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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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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내 이야기를 권(卷)으로 남기고 싶었다. 빛처럼 써내려가고, 무게처럼 새겨 흔적을 남긴다. 그렇게 또 하나의 세계가 열렸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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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16T11:20: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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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함에 속아, 잊어버리는 것들. - 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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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1:16:39Z</updated>
    <published>2026-09-12T11:1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족해지고 나서야 가치를 계산하기 시작하는 것들이 있다. 사람은 하루에 수만 번 숨을 쉰다. 그럼에도 오늘 공기를 몇 번 들이마셨는지 세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너무 흔하고, 너무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육지에서 공기는 희귀하지 않다. 그래서 때로는 얼마나 소중한지조차 잊는다.  오늘 아침부터 오픈워터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받았다. 깊은 물속으로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c2lciSLwat86G69r90aB_SDcg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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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을 보듯이 바라보기 -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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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7:34:25Z</updated>
    <published>2026-08-22T07:3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학에서는 주장보다 근거가 먼저다. 무엇을 관찰했는지 기록하고, 같은 결과가 반복되는지 확인하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그 이유를 다시 살핀다. 논문도 그런 과정을 거쳐 하나의 주장을 견고하게 만든다. 확인하지 못한 것을 안다고 말하지 않는 것. 적어도 과학에서는 꽤 중요한 태도다.  달의 뒷면은 오랫동안 볼 수 없는 곳이었다. 달은 늘 비슷한 면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2_7AsfjJ6s8_aFJ38rcuXhSHV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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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해상도가 높아지는 순간 - 이름을 알게 되면 함부로 지나치기 어려워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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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0:50:39Z</updated>
    <published>2026-08-15T10:4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누군가 보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여름이면 누군가는 산과 들, 도시 곳곳에 채집 장비를 놓는다. 무엇이 얼마나 잡혔는지 세어보고, 어떤 종류인지 확인하고, 어느 지역에서 어떤 종(種, Species)이 늘어나고 있는지 기록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저 성가시거나 피하고 싶은 작은 생물이지만, 때로는 그 작은 변화가 사람의 건강과 이어져 있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6LvWIt4c0_jv8oDo_bNVg09JLs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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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을 스태킹하는 법 - 한여름 밤의 백일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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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2:49:21Z</updated>
    <published>2026-07-19T02:4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는 작은 천체망원경이 하나 있다. 날씨가 좋은 밤이면 달의 거친 표면이나 토성(土星, Saturn)의 고리 정도를 볼 수 있다. &amp;lsquo;정도(程度)&amp;rsquo;라고 쓰고 보니 별것 아닌 것처럼 들리지만, 처음 토성을 목격했던 밤에는 한동안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토성은 천문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작았다. 초점은 쉽게 맞지 않았고, 시야 한가운데 붙잡아두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ERuach_7XndTO1ZRDQ7tLjPbk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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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속의 '가장 맛있는 온도' - 식어도 남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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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2:15:40Z</updated>
    <published>2026-07-10T02:1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식에는 저마다 제 온도가 있다. 냉면처럼 차가워야 맛있는 음식도 있고, 찌개나 국처럼 뜨거울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음식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알맞은 온도의 음식보다, 조금 식은 음식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막 끓여낸 찌개에서 모락모락 올라오는 수증기, 갓 지은 밥알에 맺힌 윤기, 입천장을 데일 만큼 뜨거웠던 어묵 국물도 물론 좋지만, 식어버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3lR_w9yoNosFm3uJDKXEWGw_xl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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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어 하나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 &amp;lsquo;실패&amp;rsquo;라는 단어가 사라진 세상은 정말 유토피아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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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8:47:45Z</updated>
