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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베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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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oungandm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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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배우 김영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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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16T13:21: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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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례식과 천국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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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7T03:5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부모님 오라고 하세요.&amp;rdquo;  가족이 서명해야 할 서류가 있다고 하여, 장례식장 사무실로 갔다.&amp;nbsp;나 말고 부모님이 오셔야 한단다. &amp;lsquo;누나는 가족도 아니래.&amp;rsquo; 궁시렁대며 돌아와 엄마를 보냈다. 호실 앞 스크린의 상주 자리에 적힌 내 이름이 보였다. 배우자가 없는 자식이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땐, 부모가 아닌 형제자매가 상주로 이름을 올리는 거란다. 부모와 자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x6Ii0FxQVbUakarHkCsCp_F9OG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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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례식과 천국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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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3:51:52Z</updated>
    <published>2026-07-02T08:5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인 다음 날, 명판이 제작되었다고 하여 다시 수목장을 찾았다.&amp;nbsp;성도 ○○. 태어난 날과 떠난 날을 보고 있으니, 동생이 세상에 머물다 간 시간이 새삼 너무 명확한 숫자로 다가왔다. 전일에는 정신이 없어 보지 못했던 주변 명판이 눈에 들어왔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동생 또래의 젊은 친구들도, 아주 어린 꼬마 아이도 있었다.  &amp;ldquo;꽤나 북적북적 시끌시끌하겠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foexdL_NkJldyV0uS1-BwP0RmN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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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가방을 멘 소년 출판 준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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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1:58:43Z</updated>
    <published>2025-11-01T12:1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책가방을 멘 소년&amp;gt;이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합니다.  많은 독자님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 힘 덕분에, 저도 마음을 따라 더 마음껏 움직여 볼 수 있었습니다.  책가방을 멘 소년은,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에서 날개를 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생생하게 더해질 색과 함께 새로운 숨을 불어넣고 있어요.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2MPcTxiqW4UIX7EMOuzZHluo7o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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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넷이 함께한 식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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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4:50:07Z</updated>
    <published>2025-06-21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아빠에게 잔소리를 했다.&amp;nbsp;맨날 뭐 먹고 싶냐고만 물어보지 말고, 어디 더 아픈 데는 없는지, 불편한 건 없는지, 하고 싶은 건 없는지 물어 보라고. 괜찮다고, 괜찮아질 거라고, 아빠가 옆에 있다고 말해 주라고. 무슨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amp;lsquo;뭐 먹고 싶은 거 없어?&amp;rsquo;밖에 없냐고. 안 해봤다고,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핑계대지 말고 해 보라고, 배워 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a-XKO-bWZ4nral8iwNcZx92em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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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넷이 함께한 식탁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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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0:04:24Z</updated>
    <published>2025-06-14T02: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덕 피자, 샐러드, 연어 솥밥, 가지 튀김, 한정식, 봉골레 파스타, 라자냐, 짜장면, 우거지 갈비탕&amp;hellip;  유독 길었던 추석 연휴. 날씨도 참 좋았던 가을날, 우리는 매일 점심마다 사치를 부렸다. 맛있으면서도, 사람이 너무 많지 않으면서도, 근처에 한적한 산책길이 있으면서도, 집에서 멀지 않아 동생이 오래 차를 타지 않아도 되는 맛집을 찾아다녔다. 꽤 길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Yd8tsFaME-hR1JLn_8GvhT0IEu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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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가방을 멘 소년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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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22:30:53Z</updated>
    <published>2025-06-07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등 연기를 좋아한다.&amp;nbsp;꽤 오래전 일본 드라마인 &amp;lt;CHANGE&amp;gt;에서 기무라타쿠야가 연기한 아사쿠라는,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려 노력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직면해 총리에서 물러나기로 하고 고향 집으로 돌아간다. 카메라는 그의 뒷모습을 따라간다. 어두운 집 안을 천천히 걸어가며 겉옷을 벗고, 시계를 푸르고, 손을 씻고, 방으로 들어가 결국 주저앉아 울고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CDvCs2dAblaqzRvAr5NXoG9Yuo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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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가방을 멘 소년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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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3:35:59Z</updated>
