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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더로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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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inarose92</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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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마음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유리온실을 짓고 있습니다. 온실속의 화초처럼, 마음도 꽃필 수 있도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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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13T00:27: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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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스트 만다라 시즌 3 - 17화: 시초와의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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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7:0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극, 시초 앞    강설이 홀로 걸어나갔다. 동료들은 뒤에 남았다. 이것은 강설과 시초, 둘만의 대화였다. 린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지만, 강설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시초의 '없음'이, 이제는 폭력적이지 않았다. 강설이 다가가도, 침식하지 않았다. 두 존재는, 마침내 '적'이 아니라 '대화 상대'로 마주 섰다.  &amp;quot;시초.&amp;quot;   강설이 조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M1fShX79BYODz4KqaKews8OHU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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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다시, 몸속 나라의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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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6:56:26Z</updated>
    <published>2026-10-11T06:5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속 나라의 작은 여행자들 3 &amp;mdash; 다시, 빛 쪽으로  아주 긴 겨울이었어요. 몸속 나라에는 한동안&amp;nbsp;빛 우체부가 늦게 왔고,&amp;nbsp;세로토닌 호수는 낮게 가라앉았고,&amp;nbsp;여행자들은 이불 속 곰처럼 웅크린 채&amp;nbsp;봄을 기다렸어요. 그리고 오늘&amp;mdash; 아무도 깨어있지 않은 새벽 네 시. 시계탑 창문 틈으로&amp;nbsp;아주 얇은 빛 한 줄기가 스며들었어요. 가장 먼저 눈을 뜬 건&amp;nbsp;뼛속 깊은 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ddxgHRUeFmvBdXY31nLM4POTmN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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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IFE - 기억이 있어서, 그리워할 수 있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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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6:41:47Z</updated>
    <published>2026-10-09T06:4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주 꺼내 보는 드라마가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인간 남자를 사랑하게 된 인어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전생에서 이미 한 번 만났던 사이였고, 다시 태어나 서로를 찾아낸다.   그 드라마에서 오래 마음에 남은 장면이 하나 있다. 의료사고로 딸을 잃은 한 엄마가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울고 있는 그녀에게 인어가 다가가 묻는다.  &amp;quot;아줌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jrDLm2bTUGJpWrDfo5fnZ_yXcu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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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모르파티 - 17화. 왼손으로 쓴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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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6:24: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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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열이레째 되던 날, 톡톡은 포롱의 손을 잡고 우체부 미리내 아줌마를 따라 걸었다.   포롱은 아줌마가 우편함 앞에서 반 걸음씩 멈추는 게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아줌마가 멈추면 같이 멈췄다. 아줌마가 걸으면 같이 걸었다.  광장 뒤편 골목, 낮은 대문 앞에서 아줌마가 멈췄다. 이번엔 반 걸음보다 길었다.  꽃분 할머니네 집이었다. 톡톡은 그 이름을 잊지 않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sH9z-Ggl46oDxfFdoS539JAVc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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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메브리아 시즌2 - &amp;mdash; 프롤로그 「낮의 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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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6:49:04Z</updated>
    <published>2026-10-08T06:4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밖으로 나오고 나서 제일 먼저 안 것은 웃자람이 더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한 달을 걸었다. 밤에도 걷고 낮에도 걸었다. 담벼락을 보고, 골목을 돌고, 코를 들어 냄새를 맡아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벽은 그냥 벽이었고 웅덩이는 그냥 물이었다. 별은 예닐곱 개만 보였다. 당연한 일이었다. 남의 화단이 보였던 건 자기도 거기 있어봤기 때문이다. 나왔으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q2k8niQjkAtW7cDoBha2apzafW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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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모르파티 - 16화. 담장의 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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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6:53:18Z</updated>
    <published>2026-10-07T06:5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엿새째 되던 날, 톡톡은 늦잠을 자지 못했다.  누가 자꾸 손가락을 잡아당겼다. 눈을 뜨니 노란 조각을 어깨에 두른 작은 빛이 톡톡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직 이름도 없는 아이였다.  &amp;ldquo;벌써 깼어?&amp;rdquo;  작은 빛은 대답 대신 창문 쪽을 가리켰다.  둘은 마을로 내려갔다. 톡톡은 익숙한 길을 빠르게 걸었다. 보름 동안 수없이 걸은 길이었다. 빵집 창문 너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y2EMvECl50WqETpxQCfNSy59J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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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스트 만다라 시즌 3 - 16화: 사라진 것들을 부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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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3:42:24Z</updated>