    <published>2026-06-26T08:4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달콤한 유토피아의 제안 내일부터 인류의 뇌 속에서 '스트레스', '피곤', '불안', 그리고 '실패'와 같은 단어가 완벽하게 지워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단어가 지워졌으니 그에 수반되던 그림자도 마법처럼 증발해 버릴 것만 같다. 출근길의 중압감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없는 세상. 그곳은 어쩌면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온 완벽한 유토피아일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UpVs7Bry2c7s6fpte13A0DKe_S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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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역가의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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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6-13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햇빛에 비치면 먼지도 빛난다. 그대, 아름다운 시선을 유지하라.&amp;rdquo; 괴테의 말로 알려진 문장이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도착하지 않는다. 인간은 한 줌의 먼지처럼 미약하고, 우리를 둘러싼 사건들은 아무런 가치 판단 없이 흘러갈 뿐이다. 그러나 세상이라는 원문(原文) 앞에서, 우리는 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번역하기 시작한다. 세상은 언제나 내가 바라본 방식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fQ54heKcgYBEKri2lIpjj0VUe1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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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손목을 빌려주지 않기로 했다 - 지독한 아날로그의 집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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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3:29:19Z</updated>
    <published>2026-06-05T13:2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단 한 번도 스마트워치를 차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요즘 사람들의 손목에는 작은 화면 하나쯤은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다. 전화가 오면 손목이 먼저 떨리고, 메시지가 오면 손목이 먼저 알려준다. 메일, 일정, 심박수, 걸음 수, 수면의 질까지. 이제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는 물건을 넘어, 하루의 거의 모든 신호를 손목 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iRzRI9k0mCPJsebk_MVLZUjjv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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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이 오기 전에 마음이 먼저 얇아졌다 - 계절의 환승역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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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9:39:46Z</updated>
    <published>2026-05-30T09:3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이 지나가면서 공기의 표정도 조금 달라졌다. 아침 출근길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꽃향기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옅고, 풀냄새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젖어 있는 냄새가 났다. 밤새 식어 있던 아스팔트가 햇빛을 받아 천천히 데워지기 시작했고, 길가의 나무들은 더 이상 새잎을 자랑하지 않는다. 이제는 제법 무성한 얼굴로 서 있다. 사람들은 각자 얇아진 옷차림으로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Zu8G5CULXE2KLGDEBpWJbvhhA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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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선에 실을 지구의 소리 - 서로를 향한&amp;nbsp;아름다운 주파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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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5:34:42Z</updated>
    <published>2026-05-18T05: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77년 광활한 우주로 향한 보이저 1호와 2호의 선체에는 인류의 유산인 &amp;lsquo;보이저 골든 레코드&amp;rsquo;가 고정되어 있다. &amp;lsquo;지구의 소리(THE SOUNDS OF EARTH)&amp;rsquo;라는 정식 명칭이 붙은 이 LP 디스크는 외계 지성체에게 인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일종의 타임캡슐이자 안내서다. 천문학자&amp;nbsp;칼 세이건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약 6개월간의 치밀한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7PtvJuzL2haZhG5NdVOMjsyvMA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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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획되지 않은 하루의 선물 - 길치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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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6:07:17Z</updated>
    <published>2026-05-10T06:0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길치다.  그렇지만 방향치처럼 공간지각력이 매우 떨어지는 편은 아니다. 어쩌면 후천적으로 공간감각을 익히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요즘도 가끔 운전을 하다 보면 구조가 복잡하거나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이 애매할수록 헤매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나는 더러 그 헤맴을 즐기는 편이다. 덕분에 조수석이나 뒷자석에 앉은 사람들만 속이 미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iKKoVR20F9jtAzyc26ul_0COTO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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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설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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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9:10:16Z</updated>
    <published>2026-05-04T09:0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2시, 모두가 잠든 밤. 여느 때처럼 한 손에 다 잡히지도 않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소설가 김애란 작가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MBC 프로그램 &amp;lt;손석희의 질문들&amp;gt;이었는데, 무려 한 시간 분량이었다. 이 영상을 선택한 대가는 다음 날의 피로로 돌아올 게 뻔했다. &amp;ldquo;출근길이 막막하겠는데&amp;rdquo; 하는 걱정이 앞서면서도, 그 긴 시간을 순식간에 흡입하듯 끝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m4Hent-oy0znwwpPStnrbX8rnT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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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의 봄이 되어준다는것 - 꽃은 결코 혼자 피워내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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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7:22:12Z</updated>
    <published>2026-04-04T07:1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나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떠올리면, 이런 이야기들이 누군가의 봄이 되어준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든다. 애석하게도 예를 들어 보인것이 모두 아저씨라니. 어쩌면 아저씨라는건 누군가의 봄이 되어주는 조건중에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누군가의 차가운 얼음을 녹여내고, 메마른 가지에 꽃을 피워내는 다정한 아저씨가 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6YkHCk7r2bCSB7lSpWr6zJIHp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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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인생 콘텐츠 - 아직 끝나지 않은 항해를 좋아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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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5:28:22Z</updated>