    <published>2025-06-04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이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의 삶도 마치 이전으로 그대로 돌아온 듯했다.&amp;nbsp;편마비와 같은 부작용이 없었던 동생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너무나 건장한 청년이었다. 바뀐 게 있다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여름과 낯선 가을의 공기,&amp;nbsp;그리고 동생이 까까머리가 되었다는 것.   4주 간의 회복 후, 동생은 6차에 걸친 항암을 시작했다.&amp;nbsp;5일 동안 항암제를 먹고, 23&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AQmrsNdCYylbdY87zfwlJtCj-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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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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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2:10:20Z</updated>
    <published>2025-05-25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동생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니까. 동생이 아주 특별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싶으니까.   쓰고 고치고 또 쓰고 고치다, 알았다. 너와 함께한 순간을 그냥 꺼내 놓기만 하면, 그 조각들이 알아서 이야기를 펼쳐낸다는 것을. 나는 무엇을 더할 것도, 꾸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hh0srgorHPaMBNLyYrCOsf53Y8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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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모졸로마이드, 그리고 토마토마리네이드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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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3:54:08Z</updated>
    <published>2025-05-21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가 방울토마토를 다 먹었어! 그것만 먹어.&amp;rdquo;  약 3주 간의 회복 후, 동생의 첫 항암과 방사선 치료가 시작되었다.&amp;nbsp;6주 간 테모졸로마이드, 일명 테모달이라는 항암제를 매일 먹고, 30회, 즉 평일에 매일 약 10분씩 방사선 치료를 해야했다. 이 짧은 치료를 위해 집에서 병원을 차로 오가기에는 동생 체력에 무리가 되어, 병원 근처 호텔에 머물기로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bScDIYPK1eluYD6SOIu5Vcozn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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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가방을 멘 소년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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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2:10:20Z</updated>
    <published>2025-05-18T0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창한 환상은 고요히 사라졌다.  어둠이 세상을 삼켰다고 했다. 달빛이 어둠을 삼켰는지는 모르겠다.  달빛을 머금은 씨앗은, 세상의 가장 낮은 곳까지 흘러 어딘가에서 꽃을 피웠다. 이름모를 무지개 꽃 향기는,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순간에도 누군가를 감싸 안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M84xS1mqYV2_ppHla48i3NflJ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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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모졸로마이드, 그리고 토마토마리네이드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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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3:55:04Z</updated>
    <published>2025-05-17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니 엄마는 왜 나한테 짜증을 내는거야?&amp;rdquo;  아빠와 궁시렁대며 병원 앞 육교를 건넜다.&amp;nbsp;오늘 벌써 5번째 레지던스와 병원을 오가는 길이다. 아까는 빨래를 들고 다녀왔고, 이번엔 1층 편의점에서 물과 휴지를 사서 전달하러 가고 있다. 아마 엄마는 한 시간 후에 또 뭐가 필요하다고 전화를 할거다. 정작 로비에서 만난 우리는 30초도 채 못 만나고 헤어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RNtXgSg_Twi8eUuyUZLyoIO4h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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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모세포종이래, 그게 뭐야?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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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3:55:41Z</updated>
    <published>2025-05-14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역 병원에서 교모세포종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듣고, 동생은 서울의 대학병원 세 군데 진료를 잡았다. 원래 이렇게 예약이 빨랐던가. 바로 며칠 뒤에 예약이 모두 잡혔다. 이 병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모든 순간이 얘기해 주고 있었다. 아주 혹시라도 아니라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은 바로 사라졌다. MRI를 본 의사들은 모두 확률이 아주 높&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KqxSTymhlICRv_cYmr8JmjG4S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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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가방을 멘 소년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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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2:10:20Z</updated>
    <published>2025-05-11T0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씨앗이 떨어지자,  소년의 가방에는 따뜻한 바람만이 남았다.  가벼워진 소년은 둥둥 떠올랐고,  바람은 소년을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소년은 힘차게 날개를 펼쳐,  파아란 하늘을 유유히 날았다.  수많은 무지개 꽃이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당당한 모습으로  꽃밭 위에 서 있었다.    소년은 나에게로 와,  가만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4CcENfnp_JzsqipU3bab2ampC7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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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모세포종이래, 그게 뭐야?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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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3:32:27Z</updated>
