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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우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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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케팅을 오래 했다.지금은두 가지를 기록한다.AI가 선택을 바꾸는 구조.그리고사무실 안에서조용히 흐르는 시간.이곳은 그 기록이 남는 곳이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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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8-17T14:09: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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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무실의 유령 10화 (마지막화) - 문을 닫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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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30T00:0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직 신청서를 냈다. 생각보다 조용했다. 오랫동안 이 순간을 생각했다. 언젠가 이 사무실을 떠나는 날이 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후련할까. 억울할까. 화가 날까. 슬플까. 막상 그 순간이 오니 그 모든 감정이 조금씩 섞여 있었다.  그런데 가장 크게 남은 것은 생각보다 담담함이었다. 회사에는 인수인계할 일이 없었다. 마지막까지 정리해야 할 업무도 크게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b1FXIMVgTIdDklkThEK7OS1r4B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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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무실의 유령 9화 -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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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08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사무실에 들어가면 사람들과 마주친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복도에서 출입문 근처에서.  대부분 말로 인사를 하지는 않는다.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정도다.  어떤 사람은 눈을 피하고 그대로 지나간다. 어떤 사람은 눈이 마주쳐도 아무 표현 없이 지나간다. 어떤 사람은 가볍게 목례를 한다. 누군가가 목례를 하면 나도 같이 목례를 한다. 아무 표현이 없으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dhEGOoQo-Y32ttsqPDY8Tl_Nkm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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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9 &amp;mdash; 같은 브랜드를 다시 선택하는 이유 - 브랜드는 메시지가 아니라 결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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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9:00:20Z</updated>
    <published>2026-05-06T09: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보통 브랜드를 이렇게 생각한다. 로고 슬로건 광고 이미지 브랜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인식이라고 본다.  그래서 질문도 이렇게 시작된다. 무슨 메시지를 말할 것인가 어떤 이미지를 만들 것인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하지만 시장을 보면 다른 질문이 생긴다. 어떤 브랜드는 왜 계속 떠오를까. 그리고 어떤 브랜드는 왜 점점 보이지 않을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nkYsXAfo0c2ZNeDKzbhrMLWRF1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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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 점심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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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3:00:07Z</updated>
    <published>2026-05-04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이 되면 사무실이 조금 조용해진다.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난다. 둘씩 셋씩. 누군가는 이미 식당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조금 뒤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사람들이 대부분 나간 다음에 천천히 사무실을 나선다.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이 시간에 자리를 뜨게 됐다.  식당은 회사 사람들이 잘 오지 않을 것 같은 곳으로 간다. 회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tVSnZbprOFnEkVHv4tL7jJVP_J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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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8 &amp;mdash; &amp;lsquo;망하지 않는 마케팅&amp;rsquo;은 이미 작동중이다 - Fail-Safe Marketing는 이미 현실에서 작동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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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8:00:06Z</updated>
    <published>2026-04-30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케팅 업무를 하다보면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라. 차별화된 메시지를 만들어라. 남들과 다른 브랜드가 되어라. 그래야 소비자에게 선택된다.  하지만 시장을 보면 다른 장면이 보인다.  사람들이 선택하는 브랜드는 생각보다 비슷비슷하다. 가장 혁신적이지도 않고 가장 독특하지도 않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은 실패할 것 같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5v8Xf0_0fjRBCjSGRJb989Vlup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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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 복도 끝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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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4-26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직이 바뀐 이후 자리도 함께 바뀌었다. 내가 옮겨야 할 자리는 복도 옆 끝자리였다. 그 자리는 다른 팀에서 창고처럼 쓰던 공간이었다. 상자 몇 개와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자리를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짐들이 사라져 있었다. 나는 그날 조금 일찍 출근했다. 사무실에는 아직 아무도 없었다. 짐이라고 해도 많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XAmYD-MND4p-hB46hjHEeD_8fx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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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 그래도 계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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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8:00:13Z</updated>
