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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ay Le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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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jowar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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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물류, 사물에 담긴 역사와 철학 등 다양한 학문의 통섭을 좋아하는 사회학자입니다. 호는 현봉</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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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8-24T05:05: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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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고무장갑 - 고무장갑이 한 간호사를 향한 사랑에서 태어났다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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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7:59:10Z</updated>
    <published>2026-08-28T07:5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거지물 속, 손끝에 남는 탄성 필자는 자취경력 3년이후 결혼을 했지만, 설겆이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다행인지 아닌지 몰라도 싱크대 앞에서 고무장갑을 낀채로 쫓겨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아내 없는 싱크대 앞에서 고무장갑을 까고 손을 뜨거운 물에 담그면, 물의 온도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대신 얇은 막 너머로 손가락 마디마디의 움직임만 또렷이 전해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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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철도 - 철도의 역사, 기원전 그리스 돌길에서 시작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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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36:28Z</updated>
    <published>2026-08-25T12:3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밑까지 전해지는 진동 오늘은 조카가 유난히 좋아하는 철도에 대해서 써보려 한다. 플랫폼에 서서 다가오는 열차를 기다려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저 멀리서부터 레일을 타고 전해지는 낮은 진동이 일정하게 발밑까지 울려온다는 것을. 철도 승강장 끝에 서면 멀리서부터 철커덕거리는 바퀴 소리가 점점 커지고, 곧이어 육중한 차체가 굉음과 바퀴와 철로를 미끄러지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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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내열유리 - 내열유리가 아내의 저녁 식탁에서 태어났다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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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3:37:57Z</updated>
    <published>2026-08-23T13:3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븐에서 꺼낸 투명한 그릇 여러분 집 냉장고 속 투명한 유리그릇이, 사실 한 과학자의 아내가 차린 저녁 식탁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이 않을 것이다. 뜨거운 전자렌지에서 내열유리 그릇을 꺼내면, 안쪽 음식은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투명한 표면 너머로 노릇하게 구워진 색깔이 그대로 비쳐 보인다. 조리대에 내려놓자마자 차가운 물이 튀어도 쩍 갈라지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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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칠판 - 검은 판 위에 남는 하얀 궤적, 칠판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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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2:00:08Z</updated>
    <published>2026-08-22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 앞, 사각거리는 첫 소리 교실 앞에 걸린 저 커다란 검은 판이, 원래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손에 들고 다니던 작은 개인용 필기판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교단 앞에 서서 칠판에 분필 끝을 대면, 미세하게 거친 표면이 손목까지 전해지는 저항감을 남기고,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하얀 글씨가 검은 바탕 위로 또렷하게 떠오른다. 지우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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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분필 - 분필이 죽은 바다 생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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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9:01:34Z</updated>
    <published>2026-08-21T09:0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끝에 남는 하얀 가루 여러분이 손에 쥐던 분필이, 사실 수천만 년 전 바다에 살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생물의 잔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칠판 앞에 서서 분필을 쥐면, 까끌까끌한 표면이 손끝에 닿고 손가락 마디마다 금세 하얀 가루가 내려앉는다. 칠판을 긁듯 힘주어 그으면 사각, 사각 하는 마찰음과 함께 하얀 글씨가 남고, 교실 안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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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도자기&amp;nbsp; - 도자기 하나 때문에 왕이 신하를 가뒀다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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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0:44:14Z</updated>