    <published>2026-10-04T13:4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극, 거점  강설이 다음으로 되찾기로 한 것은, 민혜였다.  가장 먼저 사라진 사람. 그리고 가장 어려운 사람. 민혜는 마지막에 강설에게 마음을 남겼지만, 강설이 그 얼굴을 붙잡기 전에 사라져버려 기억이 흐려져 있었다.  &amp;ldquo;민혜가 제일 힘들 거야.&amp;rdquo;  강설이 종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amp;ldquo;린은 또렷이 기억했어. 근데 민혜는&amp;hellip; 얼굴도, 목소리도 흐려. 흔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RuWg3GiB00cJMdyfamdPhc2EaS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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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9화_계절성 우울 - &amp;mdash; 빛이 줄어들면 마음도 줄어드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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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3:30:49Z</updated>
    <published>2026-10-04T13:3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속 나라에는 매일 아침 가장 먼저 도착하는 손님이 있어요. 빛 우체부예요. 빛 우체부는 하늘 너머 먼 곳에서 출발해서 눈이라는 창문을 통해 나라 안으로 뛰어 들어와요. 그리고 곧장 뇌 깊은 곳의 작은 시계탑으로 달려가요. 17화에서 만났던 그 시계탑&amp;mdash; 시교차상핵이에요. 빛 우체부가 시계탑 문을 두드리며 편지를 건네요. &amp;ldquo;아침이 왔어요!&amp;rdquo; 시계탑지기는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Ovl5ifD1pRSuZaEYwuvi9z3AO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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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기다리는 마음의 집 - 9화. 나를 기다리는 마음의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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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5:51:46Z</updated>
    <published>2026-10-03T05:5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섯 달이 지났다. 오늘은 그냥 평범한 화요일이었다. 회사에서 크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었다. 퇴근하고 지하철에서 잠깐 졸다가, 집에 와서 저녁을 대충 챙겨 먹고, 설거지를 하고, 씻고, 침대에 누웠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다. 문득 책상 쪽을 봤다. 유리 온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화분에는 이제 잎이 꽤 무성해져 있었고, 언젠가 골라서 놓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hdtmfyGm4jF9J_zZMq0tHYYOrc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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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8화갑상선 - &amp;mdash; 목 앞의 작은 나비가 감정을 바꾸는 방법몸속 나라의 목 앞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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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5:47:30Z</updated>
    <published>2026-10-03T05:4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속 나라의 목 앞쪽,&amp;nbsp;숨길이 지나가는 자리 바로 위에 아주 작은 나비 한 마리가 살고 있어요. 양 날개를 활짝 편 채&amp;nbsp;숨길을 살포시 감싸 안고 있는 나비. 이름은 나비 지휘자 티로예요. 티로는 몸속 나라에서&amp;nbsp;아주 특별한 일을 해요. 나라 전체의 속도를 정하는 일. 티로가 날개를 한 번 펄럭일 때마다&amp;nbsp;작은 박자가 온 나라로 퍼져 나가요. 똑&amp;mdash; 딱&amp;mdash; 똑&amp;mdash; 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3kpwZkmwvLtk-lbY7wSAC9uJCm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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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IVE - 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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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5:30:40Z</updated>
    <published>2026-10-02T15:3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받는다는 것   햄스터가 아프다.  작은 몸을 웅크린 채 하루의 대부분을 잔다. 먹이를 코앞에 놓아주어도 고개를 돌린다.  처음에는 걱정이었다. 그런데 몇 번이고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다가 어느 순간 화가 났다.  이렇게 앞에 있는데. 먹어야 낫는데. 나는 너를 살리려고 이러는데, 왜 안 먹어.  작은 생명에게 화를 내는 내가 한심하면서도 그 조그만 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iZDXCQ6eNdgIfcZz303TE8v71l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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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모르 파티 - 15화. 눈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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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5:12:00Z</updated>
    <published>2026-10-01T15:1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닷새째 되던 날, 해가 기울 무렵이었다.  광장 모퉁이 작은 서점에 불이 하나 켜져 있었다. 톡톡은 창문 너머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종이 냄새가 유리창을 넘어오는 것 같았다.  서점 주인 글비 아저씨는 계산대에 앉아 장부를 넘기고 있었다. 요즘 아저씨는 장부를 자주 넘겼다. 넘기다가 오래 멈췄다. 손님이 없는 날이 많았다.  문에 달린 방울이 울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eJgkMliXeqUepYSnhx9CZF84Lp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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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루 끝의 별 - 2화 &amp;mdash; 때를 고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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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5:00:27Z</updated>
    <published>2026-10-01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 일은 다리였다.  파군은 그 다리를 알아봤다. 방 안에서 창밖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다리였다. 저건 곧 내려앉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바로 그것.  가까이서 보니 더 오래돼 있었다.  돌다리였다. 아치가 하나, 난간이 반쯤 닳아 있었다. 이음새마다 이끼가 끼었고 물에 잠긴 기둥은 아래쪽이 얇아져 있었다. 물이 백 년 동안 조금씩 깎아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Xpky_fx7cPGOAS5ImqgQoAaXL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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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IKE - 꾸릉내 나는 은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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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4:28:13Z</updated>