    <published>2026-04-24T08: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여섯 시쯤 눈이 떠진다. 알람이 울리기 전이다. 한동안 그대로 누워 있다가 일어난다.  출근 준비를 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늘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탄다. 사람들은 대부분 휴대폰을 보고 있다. 나는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본다.  회사 근처에 도착하면 스타벅스에 들른다. 커피를 하나 주문하고 잠깐 앉아 있다.  예전에는 누군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dnjgvWOYvJqFMaXbY5k_2QodF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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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7 &amp;mdash; 마케팅은 이제 &amp;lsquo;망하지 않는 게임&amp;rsquo;이다 - 이제는 Fail-Safe Marketing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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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3:00:18Z</updated>
    <published>2026-04-22T0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오랫동안 마케팅을 이렇게 이해해 왔다. 성공을 만드는 기술.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더 강한 메시지를 만들고 더 매력적인 브랜드를 만든다. 그러면 결국 소비자가 선택한다고. 그래서 마케팅 경쟁은 누가 더 창의적인가 누가 더 독특한가 누가 더 뛰어난가 의 경쟁이었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는 이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브랜드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xGl-dJmCENq60Ak0-TUUw5ZN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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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 첫 브런치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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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4-19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12월 말이었다. 한 해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사무실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었다. 사람들은 연말 분위기 속에서 조금 바빠 보였다.  나는 복도 옆 자리에서 노트북을 켜고 있었다.  그날도 모니터에는 여러 개의 창이 열려 있었다.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고 생각들과 문장들이 조금씩 정리되고 있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무언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QOB8yYMfGRoOJuWVUaEIqXOFP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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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 유령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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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8:00:11Z</updated>
    <published>2026-04-17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직이 바뀐 이후에도 나는 여전히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 업무도 없고 함께 일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출근은 그대로다.  아침 여섯 시쯤 눈이 떠진다. 이유는 없다. 그냥 늘 그 시간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고 지하철을 탄다. 회사 근처에 도착하면 카페에 잠깐 들른다. 커피를 한 잔 들고 조금 천천히 시간을 보낸다.  예전에는 사람들을 피하려고 시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9ls8Cm6CJa-UWEz9zLkIxmO6Og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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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6 &amp;mdash; 마케팅 환경은 이미 변했다 - Fail-Safe Environment Model 실패 회피 환경 모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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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4-14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까지 우리는 몇 가지 변화를 살펴봤다. 실패는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점점 탐색하지 않는다. 차별화는 설명 비용이 된다. 그리고 소비자는 최고의 선택이 아니라 망하지 않을 선택을 찾는다. 이 변화들은 각각 따로 발생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하나의 구조로 연결되어 있다. 지금 시장에서는 다섯 가지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 다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PGnANkj6hJMh65We2nBAEPSWf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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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 나는 어떻게 사무실의 유령이 되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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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4-12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한 해 동안 팀원들이 하나씩 떠났다. 처음에는 업무 조정 때문이었다. 위에서 부서 업무를 다시 나누면서 그 일을 맡고 있던 직원이 다른 팀으로 옮겨 갔다. 설명은 길지 않았다. 그렇게 정리됐다는 이야기였다.  그 다음에는 한 사람이 먼저 움직였다. 위에 다른 팀으로 옮기고 싶다고 했다고 들었다. 나는 나중에 그 사실을 알았다.  또 다른 사람은 나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pEEPNnSLj4-kHq3yVfOJTCosRS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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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 일이 없는 직장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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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3:00:22Z</updated>
    <published>2026-04-09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직 변경 이후 사무실의 풍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바빴고 회의실에는 불이 켜져 있었고 복도에서는 대화가 오갔다. 다만 내 하루는 조금 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지하철을 타고 회사 근처에 도착한다. 회사 앞 카페에서 늘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주문 한다. 예전에는 테이크아웃해서 바로 사무실로 올라갔다. 요즘은 카페에 조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fxzIGPRVFnOqKhwtP5E4XP8yi9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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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5 &amp;mdash; 사람들은 최고의 선택을 찾지 않는다 - 요즘 소비자가 선택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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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3:00:23Z</updated>