    <published>2026-08-21T00:4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찻잔 속에서 울리는 맑은 소리 우리가 무심히 쓰는 그릇 하나가, 한때는 유럽의 어느 왕이 신하를 성에 가둬서라도 손에 넣으려 했던 최고 기밀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찬장에서 도자기 찻잔을 꺼내 손끝으로 표면을 쓸어 보면, 매끈하고 서늘한 감촉이 손바닥까지 전해진다. 뜨거운 차를 따르면 김이 피어오르며 은은한 향이 코끝을 스치고, 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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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연필 - 화학자의 안대가 남긴 발명, 연필 한 자루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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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6:57:53Z</updated>
    <published>2026-08-19T06:5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각사각, 나무 깎이는 냄새 연필 한 자루가 한때는 전쟁 물자로 취급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책상 위에 놓인 연필을 깎이로 돌리면, 나무 부스러기가 돌돌 말리며 떨어지고 옅은 삼나무 향이 코끝에 스친면서 종이 위에 필기를 시작하면 사각사각, 흑연 가루가 섬유 사이사이에 얹히는 마찰음이 손끝까지 전해진다. 국민학교 혹은 초등학교 시절 손가락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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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가위 - 가위는 원래 손잡이 구멍이 없었다는 사실, 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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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1:56:47Z</updated>
    <published>2026-08-18T11:5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끝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날 매일 아무렇지 않게 손에 쥐는 가위가 사실 2천 년 넘게 거의 같은 원리로 날을 맞부딪쳐 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책상 위 종이를 자르려 가위를 집어 들면서 검지와 중지를 손잡이 구멍에 끼우면 테두리가 손가락 마디를 감싸고, 두 날을 오므릴 때마다 사각, 사각 하는 마찰음과 함께 종이가 매끈하게 갈라진다. 날 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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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손목시계 - 손목시계는 원래 여자들만 찼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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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6:48:06Z</updated>
    <published>2026-08-14T06:4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목 위, 초침이 다투는 소리 휴대전화 화면만 들여다봐도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는 시대에, 사람들은 왜 아직도 손목에 시계를 채우고 집을 나설까. 아침,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다 손목시계의 차가운 금속 밴드가 살갗에 닿는다. 문자반 유리에 아침 햇살이 반사되며 잠깐 눈이 부시다. 손목 안쪽에서 째깍이는 소리는 너무 작아 귀 기울여야 겨우 들리지만, 그 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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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볼펜 - 볼펜 하나가 천억 자루 팔린 진짜 이유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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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2:36:30Z</updated>
    <published>2026-08-13T02:3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깍, 사각거리는 소리 지구상에서 한 회사가 만든 것만 천억 자루가 넘는 물건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책상 위 볼펜을 집어 엄지로 꾹 누르면 딸깍,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심이 튀어나온다. 종이 위로 볼펜을 미끄러뜨리면 사각거리는 마찰음과 함께 검푸른 선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손끝에 닿는 육각 몸체의 감촉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몸에 밴 익숙함 그 자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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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안경 - 안경 발명가는 왜 아직도 미스터리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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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23:06:21Z</updated>
    <published>2026-08-11T23:0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콧등 위의 작은 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이, 사실은 이 문장을 안경 없이는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책상 앞에 앉아 모니터에 눈을 고정하다 콧등이 뻐근해지면, 손끝으로 안경을 살짝 밀어 올린다. 차가운 금속 코받침이 살갗을 누르는 감촉, 그리고 뿌옇던 화면 속 글자들이 순식간에 선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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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통조림 - 통조림은 원래 유리병이었다? 의외의 발명 뒷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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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8:56:41Z</updated>
    <published>2026-08-06T06: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깍, 뚜껑을 여는 순간 인류가 냉장고를 발명하기 백 년도 더 전에, 이미 계절 하나를 통째로 가두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저녁 찬거리가 마땅치 않은 날, 부엌 서랍 깊숙한 곳에서 참치 통조림 하나를 꺼낸다. 뚜껑 손잡이를 당기면 딸깍, 하는 금속음과 함께 밀봉이 풀리고, 기름과 바다 냄새가 좁은 부엌 가득 퍼진다. 은빛 뚜껑 안쪽에는 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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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살충제 - 여름밤의 불청객과 살충제, 오래된 씨름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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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8:56:07Z</updated>