    <published>2025-05-10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교모세포종이래.&amp;rdquo; &amp;ldquo;그게 뭐야?&amp;rdquo;  생생히 기억한다. 평범한 평일 저녁, 부엌이었다. 동생은 머리가 아파 병원에 다니고 있었다. 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고, 조금 희한한 느낌으로 아프다고 해 걱정은 했지만,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대학병원까지 간다고 해서 오히려 오버한다고 생각하던 터였다. 아직 확실치 않으니 동생이 가족들에게 얘기하지 말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DqeJJkirRjezBCTEezuLxWLZ7c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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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징어 게임과 119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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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3:56:58Z</updated>
    <published>2025-05-07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캄캄한 밤이 되어서야 스튜디오 밖으로 나왔다. 캄캄한 새벽에 들어갔는데, 나올 때도 캄캄하다. 촬영하면서 스튜디오 주변의 환한 풍경을 본 일이 없다. 오늘 촬영도 고생하셨습니다. 하루 종일 초록색 츄리닝을 입고 있다가 나오니 마치 출소한 것 같다는 농담을 하며 선배님들과 헤어졌다.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내일 의상 안에 껴입을 내복과 핫팩을 더 사러 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OeY9v3sRsGbPguJ8tICwKa24f1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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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가방을 멘 소년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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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2:10:20Z</updated>
    <published>2025-05-04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춤을 추었다.  어디든 갈 수 있는 바람을 타고,  꽃잎과 함께 춤을 추었다.  어둠도 만났고, 달빛도 만났다. 천 년 전의 궁궐도, 만 년 후의 우주도 만났다.   소년이 움직일 때마다,  가방에서는 까만 씨앗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무지개 꽃이 하늘 가득 흩날렸다.     소년의 가방은 점점 더 가벼워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ya479pq9tqig5jMTO1fTThMG2s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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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징어 게임과 119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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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7:25:29Z</updated>
    <published>2025-05-03T0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탈락자를 알려 드리겠습니다.230번, 268번, 299번, 331번, 401번, 탈락입니다.&amp;rdquo; 안내 방송이 적막을 깼다. 방금 전까지 싸우고 눈치를 보던 사람들도 멈췄다. 삼삼오오 모여 있던 사람들이 &amp;lsquo;뭐지&amp;rsquo;라는 표정으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본다.  &amp;ldquo;동그라미 여러분! 저희가 화장실에 있는데, 저 엑스 개새끼들이 씨발, 우리 다 죽이려고 공격했어요! 그래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6tl6DEcqQpAHwGHJTHmXdIU_Y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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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가방을 멘 소년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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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4-27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년은 찢어진 가방 사이로 두 손을 모두 꺼냈다. 그리고 두 팔을 크게 벌려 나를 안아주었다.   벌어진 가방 틈새로 씨앗이 흘러 나왔다.  동그란 씨앗,  네모난 씨앗,  세모난 씨앗.  구겨진 씨앗도 주름진 씨앗도 있었다.    땅에 스며든 씨앗은 하나, 둘 무지개 꽃을 피워냈다.     바람에 휘날리던 꽃잎이  소년의 이마에, 나의 입술에, 내려앉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bSC30ShTa1qc8aYR9ZwwiifVZk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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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가방을 멘 소년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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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4-20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  땅에 박혀 있던 가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가시는 땅과 부딪혀 부러져 나갔다.  가시덤불이 조금씩 무너지고,  마지막 힘을 다한 소년이 밖으로 나왔다.    &amp;ldquo;내가 왔다&amp;hellip;!&amp;rdquo;  소년은 몸을 일으켜 나에게 말했다.  그리곤 찢어진 가방 틈새로 조심스레 손을 꺼내,  나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 순간,  손이 나온 가방 틈새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Sfw733Im1qMHRlchlwMsd0--Q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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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가방을 멘 소년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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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2:10:20Z</updated>
    <published>2025-04-13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잠히 나를 바라보던 소년이 말했다.   &amp;ldquo;나는 커다란 달이 되지 못했어.&amp;rdquo;  소년의 까만 눈동자는 환한 달을 품고 있었다. 너에겐 이미 달빛이 있어. 나는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소년의 목소리가 초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년은 나의 눈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나도 소년의 눈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소년은 덤불 속에서 걷기 시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ySP%2Fimage%2F84gfXAey4ReOIW8ceR6hxkww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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