    <published>2026-04-06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들은 가장 좋은 제품을 찾는다고. 그래서 마케팅은 늘 이렇게 말해 왔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라.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라. 더 강하게 차별화하라. 그러면 소비자가 선택한다고. 하지만 실제 선택의 순간은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고르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수백 개의 제품이 있다. 가격도 비슷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ZzQrbQr2een-NmyEo99fxVlb23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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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 올 게 왔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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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4-02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직 변경 공지가 올라온 날이었다. 회사 인트라넷에 공지가 하나 올라왔다. 사람들은 잠깐 화면을 보고 다시 각자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새로운 조직을 확인했고 누군가는 팀 이름을 찾아봤다. 나는 그 공지를 조금 오래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놀랍지는 않았다.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 동안 내 역할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87vRBn-ZwWS6MoocmWK27oVtHQ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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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사무실의 유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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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4-02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는 가끔 유령이 생긴다. 사람인데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는 사람. 분명 같은 사무실에 앉아 있고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같은 건물 안에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존재가 조금씩 흐려지는 사람. 처음에는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 나 역시 그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올 게 왔구나. 그 이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WD9g24V8X-5_iq4z2XyBgXqy4w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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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4 - 차별화는 설명 비용이 된다 - 그리고 설명은 생각보다 비싼 비용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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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3-30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케팅에서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이 있다. 차별화하라. 남들과 달라야 한다. 독특해야 한다. 새로워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가 선택한다고. 이 말은 오랫동안 마케팅의 기본 원칙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는 이 원칙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떤 제품을 고른다고 생각해 보자. 두 개의 브랜드가 있다. 첫 번째 브랜드는 이렇게 말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1zIY2_RJ0pSZ8e3irjaQUAO9uM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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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3 &amp;mdash; 사람들은 이제 탐색하지 않는다 - 요즘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잘 시도하지 않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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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3-26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면 우리는 수백 개의 제품을 본다. 하지만 실제로는 몇 개만 본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택은 그 안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선택지가 많아지면 사람들은 더 많이 비교할 것이라고. 더 많은 검색 더 많은 검토 더 많은 탐색 그래서 더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mAEPtpvLsWynvDeI0y24kvqunt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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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2 - 책임은 왜 항상 사람에게 남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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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8:00:43Z</updated>
    <published>2026-03-23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고가 났을 때 회의실은 다시 열린다. 이번에는 슬라이드가 아니라 사람이 중심에 앉아 있다. 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 지표는 어긋났고, 고객은 불만을 남겼으며, 외부의 시선은 차갑다. 회의는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간다. &amp;ldquo;어디서 놓쳤을까요.&amp;rdquo; &amp;ldquo;검토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amp;rdquo; &amp;ldquo;마지막 단계에서 사람이 한 번 더 봤어야 했죠.&amp;rdquo; 문장은 모두 사람을 향해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f3oUKxY2_Fl2ZGGuYgJczgdSL3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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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2 - 실패는 이제 사라지지 않는다 - 마케팅이 점점 불안해지는 두 번째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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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23:00:20Z</updated>
    <published>2026-03-18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 실패한 브랜드는 예전보다 훨씬 오래 기억된다.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오래. 우리는 보통 이렇게 믿는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잊어버린다고.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는 이 말이 점점 맞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브랜드가 있다. 신제품을 출시했고 초기 반응은 꽤 괜찮았다. 하지만 몇 주 뒤 문제가 하나 생긴다. 배송이 늦어지고 품질에 대한 불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5bp%2Fimage%2F2JQCPPWAxgabWeAj3q353br1n3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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