른하게 푹 익은 홍시 같은 얼굴을 하고서 아무렇지 않은 듯 툭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여러 번이고 읊조리고 나면 너를 내 품속에 영영 가둘 수만 있을 것 같았던 시절들 봄을 맞은 나비가 설레는 날갯짓을 하듯 가슴속에 희미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Qla-acWLN9-ORXV-E8kofXU7G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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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있는 그대로 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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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12:21:03Z</updated>
    <published>2026-05-09T12: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부터 &amp;lsquo;4차원이다&amp;rsquo;, &amp;lsquo;특이하다&amp;rsquo;는 말을 줄곧 들으며 자랐다. 관종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말이 썩 싫지 않았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는 사실이 내 어딘가를 특별하게 밝혀주는 것만 같았으니까. 그러다 한 번은 나처럼 특이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친구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당연히 친구도 나처럼 생각할 줄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v3SyWLvAPW4nDoxaWE_1a_waMT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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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이라는 쿨타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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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6:12:39Z</updated>
    <published>2026-04-30T16:1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쿨타임이 찼다.'  주로 온라인 게임에서 기술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뜻하는 이 말이, 요즘은 내 슬픔이라는 감정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거리 위의 모난 데 없는 사람들 쏟아지는 웃음소리 산뜻한 봄바람 수줍은 불빛을 머금은 서울의 밤거리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고, 두 뺨은 금세 소금기가 배어든다.  슬픈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zjshuk73kIaQbdnrjSB9QcjAVR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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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안부가 그리운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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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4:40:06Z</updated>
    <published>2026-03-18T14:4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떠난 지 3개월이 지났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슬픔도 그 흐름에 맞춰 조금씩은 무뎌지는 듯하다. 그럼에도 매일 아빠가 떠오르는 걸 막을 수는 없다. 어느 날은 문득 아빠의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 녹음된 통화 파일을 찾다가 이내 그만두었다. 그대로 슬픔에 파묻힐 것 같아서.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안부를 묻는 일은 친분이나 기간과는 별개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Axa3umGMoy4RA4CbzxvRo2Ebky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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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을 마주하는 방식 - 상실의 시간을 견디는 나만의 동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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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3-04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픔을 마주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목놓아 울며 쏟아내고, 누군가는 조용히 눈물을 훔친다. 누군가는 사람 속에 섞여 슬픔을 잊으려 하지만, 나는 정반대다. 나는 슬픔이 찾아오면 기꺼이 혼자만의 시간을 택한다. 슬픔을 사람에 비유한다면, 나는 그가 남긴 발자취를 필사적으로 쫓는 사람에 가깝다.   내가 이런 성향임을 깨달은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FJrAcxbH4TCcUJglw4WMByuHIc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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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쫀쿠의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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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2:00:13Z</updated>
    <published>2026-02-12T1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유행을 말할 때 &amp;lsquo;두바이 쫀득 쿠키&amp;rsquo;, 일명 두쫀쿠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amp;lsquo;요즘 유행&amp;rsquo;이라는 말과 그다지 친한 편은 아니다. 워낙 호들갑을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과시하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줄을 설 때면, 나는 대개 그 옆에서 지켜보는 쪽이다.   그런 내가 두쫀쿠를 접하게 된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xOQjK9K2fwEQ_nIW4R03KPgda3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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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열병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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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9:26:28Z</updated>
    <published>2026-02-06T09:2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글이라도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어 일주일에 몇 번씩 척척 올리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요즘은 그럴듯한 글을 쓰기가 힘들다. 사랑을 하고 있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조그만 사념들은 내쉬는 숨처럼 늘 내 곁에 두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그것을 진득하게 붙들 마음은 잘 들지 않는다. 말 그대로 한 번 내쉬는 입김처럼 그들 또한 각자의 자리를 찾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1JKd7Vj-FmoTjxi3sDV4sUebyc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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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아끼지 않기로 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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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9:15:12Z</updated>
    <published>2026-02-01T09:1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곧 있으면 2월이라는 엄마의 말에 지겨운 겨울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 ​ 어느 날은 예기치 않게 독감에 걸려 하루를 통째로 앓아누웠다. 증상은 중학교 때 신종 플루에 걸렸을 때와 비슷했다. ​ 달궈진 전기장판 위에서도 오한이 올라와 몸을 웅크린 채 고열과 번갈아 싸운다. 약 기운이 돌면 정신은 흐려지고, 등은 식은땀으로 축축해진다. 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WoJojyhURP8E3rByQfgNAZeu9S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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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生)의 한가운데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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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4:00:02Z</updated>
    <published>2026-01-16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아침이었다. 늘 가던 카페에서 커피를 받아 들고, 조금 빠른 걸음으로 길을 건너던 중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삶이란 게 참 쉽지 않구나.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무게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만히 떠올려보면, 그 이전에도 나는 종종 같은 생각을 했었다. 그러니 이 감정의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a1OwPuL-XAmFM0CZ5a1joxlF5U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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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이 할퀴고 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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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14:11:11Z</updated>
    <published>2026-01-05T14:1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가 누워 있던 이부자리엔 이제 오래된 침대시트만 자리하고 있죠  세월의 고단함이 덕지덕지 붙어있던 하얀 발이 내내 눈에 밟혀요  그대는 고된 하루를 벗어놓듯 노란빛 속 깊은 잠을 청하곤 했죠  그것마저 그대만의 방식대로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편해야 할 순간도 그대는 두 눈을 꼭 감고 무겁게 팔짱을 낀 채 한 자락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dwUS9ESYq3Z1H8tCQEw0Q1Qw9l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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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함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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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3:12:35Z</updated>
    <published>2025-12-25T03:1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굿 윌 헌팅&amp;gt;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떠올리며, 그녀가 지녔던 작은 버릇들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워낙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 장면이 유독 마음에 남아 오래전에 캡처까지 해두었다. 사랑이란 결국 그렇게 사소한 기억들 속에 남는다는 걸 조용히 알려주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이여야만 알 수 있는 한 사람의 버릇들. 말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7LcoBw-FbIgr-5m-kcBykIIdi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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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길수의 딸, 최다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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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10:55:02Z</updated>
    <published>2025-12-10T10:5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내게 다정한 아빠는 아니었다. 나를 부를 때면 &amp;lsquo;딸&amp;rsquo;이라는 말 대신 언제나 &amp;ldquo;야, 최다은&amp;rdquo; 하고 본명을 불렀고, 수술을 마친 뒤 혼자 집에 남아 있을 때도 &amp;ldquo;많이 아프지?&amp;rdquo;와 같은 말은 없이 계란후라이 하나를 조용히 내밀던 사람이었다. 안산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날이면 아빠는 늘 삼각지쯤에서 잘 들어갔냐며 건강 챙기라는 짧은 전화를 남기곤 하였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ERt%2Fimage%2F7XgTbhgjGsChsElRM-AGE9OrBZ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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