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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드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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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ogma321</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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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잠시 휴식 중인 출판 편집자. 그린비(2018.11~2022.9), 어크로스(2023.1~2026.8)에서 근무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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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8-24T02:42: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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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amp;nbsp;나의 컨셉은 빵모자를 쓴 영화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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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0:43:18Z</updated>
    <published>2026-09-07T00: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합격! 다행히 나는 EW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EW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아이들의 억눌린 개성이 분출하는 시기였다. 교복을 입지 않는 학교라 등굣길 풍경부터 달랐다. 검은색과 회색의 물결이었던 일반 학교 등굣길과는 달리 알록달록한 사탕 같은 아이들이 학교로 향하는 걸 볼 수 있었다. 화려하고 예쁜 옷을 입고, 머리를 염색하는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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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amp;nbsp;나를 인정해줄 저 너머의 세계에 대한 열망&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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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1:55: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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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아, 됐어. 너 그렇게 가기 싫으면 가지 마!&amp;rdquo;  2004년 10월의 어느 날, 성남 미금역 앞에서 어머니와 나는 기싸움을 벌였다. 어머니는 예전부터 내가 EW학교에 입학하길 원했다. 일반학교에서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 아들이 대안학교에 가서 자유롭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반면에 나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길 원했다. 대안이니 뭐니 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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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집자들은 책에 맞아 기절하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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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6:56:04Z</updated>
    <published>2026-08-28T06:5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M출판사에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키는 책장이 있다. 그 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책이 빠져나와 편집자들을 향해 날아가곤 한다. 아무도 책장을 건드린 사람이 없는데, 책이 살아있는 것처럼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다.  많은 편집자들이 날아오는 책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몇 년에 한 번씩 책의 모서리에 맞아 기절하는 편집자가 있을 정도다. M출판사의 폴터가이스트 현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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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포에 사로잡혀 공포에 관한 책을 만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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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0:58:55Z</updated>
    <published>2026-08-26T00: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기획회의&amp;gt; 662호의 &amp;lsquo;기획자 노트 릴레이&amp;rsquo; 코너에 게재된 글입니다. 책임편집을 담당한 도서 『공포의 문법』의 기획과 편집 과정에 대한 글입니다.  &amp;lt;공포에 사로잡혀 공포에 관한 책을 만들다&amp;gt;  이 글을 쓰는 시점인 2026년 8월 3일에 나는 어크로스 소속 편집자지만, 8월 7일 이후에는 그렇지 않을 예정이다. 즉 나는 어크로스 퇴사 예정자고, 이 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Sp%2Fimage%2FIMFkOMOsgC_MK0qHBS_-q-uOJC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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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신이 나타나서 물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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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8:18:32Z</updated>
    <published>2026-08-25T05:3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야근을 하는 출판 편집자 레드홍 씨. &amp;lsquo;내일까지 마감해야 하는데 아직 반도 못 했어&amp;hellip;.&amp;rsquo; 사직서를 책상에 올려놓고 도망갈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에게 갑자기 찬란한 빛이 나타난다. 승려인 아버지를 두고 있고, 20대 중반에 잠시 개신교에 빠졌다가 무교로 돌아온, 복잡하다면 복잡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그였지만 앞에 나타난 찬란한 빛이 &amp;lsquo;신&amp;rsquo;이라는 건 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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