    <published>2026-03-26T05:2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내게 인생 콘텐츠를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원피스(Onepiece)를 말할 것이다. 단지 오래된 팬이어서가 아니다. 이 이야기는 내게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넘어, 지난 수십 년의 시간을 함께 건너며 나를 조금씩 길러낸 성장의 기록에 가깝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때 처음 만났던 밀짚모자 일당들. 어느덧 나는 서른 중반의 어른이 되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sCxE1ZvYwPY608IgYoxBkztbF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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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에게 필요한 '흥(興)'의 잔고 - 당신은 지금 사라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살아내고 있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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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16:39Z</updated>
    <published>2026-03-16T12:1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흔히 나이를 먹고, 책임질 것이 생기고, 사회적 역할을 맡으면 어른이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언제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가. 단순히 주민등록증의 숫자가 올라가고, 명함에 직함이 붙고, 누군가의 보호자나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사람은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일까. 내게 어른이 된다는 일은 바깥의 조건보다 안쪽의 자각에 더 가까워 보인다.   1.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9PApWL8LKvN_dDUWM1Bbn6zrWO4.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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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은 늘 나중에야 제 이름을 알게된다 - 행복은 늘 현재형보다 과거형일 때 더욱 선명해지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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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8:44:46Z</updated>
    <published>2026-03-10T08:4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헤밍웨이는 '파리는 날마다 축제'에서, 자신이 파리에서 미시간 이야기를 썼듯 어쩌면 파리를 떠난 뒤에야 비로소 진짜 파리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에는 아직 그 도시를 충분히 알지 못했고, 떠난 뒤에야 자신이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사랑했는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이 말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hcoMUhMCybHCec-MX0SzNvFzzk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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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다움의 역설(逆說, paradox) - AI와 인간의 공존:&amp;nbsp;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가치는 무엇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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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08:02Z</updated>
    <published>2026-02-20T06:0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도체 기술의 발달은 무어의법칙을 증명하듯 컴퓨터의 연산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데이터베이스의 정형화로 온톨로지의 정교함은 향상되었으며, 학습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이 발달할수록, 인간은 오히려 더 인간답지 않은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인공지능 특이점(人工智能 特異點)은 변곡점에 도달하지도, 튜링 머신(Turing Machine)이 규정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G7yKceI-U2YV-EctZLBl5TAize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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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멍 - 원체 무용한 사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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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4T15:5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은 대개 특별한 날에만 등장하는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졸업식이나 축하 자리처럼, 누군가의 큰 보상이 주어지는 날들. 그래서 꽃다발은 대개 누군가의 손에 들려 있고, 나는 보통 그 꽃다발을 건네는 쪽이었다. 남자로 살아오면서 더욱 그랬던것 같다. 꽃이 내 쪽으로 오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닌데, 그래도 가끔은. 그냥 한 번쯤, 꽃이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CPP3e_CMtWETb81usJNfy142U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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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림을 줄이는 나만의 방식 - 누군가의 문장에 기대어, 다시 나를 쓰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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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3:25:50Z</updated>
    <published>2026-02-04T03:2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누군가의 문장에 기대어, 다시 나를 쓰기 시작했다&amp;quot; 이 문장은 작년에 출판한 에세이의 한 챕터 제목이다. 책을 출판하기 전엔 하루에 한 번씩 빠짐없이 필사를 했다. 아마도 누군가가 이미 단단하게 다듬어놓은 문장들 속으로 잠깐 숨어들고 싶었던 것 같다. 잘 버티기 위해서라기보다, 필사를 하려고 손을 움직이고 있으면 그 시간만큼은 마음이 비워질 수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CSUbigdNGmYVyvKxuiF6TCmOaC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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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은, 하나도 안 괜찮은데  - 괜찮다고 말하게 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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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3:23:37Z</updated>
    <published>2026-02-04T03:2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겨울은 모두를 조롱하듯, 온도가 제법 제멋대로이다. 하룻밤 사이 길 위를 수놓은 하얀 흔적들이 질척한 물로 바뀌고, 아침에 얼어붙은 웅덩이에서 물 분자끼리 껴앉은 팔을 서로 풀어버린다. 살갗이 시리게 바람이 불다가도 어느 순간엔 축축한 공기를 끌고 와 옷깃을 눌러 앉힌다. 계절이 이렇게 갈팡질팡하면, 사람 마음도 따라 흔들리는 게 이상하지 않다.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CW7%2Fimage%2FsXYUsxT38VCMaBUpEpkbNJWQ4P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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