    <published>2026-08-05T01:3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벨상을 안겨준 물질이 금지 물질이 되기까지 한때 노벨상을 안겨주었던 살충제 성분이, 지금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 되어 있다. 여름밤 창문을 열어두면 어김없이 날아드는 모기 한 마리, 손등에 남는 가려운 자국, 그리고 서랍 속 어딘가에서 늘 찾게 되는 살충제 스프레이 캔. 칙 소리와 함께 퍼지는 알싸한 냄새, 뿌옇게 흩어지는 연무를 눈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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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플라스틱 - 코끼리를 구하려던 물질이 바다거북을 위협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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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8:55:40Z</updated>
    <published>2026-08-04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태어난 물질이, 오늘날에는 바다거북이나 고래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책상 위 볼펜을 딸깍 누르면 손끝에 전해지는 가볍고 매끈한 질감, 필통 속 지우개에서 풍기는 옅은 화학 냄새, 서랍 속에서 마주치는 형형색색의 클립과 케이스들. 플라스틱 컵 뚜껑을 닫을 때 나는 짧고 야무진 소리마저도 어느새 익숙한 하루의 배경음이 된지 오래 되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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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텀블러 - 텀블러는 원래 '넘어지는 잔'이었다? 뜻밖의 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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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6:26:34Z</updated>
    <published>2026-08-04T02:1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책상 위, 텀블러가 지켜낸 온도 오늘 아침 책상 위에 놓인 스테인리스 텀블러 하나가, 사실은 130년 전 어느 과학자의 실험대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뚜껑을 돌려 열 때 손끝에 닿는 서늘한 금속의 질감, 그 틈으로 훅 끼쳐 오는 커피 향, 딸깍하고 뚜껑이 풀리는 작은 소리. 몸통을 감싸 쥐면 겉면은 서늘한데 안쪽 깊숙한 곳에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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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선풍기 - 선풍기의 기원과 역사, 투탕카멘부터 다이슨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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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0:48:40Z</updated>
    <published>2026-08-02T09:4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한복판, 웅웅거리는 위안 세계 최초의 동력 선풍기는 사람을 시원하게 하려고 만든 물건이 아니었다. 한여름 책상 위, 선풍기 버튼을 누르면 날개가 웅웅 소리를 내며 돌기 시작한다. 얼굴에 와닿는 바람은 미지근하다가 이내 서늘해지고, 플라스틱 날개가 만들어내는 규칙적인 웅웅거림이 귓가에 맴돈다. 선풍기가 없었다면 이 미적지근한 위안조차 없었을 것이다.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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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치약 - 아침마다 짜는 이 한 줄, 치약이 품어온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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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0:47:53Z</updated>
    <published>2026-07-28T12:1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면대 앞, 짧은 상쾌함 한국에 처음 들어온 치약은 이를 닦기 위해서가 아니라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쓰였다. 세면대 앞, 칫솔 위로 치약을 짜낸다. 하얗고 매끈한 줄기가 솔 위에 얹히고, 민트 향이 코끝을 스친다. 입에 넣고 몇 번 문지르면 까끌한 알갱이가 잇몸을 스치는 감촉이 느껴진다. 치약이 없었다면 이 짧은 상쾌함은 없었을 것이다. 욕실 선반 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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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 고무 - 늘어났다 되돌아오는, 고무가 지켜온 탄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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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0:47:23Z</updated>
    <published>2026-07-24T00:2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세계 자동차가 오늘도 굴러가는 이유 중 하나는, 어느 화학자가 실수로 난로 위에 무언가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서랍 속 고무줄 하나를 당겨 본다. 팽팽히 늘어나던 고무줄은 손을 놓는 순간 짧게 튕기며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 손끝에는 미끈하고 서늘한 촉감이, 코끝에는 옅고 독특한 냄새가 남는다. 고무가 없었다면 이 단순한 되돌아옴조차 없었을 것이다. 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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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접착제 - 실패작이 서랍 속에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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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0:45:31Z</updated>
    <published>2026-07-22T04:5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패작으로 태어난 물건이 지금 당신 책상 서랍 속에 있다면 믿어질까. 부러진 머그컵 손잡이에 투명한 액체를 한 방울 짜서 맞붙이고 30초쯤 꾹 누르고 있는다. 손가락 끝이 쩍 들러붙는 듯한 감촉, 그리고 아주 옅게 코를 찌르는 냄새. 떼어 보면 손잡이는 다시 멀쩡하다. 이 작은 튜브, 접착제가 없었다면 손잡이는 그냥 버려졌을 것이다. 주방이든 공방이든 책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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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의 연대기]-인주 - 붉게 눌러 찍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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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0:44:55Z</updated>
    <published>2026-07-21T12: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명 한 줄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이 붉은 덩어리가 한때는 나라의 운명을 갈랐다면 믿어질까. 부동산 계약서 마지막 장, 이름 옆 빈칸에 도장을 대고 지그시 누른다. 손끝에 남는 감촉은 예상보다 끈적하고 서늘하다. 종이에 번지는 다홍빛은 잉크보다 짙고, 옅은 기름 냄새가 손가락에서 쉽게 가시지 않는다. 이 작은 통 안에 담긴 재료, 인주가 없었다면 이 거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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