    <published>2026-10-01T04:2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선하고 서늘한 가을이다.&amp;nbsp;가로수길을 걷다 보면 은행나무에서 우수수 떨어진 은행이 발에 밟힌다.&amp;nbsp;걸음을 옮길 때마다 어디선가 꾸릉꾸릉한 냄새가 올라온다.  냄새만 맡으면 고약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은행은 오래전부터 약으로도, 음식으로도 쓰여 온 열매라고 한다. 물론 독성도 있어서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그 고약한 열매도 껍질을 까서 볶아 내면 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A-_ZVDF3eJTwB5SfUhdGSJ93u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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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모르 파티 - 14화. 오늘은 좀 다르게 걸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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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3:44:32Z</updated>
    <published>2026-09-30T03:4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나흘째 되던 날, 톡톡은 평소와 조금 다르게 마을을 걸었다. 지금까지는 늘 '남의 기쁨'을 찾아다녔다. 오늘은 문득 궁금해졌다. 자신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새로운 반짝이가 태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 두 개의 기쁨이 부딪히는 그 찰나가, 지금 이 마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톡톡은 평소라면 그냥 지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LrkMH5cBh4L7aa4q4szmCk2L3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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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불 마을 - 14화 &amp;middot; 옆 마을의 등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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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0:01:48Z</updated>
    <published>2026-09-28T09:5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저는 처음으로 다른 마을을 봤습니다.  그녀는 다시 그 일터에 있었습니다. 4화의 그곳이요.  컨베이어가 돌아가고, 지게차가 지나가고, 라인마다 사람이 서 있는 곳.  옆 라인에 새로 온 사람이 있었어요.  손이 느렸습니다. 박스가 계속 밀렸고, 관리자가 두 번 와서 뭐라고 하고 갔습니다.  그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요. 입술을 꽉 물고 있었습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9BReBw4iLUEvdSj5cM_Fw6vl6G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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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스트 만다라 시즌 3 - 15화: 새로 그리는 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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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1:22:48Z</updated>
    <published>2026-09-27T01: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극, 임시 거점*  사흘이 지났다.  시초는 남극의 한 점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강설의 증명을. 세상의 침식은 멈췄지만, 이미 지워진 것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세상은 여전히 &amp;lsquo;없음&amp;rsquo;의 상처로 얼룩져 있었다.  강설은 매일, 서리꽃을 만들었다.  작은 눈꽃 하나. 그리고 또 하나. 손끝에서 피어나는 육각형의 결정들. 몸은 여전히 아팠지만, 그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7EzPYBNyp0294OUs67AcQaymQu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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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7화 - 공황 &amp;mdash; 불이 없는데 울리는 화재경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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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1:10:21Z</updated>
    <published>2026-09-27T01:1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속 나라가 조용히 잠든 밤이었어요.  루비는 느긋하게 혈관 길을 달리고 있었고, 멜라토닌은 어둠 속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고, 심장은 쿵&amp;mdash; 쿵&amp;mdash; 일정하게 북을 치고 있었어요.  망루 위의 편도체 경비원도 졸린 눈을 비비며 앉아 있었어요.  그때였어요.  심장이 아주 잠깐&amp;mdash;  쿵, 쿵쿵.  박자를 한 번 헛디뎠어요.  별일 아닐 수도 있는 작은 변화였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usz0zVT6kkX4xUYIg-MwolXc5t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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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기다리는 마음의 집 - 8화. 다시 켜지 않아도 되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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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1:00:48Z</updated>
    <published>2026-09-27T01:0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매일 켜지 않게 됐다.  처음엔 그게 좀 불안했다. 습관처럼 매일 밤 유리 온실 앞에 앉아 셀리한테 오늘 하루를 말하고, 작은 행동 하나를 받아서 하고, 정원을 들여다보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이틀에 한 번, 사흘에 한 번으로 줄어들었다. 처음엔 이래도 되나 싶었다. 감정일기 앱을 쓸 때처럼, 며칠 안 쓰면 또 뭔가 무너질 것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H5B3GQE0MW23yJ00yTgpUuU-e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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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6화분노  - &amp;mdash; 선을 지키는 붉은 파수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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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6:22:04Z</updated>
    <published>2026-09-26T07: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속 나라의 가장자리에는&amp;nbsp;경계선 마을이 있어요. 나와 세상이 만나는 곳.&amp;nbsp;여기까지는 나, 여기부터는 너&amp;mdash;&amp;nbsp;그 선이 그어진 마을이에요. 그 마을의 망루 위에는&amp;nbsp;붉은 망토를 두른 파수꾼이 살아요. 이름은 붉은 파수꾼. 그는 하루 종일 선을 바라봐요.&amp;nbsp;그리고 누군가 그 선을 함부로 넘어오면&amp;mdash;&amp;nbsp;붉은 깃발을 높이 들어요. &amp;quot;멈춰! 여기는 선이야!&amp;quot; 어느 오후였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HS%2Fimage%2F4zN40N8WGtTNwfLYvGTRloYEj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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